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빅데이터 게임순위] 루키 등장에 모바일·온라인 경쟁 열기 '후끈'
‘게임할 땐! 국민트리’의 2024년 12월 2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입니다. 국민트리는 매주 네이버와 구글을 비롯한 포털 사이트의 검색 빅데이터로 게임 순위를 제공합니다. 이번 주에는 게이머들이 어떤 게임의 정보를 많이 찾아보았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바일 – 더 격해진 상위권 경쟁
안녕하세요. 2024년 12월의 두 번째 주간 빅데이터 게임순위 시간입니다. 지난주 언급했던 12월 기대작 중 2종이 모바일 차트에 데뷔했습니다. 등장부터 존재감이 남다른데요, 먼저 ‘저니 오브 모나크’는 첫 집계에서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쟁쟁한 선배 타이틀 다수를 제치며 TOP 3에 이름을 올렸죠.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방치형 MMORPG로, 12월 4일 자정에 한국과 대만, 일본, 북미, 유럽 등 글로벌 241개국에 동시 출시했습니다. 이용자는 퍼플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저니 오브 모나크를 플레이할 수 있죠.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과 원작에 등장하는 모든 영웅을 동료로 소환해 덱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의 크로스 플레이 이벤트 등이 검색을 이끈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저니 오브 모나크의 롱런이 탄탄대로이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방치형 장르의 특성상 어느 시점이 오면 검색에 대한 니즈가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죠. 또한, 출시 이슈가 빠지는 3~4주차에 추가 엔진을 마련해야 한다는 숙제가 있으며, 전략적인 면모가 다소 부족하다는 아쉬움 등 유저 피드백을 잘 해결하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가 관건이겠네요.
또 다른 루키 ‘소녀전선2: 망명’은 14위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순위는 앞서 소개한 저니 오브 모나크보다 낮지만, 확실한 저력을 갖춘 타이틀이라 게이머들의 관심이 크죠. 12월 5일 오전 9시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전작의 정식 후속작입니다. ‘소녀전선’으로부터 10년 뒤를 배경으로, 그리폰이 해체된 뒤 떠돌이 용병 생활을 이어오던 주인공의 이야기를 풀어내죠.
전투 방식은 전작과 비슷한 SRPG 형태로 구현했습니다. 각종 병과와 전용 무기 장착으로 인한 패시브 스킬, 가드 포인트, 약점 속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하죠. 여기서 맛볼 수 있는 전략적 재미가 일품입니다. 아울러 발전된 캐릭터 디자인과 모델링 퀄리티, 풀 더빙이 게이머들의 이목을 쏠리게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상술한 두 신작 출시 후 모바일게임 차트 상위권 경쟁이 더 격해진 양상입니다. 2위 ‘로블록스’부터 4위 ‘귀혼M’, 5위 ‘로드나인’에서 14위 소녀전선2: 망명까지 10개 타이틀이 촘촘한 행렬을 이루었죠. 이번 주에도 두 구간의 자리 교체가 심하게 벌어졌는데요, 이들의 간격을 고려하면 당분간 더 잦은 순위 변동이 이뤄질 듯싶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나올 루키들이 더 있기에 내년 1월까지 모바일게임 부문은 혼란의 혼란이 거듭될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온라인 – 대형 루키 4위 데뷔!
11월 ‘슈퍼바이브(18위, -1)’에 이어, 12월에도 온라인게임 차트에 신인이 출현했습니다. 그것도 거물급 루키인데요,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맡은 ‘패스 오브 엑자일 2’입니다. 첫 집계에서 4위를 차지했죠. 순위는 앞서 모바일게임 부문에서 말한 저니 오브 모나크보다 1계단 낮지만, 터줏대감들이 워낙 두꺼운 층을 형성 온라인게임에서의 4위는 파괴력이 절대 낮지 않습니다. 엄청난 임팩트가 있다고 할 수 있죠.
사실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높은 순위 데뷔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입니다. 이번 얼리 액세스 전부터 전작 ‘패스 오브 엑자일’의 검색량을 상승시킬 정도로 많은 게이머가 기다렸던 타이틀이기 때문이죠. 그러던 차에 12월 7일, 본격적인 막이 올라가자 관심이 집중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습니다.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전작과 다른 게임성을 기반으로 유저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핵앤슬래시에 조작 난도를 더한 액션 RPG 요소를 접목했죠. 그러면서 시리즈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와 빌드 다양성은 고수했습니다. 여기에 발전된 그래픽과 액션을 가미해 좋은 평이 나오는 분위기죠. 어려워진 난도와 서버 불안정 같은 부분에는 아쉬움이 지적되곤 하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여론이 만들어진 듯싶습니다.
대형 루키 등장 후 온라인게임도 마찬가지로 상위권 경쟁 구도에 변화가 발생했습니다. 1, 2위는 압도적인 위치에 서 있으나, 3위 ‘메이플스토리’부터 6위 ‘로스트아크’까지가 어깨싸움을 진행 중이죠. 안 그래도 치열했던 구간에 패스 오브 엑자일 2가 끼어들자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격렬한 다툼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한편, 오랜만에 언급하는 게임이 하나 있네요. 5계단 순위를 올리며 33위를 차지한 ‘아키에이지’입니다. 다만, 상승 요인이 최근 발표한 서비스 종료 소식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남기는군요. 엑스엘게임즈의 발표에 따르면 게임은 2025년 3월 6일 0시를 기점으로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12월 5일부터 신규 회원가입과 결제를 중단했으며, 홈페이지는 서비스 종료로부터 한 달 후인 2025년 4월 4일 정오에 닫히죠.
그래도 아키에이지 IP는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2편 격인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2026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죠. 내년 3분기 혹은 하반기 중 유저 테스트를 실시하니 시리즈 팬이라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스팀 – 여전한 10위권 밖 순위 경쟁
12월 2주차에도 스팀 부문은 10위권 밖 순위 경쟁이 격하게 벌어졌습니다. ‘좋은 피자, 위대한 피자(18위, +4)’와 ‘퍼스트 디센던트(19위, +4)’가 뚜렷한 상승세를 탔고, 반대로 ‘드래곤 퀘스트 3 HD-2D Remake(21위, -7)’와 ‘러스트(31위, -11)’는 부침을 겪었죠. 그래도 아직 해당 구간 타이틀의 간격이 촘촘하기 때문에 언제든 급등과 급락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신작들도 혼란에 힘을 더했죠. ‘루마섬(23위)’과 ‘마블 라이벌즈(26위)’, ‘델타 포스(33위)’가 대상입니다. 모두 2024년 11, 12월에 출시한 게임들로, 저마다의 매력을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고 있죠. 셋 가운데 마블 라이벌즈는 12월 6일 출시와 함께 40만 명이 넘는 유저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기세를 타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사전예약 – 서브컬쳐 신작 다수 출현
이번 주 사전예약 차트에 신작 다수가 출현했습니다. 저니 오브 모나크와 소녀전선2: 망명 등이 비운 자리를 꽉 채웠죠. 총 4종의 새 얼굴 모두 ‘서브컬쳐 색채가 강하다’라는 공통점이 있어 시선이 쏠립니다.
첫 집계에서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한 건 ‘무한대’입니다. 넷이즈게임즈와 산하 스튜디오 네이키드 레인의 신작이죠. 노바 시티라는 오픈 월드를 배경으로 한 서브컬쳐 RPG인데요, 이 공간에서 플레이어는 자유롭게 도시를 탐험하거나 여러 캐릭터를 만나 전투를 즐기며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어 소개할 게임은 ‘신월동행’입니다. 얼마 전 열린 AGF 2024에 참가했죠. 턴제 전투 시스템과 스토리 기반 퀘스트, 광범위한 세계 탐험 등을 핵심 콘텐츠로 삼은 수집형 RPG입니다. 끝으로 다른 두 타이틀은 ‘트라이브 나인’과 ‘듀엣 나이트 어비스’인데요, 넷 다 출시일은 미정이며, 만약 비슷한 시기에 나온다면 서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