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 인터뷰] 레이븐2 'VC가드'의 마레 월드·콘텐츠 분석
'레이븐2' 여러 길드를 만나는 시간, 오늘은 'VC가드'를 만났습니다. 22차 고대 성채 태초의 전장에 입장했고, 5그룹에서 승리의 깃발을 들어올린 길드죠. 사실 VC가드는 과거 활동한 강호 길드 베테랑CLUB입니다. 지난 서버 이전 후 다른 길드와 힘을 모았고, 마레가드 연합을 설립했죠. 이 과정에서 길드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 동시에 레이븐2 유저라면 익숙할 강호 길드와 손을 잡았는데요, 본문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마레 월드의 구도를 바꾸겠어!
Q. 안녕하세요. 22차 고대 성채 태초의 전장 우승을 축하합니다.
A. 안녕하세요. VC가드의 길드장 하나가드입니다. 미약하지만 매거진에 길드를 알리고, 게임사와 유저간 소통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Q. VC가드의 간단한 소개 부탁합니다.
A. 원래 저희는 너무나도 큐티한 'BJ태쿤' 님과 'BJ솜이' 님이 있는 베테랑CLUB 길드였습니다. 현재 가드 연합에 가입하면서 VC가드로 이름을 변경했죠. 레이븐2 오픈일에 창설했으니 어느덧 활동 기간이 1년을 넘었네요. 태쿤 님과 함께하며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지금은 1/3이 초창기 골수 유저입니다. 여기에 뜻이 맞는 분을 새롭게 식구로 맞았죠. 지금은 여러 길드가 뭉쳐 하나의 식구가 됐습니다.
Q. 길드 모토나 플레이 성향을 소개한다면?
A. 이기는 싸움만 하려는 편향적인 월드 구도가 싫습니다. 멋진 마인드의 도도 형님과 의리파 만춘 형님, 조용하되 우직한 꿀떡이, 개떡이와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전투를 즐기는 베테랑이 되고자 합니다.
모든 유저가 전투를 좋아하지만, 따로 참여를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현실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게임을 하는 건데, 게임에서만큼은 스트레스를 덜 받자는 마인드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지고, 밀릴 때도 있어야 스펙 업 욕구가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그만큼 이겼을 때 달콤하지 않겠습니까?
Q. 현재 마레가드1 연합으로 활동 중입니다. 지난 서버 이전 후 등장한 연합으로 알고 있는데 맞을까요?
A. 지난 레이븐2 길드 챔피언십 1위 길드인 'ROYAL', 4강 진출자 '꽃밭(Joker)', 지호아재 님이 있는 '다내꺼', FRED 님의 '신화' 그리고 '카와이', '안전기획부'가 함께 하는 연합입니다. 게임 수명으로 이어지는 '편향적인 월드 구도'를 정상화하기 위해 모였죠. 월드를 잠식해 가는 VIPㄹ연합과 맞서 싸우고자 뭉쳤습니다.
Q. 그럼 고대 성채에 대해 질문하겠습니다. 지난 6월 14일, 레이븐2 스물 두 번째 경기가 끝났습니다. 참여 소감을 부탁합니다.
A. 재미있는 전투를 기대했지만, 상대가 전투를 피해 보스만 노리는 바람에 빨리 끝났습니다. 그래서 기억에 남을 정도의 경기는 아니었어요.
Q. 콘텐츠에 참가한 VC가드 길드원의 평균 레벨과 스펙을 자랑한다면?
A. 평균적으로 다른 라인 길드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상위 아이템 획득, 제작과 재료 수급이 어렵거든요. 보스가 드랍하는 걸 줍는 것보다 서버 이전 기간마다 다른 서버에서 개인적으로 사오는 게 더 많습니다. 그래도 자랑하자면, 길드 간판인 도도 형님이 이번에 전설 팔찌와 투구를 동시에 마련한 점을 축하하고 싶네요. 리스펙합니다.
Q. 고대 성채 준비와 진행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A. 함께하는 연합 분들과 호흡이 잘 맞고, 전투에서는 워낙 베테랑이라 어려운 점은 딱히 없었습니다.
Q. 얼마 전 고대 성채 매칭 규칙이 바뀌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나요?
A. 기존에는 같은 월드 내에서만 매칭을 했습니다. 이에 대형 길드가 동일 월드에 들어오면, 대부분 일반 유저는 참여할 기회가 없었죠. 지금은 2주마다 어비스 3층처럼 타 월드랑 매칭하므로, 많은 길드에게 기회가 생겨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특정 길드와 연합이 계획해 고대 성채를 독점하는 건 동일합니다. 차라리 전체 월드 기준으로 고대 성채를 세분화해서 운영하면 좋겠어요. 고대 성채의 의의는 참가 길드 중 최강자를 가리는 것인데, 지금은 '전투 없이 우호 세력을 늘려 누가 더 많은 전장을 먹는가' 경쟁으로 변질되었거든요.
Q. 입찰 당시 서버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A. 아무리 예상한들 변수가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비우고, 기다리는 것 말고는 수가 수가 없는 것 같네요. 다 내려놓고, 그냥 외식하러 가는 거죠. (웃음)
Q. 지난 서버 이전 후 각 월드의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마레 월드는 어떤가요?
A. 서버 내 전투가 있는 곳도 있고, 하루 종일 전운이 감도는 중입니다. 살벌해요.
Q. VC가드는 당시 서버 이전을 이용했는지 궁금하네요.
A. 적을 교란하는데 1회, 이후 동선이 파악돼 길드 이전하는데 2회, 이렇게 전부 사용했습니다.
Q. 마레 월드는 현재 강호 길드가 많이 모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경계한 길드나 연합이 있었다면, 소개 부탁합니다.
A. 아직 조우하진 않았지만, 빅보스 님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길드보다는 어쌔신과 나이트레인저 클래스가 너무 오버 밸런스에요. 저스펙 유저는 물론, 용 캐릭터도 방심하면 녹아버려요.
Q. 실제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나요? 동맹이나 특별한 전략이 있었나요?
A. 상대 팀 전략을 파악하면, 경우에 따라 제압하기 위해 하위 전장으로 내려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난 고대 성채는 태초의 전장에 전부 모일 것으로 판단했죠. 이에 연합과 함께 태초의 전장에 힘을 실었고, 나머지는 연합에서 적절하게 메인 캐릭터를 배치했습니다. 가드 연합의 우호 길드원 분들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일조했습니다.
Q. 중간 보스는 처치 시 보상 아이템과 버프를 제공합니다. 어떤 순서로 공략했죠?
A. 상대 연합의 전력이 무시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혹여나 장기전으로 끌고 가면 마무리를 빼앗길 수 있었죠. 이에 적절한 타이밍에 인원을 밀어내고,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파르나크로 향하는 3개의 문에 상황 전파 담당을 배치해 계속 피드백을 받았죠. 여유롭게 중간 보스를 처치한 뒤 파르나크까지 해치웠습니다.
Q. 보스전은 치열한 신경전이 오갈 것 같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점이나 전략이 있나요?
A. 고대 성채는 매번 치열해서 기억하기는 어렵군요. 더불어 전투가 일어나는 모든 경기가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합니다.
Q. 반대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궁금하군요.
A. 힘들게 싸웠는데, 아이템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가장 힘듭니다. 서버 내 대립 구도가 있다면 초대장 소모가 크고, 전투도 힘들기 마련이죠. 그에 비해 전장 간 보상의 차별점이 느껴지지 않고, 너무 적습니다.
Q. 22차 태초의 전장에서 활약한 MVP 유저를 소개 부탁합니다.
A. 연합원 모두 황금 같은 주말에 고생하셨습니다. 이번 고대 성채의 MVP를 뽑자면, 연합에서 항상 고생하시는 노비 님. 길드는 항상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리딩으로 고생하는 소떡이가 아닐까 싶네요!
Q. 고대 성채 보상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VC가드는 어떤 보상을 받았죠? 가장 마음에 든 보상도 알고 싶네요.
A. 여느 때와 같이 태초의 전장에 상응하는 보상은 없었습니다. 꾸준히 태초의 전장에서 전투하고 있지만, 베테랑이 가는 전장에는 아이템아 안 나오네요. 제가 부족해서 저주를 받은 듯합니다.
Q. 크리스탈과 골드 보상은 어느 정도 획득했죠?
A. 고대 성채는 연합 없이 정복하기 힘들뿐더러 시간이 지날수록 세금은 줄어드는 추세로 판단합니다. 연합 내에서 나누고, 창고 등록 세금도 떼고 나면,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낭비되는 월드, 서버를 줄여 남아있는 유저들이 조금이라도 만족스럽게 레이븐2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Q. 다른 콘텐츠에 질문하겠습니다. 평소 VC가드는 어떤 콘텐츠를 즐기고 있나요?
A. 한 시즌을 마무리할 때 길드 내에서 공모전을 하고, 길드원끼리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개최합니다. 넷마블이 길드끼리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함께 사냥할 수 있는 길드 던전처럼 말이죠. 현재 길드 던전은 1회 소모성 콘텐츠라 큰 의미는 없거든요.
Q. 현재 레이븐2에는 여덟 가지 직업이 있습니다. VC가드에서 가장 고평가하거나 유저가 많은 직업을 부탁합니다.
A. 나이트레인저 같습니다. 콘트롤이 쉽고, 전설 스킬을 배우면 다른 직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PVE, 단체 PVP 성능이 모두 훌륭합니다.
Q. 최근 신규 직업 데스브링어가 등장했습니다. 어떤 직업인지 궁금하네요. VC가드의 평가도요.
A. 전투에 유용한 파티 버프를 제공하며, 교전 시간이 길어질수록 적은 약하게, 자신은 강하게 만드는 직업이라고 들었습니다. 넷마블이 설명한 콘셉트가 아직은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는 것 같아요.
Q. 올해 들어 고대 성채에 입문하는 길드가 제법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길드나 유저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합니다.
A. 길드원과 모이는 데 의의를 갖고, 콘텐츠를 즐기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Q. 최근 메카 랭킹에서 뱅가드가 전체 직업 점유율 4위에 도달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주관적인 의견도 좋습니다.
A. 아무래도 보호막과 저항을 통한 생존력, 적을 제압할 수 있는 스턴기, 타격감이 아닐까 싶네요. 어쌔신은 PVP에 강한 대신 사냥이 답답하고, 버서커는 PVE에만 특화했습니다. 뱅가드는 사냥과 PVE 양쪽 모두 밸런스가 가장 좋다고 느껴집니다.
Q. 레이븐2는 성의 각성과 전설, 영웅 장비를 추가 중입니다. 스펙 업에 박차를 가하려는 듯싶네요. 이런 업데이트가 랭커의 스펙 경쟁에 유의미한 변수가 될까요?
A. 현재로서는 풀 신화가 아니라면, 각성 효과에 투자하기에 부담스럽고, 효과는 미미합니다. 오히려 클래스 간 밸런스부터 잡는 게 우선입니다. 몇몇 능력치는 대처할 수 있는 옵션이 거의 없거든요. 전설 장비와 헤븐스톤, 특정 영웅 헤븐스톤 외에는 랭커 간 경쟁에는 크게 영향을 주진 않을 것 같습니다.
Q. 공식 커뮤니티에서 연성 기능을 이용하는 유저를 많이 보았습니다. VC가드 길드원도 연성을 많이 사용하는 편인가요?
A. 자동 연성이 나온 후로는 자동 사냥 시간에 대부분 연성만 이용하지 않을까 싶어요.
Q. 레이븐2는 지금 1주년 이벤트가 한창입니다. 이벤트 평가를 부탁합니다.
A. 기존 이벤트와 비교해 보상이 너무 좋았습니다. 한 가지 건의드리면, 장비와 성유물은 부위가 많습니다. 해당하는 스페셜 쿠폰을 더 주셔도 되지 않을까 싶군요. (웃음) 아쉬운 점은 도미니온 처치 이벤트 보상인 파편 드랍량이 적고, 너무 랜덤해 이벤트보다 숙제 같습니다.
Q. 그런 1주년 이벤트 보상이 유저에게 도움이 될까요? 라이트와 랭커 유저 모두에게 말이죠.
A. 라이트와 랭커 유저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각자의 쓰임새가 있으니까요.
Q. 그동안 업데이트로 정예 특무대원 장비가 무척 많아졌습니다. 만약 라이트 유저가 해당 장비를 만든다면, 어떤 순서로 만드는 게 좋을까요?
A. 명중과 공격력까지 챙길 수 있는 인장이 아닐까요? 장신구는 도안을 만들어야하기에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길드 던전 보상으로 얻기에는 확률 요소가 커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거든요. PVE에 유효한 옵션까지 챙기려면, 인장이 베스트입니다.
Q. 최근 상위권 랭커 유저나 길드는 레이븐2를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이 없어요. 혼돈의 탑 기록을 단축하며 이런 저런 세팅을 바꾸는 게 아니라면, 컬렉션과 어비스 3층 전투, 보스 사냥이 전부입니다.
Q. VC가드에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인다면, 어떤 직업이나 유저가 가입하길 바라죠?
A. 직업과 스펙은 크게 상관없습니다. 다만, 보상 심리로 오는 분과 철새 유저라면 사절이에요. 남은 길드원 중 너무 좋은 분이 많아서 분위기를 해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라는 인재상이 있다면, 적극적이고, 단체 생활에 센스 있게 참여하는 유저를 환영합니다. 길드 지원과 보상은 스스로 평가하는 게 아니거든요. 자신의 입맛에 꼭 맞는 길드는 없기에 소통을 잘하고, 잘 스며들며 문제점이 있다면 함께 개선하려는 의지. 이게 최고입니다.
Q. 그럼 다른 길드와 연합을 맺는다면 어떨까요?
A.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지 않고, 배려와 타협이 잘 되는 길드라면 좋겠네요.
Q. 추후 VC가드의 목표는? 길드 성장이나 고대 성채 등 편하게 부탁합니다.
A. 추후 업데이트하는 점령전에서도 가드 연합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할 메시지가 있나요?
A. 넷마블에 건의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먼저 길드 분배 시스템 개선입니다. 1주년 소통 방송에서는 바로 해준다고 했는데, 아직 언급이 없네요. 손가락이 너무 아픕니다. 아이템 드랍률도 높였으면 합니다. 인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직업 부문은 직업, 능력치 밸런스가 시급해 보입니다. 치명타와 강타, 적중 등 특정 능력치는 대처할 수 있는 스탯이 미비해요. 나이트레인저와 어쌔신과 비교해 성능이 부족한 비주류 직업을 개선해 주었으면 합니다.
고대 성채는 전장 드랍률을 조정한다고 발표했는데, 체감되는 차이가 없습니다. 고대 성채 외에도 현재 유저의 평균 스펙에 비해 보스 난도가 너무 낮아요. 보상도 언젠가부터 너무 별로입니다. 난도를 대폭 높이고, 보상을 상향해 주세요. 마무리 일격 시스템은 보스의 HP 바를 없애고, 페이즈 구간마다 멘트나 보스 스킬을 추가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컬렉션에서 구멍인 성의, 사역마 획득 확률이 너무 낮습니다. 이벤트성이라도 희귀 이상 아이템 선택권을 제공하면, 많은 유저가 좋아하지 않을까요? 세팅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 연성 중 멀티 태스킹할 수 있도록 UI 업데이트, 로메른 이후 지역의 도감 주화 교환 상품 추가를 부탁합니다. 클린한 레이븐2 문화 조성을 위해 비매너 유저를 강력하게 제재해 주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