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 인터뷰] 소수 정예 'R팀'의 레이븐2 경험 대방출
이번 '레이븐2' 길드 인터뷰의 주인공은 'R팀'입니다. 럭스-메투스 서버에 소속한 소수 정예 길드이고, 지난 6차 고대 성채 생명의 전장에서 우승했죠. 고대 성채는 물론, 서버 이전과 어비스 2층, 연합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레이븐2를 향한 애정이 느껴지는군요. 인터뷰를 통해 경험과 게임 발전을 위한 건의 사항을 전했으니, 본문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소수 정예 라인 길드, R팀의 콘텐츠 분석
Q. 안녕하세요. 6차 고대 성채 럭스 월드 생명의 전장 우승을 축하합니다.
A. 감사합니다. R팀은 테라-살루스에서 시작해 럭스-메투스까지, 여러 전장을 거친 길드입니다. 그리고 저는 레이븐2를 즐기고 있는 'RAVEN제네시스'입니다.
R팀은 로얄 길드의 연합 길드입니다. 럭스-메투스에서 소수 인원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죠. 서버 이전 후 많은 분열과 고생이 있었지만, 이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더 끈끈하고, 서로 양보하는 강한 길드를 목표로 플레이 중이죠. 어비스 2층에서 길드원이 맞고 있으면, 순식간에 15~19명의 인원이 참여해 활발하게 쟁을 하는 길드입니다.
Q. 길드원의 이름에 'RAVEN'을 넣었군요.
A. 기존 테라-살루스 서버에서 '레이븐'이라는 길드로 시작했습니다. 레이븐의 R을 따서 현재 길드 이름을 결정했죠. 한 명의 강한 사람보다 다 함께 롱런하며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름을 맞춘 건 그 연장선입니다.
Q. 지난 2차 서버 이전 당시 서버를 옮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과거 테라 월드에서 로얄 길드원 분들과 쟁을 하며 느낀 바가 있습니다. 활기찬 디스코드와 '즐겜' 성향을 보았고, 지원하기 위해 럭스 월드로 넘어왔죠. 이 과정에서 참여도가 낮은 유저는 대부분 빠져나갔습니다. 참여도가 높고, 레이븐2를 열심히 즐기는 유저만 남았죠. 덕분에 소수 정예로 더 재미있게 게임 중이라 서버 이전 만족도가 높습니다.
Q. 2차 서버 이전에 대해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A. 서버 이전할 때마다 게임을 떠나는 유저 발생이 아쉽습니다. 레이븐2는 게임성이 좋지만, 즐길 거리는 좀 부족합니다. 서버가 너무 많기도 하고요. 필드의 활기를 위해 서버를 줄이거나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그동안 인터뷰를 하며 동맹을 이용하는 길드가 많았습니다. 동맹을 맺었을 때 얻는 이점은 무엇인가요?
A. 레이븐2의 '묘미'를 알려주는 점입니다. 먼저 중립 연합 동맹을 예시로 들어보죠. 동맹을 맺기 전 길드는 필드 자동 사냥으로 아이템을 파밍하고, 판매하는 것으로 재미를 얻습니다. 동맹은 그런 길드가 고대 성채, 보스 공략 참여 등 라인 독점 콘텐츠 참여를 돕죠. 그 결과 레이븐2를 찍먹하고 그만두는 게임이 아닌 롱런하며 즐기는 게임으로 만듭니다. 다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Q. 이제 지난 고대 성채 경기에 대해 질문하겠습니다. 경기에 참여한 R팀 길드원의 스펙 자랑을 부탁합니다.
A. R팀 길드원은 대부분 68~69레벨 사이이고, 강력한 '용캐'는 없습니다. 대신 '즐쟁러' 유저가 많죠. 쟁 발생이나 길드원이 맞을 시 21명 중 15명 이상의 길드원이 디스코드에 참가, 즉시 전투에 투입합니다.
현재 소수정예 길드 R팀은 어비스 2층, 파르나크까지 참여해 보상을 얻고 있습니다. 강한 것 좋죠. 그보다 중요한 건 길드원의 활동 여부와 양해도 끝까지 비비는 근성이라고 입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즐겜 마인드고요.
Q. 6차 고대 성채 경기 참여 소감을 부탁합니다.
A. MMORPG가 단순하다면 단순한 장르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현실 사회와 굉장히 닮았다고 생각해요. 정치나 비즈니스가 굉장히 유사하죠. 그런 정치적 특별성으로 상당히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 상당히 많은 아이템이 나왔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참여했습니다.
Q. 고대 성채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나요?
A. R팀은 서버에서 특별히 통제를 하지 않습니다. 1, 2성 보스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거기서 드랍하는 컬렉션 아이템은 거래소에서 구매합니다. 동시에 두 개의 산하 길드를 운영하며, 총 규모는 5, 60명 정도입니다. 3성 보스는 절반 이상 공유하죠. 고룡 업적도 중립 연합원 분들이 한 명 씩 돌아가며 진행하도록 합니다.
대신 중립 연합에서는 어비스 2층 쟁, 파르나크 등 대형 콘텐츠 진행 시 연합으로 힘을 모아줍니다. 중립 연합이라고 해도 해당 길드에는 3대 전투력 1,400 이상 유저가 상당하거든요. 고대 성채 진행 후에도 일정 부분 크리스탈을 분배하며 공생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Q. 고대 성채 경기는 어떤 순서로 진행했나요?
A. 타르기스와 파엔, 카시안 끝으로 파르나크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Q. 그중 가장 매력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건?
A. 파엔이 드랍하는 헤븐스톤 '커럽션 슬램'이 가장 매력적입니다. 스킬에 당한 상대가 물약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죠. 쟁 진행 시 캐시 물약을 먹지 못하게 하면, 나보다 높은 스펙의 캐릭터도 간단하게 이길 수 있습니다.
Q. 고대 성채 경기 중 같은 서버끼리 경쟁할 때도 있나요? 모든 길드가 협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A. 해당 부분은 엄격하게 관리 중입니다. 중립 연합 길드가 아닐 경우 서버 채팅창에 미리 공지하죠. 입찰에 참여하면 서버 내 다른 라인 길드로 간주하여 쟁을 한다고요. 만약 실수한 중립 길드가 귓말로 입찰한 입장권 수를 알려주면, 그보다 많은 입장권을 입찰해 콘텐츠 진행합니다.
Q. 입찰 당시 서버 분위기는 어땠나요?
A. 럭스의 타이틀은 '별들의 전쟁'입니다. 대형 길드가 몰려 있다 보니 예상을 벗어날 때가 많아요. 입장권 1장 차이로 고대 성채에 참여하지 못한 길드, 참여에 성공했지만, 동맹끼리 만나는 길드 등 다양한 상황이 있죠. 럭스에서는 오히려 박터지게 싸우는 고대 성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Q. 고대 성채 경기에서 특별히 경계하거나 라이벌 관계인 길드가 있다면 부탁합니다.
A. 저희는 전체 대화창 통제 등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비매너 채팅이나 모욕적인 언사, 욕설은 지양하고 있죠. 그런 길드를 보면 적대합니다. 지난 고대 성채에서 그런 길드를 물리치고, 통쾌하게 전장을 차지한 적이 있답니다.
Q. 경기에서 가장 인상 깊은 순간, 하이라이트가 있다면?
A. 모든 보스를 편하고, 손쉽게 처리하며 공략할 수 있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저번 차 고대 성채 경기를 전하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네요. 입장권 수량 이상 때문에 서브 길드로 전장에 참여했습니다. 어비스 2층에서 경쟁하던 '죄와벌'이 고대 성채에서는 용캐 급이었죠. 반면, 우리 길드는 13명 모두 서브 캐릭터였습니다.
경기는 무척 고전했습니다. 중간 보스를 대부분 빼앗겼지만, 성채에 나온 영웅 아이템과 파르나크 마지막 일격을 우리 서브 길드가 차지했습니다. 극적인 승리였죠. 그 경기 이후로 콘텐츠 길드 레벨 15 제한이 생긴 건가 싶네요.
Q. 고대 성채 경기에서 활약한 길드원이 있나요?
A. 'RAVEN개밥줘소밥줘' 님의 멋진 마무리 일격으로 파르나크를 처치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개밥'이라고 부르죠. (웃음) 개밥 님은 원거리에서 근거리 직업 어쌔신으로 전향했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심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스펙 업 중입니다.
Q. R팀이 경기를 통해 얻은 보상이 궁금합니다.
A. 파르나크 장비 '군화 - 망토 - 갑옷 - 각반'을 비롯한 다양한 보상을 얻었습니다. 크리스탈도 나름 나쁘지 않은 양이었죠. 길드장으로서 매일 걱정되는 게 길드원의 사기진작입니다. 6차 경기 보상으로 길드원이 아이템 컬렉션을 채우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Q. 세금 보상은 충분했나요?
A.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R팀 길드원 20명, 중립 연합 2곳 등에 크리스탈을 분배하면 보상이 상당히 줄어들죠. 결국, 5분이면 모두 쓸 정도의 양이 분배됩니다. 골드 또한 매주 몇 천 씩 들어가므로 보상 상향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Q. 고대 성채 경기에서 개선하길 바라는 점이 있다면 부탁합니다.
A. 파르나크 장비를 비롯한 아이템 드랍 확률를 상향해야 합니다. 열심히 보스를 공략해도 아이템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거든요. 유저들의 고대 성채 참가 동기가 줄어들고, 레이븐2 운영에도 치명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Q. 고대 성채 승리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꼽는다면?
A. 솔직한 의견으로는 월드의 연합에 따라 양상이 바뀝니다. 고대 성채는 쟁 콘텐츠지만, 연합을 어떻게 꾸리는지에 따라 흐름이 바뀌거든요. 편하게 보스만 공략하거나 나눠 가지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Q. 다른 콘텐츠도 질문하려고 합니다. 평소 R팀은 어떤 콘텐츠를 즐기나요?
A. 단호하게 말하자면, 현재 레이븐2는 콘텐츠가 많이 부족합니다. 저희는 라인 길드로서 어비스 2층과 유저 처치, 파르나크 등의 콘텐츠를 즐기고 있어요. 하지만, 유저 수가 좀 줄어 재미가 예전 같지 않네요. 그래서 길드원 경매 시스템, 메인 7인 랭커, 승급전 아레나 등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 진행 중입니다.
다른 길드의 길드장과 대화한 바로는 의견이 같은 분이 있습니다. 의무적인 보스 공략과 자동 사냥으로 흥미를 잃어가는 거죠. 넷마블이 빠르게 파악해 콘텐츠를 추가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Q. 레이븐2가 신규 직업 어쌔신을 업데이트했습니다. R팀은 어쌔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합니다.
A. 다른 게임은 신규 직업을 사기 캐릭터로 출시하곤 합니다. 레이븐2 어쌔신은 그 정도 사기 캐릭터로 나오지는 않았고, 밸런스가 나쁘지 않다고 평가합니다. 쟁을 할 때에 키 퍼슨 역할을 하는 재미있는 직업이죠. 다만, 앞서 언급한 개밥 님은 스킬 사용 중 캐릭터가 자주 멈춘다고 전했습니다. 빠르게 고쳐주길 바랍니다.
Q. 추후 R팀의 목표를 부탁합니다.
A. 길드를 운영하며 가장 힘든 점은 쟁이 아닙니다. 길드원이 흥미를 잃고, 하나둘 떠나는 것이죠. 옆 사람이 동요해 함께 떠나가는 상황입니다. 넷마블이 기사를 본다면 피드백을 들어주길 바랍니다. 자세한 건 다음 질문에서 답변할게요.
길드의 목표는 길드원이 재미있게 다 같이 롱런하는 겁니다. 아무리 성장해도 즐기지 않으면 끝나는 게 게임입니다.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길드가 되기를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할 말이 있나요?
A. 넷마블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먼저 즐길 거리가 많은 레이븐2를 만들어 줬으면 합니다. 스펙을 높인 후는 물론, 스펙이 부족해 자동 사냥만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More to do'가 필요해요. 숙제가 아닌 '아, 레이븐2를 하고 싶다!'와 '오, 이번에는 무슨 업데이트를 할까?'라는 생각이 들면 좋겠습니다. 레이븐2가 사랑 받는 게임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결투장과 캐시 물약은 조정이 필요합니다. 전자는 잘 만든 콘텐츠지만, 힐러가 필수에요. 치유사를 배치해주면 좋겠네요. 후자는 아이템 유무로 PVP에서 큰 격차가 벌어집니다. 물약의 힘으로 쟁을 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 밖에도 유저가 모여 북적이는 환경을 위한 서버 통합, 유입 유저를 위한 계정 거래나 캐릭터 선물 기능을 추가했으면 합니다. 참, 외형 변경 시 영웅, 전설, 신화 성의의 오오라도 선택해 변경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