[메이플스토리 인터뷰] 레벨 250 ‘이메’의 밸런스 조정 이후 호영 평가

메이플스토리 호영은 출시 초기엔 인기가 있었으나, 어려운 운영 난도로 인해 유저 선호도가 점차 감소했다. 게다가 올해 1월 등장한 화제의 신규 직업 아델에 묻혀 추가 조명을 받지 못한 비운을 겪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호영의 최근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3월쯤부터 탄력을 받기 시작하더니 많은 유저가 다시 호영으로 돌아오고 있다. 도대체 어떤 이유 때문일까? 그리고 높은 레벨 호영 유저들의 팁과 노하우는 무엇일까? 답을 알아보고자 스카니아 월드에서 레벨 250 호영을 육성 중인 ‘이메’를 만나 의견을 물었다.

▲ 스카니아 월드 레벨 250 호영 ‘이메’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만나서 반갑다. 스카니아 월드에서 호영을 육성 중인 ‘이메’다.

Q. 호영을 육성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스킬 콘셉이 마음에 들었고, 이펙트도 예뻐 육성을 시작했다. 출시 당시 육성 이벤트로 맛봤을 때는 그냥 예쁘기만 한 직업인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성능도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하더라. 게다가 편의성 패치도 꾸준히 이뤄져 본 캐릭터로 결정했다.

Q. 장점을 더 말해본다면?

A. 우선 사냥 능력이 뛰어나다. 강력하면서도 굉장히 넓은 범위를 타격하는 스킬 여러 종류와 공격 시 자동으로 몬스터를 공격하는 사출기를 2개 갖고 있다. 여기에 소환수, 설치기, 원하는 위치로 이동 가능한 설치형 문 등으로 사냥터를 가리지 않고 몬스터를 처치해 다른 직업보다 많은 경험치와 메소를 획득할 수 있다.

보스 공략도 우수하다. 강력한 5차 스킬 극딜기, 지속시간과 재사용 대기시간을 원하는 대로 조절 가능한 상급 무적기, 비행과 공중 부양, 급강하, 텔레포트, 1회용 다크 사이트, 힐, 바인드 등 많은 유틸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들을 활용해 ‘드림 브레이커’와 ‘우르스’ 그리고 ‘스피릿 세이비어’ 등 서브 콘텐츠에서도 좋은 성능을 보인다.

여담으로 꼬리와 귀를 숨기거나 표시하는 ‘형상 변이’ 스킬이 있는데, 귀가 마스터 라벨 가발류를 뚫고 나와 귀엽다. 기본 부채도 예쁜 게 많아 신비의 모루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갖출 수 있다. 즉, 코디에도 상당히 좋은 직업이란 소리다.

▲ 많은 장점을 가진 천방지축 도사 호영

Q. 지난 3월, 호영 관련 밸런스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A. 기존에는 ‘부적 스킬’을 3회 사용해야 ‘두루마리 스킬’을 1회 쓸 수 있었다. 그런데 패치 이후 ‘부적 스킬’ 사용 시 얻는 ‘두루마리 도력’ 충전량이 줄고, 대신 ‘천지인 속성 스킬’을 맞히면 ‘두루마리 도력‘이 일정량 회복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그래서 이제는 ‘부적 스킬’을 3회 사용해도 추가로 ‘천지인 속성 스킬’까지 20회 적중해야 ‘두루마리 스킬’을 1회 사용 가능하다.

Q. 평가하자면 어떤가?

A. 호영 게이지는 주로 ‘선기 : 영약 태을선단’ 스킬로 채우지만, 재사용 대기시간은 그대로라 실제 성능은 변화가 전혀 없었다. 그래도 굳이 변화한 게 있다면, ‘부적 스킬’을 소모하지 않아도 ‘두루마리 스킬’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있겠다. 부적 도력이 최대치여도 ‘천지인 속성 스킬’ 사용으로 두루마리 도력이 채워지기 때문이다.

▲ 3월에 이뤄진 밸런스 조정 내역, 실제 성능엔 변화가 없었다

Q. 그런데도 최근 호영 유저가 늘어난 것 같다.

A. 그렇다. 호영 유저가 늘어났다고 크게 체감한다. 출시 이벤트가 끝난 직후 꽤 보기 힘든 직업이었으나, 최근엔 하루에 최소 한 사람은 보인다.

Q. 어떤 이유 때문인 것 같나?

A. 출시 후 인기가 별로 없어 높은 레벨 유저 수가 적다 보니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높은 레벨 유저가 늘어남에 따라 호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얼마나 좋은지 하나 둘 정보가 추가돼 시작하는 유저가 늘어난 듯싶다.

Q. 그럼 호영을 유저들에게 본 캐릭터로 추천하나?

A. 강력하게 추천한다.

Q. 무자본 초보 유저에겐 어떤가?

A. 어느 정도 난도가 높은 직업이라 초보 유저가 당장 플레이하기엔 어렵겠지만, 이 부분은 익숙해지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적응에 필요한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직업 자체가 강력한 편이라 에픽 아이템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다만, 5차 스킬 강화 여부에 따른 격차가 커서 이에 필요한 ‘코어 젬스톤’을 기본 몇백 개는 써야 한다. 그리고 갑자기 유저 유입이 늘어나는 바람에 무기와 보조 무기 매물이 말라버렸고, 가격도 올랐다. 이 때문에 호영을 시작하려면 어느 정도 자본이 필요하다고 본다.

▲ 유저들에게 본 캐릭터로 강력 추천하는 호영

Q. 다중 게이지 직업이라 기피하는 유저가 많다고 들었다.

A. 호영 출시 직전, 유저 사이에서 게이지 시스템 인식이 안 좋았다. 그런데 그걸 2중으로 달고 나왔고, 출시 초반에는 게이지가 자동으로 차는 ‘선기 : 영약 태을선단’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도 길었다. 이 때문에 게이지를 사용하는 버프와 소환수 유지가 힘들었으며, 이때 인식이 많은 유저 사이에 아직도 남아있다.

하지만, 지금은 버프, 소환수 스킬 지속 시간이 늘었고, 게이지를 자동으로 채워주는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이 반으로 줄어 회복도 빨라졌다. 그래서 이제는 그냥 MP가 하나 더 있는 직업이나 다름없다.

Q. 게이지 관련 팁이 있나?

A. 사냥할 때 ‘권술 : 흡성와류’ 설치 위치에서 ‘선기 : 영약 태을선단’을 쓰자. 그리고 첫 두루마리 도력은 ‘권술 : 흡성와류’, 부적 도력은 ‘환영 분신부’를 사용하자. 이후 다음 두루마리는 ‘권술 : 호접지몽’, 부적은 ‘추적 귀화부’를 소환하고, 마지막 두루마리는 ‘권술 : 산령소환’을 설치하거나 저장, 부적은 ‘왜곡 축지부’를 설치하면 깔끔하게 태을선단을 활용할 수 있다.

보스 공략에선 ‘선기 : 영약 태을선단’을 사용하고, ‘권술 : 호접지몽 -> 환영 분신부 -> 권술 : 흡성와류 -> 추적 귀화부 -> 권술 : 산령소환 -> 왜곡 축지부(선택) -> 권술 : 미생강변(선택) -> 마봉 호로부(선택)’ 순으로 쓰면 좋다. 태을선단 이후엔 스킬 사용할 거 다 쓰고 두루마리 도력은 남기는 걸 추천한다.

게이지는 태을선단이 다 해결해 큰 신경을 쓸 필요는 없지만, 당장 급하게 채워야 할 경우엔 ‘천지인 속성 스킬’을 한 번씩 번갈아 사용하면 금방 찬다. 부적 도력이 가득 찰 경우 캐릭터 주변이 한번 반짝거리고, 두루마리 도력은 게이지 창이 활활 불타오르니 이걸로 체크하길 바란다.

Q. 혹시 단점은 없나?

A. 극딜 지속 시간이 긴 편이고, 전체 딜 가운데 절반이 극딜이라 딜타임에 확실히 신경 쓰지 않으면 손실이 크다. 평딜 타임에도 일정 딜을 지속적으로 넣는 타입이라 시간에 비례해 딜손실이 많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허수아비를 공격할 때와 실전과의 괴리감이 크다.

그리고 전체 타수는 많지만, 극딜 타수가 많은 편이 아니라 맥스 대미지에 빨리 막혀 한계치가 낮다. 마지막으로 보스를 묶는 기술인 바인드를 자주 사라지는 보스에게 걸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겠다.

Q. 추후 밸런스를 조정한다면 무엇이 바뀌길 바라는가?

A. 핵심 극딜기 ‘선기 : 극대 분신난무’ 퍼센트 대미지를 반토막 내는 대신 타수를 2배로 높여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재사용 대기시간 20초 정도의 짧은 시간에 순간적인 딜을 넣는 스킬로 허수아비를 공격할 때와 실전 사이의 격차를 줄여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지 스킬의 ‘허/실’ 연계 딜레이를 줄여 돌진 텔레포트를 쉽게 쓸 수 있게 해줬으면 하며, 바인드를 즉시 발동하는 형태로 바꿔줬으면 한다.

▲ 허수아비를 공격할 때와 실전 보스 사이 격차가 크다

Q. 호영 하이퍼 스킬은 무엇을 추천하는가?

A. ‘천지인 – 리인포스, 보스킬러’, ‘추적 귀화부 – 헤이스트’, ‘권술 : 흡성와류 – 헤이스트’에 나머지 하나는 스펙에 따라 갈린다. ‘극대 분신난무’ 맥스 대미지가 뜨지 않을 경우엔 ‘환영분신부 – 이그노어 가드’, 뜬다면 ‘권술: 호접지몽 – 보스킬러’에 투자하자.

Q. 하이퍼 스탯 우선순위는 어떻게 되나?

A. ‘대미지’가 1순위다. 이후 ‘크리티컬 확률, 방어율 무시’가 갈리는데, 부족한 걸 먼저 높이자. 단, ‘크리티컬 확률’이 100%라면, ‘보스 대미지’와 ‘크리티컬 대미지’에 먼저 포인트 투자를 권한다. 이후 ‘크리티컬 확률’에 포인트를 넣으면 된다.

‘크리티컬 확률’이 100%인데도 포인트를 넣는 이유는 ‘팬텀’ 링크 스킬을 빼고, 다른 종류를 넣기 위함이다. 이후 남는 포인트는 자유다. 내 경우엔 추가 경험치에 투자했다.

Q. 어빌리티도 추천을 부탁한다.

A. 첫째 줄 1순위는 ‘보스 공격 시 대미지 증가’다. 단, 대미지와 보스 대미지 합이 500% 이상일 경우엔 ‘패시브 스킬 레벨 1 증가’가 더 좋다. 성능 신경을 안 쓴다면 ‘일정 확률로 재사용 대기시간 미적용’도 괜찮다. ‘금고봉’ 재사용 대기시간 미적용이 발동해 연속으로 쓰면 재미있다.

둘째 줄은 ‘버프 지속시간 증가’를 추천한다. 미하일 링크 스킬 무한 유지를 위해 필수고, ‘권술 : 호접지몽’ 지속시간이 증가해 편의성도 늘어난다. 또한, 호영은 극딜 지속시간이 긴 편인데, 엔젤릭버스터 링크 스킬 지속시간도 늘어나 효율이 좋다. 마지막은 자유로 ‘메소 획득량 증가’나 ‘아이템 획득 확률 증가’를 추천한다.

Q. 코어 강화는 어떤가?

A. 강화 코어는 2중첩 6코어로 남는 코어 없이 깔끔하게 강화된다. 우선순위는 강화 코어 ‘환영 분신부/선기 : 분신 둔갑 태을선인’과 5차 스킬 ‘선기 : 극대 분신난무’가 먼저다. 다음 강화 코어는 ‘권술 : 흡성와류 > 추적 귀화부 > 토파류/지진쇄 > 여의선 : 인/금고봉 : 인 > 권술 : 호접지몽 > 파초풍/멸화염 > 마봉 호로부/둔갑 천근석 > 권술 : 미생강변’이다. 5차 스킬은 ‘극대 분신난무’를 마스터했다면 ‘선기 : 강림 괴력난신 > 권술 : 산령소환’ 순으로 올리자.

V매트릭스 코어 칸에 스킬을 넣는 순서는 자체 5차 스킬 3개(극대 분신난무, 강림 괴력난신, 산령소환)가 먼저이며, 다음 강화 코어 6개를 추가하자. 이후 ‘레디 투 다이, 그란디스 여신의 축복, 쓸만한 컴뱃 오더스, 쓸만한 샤프 아이즈, 스파이더 인 미러, 에르다 노바’를 더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만약, ‘쓸만한 컴뱃 오더스’와 ‘쓸만한 샤프 아이즈’ 스위칭 아이템이 있다면, 코어 칸에서 제외하자.

사냥 시 ‘쓸만한 홀리심볼’은 5차 스킬 3개와 ‘권술 : 호접지몽’, ‘환영 분신부’가 붙은 강화 코어 다음에 넣자. 보통 5차 스킬 3개와 강화 코어 6개를 다 넣은 다음 한 칸이 남을 때 ‘레디 투 다이’ 앞에 두는 편이다.

▲ 레벨 250 호영 ‘이메’의 사냥용 V 매트릭스
▲ 보스용 V 매트릭스
▲ 스킬 강화 레벨

Q. 초보 유저들에게 줄 사냥 팁이 있다면?

A. ‘왜곡 축지부’로 복귀할 때 ‘지진쇄’를 같이 쓰면 좋다. 그러니 축지부를 ‘지진쇄’ 범위로 몬스터가 전체 타격되는 곳에 설치하자. ‘왜곡 축지부’를 잘못 설치했을 때는 다시 설치할 위치에서 위 방향키와 스킬을 함께 누르면 된다. 물론, ‘부적 도력’은 추가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파초풍 : 천’과 ‘파초풍 : 허’ 범위가 다른데, ‘파초풍 : 허’의 범위가 매우 넓고 하단을 때려 동선 단축에 큰 도움이 된다.

Q. 사냥터 추천을 부탁한다.

A. 레벨 200 이후 아케인 리버 지역으로 추천하면 아래와 같다.

= 소멸의 여로: 숨겨진 화염지대, 숨겨진 호숫가
= 리버스 시티: 숨겨진 연구열차, 숨겨진 지하열차
= 츄츄 아일랜드: 격류지대 1, 3, 알록달록 숲지대 2
= 꿈의 도시 레헬른: 닭이 뛰노는 곳 1, 3, 무법자들의 거리 1, 2, 3
= 신비의 숲 아르카나: 물과 햇살의 숲, 서리와 번개의 숲 1, 맹독의 숲, 맹독과 폭발의 숲 1, 2
= 기억의 늪 모라스: 산호 숲으로 가는길 3, 형님들 구역 2, 그림자가 춤추는 곳 3, 4, 폐쇄 구역 3, 그날의 트뤼에페 3, 4
= 태초의 바다 에스페라: 생명이 시작되는 곳 2, 3, 4, 5, 7
= 테네브리스 – 문브릿지: 사상의 경계 1, 3, 4, 5, 미지의 안개 1, 5
= 테네브리스 – 고통의 미궁: 고통의 미궁 중심부 1, 3, 4, 6


▲ 호영 주간 보스 공략 영상

Q.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A. 호영의 인식과 실제 성능 간 격차가 줄고, 잘못된 인식이 바로 잡혀 지금보다 유저가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