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렙 SLC KOREA 초대 우승의 영광 차지한 '광광'
5일,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이하 나혼렙)'가 서울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나혼렙의 첫 대회 SLC KOREA S1 본선을 개최했다. 약 한 달간의 예선 끝에 상위 32명이 본선에 올랐고, 총 3라운드 경기를 통해 실력을 뽐냈다. 본선은 성진우, 헌터, 축복의 돌, 룬 스킬, 그림자 군단 등 모든 환경이 같은 대회 전용 세팅을 제공해 동등한 조건에서 승부를 겨뤘다. 오직 실력만 놓고 겨룬 진검 승부가 펼쳐진 셈이다.
예선 기록은 무관! 첫 라운드부터 이변의 연속
32강전에 해당하는 첫 라운드는 4명이 8개 조를 나눠 승점제를 치렀다. 종목은 예선과 같은 보스 4종의 타임 어택으로, 여기서 조별 합산 포인트 상위 2명만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이 첫 라운드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예선 기록 9위, 14위 '선생', '서린' 선수가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면서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승부가 펼쳐졌다.
이후 대결 끝에 간추려진 16명은 8명씩 2개 조로 나눠 2라운드에 격돌했다. 여기부터 결승까지 캐스터 김규환, 해설 정인호, 인플루언서 푸린의 해설을 곁들인 생방송 중계가 열렸다.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유저들과 시청자들이 실시간 채팅으로 온라인 응원 열기를 더했다. 2라운드는 앞선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상위 두 자리를 놓고 승부를 겨뤘다. 조별 인원이 두 배가 되면서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졌다.
0.021초 차이로 엇갈린 결승행 티켓의 주인
2라운드 경기는 무작위로 뽑은 보스 맵 2곳의 타임 어택이었다. A조는 '카르갈간'과 '홉 고블린 대장' 기록 경쟁을 시작했고, 승부처가 된 보스는 카르갈간이었다. 이곳의 일반 몬스터 구간 처리와 화염 주술 토템에 승부가 갈렸다. 특히 후자 패턴이 등장하면 사실상 순위권에 들 수 없을 정도로 시간 손해가 컸다.
이 과정에서 가장 깔끔한 택틱을 선보인 '광광'이 1분 6초대 기록을 새기면서 압도적 선두로 올라섰고, 이어진 홉 고블린 대장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둬 A조 1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아울러 홉 고블린 대장에서 57초를 기록한 '요이르'가 합산 기록 2위를 세워 4강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B조 전장은 카르갈간과 '켈베로스'가 뽑혔다. 전자는 앞선 조와 비슷한 양상으로 순위가 매겨졌다. 반면, 후자는 보스 등장 전 일반 몬스터 구간 이후의 운영에 선수들의 운명이 갈렸는데, 여기서 또 한 번 이변이 일어났다. 예선 1위 '바르암'이 카르갈간 1위를 기록했음에도 종합 기록 0.021초 차이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해당 결과를 접한 현장에서도 아쉬움의 탄성이 터졌다. 간발의 차이로 3라운드에 진출한 '하늘도톨'의 켈베로스 1위 기록이 빛난 순간이었다.
광광 선수의 핵심 전략 '요도 매화' 밴 카드
대망의 결승 3라운드는 광광, 요이르, Killer, 하늘도톨이 4개의 보스맵에서 맞붙었다. 첫 경기 카르갈간은 하늘도톨이 먼저 우위를 점했다. 공략 핵심 헌터 '아마미야 미레이'의 최적화 택틱을 뽐내며 1분 5초 441로 1위에 올랐다. 뒤이어 광광, 요이르, Killer 순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1, 2위 격차는 불과 3.4초였다.
이어진 두 번째 경기 '핏빛의 이그리트'에서는 밴 카드 룰이 적용됐다. 모든 선수가 성진우 무기를 하나씩 밴하면서 선택지가 줄었고, 현장은 술렁였다. 그렇게 밴 카드는 '진 : 악마기사의 창·악마기사의 창·서풍' 그리고 '요도 매화'로 정해졌다. 해당 보스 공략 핵심으로 통하는 후자의 무기가 광광에 의해 제외되자 관중에서 열띤 환호성이 퍼졌다.
모든 선수가 첫 번째 무기로 '킬더울프'를 고정했고, 두 번째 무기와 스킬, 룬에서 각자 준비한 빌드와 전략을 뽐냈다. 여기서 압도적인 기량을 드러낸 건 화제의 밴 카드 주인공 광광이었다. 킬더울프와 '볼칸의 분노', '지배자의 손길 : 해방' 스킬 시너지를 선보여 1분 4초를 기록해 1위로 치고 나갔다.
광광은 3경기, 4경기에서도 해당 페이스를 유지했다. 계속해서 공략 핵심 무기인 요도 매화를 제외했고, 본인이 준비한 보스별 빌드와 전략을 차분하게 수행했다. 이를 뒤쫓는 2~4위의 역투도 상당했다. 밴 시스템에 의해 효율 높은 무기가 모두 사라진 악조건에서 모두 1분대 공략에 성공해 대회 열기를 끌어올렸다. 그렇게 4경기가 끝난 뒤 광광의 최종 기록은 5분 3초 179로 압도적 우승을 확정했다.
초대 우승자 '광광'의 뜻깊은 소감
경기를 마무리 짓고 시상식이 열렸다. 화련 길드 '콩순맘'이 핏빛의 이그리트 전체 기록 1위로 MVP에 올라 LG의 OLED 패널 34인치 게이밍 모니터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서 4위는 KOREA 길드 Killer, 3위는 설화 길드 요이르, 2위는 화련 길드의 하늘도톨이 수상했다. 3위와 2위에게 각각 200만 원, 300만 원 상금을 수여하고, 3라운드에 오른 세 선수 모두 나혼렙의 성진우가 프린팅된 그래픽 카드를 부상으로 받았다.
끝으로 광광이 SLC KOREA S1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우승 상품으로 상금 500만 원과 함께 'ASUS ROG ALLY X', 'ASUS TUF Gaming A14_FA401 (노트북)' 그리고 나혼렙 대회 초대 우승자 타이틀의 영광을 안았다.
트로피를 거머쥔 광광은 나혼렙 원작 소설을 5번 이상 정주행 했을 정도의 팬이었다. 우승 후 '그 주인공인 성진우로 우승을 차지해 더 뜻깊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함께 경기를 준비하고 응원해 준 화련 길드원에게 수고 인사를 남기고,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