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빅데이터 게임순위] 11월 들어 더 바빠진 모바일 차트

게임할 땐! 국민트리’의 2024년 11월 2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입니다. 국민트리는 매주 네이버와 구글을 비롯한 포털 사이트의 검색 빅데이터로 게임 순위를 제공합니다. 이번 주에는 게이머들이 어떤 게임의 정보를 많이 찾아보았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바일 – 최상위권만 잠잠

▲ 2024년 11월 2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모바일 TOP 10 (자료: 국민트리 제작)

안녕하세요. 2024년 11월의 두 번째 주간 빅데이터 게임순위 시간입니다. 모바일게임 차트의 11월이 굉장히 분주합니다. 지난주 역대급 순위 경쟁이 벌어졌다는 말로 본문을 시작했었는데요, 11월 2주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살짝 차이가 있다면, 최상위권은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는 점이 있겠네요. 물론, 순위 변화만 없었을 뿐 각자의 검색량은 제법 변했습니다.

일단 1위 ‘로드나인’은 한숨을 돌려도 되겠습니다. 2, 3위인 ‘로블록스’와 ‘리니지M’의 추격 걱정을 덜었기 때문이죠. 일주일 전에는 세 타이틀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지만, 금주 집계에서는 2위와의 차이가 10% 이상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로드나인의 자체 상승량이 크지 않았고, 2, 3위 타이틀의 수치 감소 폭이 더 컸기에 1위 수성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네요.

그리고 ‘브롤스타즈’와 ‘승리의 여신: 니케’가 선두권을 향해 돌진하고 있습니다. 3위 리니지M과 브롤스타즈, 승리의 여신: 니케가 한 데 섞여 있는 형국이죠. 여기에 오픈 이슈를 앞세운 ‘트리 오브 세이비어: 네버랜드’까지 질주 중이라 다음 주에는 조용한 최상위권 구도에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7위 이하 구간은 그야말로 ‘혼전’ 그 자체입니다. 7위부터 40위까지, 11월 1주차와 비교해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 타이틀은 36위의 ‘뮤 모나크2’ 하나에 불과하거든요. 이를 제외한 구간 내 모든 게임의 순위가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특히, 두각을 드러낸 것이 ‘포켓몬 카드 게임 Pocket’과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모바일’입니다. 11, 25계단이라는 믿기 힘든 엄청난 도약을 이뤄냈죠. 출시 이슈가 있었다는 걸 감안해도 놀라운 결과이기에 다음 주 TOP 10 진입까지는 무난하게 성공할 듯싶습니다. 롤플레잉 장르가 다수인 모바일게임 차트에 카드와 전략이란 신선한 요소가 더해지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이기도 하고요. 향후 행보가 기대됩니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는 신작들의 출현을 빼놓을 수 없죠. 11월 2주차엔 ‘주술회전 팬텀 퍼레이드(20위)’와 ‘메카아라시(27위)’가 있습니다. 첫 성적표가 괄목할 정도는 아니었으나, 더 높은 곳으로 향할 동력은 갖춘 상태죠. 정황상 모바일게임 차트의 혼란은 다음 주에 더 거세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편, 신작은 아니지만, 생소한 이름 하나가 차트에 출현해 눈길이 가네요. 금주 31위를 차지한 ‘피크민 블룸’입니다. 나이언틱이 2021년 출시한 증강현실 모바일게임이죠. 꽤 오랫동안 국내에서 특별한 화제를 끌지 못했는데, 최근 역주행을 하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져 이슈가 되고 있는 터라,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온라인 – 클래식 열풍! 바람의 나라 TOP 10 진입

▲ 2024년 11월 2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온라인 TOP 10 (자료: 국민트리 제작)

온라인게임 TOP 10에 새 이름이 새겨졌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벌어진 일인데요, 주인공은 넥슨의 롱런 타이틀 ‘바람의나라’입니다. 지난주 13위에서 7계단이나 순위를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6위 자리에 앉았죠. 몇 주 전부터 위치가 올라가더니 결국 10위권 내 진입을 이뤄내고 말았습니다.

다만, 지난 몇 주간의 상승세와 이번 고공비행의 요인은 살짝 다릅니다. 전자가 후속작 공개에 따른 반등이었다면, 후자는 클래식 버전 공개라는 이슈가 작용했거든요. 그리고 폭발력은 클래식 쪽이 더 강렬했습니다.

바람의나라 클래식은 ‘메이플스토리 월드’로 제작했습니다. 지난 11월 1일, 메이플스토리 월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트레일러를 통해 제작 소식이 전해졌죠. 30초 분량의 티저 영상에는 과거 사용했던 CRT 모니터와 이 환경에서 실행되는 예전 바람의나라 화면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당시 게임을 즐긴 사람들의 추억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죠.

이런 바람의나라 클래식은 11월 9일 공개 테스트(OBT)를 시작했습니다. 테스트 시작 후 동시 접속자 20만 명이 넘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등 큰 화제를 모았죠. 다만,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이번 테스트의 진행 과정과 피드백 반영이 중요할 전망입니다.

상술한 바람의나라와 함께 ‘테일즈런너’, ‘패스 오브 엑자일’에 대한 반응 역시 뜨겁습니다. 둘 다 후속작 관련으로 검색량이 증가한 듯싶군요. 테일즈런너는 ‘테일즈런너RPG’, 패스 오브 엑자일은 ‘패스 오브 엑자일2’의 얼리 액세스가 골자입니다. 여기서 패스 오브 엑자일2는 오는 12월 7일 얼리 액세스를 시작하는데요, 많은 게이머가 기다린 만큼 직후 검색량이 어느 정도로 집계될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스팀 – 리메이크의 효과는 대단했다!

▲ 2024년 11월 2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스팀 TOP 10 (자료: 국민트리 제작)

지난 몇 주 동안 언급한 바 있는 스팀의 리메이크 열풍이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주 스팀 차트 TOP 3에 ‘삼국지8 리메이크’가 합류했기 때문이죠. 리메이크 대상이 나름의 인기를 끌었던 ‘삼국지 8’이긴 한데, 그 이상의 열기가 느껴지는 분위기입니다. 쟁쟁한 경쟁 타이틀들 사이에서 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죠.

그러나 전망이 마냥 밝기만 한 건 아닙니다. 싱글 플레이 위주의 게임 특성상 출시 이슈가 빠지면 검색량과 순위 모두 급감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실제로 스팀 차트를 호령했던 ‘검은 신화: 오공’, 삼국지 8 리메이크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해 차트를 강타했던 ‘사일런트 힐 2’를 예로 꼽을 수 있습니다. 두 타이틀의 게임성은 분명 인정을 받았으나, 높은 검색량을 유지할 지구력은 멀티 플레이 위주 게임들보다는 떨어지기 마련이니까요. 

일단 이번 주에는 사일런트 힐 2가 11월 1주차 대비 4계단 하락한 8위를 기록했습니다. 수치 하락 폭이 상당해 다음 주에는 TOP 10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크죠. 이 말은 삼국지8 리메이크의 상승 곡선이 반전될 시기가 다가오는 중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음 주 수치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가 되겠네요.

사전예약 – 루키 받아라!

▲ 2024년 11월 2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사전예약 TOP 10 (자료: 국민트리 제작)

11월 2주차에도 사전예약 차트에 신인이 등장했습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2개인데요, ‘슈퍼바이브’와 테일즈런너RPG입니다. 테일즈런너RPG는 앞서 온라인게임 부문에서 잠깐 거론했었죠. 블로믹스가 라온엔터테인먼트와 공동 퍼블리싱하는 모바일게임 신작입니다. 지난 11월 12일에 사전예약자 100만 명을 돌파했죠. 원작 테일즈런너를 기반으로 한 서브컬처 테마 수집형 RPG로, 11월 말 사전 오픈을 거쳐 12월 중 정식 출시할 예정입니다.

슈퍼바이브도 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최종 담금질에 나선 상태입니다. 11월 21일에 테스트를 시작하고, 넥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죠. 11월 18일에 사전 다운로드를 엽니다. 또한,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게임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데요, 행사에 방문할 예정인 분들이라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