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한글로] '찐팬 어셈블'이 완성한 마법사의 밤 패치
이번 주 '스팀 한글로'에 유명 작품이 찾아왔습니다. 서브컬처계에서 모르면 간첩인 '타입문'의 게임이죠. 서번트, 고유 결계 등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친 바 있습니다. 이에 '찐팬'들이 모여 스팀판 출시 약 15개월 만에 고퀄리티 한국어 패치를 선보였죠. 놓칠 수 없는 소식입니다. 더불어 여우 수인을 쫓는 미스터리 어드벤처 게임의 한국어 패치도 공유 중입니다. 관련 내용을 본문에서 확인해 보시죠.
타입문 세계관의 핵심 설정 마법과 마술의 이야기
'Fate'는 서브컬처 IP 중 한 손에 들만한 유명 시리즈입니다. 더불어 제작사인 타입문도 상당히 유명하죠. 고유 결계, 성배전쟁 등 이젠 모티브보다 인지도가 높아진 여러 설정을 바탕으로 작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시나리오 라이터 나스 키노코가 있죠. Fate 시리즈의 시나리오, IP 설정을 만들어 유명한 인물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세계관과 설정의 중심이 되는 과거 작품 중 하나인 '마법사의 밤'이 지난 2023년 12월 14일 스팀에 출시했죠. 오늘 소개할 게임입니다.
마법사의 밤은 화자 시즈키 소쥬로와 아오자키 아오코, 쿠온지 아리스가 엮인 이야기를 담은 비주얼 노벨입니다. 세계관을 관통하는 큰 줄기인 마법과 마술에 관련 내용을 전개하죠. 화려한 CG와 작화 퀄리티로 표현한 마술 연출이 일품입니다. 여기에 일본어 풀보이스를 지원해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까지 주죠. 실제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제작 중이기도 합니다.
그런 기념비적인 게임이 스팀에 출시한지 약 15개월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공식 한국어 지원이 없어 언어 장벽이 있었죠. 캡처 번역 기능을 사용하거나, 메모장에 텍스트를 옮겨 번역하는 등 일본어를 모르는 게이머들에겐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하기 힘든 환경이었습니다. 일부 장면의 경우 커뮤니티에서 번역이 공유되긴 했으나 텍스트가 많은 비주얼 노벨 특성상 개인이 모든 걸 완성하는 건 어려웠죠.
그러던 중 최근 소위 말하는 찐팬들이 모여 한국어 패치를 완성했습니다. 메인 번역과 검수, 이미지 식자 작업, 프로그래밍 등 각 분야의 능력자들이 모여 힘을 합쳤죠. 덕분에 작품에 걸맞은 퀄리티의 한국어 패치가 만들어졌습니다. 2025년 3월 기준 1.1 버전으로 제작되어 다른 버전엔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니 참고하세요.
굉장히 수상한 듯한 여우는 일단 쫓아가 봐야지
여우는 일본어로 키츠네입니다. 일본 서브컬처 유저들은 종종 '콘', '콩'이라고 부르죠. 여우의 이름에서 딴 표현으로, 여우 관련 캐릭터에 해당 의성어를 사용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콘콘콘'도 여기서 이름을 따온 듯싶네요. 장르는 미스터리 어드벤처이며, 3D 배경에 2D 캐릭터를 조합한 특이한 구성입니다. 2D 여우 캐릭터 '콘'이 여러분을 반기죠.
게임 배경은 주민이 모두 사라진 마을입니다. 이곳에 호기심이 생겨 방문한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지죠. 아무도 없는 마을에 도착하니 갑자기 여우 소리가 들려왔고, 이를 쫓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여우 수인 캐릭터 콘을 발견하죠. 이 과정에서 엄청나게 큰 개나 팔척귀신이 나오는 등 으스스한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다행히 분위기와 다르게 피가 튀거나 점프스케어 같은 무서운 장면은 나오지 않으니 안심하세요.
플레이 타임은 30분 내외로 굉장히 짧은 편에 속합니다. 이야기도 선형적인 구성이라 이해가 쉽습니다. 다만, 한국어 패치를 제작한 유저의 의견에 따르면, 이전에 제작된 'DogDogDog'와 'NAGAISAN'을 플레이한 후에 즐기는 게 좋다고 하네요. 세계관이 겹치는지 관련 인물이 다시 등장한다는 점이 이유입니다. 콘콘콘을 번역한 유저가 앞서 소개한 작품 2개의 한국어 패치도 동시에 제작해 배포 중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다른 게임도 함께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