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한글로] 형이 왜 지금? '귀무자 리마스터' 한국어 공식 지원
금주의 '스팀 한글로'에서 오랜만에 공식 한국어 소식을 전합니다. 주인공은 캡콤의 대표 타이틀 '귀무자'죠. 2001년 첫 발매된 시리즈이고, 1편 리마스터에 한국어 패치를 깜짝 지원했습니다. 곧 있을 귀무자 2 리마스터 발매에 발맞췄군요. 이 외에 압도적인 물리력과 최신 기술로 제령하는 공포 게임과 프로레슬러의 플랫폼 액션 게임 한국어 패치도 나왔습니다. 4월 마지막 주 한국어 패치 소식을 확인해 보시죠.
상위 난도와 함께 일섬처럼 들어온 공식 지원
90년생 전후 올드 게이머라면 '귀무자 시리즈'를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겁니다. 당시 캡콤의 간판 작품 중 하나였으며, 정식 넘버링 3개와 외전 4개를 발매했죠. 특히, 3편엔 더블 주인공으로 유명 배우 장 르노가 직접 연기한 신규 캐릭터가 나와 화제였습니다. 정식 넘버링은 2004년 이후 신작 소식이 끝났었는데, 지난 2024년 12월 더 게임 어워드에서 후속작 PV를 공개해 유저들이 환호했죠.
귀무자는 역사상으로 죽었을 오다 노부나가가 '환마'라 불리는 요괴로 부활하며, 전국을 휩쓰는 대체 역사물입니다. 환마에게 멸망한 귀신의 일족인 주인공, 아케치 사마노스케 히데미츠가 싸워나가는 이야기죠. 배경이 배경인 만큼, 작중에서 일본 전국 시대 무장들이 등장합니다. 일본 역사 지식이 있는 사람들에겐 즐거운 요소로 작용하죠.
귀무자는 반격기로 유명한 '일섬'을 만든 작품입니다. 적의 공격에 맞기 직전에 쓸 수 있는데, 특유의 번쩍이는 연출과 보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적을 일격사하는 손맛이 일품이죠. 이후 일섬은 시리즈의 정체성이 되었고, 회피 일섬, 튕기기 일섬 등의 파생형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번에 귀무자 1편 공식 한국어 패치가 등장했습니다. 동시에 상위 난도 수라를 추가했죠. 적에게 공격받으면 대미지와 관계없이 한 방에 게임 오버가됩니다. 일섬을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가 관건이 되겠네요. 사실 이번 한국어 지원은 곧 나올 귀무자 2 리마스터에 앞서 미리 적용한 셈입니다. 해당 상품을 판매할 때 1편을 함께 묶은 세트를 출시하죠. 과거 귀무자 시리즈를 다시 해보고 싶은 유저라면, 5월 2일 2편 리마스터와 함께 구매 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스마트폰과 압도적인 물리력이면 유령도 무섭지 않지
한때 유행했던 밈으로 여고생의 전투력이 있습니다. 여고생 3명은 최신형 전차 한 대에 맞먹고, 특수부대원 2명의 전투력에 비견된다는 말이죠. 농담조로 받아들여지지만, 알게 모르게 여고생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영향을 줬다고 합니다. 다만, 이게 한국에서만 그런 게 아닌 모양입니다. 인도네시아의 한 여고생은 스마트폰과 흉기로 유령을 때려잡고 있더군요.
'드레드아웃 2'는 인도네시아 인디 게임 제작사 디지털 해피니스에서 제작했습니다. 3인칭 호러 서바이벌 장르로, 2020년 2월 22일 발매했죠. 인도네시아의 도시 전설이 기반이며, 현지의 유령을 처리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이 뭔가 남다릅니다. 여고생이라 그런지 식칼부터 시작해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루고, 무려 스마트폰으로 유령에게 타격을 주고 있었습니다. 구마 사제분들이 보면 깜짝 놀랄 일이네요.
게임 분위기는 공포 게임답게 매우 어둡고 음침합니다. 그리고 단서나 설명 텍스트가 많아 한국어 번역이 없으면 보기 힘들었죠. 이에 드레드아웃 2의 한 유저가 한국어 패치를 요청했고, 이에 응한 다른 유저가 제작했습니다. 제작자는 번역하면서 게임을 즐겼는데, 재밌었다고 하는군요. 유령을 잡는 새로운 제령 방법을 지금 느껴보세요.
루차 리브레의 진수를 보여주지
프로레슬링은 주로 미국의 프로그램 WWE로 잘 알려졌습니다. 정말 유명해 게임으로도 제작되어 매년 나오고 있죠. 하지만, WWE가 프로레슬링의 전부는 아닙니다. 혹시 '루차 리브레'를 알고 있나요? 멕시코를 중심으로 중남미, 일본에 걸쳐 성행하는 프로레슬링입니다. 스페인어로 '자유로운 싸움'을 뜻하며, 대부분의 선수가 마스크를 쓰고 참여하죠. 마스크가 곧 하나의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빼앗기면, 해당 캐릭터의 수명은 종료라는군요. 버튜버 문화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싶어요.
루차 리브레는 화려하면서 민첩한 움직임이 특징입니다. 남자는 루차도르, 여자는 루차도라라고 부르니 겸사겸사 알아두세요. 오늘 소개할 '과카멜레!'는 이 루차도르를 조종하는 메트로배니아 장르입니다. 멕시코 전통문화와 민속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배경과 디자인이 매우 독특하죠. 여기에 앞서 소개한 루차 리브레가 주력 기술로 등장합니다. 빠르면서 호쾌하고, 타격감이 화면 너머로 느껴지는 게임성이 매력적이죠.
상술했듯 루차 리브레에선 가면이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요, 가면을 바꾸면 캐릭터가 바뀌는 것을 뜻합니다. 과카멜레! 에선 이를 변신으로 활용했죠. 가면마다 능력도 천차만별이고요. 고증을 잘 살린 모습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과카멜레!는 후속작도 있습니다. 1편은 2014년, 2편은 2018년 출시했고, 두 작품 모두 11년, 7년이 흘렀음에도 스팀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을 유지 중이죠. 다만, 1편은 한국어 지원이 없어 긴 시간 동안 영어로 즐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25년 4월 27일, 메트로배니아 입문작으로 추천한다며 한 유저가 한국어 패치를 제작, 배포했습니다. 심지어 스팀뿐만 아니라 스위치 버전에도 적용됩니다. 주의할 점으로 '슈퍼 터보 챔피언십 에디션'만 패치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나온 '골드 에디션'은 호환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지금 바로 '매긍 고전 명작'을 한국어로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