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한2의 원거리 딜러 경쟁 예상되는 '엘프&하프엘프'

지난 시간엔 '로한2'에 등장하는 4개 종족 중 근거리 공격 직업으로 예상되는 휴먼과 단족의 역할을 예측했다. 그리고 이제 남은 두 종족은 엘프와 하프엘프다. 전작에서는 서포터 겸 힐러, 원거리 딜러 등의 역할을 맡았고, 로한2에서도 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두 종족 모두 MMORPG에서 상당히 중요한 포지션인데,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가 그리 많지 않다. 이에 국민트리에서 전작의 정보, 공식 홈페이지와 트레일러, 쇼케이스 영상의 정보들을 바탕으로 로한2 원거리 직업군이 어떻게 등장할지 예상해 봤다.

엘프의 두 번째 전직은 원거리 광역 마법 딜러?

전작에서 이어지는 유일한 치료 계열

▲ 로한2 공식 홈페이지 소개에 따르면 유일한 치료 능력을 보유했다 (사진출처: 로한2 공식 홈페이지)

먼저 살펴볼 종족은 엘프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힐러로 안내돼 있으며, 아군을 치료하고 보조하는 역할이다. MMORPG 장르에서 빠질 수 없는 서포터로, 현재 공개된 정보를 기준으로 해당 포지션은 엘프만 가능해 보인다. 그만큼 로한2에서 엘프의 입지는 상당할 전망이다. 다만, 공식 시네마틱 영상에서는 파티를 지원하는 모습보다는, 강력한 마법 공격을 시전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 영상에선 지원 보단 전면에 나서서 공격하는 모습이 연출 (사진출처: 로한2 공식 시네마틱 영상 갈무리)

시네마틱 영상을 먼저 접한 유저라면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을 보고 의문이 들 만한 상황이다. 더불어 쇼케이스 영상에서 잠시 비친 장면 역시 치료가 아닌 몬스터에게 마법 공격을 발사하는 모습이었다. 이를 놓고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적을 공격하면서 아군을 치료하거나 버프를 주는 방식의 직업인 경우다. 최근 MMORPG에선 공격과 동시에 아군을 지원하는 유형이 많으니 트렌드에 맞춰 변모했을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는 엘프의 두 가지 전직이 힐러와 마법 원거리 딜러로 나뉘는 것이다. 이 추측에 대한 근거는 전작에서 엿볼 수 있다.

전작에선 백마법사에서 힐러, 딜러로 선택해 전직

▲ 전작에선 백마법사를 시작으로 프리스트, 템플러로 전직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전작에서 엘프는 백마법사로 시작해 힐러인 '프리스트', 마법 딜러 '템플러'로 전직이 가능했다. 백마법사는 스킬의 7할 이상이 아군의 상태 이상을 해제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었다. 더불어 은신을 탐지하는 스킬도 가져 당시 단 종족이나 특정 몬스터의 은신을 찾는 역할을 도맡았었다. 

프리스트로 전직하면 공격 스킬이 2개로 줄어드는 대신, 아군을 강화하고 보호하는 스킬이 늘었다. 추가로 적의 이동을 묶거나 일반 공격을 봉인하는 등 보조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공격에 특화된 전직 템플러는 광범위 마법에 특화된 직업이었다. 전작 스킬 중 '파이날 어탬트'의 경우 대상의 방어력을 무시하고 스킬 레벨에 따라 마법 공격력의 최소 20~90배에 달하는 피해를 입혔다. '디스트럭션'의 경우 '대미지 감소효과'를 무시하고 마법 공격력의 최소 10~60배 피해를 줘 전장에서 원거리 마법 딜러의 역할을 맡았다. 최신 MMORPG 장르에서 범위 기술, 방어력 무시 혹은 특정 효과를 무시하는 스킬이 고평가 받는 걸 생각하면 로한2에서도 강력한 마법 딜러가 될 가능성이 있다.

▲ 전작에선 전직 상관없이 아군 부활 스킬을 보유 (사진: 국민트리 촬영)

추가로, 두 전직 공통으로 사망한 아군을 살리는 부활 스킬을 탑재해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직업이었다. 로한2에서도 그대로 이 흐름이 유지될지는 미지수지만, 서포터든 광역 마법 딜러든 엘프는 상당히 중요한 포지션을 맡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활과 석궁을 사용하는 단일 딜러 '하프엘프'

▲ 적을 원거리에서 무력화시키는 데 뛰어난 아처 (사진출처: 로한2 공식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살펴볼 종족은 하프엘프다. 직업은 아처로, 활을 사용하는 원거리 딜러다. 로한2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에서도 활을 사용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여담으로, 타 종족의 직업 이름은 로한2로 넘어오면서 조금씩 바뀌었지만, 아처는 유일하게 그대로 유지됐다. 

전작에선 전직에 따라 활과 석궁으로 사용 무기가 나뉘었다. 활은 스카우트, 석궁은 레인저가 사용했고, 두 직업 모두 단일 딜러에 가까웠다. 먼저 활을 사용하던 스카우트는 자신에게 각종 버프를 부여하거나, 공격을 강화하는 마법형 원거리 딜러다. 공식 설정에서는 화살에 여러 가지 마법 효과를 접목시켜 사용하는 직업이라 소개한다.

▲ 쇼케이스 영상에서 석궁을 사용하는 모습을 포착 (사진출처: 로한2 쇼케이스 영상 갈무리)

▲ 로한1에서도 활과 석궁을 사용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석궁을 사용하던 레인저는 원거리 퓨어 딜러다. 크리티컬 확률이 높고, 그만큼 강력한 한 발 한 발을 발사한다. 공격력이 높은 대신, 석궁은 활보다 공격 속도가 느리다는 차이가 있었다. 로한2에서도 석궁과 활의 공격 속도 차이가 있을지 관건이다.

MMORPG에서 원거리 직업은 근거리 직업보다 먼저 몬스터를 공격해 사냥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 장점이 빠른 캐릭터 육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데, 하프엘프 역시 초반 캐릭터 육성에서 많은 유저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한2에 '통합 계정 시스템' 덕분이다. 캐릭터 이름, 레벨, 퀘스트 진행도, 인벤토리 등 계정 정보를 공유하는 기능으로 전 직업 스펙이 공유된다.

아처는 4개 종족 직업 중 공개된 모습이 가장 적은 직업이다. 앞서 살펴본 힐러, 이전 콘텐츠에서 소개한 나이트, 어쌔신과 달리 공식 시네마틱에서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 쇼케이스 영상에서 석궁과 활을 모두 사용하는 모습을 선보인 게 전부다. 전작과 유사한 형태로 나온다면, 어느 쪽이든 원거리 단일 딜러의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원거리 딜러 역할을 선호하는 유저, 혹은 빠르게 초반 성장하고 싶은 유저라면 하프엘프를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