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들이 인터뷰] 비무 챌린저, 중투력 악사도 할 수 있어요!

▲ 도원결의 '쏘맥' 님 정보 (사진: 국민트리 제작)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 너나들이 인터뷰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 최초 홍문 100레벨을 달성한 '다정한탕탕' 님과 이야기를 나눴죠. 아쉽게도 다음 지목 사형과 인터뷰가 성사되지 않았지만, 같은 서버에서 비주류 직업 도전에 나선 '쏘맥' 님을 만났습니다. 최근 공식 커뮤니티에서 도전 근황을 알려 관심이 쏠리기도 했는데요,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니 재밌는 사연이 있었습니다.

비주류 직업 악사 '쏘맥' 사형의 도전!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A. 반갑습니다! 도원결의 'Promise' 문파에서 활동 중인 쏘맥이에요.

Q. 흥미로운 도전을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건가요?

A. 한 줄 요약하면 '비주류 직업으로 비무 챌린저 가기'입니다. 처음에는 특별히 악사로 도전하려 했던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얼마 전 다이아 2,500점을 달성했고, 전투력 합계는 현재 450만을 넘겼습니다.

Q. 직업 우위도 없고, 전투력도 최상위 유저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어렵지 않았나요?

▲ 중투력 비주류 직업 비무 챌린저 도전기 (사진: 쏘맥 유저 제공)

A. 실제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상위권에 갈 분들과 같이 레이스를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죠. 매칭으로 만나 계속 치이면서 점수를 올려야 하거든요. 그러면 경기 수가 많아지고, 시간적으로도 손해를 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전략은 한발 늦게 시작하는 거예요. 고투력 사형들이 등반을 끝내면 자연스레 저와의 매칭 확률이 낮아집니다. 랭커들이 지나간 자리를 제가 꿰차면서 한 발 느리지만 점수를 차근차근 쌓는 방법이죠. 그렇기에 기간별로 목표 점수를 정했습니다. 이번 주는 2,700, 마지막 주는 3,000으로요.

Q. 승률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임에도 도전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어느 날 제 점수를 본 친구가 비무 실력을 점수 대비 높게 평가했었어요. 다른 직업으로도 가능하냐며 물으면서 비주류 직업인 악사를 추천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흥미가 생겼죠.

실제로 해보니 의외로 성능이 괜찮았습니다. 인기 직업인 사술사와 은근히 닮은 구석이 있었고, 무적 기술도 많은 편이라 운영이 중요해 보였죠. 그러면서 비무 점수 목표에 대한 동기 부여도 할 겸 도전 영상을 공식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Q. 악사 전에는 어떤 직업을 했었나요?

A. 사술사와 기공사를 했었습니다. 비무 점수는 2,800점 전후로 마무리했었네요. 해당 직업들은 한 번 이상 주류 직업이 된 적이 있어서 상대했을 때 다들 직업 이해도가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제 전투력에서 전략을 간파당하기 쉬워서 한계가 분명했죠.

Q. 반대로 악사는 비주류 직업이라 상대하기 어렵겠군요.

A. 맞습니다. 다들 악사 기술을 잘 몰라서 당하는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이거 챌린저 가능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목표를 높게 잡았습니다. 저도 비주류 직업은 악사 밖에 못해봐서 일반화하긴 그렇지만, 어쨌든 블소 레볼루션에서 비주류 직업을 하면 이런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적군은 물론 아군도 잘 모르는 미지의 직업 '악사'

▲ 악사의 간략 무공 정보 (사진: 국민트리 제작)

Q. 악사를 소개하자면?

A. 악사를 시작한 지 이제 한 달째입니다. 그래서 거창하게 정의를 내리긴 아직 이른 것 같고, 제 첫 느낌을 소개하자면 파티 서포트가 주력이라 생각했어요. 핵심 기술은 '진군가'입니다. 아군에게 이로운 버프를 제공해서 마수 토벌전이나 세력전 때 유용해요.

Q. 더 소개할 만한 장점이 있다면?

A. 저도 처음 시작은 앞서 설명한 장점을 토대로 아군 지원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직접 해보니 진군가에 무적 시간이 길더라고요. 거기다 '선녀강림'에도 무적이 있어서 이를 잘 활용하면 상대 기술을 무마시키기에 가장 좋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전략이라 자세히 설명드리기 어렵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히 제 점수 구간에서 통하고 있어요. 그 외에 대미지적인 부분도 전혀 부족함이 없어서 잠재력이 꽤 높은 것 같습니다. 궁금하면 다들 악사를 직접 시작해 보는 게 어떨까요? (웃음)

Q. 단점도 있나요?

▲ 아군에게 보호막을 제공하는 '천상지희' (사진: 국민트리 촬영)

A. 물론이죠. 대표적으로 '천상지희' 범위가 좁은 것이 아쉽습니다. 여기에 두 가지 분기가 있는데, 상대를 타깃으로 쓰면 띄우기를 걸고, 아군에게 사용하면 보호막을 제공하죠. 다만, 범위가 좁고, 사거리가 짧아서 적중이 어렵습니다. 특히, 상대에게 사용할 때 맞히기 어려워요.

게다가 악사의 필살 자세 무공 대부분이 시전 속도가 느리고 길어서 여기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형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Q. 악사로 상대하기 쉬운 직업과 어려운 직업은?

A. 앞서 소개한 장점을 활용하면 쌍검사분들을 상대하기 편해요. 쌍검사 공격 특성상 짧은 시간에 많은 무공을 몰아쳐야 하는데, 이걸 상쇄시키기 좋거든요.

어려운 직업은 개인적인 평가이긴 한데, 소환사입니다. 이건 악사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닐 것 같네요. 소환사는 보통 버티는 전략으로 비무를 풀어가는 편이라 장기전을 각오해야 하는데요, 항상 상대에게 말릴 때가 많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어떤 직업이어도 다들 고전할 것 같아요. 

Q. 이른바 '떼쟁'이 벌어지는 필드 전장에서는 어떤가요?

▲ 적은 물론 아군도 잘 모르는 무공 효과 (사진: 국민트리 촬영)

A. 아군 지원에 집중합니다. 진군가를 아군이 가장 많은 곳에서 사용하는 걸 첫 번째로 생각하고, 두 번째는 선녀강림을 최대한 적진 깊숙한 곳에서 사용하는 겁니다. 그렇게 생존까지 성공하면 '천상지희'를 이동기로 활용해 뒤로 빠진 뒤, 원거리 장점을 활용해 화력 지원에 나서죠.

설명을 덧붙이자면 진군가는 광역 범위로 총 피해량과 관통률 증가 버프를 제공하는데, 파티 버프가 아니라 지대 버프여서 세력전 같은 콘텐츠에서 상당히 유용합니다. 그리고 공격을 더해주는 버프 말고도 받는 피해를 줄이는 보호의 기능도 줄 수 있어서 전략적인 대응이 가능해요.

딱 하나 아쉬운 점은 이런 지원 요소를 적군도 아군도 잘 모른다는 점입니다. (웃음) 그저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Q. 던전이나 레이드 같은 PvE 성능은요?

A. 확실히 악사가 단 시간에 많은 대미지를 줄 순 없습니다. 하지만 직업 중 누적 대미지는 꽤 좋은 편이에요. 그래서 블소 레볼루션의 웬만한 던전 모두 다른 직업처럼 솔로 플레이가 가능해서 평균은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파티로 들어가는 곳에서는 다들 생존이 충분하니 대미지 부분 고점을 높여주는 버프가 유용해요. 소소하지만 클리어 시간 단축에 좋습니다.

악사 다음 비주류 직업 추천받습니다!

Q. 개발자 노트로 밸런스 개선 내용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 악사의 밸런스 개선 내용 (자료출처: 블소 레볼루션 공식 커뮤니티)

A. 악사 내용이 담겨있어서 저도 유심히 봤는데요, 대체로 만족합니다. 먼저 '야상'은 사용 빈도가 높은 무공이에요. 여기에도 무적 판정이 있어서 빨라진 발사체와 함께 시전 모션도 짧아지면 다음 무공으로 연결하기 더 수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평타에 해당하는 '탄주' 상향은 사냥 성능에 좀 더 신경 써준 내용인 것 같아요. '격랑'은 피해량이 얼마나 올라갈지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Q. 챌린저 등급 도전, 시즌 종료 전에 가능할 것 같나요?

▲ 아직 점수가 꽤 남았습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A. 아직 확답을 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분수령은 2,800점 전후로 생각하고 있어요. 여기부터는 매칭 운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 정도 느낌으로 가능성을 낮게 잡았어요.

Q. 도전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다음 목표가 있다면?

A. 다가오는 업데이트에 신화 장비와 밸런스 조정 등 굵직한 내용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도전 이후에 악사를 계속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감사하게도 '무료 직업 변경권'을 또 받을 수 있으니까요, 다른 직업으로 도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블소 레볼루션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개인적으로 지난 업데이트 중에 '홍문록'을 재밌게 즐기는 중입니다. 지금 같은 방향성으로 일반 필드에서도 홍문록 수집품이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저레벨 구간에서 의미 없이 스쳐 지나간 맵을 다시 구경할 수 있는 콘텐츠로 거듭나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홍문 90레벨대 사형들이 자작나무 숲에서 사냥하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꼭 홍문록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방치된 지역을 다시 활용하는 방안이면 다 좋을 것 같습니다.

▲ 랭킹 던전 틈새 보상을 노리기 좋은 비주류 직업 (사진: 국민트리 촬영)

추가로 비주류 직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건의하고 싶어요. 이번에 악사를 해보니까 생각지 못한 장점들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콘텐츠가 랭킹 던전인데요, 직업마다 순위를 매겨서 주는 보상에서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악사 유저가 적어서 경쟁이 없거든요. 이런 시스템을 공식 커뮤니티 행사에 도입해서 직업별 추첨 인원을 정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해당 보상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비주류 직업에 뛰어드는 사형이 자연스레 많아지지 않을까요?

Q. 다음 너나들이 인터뷰 주인공 지목을 부탁합니다.

A. 군계일학 '부끄부끄'를 지목하겠습니다. 저한테 악사를 추천해 줬다던 친구가 바로 부끄부끄에요. 이렇게 어려운 길로 인도해 줘서 미우면서도 고마운 친구입니다. 악사 덕분에 이렇게 너나들이 인터뷰를 했으니 기분 좋게 배턴을 넘겨보려고요! 다음 인터뷰 시점은 업데이트 이후가 될 것 같으니, 그 후기를 이야기 나눴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