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레볼루션 무공 개선 후 원거리 직업 동향 분석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은 오픈 초창기 4직업 체계에서 시작해 주기적으로 신규 직업을 출시했다. 지금까지 18개 직업이 등장했고, 현재 총 22종 직업 중 하나를 골라 플레이할 수 있으며, 유저들의 선택폭 또한 그만큼 넓어졌다. 다만, 자연스레 성능 좋은 직업에 인원이 몰리면서 인기 격차가 다소 있는 편이다.

따라서, 블소 레볼루션은 해당 지표를 분석해 지속적인 밸런스 개선을 병행 중이다. 지난 4월 말에는 총 17개 직업을 개선했다. 이에 국민트리가 원거리 직업을 중심으로 개선 내용을 상세히 살피고, 랭커들의 동향을 분석했다.

'기공사'의 특징을 잘 살린 냉기·화기 대폭 상향

▲ '기공사' 밸런스 개선 내용 (자료출처: 블소 레볼루션 공식 커뮤니티)

▲ 개선 포인트는 냉기와 화기 (사진: 국민트리 촬영)

먼저 살펴볼 직업은 기공사다. 과거 이름을 날렸던 당시 기공사의 매력은 순간 뿜어내는 강력한 화력이었다. 필살 자세로 넘어가는 쌍룡파부터 원기옥, 중력장으로 이어지는 콤보가 전장 상황에 따라 맞춤 활약이 가능한 점도 한몫했다. 현재는 비슷한 콘셉트를 가진 다른 직업에 밀려 색깔이 옅어졌지만, 여러 차례 상향을 받으며 모든 직업 중 무적 효과가 가장 많은 직업으로 정평이 났다.

이번 개선의 포인트는 '화기'와 '냉기' 중첩을 용이하게 만들어 저점 대미지를 높이는 것이다. 이에 연관 무공인 '화련장·연화지·열파·폭염·열화탄' 발사체 속도를 15%~100% 빨라지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얼음창·열파' 무공도 냉기·화기 효과를 쌓을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해 기공사의 특징을 더욱 부각했다. 그리고 기존 강점이었던 중력장의 효과 범위도 4미터에서 6미터로 늘렸다. 기공사와 역할이 겹치는 다른 직업들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개선점이다.

업데이트 이후 기공사의 지표는 확실히 우상향을 그리는 중이다. 개발자 노트로 개선 내용을 공개하기 전 메카 랭킹에서 0.9%에 불과했던 기공사 랭커 직업 비율이 현재 2%대까지 치솟았다. 아직 최상위권에서는 큰 반응이 없지만, 중간 전투력 유저를 중심으로 활용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마령과 지대 피해 상향으로 '주술사' 화력 개선

▲ '주술사' 밸런스 개선 내용 (자료출처: 블소 레볼루션 공식 커뮤니티)

▲ 신규 버프 '결속의 계약' (사진: 국민트리 촬영)

긴 사거리가 장점인 주술사는 큰 변경점 없이 소폭 상향을 받았다. 주술사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마령' 관련 기술에 공격력 증가 버프를 추가하고, 무공의 속도감을 높인 것이 골자다. 그리고 지대 피해 위주라 다소 부족한 화력의 주술사에게 '결속의 계약' 버프를 더해 마령을 사용할수록 더 강해지는 방식을 추가했다.

개선 이후 주술사는 마령의 일반 공격과 명령, 부름 무공 적중 시 결속의 계약이 쌓인다. 최대 20중첩이 가능하며, 5초간 공격력과 지대 피해량을 0.5%씩 높여 최대 10%의 버프를 누릴 수 있다. 이 효과는 지대 피해 무공의 경우 이중으로 강해지는 구조여서 실제 체감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밸런스 개선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랭커 직업 비율이 1.5%에서 1.9%가량의 소폭 상승에 머물렀으나 꾸준히 인기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화려함과 성능을 모두 잡기 위한 '격사'의 개선

▲ '격사' 밸런스 개선 내용 (자료출처: 블소 레볼루션 공식 커뮤니티)

▲ 이제는 성능까지 챙긴 '낙화유수' (사진: 국민트리 촬영)

다음은 격사를 살펴보자. 기존 격사의 장점은 성능보다는 보는 재미에 초점이 맞춰져있었다. 화려하고 스타일리시한 모션, 빠른 기동성이 강점이었다. 그나마 내세울 만한 성능은 '지휘' 무공 사용 시 아군의 이동 속도를 높이고, '파티형 무공'의 재사용 시간을 초기화 시켜 화력 지원에 기여하는 점이었다.

이러한 장점은 그대로 두고, 격사 개인의 성능을 높이는 것이 이번 개선의 핵심이다. 그 일환의 가장 큰 변경은 '점화 - 낙화' 무공 라인이다. 라인 두 번째 무공인 낙화유수는 와이어 액션으로 공중에서 낙하하며 공격하는 방식인데, 이를 방향 지정 후 이동하며 공격하는 모션으로 바꿨다. 그리고 공격 횟수를 3회에서 1회로 줄여 액션을 압축했고, 기본 피해량을 530%나 높여 강력한 화력을 뽐내는 무공으로 탈바꿈했다. 여기에 2초식 효과를 부여하면 받는 피해량을 15% 줄일 수 있어 생존성을 더한 것은 덤이다.

낙화유수 이후 연계 가능한 낙화 역시 비슷한 상향을 받았다. 5회의 공격 횟수가 4회로 바뀌고, 피해량이 125% 높아졌다. 그 결과 격사 역시 메카 랭킹에서 2.2% 점유율에 안착했다. 기존 0~1%대에서 이룬 쾌거인데, 특이한 점은 최상위 랭커들의 동향이다. 공격력 350만을 넘는 랭커들이 격사로 직업을 변경하면서 세팅을 다시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천도사'의 별빛 확산, 무적으로 거듭나다

▲ '천도사' 밸런스 개선 내용 (자료출처: 블소 레볼루션 공식 커뮤니티)

▲ 행동제한 저항에서 무적으로 개선된 '별빛확산' (사진: 국민트리 촬영)

마지막으로 살펴볼 천도사는 오늘 살필 직업 4종 중 가장 최신 직업에 속한다. 그나마 가장 최근까지 인기 직업 반열에 오른 이력이 있는데, 어느 순간 경쟁에서 뒤처지다 현재는 직업 비율 1%대에 머무는 중이다. 기존 강점은 강력한 광역 대미지다. 넓은 범위에 큰 대미지를 퍼부어 필드의 다수 전투에 능하다. 그만큼 지대 피해 무공이 많은 게 단점이지만 강력한 대미지를 지닌 기술이 많아 화력 자체는 경쟁력이 충분하다.

이에 블소 레볼루션은 천도사 개선의 포인트를 안정성에 맞췄다. 별빛확산 무공의 2초식을 행동제한 저항에서 무적 효과로 바꾸고, 기본 피해량 50% 증가 효과를 더했다. 아울러 해당 무공 시전 시 활성화되는 효과에 '15초간 시전자의 지대 피해량 15% 증가' 버프를 추가함으로써 지대 피해 무공의 약점을 살짝 보완했다.

이러한 개선에도 천도사에 대한 전투력 랭커들의 관심은 다소 차가운 편이다. 직업 비율에 큰 변동이 없고, 아직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신규 서버 중심으로 초반 육성용 직업으로는 인기픽이다. 서버 트렌드 집계 결과 동고동락 서버에서 10%대 직업 비율을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