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챈트·결속 등 전작의 매력 잇는 '로한2' 시스템 살펴보기

▲ 시스템홀릭 MMORPG를 표방한 전작 로한 (사진출처: 로한2 온라인 쇼케이스 영상 갈무리)

'로한2'의 전작인 '로한'은 시스템홀릭을 콘셉트로 내세운 게임이었다. 로한만이 가진 육성, 콘텐츠 시스템으로 재미와 몰입도 높은 콘텐츠를 보여주겠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많은 유저가 로한의 개성있는 시스템을 매력적으로 느꼈으며, 지금까지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개발진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 쇼케이스 등에서 로한2가 로한의 정통성을 계승한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전작의 매력을 이어갈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로한의 시스템을 일부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국민트리에서 사전에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로한2에 등장할 주요 시스템들을 미리 살펴봤다. 게임 오픈 전에 해당 기능들을 미리 숙지하고 시작하면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캐릭터 육성이 가능할 것이다.

장비 착용 레벨 낮추는 '인챈트' 계승

▲ 로한의 가장 독특한 장비 강화 요소인 인챈트가 로한2에도 도입 (사진출처: 로한2 공식 커뮤니티)

우선 로한2 공식 포럼에서 미리 정보를 일부 공개한 장비 성장 콘텐츠를 살펴보자.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인챈트다. 동일 장르 게임에서 인챈트는 보통 아이템의 옵션이나 능력치를 더욱 강화하는데, 로한의 인챈트는 능력치 변화 없이 착용 제한 요소인 레벨, 스탯, 랭크를 낮추는 방식이다. 따라서, 고레벨 장비도 인챈트에 성공하면 낮은 레벨에 사용할 수 있다.

로한2에도 이 기조를 이어받은 인챈트 시스템을 도입한다. 인챈트를 통해 장비의 착용 제한 레벨을 낮출 수 있으며, 이때 루비를 사용한다. 장비의 착용 제한 레벨 감소수치를 -1~-3중에 선택해 진행할 수 있는데, 감소 폭이 큰 옵션을 선택할수록 인챈트 성공 확률이 낮아진다. 다만, 인챈트에 실패하더라도 장비의 착용 레벨이 오르는 페널티는 없다고 한다.

▲ 조합은 특징도 살리고 옵션 선택이라는 편의성도 더했다 (사진출처: 로한2 공식 커뮤니티)

다음으로 살펴볼 요소는 ‘조합’이다. 이 역시 전작의 특징을 잘 계승했다. 전작에서 조합은 재료 아이템과 옵션석을 사용해 상위 단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성공할 경우 재료로 사용한 아이템이 가진 추가 옵션이 결과물에 그대로 적용된다. 

로한2에서도 조합을 통해 상위 장비를 얻고, 서브 스탯을 계승할 수 있다. 조합에는 등급과 제한 레벨이 같은 장비를 재료로 쓴다. 다만 로한2에서는 재료 장비가 가지고 있던 서브 스탯을 선택해서 부여할 수 있게 됐다. 조합하는 두 장비에 같은 종류의 서브 스탯이 있다면, 수치가 합산된 형태로 선택할 수도 있다. 해당 특성을 활용해 보다 높은 스탯을 가진 장비로 조합도 가능하다.

조합에는 조합석과 조합에 사용할 메인 장비, 재료 장비가 필요하다. 조합석은 일반 조합석과 빛나는 조합석 두 종류가 있고, 일반 조합석은 조합 실패 시 재료로 사용한 장비가 소멸한다. 그리고 빛나는 조합석은 실패하더라도 재료 장비 소멸을 막는다. 꼭 필요한 옵션이 있는 재료 장비에는 최대한 빛나는 조합석을 사용해야 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장비의 메인 스탯을 올리는 '강화', 고대 등급 장비 이상에 능력치를 부여할 수 있는 '옵션 부여' 등 요소가 있어 다양하게 장비를 강화하고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 강화(좌)와 옵션 부여(우)로 장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사진출처: 로한2 공식 커뮤니티)

경쟁 벌이는 ‘살생부’, 단합 돕는 ‘결속’ 등장 예상

아직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등장이 예상되는 시스템도 있다. 바로 살생부와 길드 결속 시스템이다. 요즘 MMORPG에는 나를 죽인 유저를 확인하는 기능이 대부분 잘 갖춰져 있지만, 과거에는 그리 보편된 기능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로한의 살생부 기능은 당시 유저들에게 상당히 흥미로운 요소였다.

살생부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신이 누구와 대결했고, 승패를 기록하는 시스템이다. 연동된 리콜 시스템을 통해 자신을 패배하게 만든 상대 주위로 순간이동하여 복수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일정 시간마다 가능한 킬 수가 정해져 있으며, 이를 넘겨 유저를 죽일 경우 캐릭터가 살인자로 변해 주변 경비병 NPC에게 공격받는 등 페널티가 발생한다.

▲ PvP 기록 확인 및 추적이 가능한 살생부 (사진: 국민트리 촬영)

로한2에도 살생부 시스템이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정보는 공개된 것이 없지만, 지난 지스타 2023에 참여한 개발진 인터뷰, 온라인 쇼케이스 이후 공개된 인터뷰 등에서 한층 업그레이드한 살생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작에서는 단순히 살인자 페널티가 붙었으나 로한2에서는 카오틱 수치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변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MMORPG에서 사용하는 방식과 유사해 보인다. 필드 등에서 유저를 처치하면 해당 수치가 쌓이고, 일정 수준마다 단계를 나눠 수치가 높을수록 큰 페널티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상점 이용이 불가능해진다거나, NPC들에게 공격받는 형태로 제약을 주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이 수치를 낮추는 요소도 마련하니, PvP를 즐기고자 하는 유저들은 게임이 오픈하면 빠르게 파악해보자. 

또 하나 등장을 예고한 요소는 길드 결속이다. 결속은 경험치 차이가 있는 유저간에 맺을 수 있으며, 이때 랭크가 형성된다. 보다 경험치가 낮은 유저가 높은 유저에게 신청해서 결속을 맺을 수 있다. 결속을 맺은 캐릭터는 각기 다른 형태의 보상을 추가로 받는다. 

상위 랭크 캐릭터는 하위 랭크 캐릭터 유저가 사냥하면 크론을 추가로 획득한다. 그리고 하위 등급 캐릭터는 상위 등급 캐릭터가 사냥하면 추가 경험치를 얻는다. 상위 유저는 부수적인 수입을, 하위 유저는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상부상조 시스템인 셈이다. 파티 사냥과 달리 굳이 같이 게임을 즐기지 않아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수 매체 인터뷰를 통해 로한2에서도 결속 시스템이 등장할 것이라 예고했는데, 오픈과 동시에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지는 못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전작과 똑같은 구조로 등장할지, 아니면 살생부처럼 상황에 맞게 개편할지도 미지수다. 로한2가 오픈하면 길드에 가입해 열심히 활동하며 해당 기능을 기다려보자.

▲ 길드원 간 단합을 도모와 혜택 모두 누릴 수 있는 결속 시스템 (사진: 국민트리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