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한글로] 록맨 마니아를 위한 한국어 패치 와르르
'스팀 한글로' 시간입니다. 시작부터 뜬금없지만, 여러분은 '마니아'의 특징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다양한 요소가 있습니다만, 저는 좋아하는 게 나왔을 때 입이 안 멈추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소개한 캐슬바니아 도미너스 컬렉션이 좋은(?) 예시죠. GM 까막의 인생 게임이 나오자 패키지 인증샷까지 꺼내면서 신나게 썰을 풀었습니다. '빼앗긴 각인(오더 오브 에클레시아)' 해보셨습니까? 완전 갓겜입니다.
아무튼, 이번 주에는 이런 마니아들을 자극하는 유저 한국어 패치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록맨 X 다이브 오프라인'과 '록맨 에그제 어드밴스드 컬렉션'이죠. 저도 어린 시절을 록맨 시리즈와 함께 한 만큼 두 눈이 휘둥그레졌답니다. 추억에 젖기 딱 좋은 기회네요.
GM 님이 거기서 왜 나와요? 록맨 X 다이브 오프라인
록맨X 시리즈는 2004년 출시한 록맨 X8을 마지막으로 정규 스토리가 끝났습니다. 이후 외전이 몇 작품 나왔지만, 금세 명맥이 끊겼죠. 자연스레 팬덤은 오랜 갈증에 시달렸고, 20년 넘도록 '록맨 X9 언제 나오느냐'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네. 저도 그 중 하나입니다. 배경 설명하는 겸 푸념 좀 해봤어요.
그러던 중 2020년, 모바일 게임 '록맨 X 다이브'가 등장했습니다. 록맨 X 시리즈 신작이고, 좋아하는 캐릭터를 다시 만날 수 있어 반기는 팬이 적지 않았죠. IF 세계관이라 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 바리에이션도 매력 요소입니다. 흥미로운 일러스트가 많으니 한 번 찾아보세요. 다른 록맨 시리즈 캐릭터까지 등장해 팬 서비스가 진짜 끝내줍니다.
그런 록맨 X 다이브는 본 서버인 일본, 대만 기준으로 2023년 9월 27일 서비스 종료했습니다. 여기가 전환점이죠. 캡콤은 여기서 온라인, 과금 요소를 제거한 후 1인용 버전으로 재구성해 출시했습니다. 그게 록맨 X 다이브 오프라인이죠. 과거 록맨 X 시리즈처럼 패키지 게임이 된 겁니다. 파격적인 결정에 많은 유저가 놀랐습니다. 당시 GM 까막은 좋은 의미로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게임성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팬이라면 구매할만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콜라보레이션을 제외한 캐릭터와 스토리는 즐길 수 있으니까요. 모드 제작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점도 플러스 요소입니다. 한국어 미지원이 단점으로 꼽혔으나 이번 유저 한국어 패치 등장으로 언어 장벽도 무너졌죠. 야호!
패치는 록맨 X 다이브 공식 카페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한국 서버 온라인 버전을 재활용하고, 새로 다듬었죠. 스팀 버전을 받은 다음에 모드를 적용하고, 언어 부분에서 일본어를 선택하면 됩니다. 잠깐, 패치 제작자가 카페 매니저이자 전 GM이네요? 그건 그렇고, 이건 공식인 걸까요? 아니면 유저 한국어 패치인 걸까요? 답이 무엇이든 간에 록맨 마니아라면 놓치기 아까운 기회인 건 확실합니다!
플러그 인! 록맨 에그제 어드밴스드 컬렉션 Vol.1!
계속해서 록맨 게임 유저 한국어 패치 소식입니다. 바로 록맨 에그제 어드밴스드 컬렉션 Vol.1이죠. 록맨 에그제 1~3편을 담은 패키지 상품입니다. Vol.2는 후편인 록맨 에그제 4~6을 담았는데, 묶음 상품을 판매 중이니 위 이미지를 참고하세요. 이용 시 할인을 제공합니다.
록맨 에그제는 GBA 세대를 풍미한 인기 시리즈입니다. 첫 등장 당시에는 기존 록맨과 다른 장르와 세계관을 도입해 우려를 샀죠. 하지만, 록맨 에그제 만의 매력을 어필해 대박을 냈습니다. 조사 결과 역대 록맨 시리즈 중 평균 판매량이 가장 높다는군요. 장편 애니메이션도 많이 제작됐으며, 국내 더빙한 바 있습니다.
유저 한국어 패치는 7월 22일 처음 배포했고, 지난 9월 24일 최신 패치를 했습니다. 게임 내부 데이터에는 손대지 않았으므로 대전, 교환을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다는군요. 더불어 함께 번역할 인재를 모으는 중입니다. 꾸준한 케어와 발전이 기대됩니다.
한국어 패치 후에는 스토리와 세계관을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흥미로운 설정이 많습니다. 먼저 록맨 에그제는 2001년 3월 출시했고, 배경은 근미래입니다. 등장인물은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넷 내비와 이를 수용하는 단말기 PET, 유저인 인간으로 나뉩니다. PET과 컴퓨터를 연결하면 넷 내비가 이동, 자료를 찾거나 적과 싸우는 게 기본 흐름이죠.
재미있는 건 이런 설정의 재조명입니다. 과학이 발전하며 게임에서 등장한 요소가 현실에 구현되고 있죠.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프로그램, 해킹 범죄가 대표적입니다. 자연스레 시대를 앞서 간 작품이라고 평가받습니다. 어떤 게임인지 호기심이 샘솟지 않나요? 한국어 패치와 함께 록맨 에그제의 세계로 뛰어들어보세요.
안 되겠소, 문을 부숩시다! 택티컬 브리치 위저드
마지막으로 소개할 게임은 '택티컬 브리치 위저드'입니다. 제목은 도어 브리칭을 모티브로 한 듯싶군요. 문을 파괴하고, 내부로 진입하는 걸 말합니다. 종종 군대나 특수 부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이죠. 실제로 도어 브리칭 후 효율적으로 적을 제압하는 게 게임의 포인트랍니다.
택티컬 브리치 위저드에서는 마법사 일행이 도어 브리칭을 합니다. 캐릭터가 들고 있는 무기를 잘 보세요. 총열 대신 마법의 지팡이를 꽂았습니다. 이걸로 빔을 쏘거나 투명 자동차를 소환해 적을 밀어버리죠. 마법과 현대 무기의 언밸런스함이 인상적입니다.
장르는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입니다. 유저 리뷰에는 '엑스컴류'라는 명칭도 있군요. 아군 부대의 스킬을 활용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적을 제압, 미션 완료하는 게임을 뜻합니다. 이 게임은 전투보다 퍼즐에 집중했고, 묘수풀이에 가깝다는 리뷰가 많지만요.
게임 평가는 압도적 긍정적인데요, 유저 리뷰는 무척 담백합니다. 그래픽과 전투는 깔끔합니다. 스토리는 의견이 갈리지만,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이죠. 자극적인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유저들은 오히려 여기에 매력을 느낀 것 같네요. 엑스컴이 너무 어렵거나 스트레스받을 때 대체제로 추천했습니다. 오히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거죠. 여러분이 직접 플레이해보고, 리뷰를 한 줄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