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한글로] 숨 넘어가기 직전인 모험가 길드에 구원을!
지난주에 이어 공식 한국어 지원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일러스트가 진입 장벽인 게임들을 모았죠. 첫 번째는 '우리 모험가 길드'입니다. 판타지 소설의 단골, 모험가 길드를 운영하는 작품이죠. 장르 팬이라면, 어떻게 운영하면 될지 감이 잡힐 겁니다. 두 번째는 유명 작품 '페르소나'의 파생 게임인데요, 과거 피처폰 게임으로 출시했고, 이를 스팀에 이식했답니다.
난 최고의 길드 마스터가 될 거야
모험가 길드는 판타지 장르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소재입니다. 모험가들이 모여 퀘스트를 수주하고, 보상을 얻는 곳이죠. 모험가를 업으로 삼은 주인공이 여기서 여정을 시작하곤 합니다. 곤란에 처한 이를 도왔더니 세계의 위기를 막는 서사시로 발전하는 패턴이 많죠. 간혹 변화구도 등장합니다. 모험가 길드를 방문했는데, 이미 쇠퇴 직전인 경우죠. 이럴 때에는 우리가 직접 모험가 길드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의뢰와 모험이요? 일단 밥줄이 멀쩡해야죠. 배가 고프면 아무것도 못해요!
상술한 내용을 담은 게임이 바로 우리 모험가 길드입니다. 목표는 쇠락해가는 길드의 신입 길드장이 되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가져. 퀘스트를 통해 모험가들의 탐험을 유도하고, 그들의 관계도 주시해야 합니다. 싸움이 벌어지거나 위험한 일이 일어나면, 길드장이 나설 차례죠. 여러 작품 속 파티에 불화가 생기거나 해체되는 클리셰를 떠올려 보세요. 이를 피한다는 마인드로 업무에 임하면 됩니다. 또는 훈련소를 만들어 모험가들을 훈련시켜 역전의 용사로 만들어 보세요. 제대로 훈련을 받는다면, 의뢰에서 생환할 확률이 오르지 않겠어요?
우리 모험가 길드는 2024년 4월 13일 출시해 이제 약 1년이 흘렀습니다. 지금까지의 유저평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죠. 일부 유저는 일러스트와 그래픽 호불호만 넘어서면 누구나 즐기기 좋은 작품이라고 평했습니다. 과거 웹 플래시 게임을 연상케 하는 퀄리티거든요. 그러던 중 지난 5월 2일, 공식 한국어 지원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번역 상태를 확인한 유저는 '한국인에게 번역을 맡겼다는 티가 난다'라는 평가를 했죠. 할만한 '압긍' 게임을 찾고 있었다면, 우리 모험가 길드의 길드장에 도전해 보는 게 어떨까요?
아이기스, 임무를 수행합니다
과거 G-MODE라는 일본 모바일 게임 개발사에서 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 이전에 나온 피처폰 게임을 닌텐도 스위치, PC 스팀으로 이식해 복각하는 기획이죠. 이후 'G-MODE 아카이브즈', 'G-MODE 아카이브즈+'라는 이름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이식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소개할 '페르소나 3 아이기스 THE FIRST MISSION'도 프로젝트의 대상이 되었죠. 덕분에 스팀 게임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게임은 최근 리메이크까지 나온 페르소나 3의 주요 인물 아이기스의 시점으로 진행합니다. 시기는 페르소나 3의 무대로부터 10년 전을 다루죠.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이기스의 모습과 말투가 정립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대신 그래픽은 현대 게임과 비교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2007년 피처폰 게임이니까요. 사람에 따라 거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저 평가는 2025년 5월 6일 기준 '긍정적'입니다. 본래 일본 내수용에 일본어만 지원해서 일반 유저에게 어필이 힘들었던 게 아닌가 싶네요. 2024년 이식된 후 약 1년의 세월이 지나 한 유저가 한국어 패치를 제작, 배포를 시작했습니다. 해당 패치 적용 시, 세이브 파일이 날아갈 수 있어 백업을 권장했죠. 아이기스의 과거 이야기가 궁금한 유저라면, 플레이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