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빅데이터 게임순위] 모바일·스팀 차트 뒤흔드는 8월 출시작
‘게임할 땐! 국민트리’의 2024년 9월 1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입니다. 국민트리는 매주 네이버와 구글을 비롯한 포털 사이트의 검색 빅데이터로 게임 순위를 제공합니다. 이번 주에는 게이머들이 어떤 게임의 정보를 많이 찾아보았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바일 – 8월 마지막 신작들 차트 강타!
안녕하세요. 2024년 9월의 첫 주간 빅데이터 게임순위 시간입니다. 8월의 마지막을 장식한 신작들이 모바일게임 차트를 강타했습니다. 총 다섯 개의 8월 출시 타이틀이 차트에 이름을 올렸죠. 그 선두에는 ‘호연’이 있습니다. 첫 집계에서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죠. 최근 최상위권의 다툼이 치열했다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임팩트 있는 데뷔입니다. 호연의 검색량은 1위 다툼에 합류하기 충분한 수준이었죠.
9월 첫 모바일게임 부문은 1위 ‘로드나인’이 하락세를 반전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5위 ‘AFK: 새로운 여정’까지의 다섯 개 게임이 촘촘한 행렬을 이뤘습니다. 그나마 2위 ‘리니지M’까지가 살짝 앞서 있는 형국이지만, 매주 변동이 큰 모바일게임 부문 특성상 바로 다음 집계에서 1위의 주인공이 바뀐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죠. 신인이 깜짝 1위를 차지하기 좋은 상황인 셈입니다.
출시 초반 호연은 한국과 일본, 대만 마켓 인기 1위를 달성했습니다. 사전예약 시기 때 모인 높은 관심이 드러난 듯싶네요. 그러나 호연의 높은 검색량에는 부정적인 이슈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앞으로의 변수입니다. 아쉬움이 남는 그래픽과 스토리, BM, 버그 등 여러 부분이 지적을 받고 있죠. 오픈 전부터 우려를 산 부분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도 있습니다. 모두 반드시 해결해야 하나 쉽지 않은 사항들이죠.
일단 엔씨소프트는 초반 서비스 안정화와 유저 부담을 낮추는 패치를 출시 이틀 만에 진행하며 개선에 나섰습니다. 장비 획득과 성장 부담을 낮추기 위한 슬롯 확장과 보스 공략 난도 하향 등이죠. 아울러 궁극 오의 무공 활성화를 위한 작업도 계획 중인데요, 과연 일련의 조치가 부정적인 평을 뒤집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10위권 밖에선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와 ‘뮤 모나크2’가 각각 26위, 35위를 차지했습니다. 높은 순위라고 볼 수는 없으나 둘 다 원작 IP의 힘이 있고, 출시 이슈가 앞으로 작용할 것을 생각해야 하죠. 다음 주에는 지금보다는 더 높은 위치에 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편, 상술한 신작들의 출현으로 인해 모바일게임 차트 전반에 하락 그래프가 그려졌습니다. 순위가 상승한 타이틀이 거의 없었네요. 그나마 ‘리니지2M’이 2계단 상승했고, ‘아키에이지 워’도 1계단 올라 27위를 기록했습니다. 대규모 업데이트가 현재 진행형이란 점이 요인으로 풀이되며, 기세를 몰아 다음 주에도 선전을 이어갈 듯싶습니다.
온라인 – 주변이 고요해 더 돋보이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차트 전반에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9월의 첫 집계에서도 무려 4계단이나 순위를 올려 14위 자리에 앉았죠. 8월 4주차 22위(+2), 8월 5주차 18위(+4)에 이어 어느덧 3주 연속 검색량이 상승했습니다. 이 기간 올린 순위는 무려 10계단이나 되죠. 온라인게임 부문에서 이 정도로 상승세를 탄 게임은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고공비행은 확장팩 출시 후 더 탄력을 받았습니다. 앞서 말했듯 순위 상승 폭이 2계단에서 4계단으로 늘었고, 세부 수치상에서도 이 점이 잘 드러났죠. 현재의 분위기가 다음 주에도 이어진다면, 13위 ‘사이퍼즈’도 충분히 넘어설 듯싶습니다.
다만, 12위 ‘천하제일상 거상’을 넘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때 TOP 10 수문장으로 활약한 만큼 기본 검색층이 두껍기 때문이죠. 그래도 천하제일상 거상을 넘을 수만 있다면, 꽤 오랫동안 맛보지 못한 TOP 10 진입의 기쁨을 누리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온라인게임 차트의 또 다른 이슈는 ‘패스 오브 엑자일’의 순위 하락입니다. 무려 8계단이나 떨어져 22위로 밀려났죠. 새 리그 시작 후 승승장구했지만, 여기서 나온 원동력이 이제 떨어진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얼마 전 후속작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앞서 해보기 일정이 공개되어 게이머들의 이목이 쏠렸는데요, 게임은 11월 16일에 열리며, 국내 퍼블리싱은 카카오게임즈가 맡습니다. 전작에 이어 패스 오브 엑자일 2에서도 연타석 흥행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되는군요.
스팀 – 검은 신화: 오공 1위!
8월 신작 ‘검은 신화: 오공’이 스팀 차트의 가장 높은 곳에 도달했습니다. 지난주 2위로 데뷔하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더니,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1위까지 차지하는 위용을 뽐냈네요. 여전히 스팀 평가는 ‘압도적으로 긍정적(9월 4일 기준 540,878개 중 95% 긍정적)’입니다. 초반 흥행은 확실히 성공했죠.
2위 ‘배틀그라운드’와의 차이도 제법 벌려 당분간은 안정적으로 1위를 지킬 전망입니다. 하지만, 싱글 위주 게임의 특성상 콘텐츠 추가가 어려워 장기간의 왕좌 수성은 어려울 듯싶네요. 물론, 지금 당장 스팀판에서 가장 돋보이는 게임이라는 건 변함이 없는 사실입니다.
이런 검은 신화: 오공의 뒤를 이을 기대작들도 속속 출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워해머 40,000: 스페이스 마린 2’와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리톨드’,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 ‘프로스트 펑크 2’ 등을 꼽을 수 있죠. 이 밖에도 다양한 신작들이 담금질을 하고 있어 2024년의 3분기 말과 4분기는 게이머들에게 즐거운 한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순위표에는 없지만, 이슈가 된 게임이 하나 있죠. 소니의 야심작 ‘콘코드’입니다. 8년간 제작비 3,500억 원 이상을 투입한 멀티플레이 슈팅 게임으로, 지난 8월 24일 정식 출시했죠. 그런데 9월 2일, 제작진이 게임의 서비스 종료를 알렸습니다. 꽤 허망한 결말이 나게 됐죠. 현재 PC와 PS5에서의 콘코드 게임 판매는 중단되었으며, 유료 패키지를 구매한 기존 유저들에게는 전액 환불을 진행하니 참고하세요.
사전예약 – 로한2 2위 데뷔
사전예약 차트에 새 얼굴 다수가 등장했습니다. 가장 시선이 쏠리는 건 2위를 기록한 ‘로한2’죠. 플레이위드코리아가 서비스하는 MMORPG로, 지난 8월 27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었습니다. 이와 함께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각종 정보를 공개했죠. 계정 내 모든 캐릭터가 진척도를 공유하는 통합 계정 시스템, 필드 PvP, 필드 보스전, 1 대 1 거래를 포함한 자유 경제 시스템 등을 알렸습니다. 정확한 출시일은 추후 전할 것으로 보이네요.
더불어 ‘트리 오브 세이비어: 네버랜드’가 6위로 차트에 데뷔했습니다. 한국의 유명 게임 제작자 김학규가 아트 감수를 담당했고, 일본의 유명 작곡가 사쿠라바 모토이가 음악 제작을 맡았죠. 전투와 생활을 결합한 게임 시스템이 특징인데요,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