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2 혼탑 랭킹] 35층 돌파한 랭커들 마레 월드로 '어셈블'
'레이븐2' 혼탑 랭킹이 돌아왔습니다. 시즌 종료일은 7월 16일 새벽 4시 59분, 어느덧 중반을 넘어 후반에 접어들었죠. 이 시기에 집계한 건 교통 정리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1주년 업데이트와 함께 신규 직업 데스브링어가 등장했고, 클래스 변경권을 판매했기 때문이죠. 그 전에는 서버 변경도 있었고요. 모두 혼돈의 탑 차트에 영향을 주는 요소입니다. 그 영향이 마레 월드에서 두드러졌는데요, 기록 상위권 랭커가 우르르 몰려들었습니다.
1주년 이벤트와 함께 달아오른 혼돈의 탑
가장 큰 변화는 혼돈의 탑 랭커의 모집군 증가입니다. 시즌 초기에 집계한 랭커는 3,075명이었는데, 중반 들어 3,503명으로 늘었죠. 증가 폭은 428명입니다. 데스브링어 업데이트의 여파라고 추측하기 쉽죠. 실제로 유의미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물론, 데스브링어가 홀로 지표를 뒤흔든 건 아닙니다. 집계된 해당 직업 랭커는 278명이거든요. 150명은 다른 직업이라는 뜻입니다.
레이븐2 서버 곳곳에서 시즌 초반보다 많은 랭커가 차트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서버 이전, 클래스 변경 시즌 종료 후 콘텐츠에 집중한 거죠. 1주년 이벤트 보상도 영향을 끼쳤을 것 같네요. 레이븐2 혼돈의 탑 랭킹 입성 기준은 10층 공략 성공이니까요. 즉, 총 428명의 랭커가 10층의 벽을 넘었다는 뜻입니다. 정예 특무대원 장비가 영웅 장비 중에는 스펙이 가장 낮습니다만, 일단은 영웅 장비라 희귀 장비보다는 기댓값이 높죠. 이미 졸업한 유저라면 연성 재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35층 이상 랭커 증가도 인상적입니다. 디스트로이어와 엘리멘탈리스트를 제외한 모든 직업이 변화를 겪었죠. 특히 나이트레인저 랭커의 성적이 많이 올랐습니다. 무려 31명의 랭커가 대열에 합류했죠. 이는 클래스 변경권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당시 공식 커뮤니티에서 직업 밸런스에 대한 의견이 오갔고, 네임드가 이직하기도 했거든요.
화제가 되었던 게 'ROYCE(전 VIP로이스)' 님의 나이트레인저 전향입니다. 레이븐2 디스트로이어 최상위 랭커로 알려진 유저죠. 혼돈의 탑 랭킹에서도 매번 우수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참고로 ROYCE 님의 최근 기록은 40층 16초 클리어입니다. 전향하기 전 마지막 기록은 40층 20초 클리어고요. 이직 후 클리어 시간을 경신했군요.
독보적인 성적의 마레 월드
첫 번째 차트인 기록 랭킹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대부분 랭커가 마레 월드 소속이라는 점이죠. 이는 레이븐2 서버 이전 후 환경을 보여줍니다. 많은 랭커 길드가 마레로 이전했고, 새로운 연합과 세력 구도를 만들었죠. 최근 현지 랭커 길드인 VC가드와 인터뷰를 진행해 대략적인 현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레이븐2 길드 챔피언십 우승자인 ROYAL과 4강 진출 길드 꽃밭, 다내꺼, 신화 등 유명한 길드가 자리했다는군요.
자연스레 마레 월드는 PVP 격전지로 거듭났습니다. 서버 이전의 여파가 가라앉은 후 매주 높은 KDA를 기록한 PVP 랭커가 등장하고 있죠. 한동안 잠잠했던 메카 랭킹 PVP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특징으로는 랭커들의 어시스트 점수가 높습니다. 정황상 대규모 쟁을 즐기는 것 같네요.
그럼 혼돈의 탑 성적은 어떨까요? 레이븐2 모든 월드를 통틀어 35층을 돌파한 랭커가 가장 많습니다. 302명의 랭커 중 155명이 마레 월드 소속이죠. 특히 어쌔신과 뱅가드, 디바인캐스터, 나이트레인저는 약 절반이 마레의 랭커입니다. 추가로 네 직업은 메카 랭킹 기준으로 레이븐2 인기 TOP 4이며, 혼돈의 탑에서도 점유율과 성적 등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냅니다.
무엇보다 레이븐2 유저들은 혼돈의 탑 성적을 '실력과 전투력의 참고 기준'으로 삼는 분위기입니다. 높은 층에 도달하고,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니까요. 이를 고려하면, 혼돈의 탑 최상위 랭커가 마레 월드에 결집한 건 생각할 여지가 많습니다. 다음 서버 이전 시즌이 올 때까지 마레 랭커의 성적을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혼돈의 탑 직업별 TOP 5 랭킹
직업별 TOP 5 랭킹에서도 마레 월드가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월드에 소속한 랭커가 차트 곳곳에 이름을 새겼죠. 특히 뱅가드와 나이트레인저, 디바인캐스터, 어쌔신은 마레가 점령했습니다. 현재 레이븐2 고수들이 대부분 여기에 모여 폭풍의 눈으로 거듭났다는 게 느껴집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버서커 1위 '브라이트하트' 님은 케럼-돌로르 소속이죠. 기록은 40층 48초 클리어입니다. 럭스의 '쥬로'와 케럼 'GL학씨' 님도 40층에 도달했으며, 기록은 57초로 같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기록을 줄일지 또한 새로운 랭커가 40층 정복자 대열에 합류할지 기대가 됩니다.
어쌔신 1위는 비타-모르스의 '노빠끄쓰랄' 님입니다. 혼돈의 탑 랭킹에서 수차례 전 서버 최단 기록을 남긴 랭커죠. 35층이 골일 때에는 무려 6초 만에 클리어한 바 있습니다. 40층으로 확장한 뒤에도 최단 기록 랭커 타이틀은 놓치지 않았군요. 클리어 기록은 10초이며, 전 서버 랭커 중 가장 빠릅니다. 이를 '꿀떡가드'와 '귀염뿡뿡썬가드' 등 마레의 어쌔신이 추격 중입니다. 과연 노빠끄쓰랄 님의 아성을 넘어서는 건 누구일까요? 레이븐2 혼돈의 탑 시즌 5, 막바지 집계에서 확인하겠습니다.
혼돈의 탑 랭커 직업 비율
끝으로 레이븐2 혼돈의 탑 랭커 직업 비율을 확인하겠습니다. 매번 모집군이 크게 요동치므로, 차트만으로는 실제 변동 폭을 확인하기 어렵죠. 나이트레인저와 디바인캐스터가 좋은 예시입니다. 점유율이 줄어든 것 같지만, 사실 랭커 수는 700명으로 변함이 없습니다. 모집군이 커지면서 일어난 착시 현상이랍니다.
다른 직업은 어떨까요? 엘리멘탈리스트를 제외한 다섯 직업은 모두 랭커가 늘었습니다. 상승 폭이 가장 큰 건 당연히 데스브링어입니다. 278명의 랭커가 혼돈의 탑 랭킹에 합류했네요. 앞으로 좋은 기록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다음으로 파이를 늘린 건 버서커군요. 73명이 차트에 합류했습니다. 콘텐츠에서 강세를 보이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직업입니다.
반대로 엘리멘탈리스트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유저 수는 77명, 지분은 4.1% 포인트 줄었죠. 원인은 6월 메카 랭킹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클래스 변경권을 판매한 후 유저가 많이 이탈했거든요. 그 전부터 어쌔신에게 인기를 위협받았는데, 데스브링어 등장과 클래스 변경 시즌이 겹쳐 7위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는 혼돈의 탑 성적에도 영향을 끼쳤네요. 순위가 한 계단 하락해 어쌔신에게 3위를 내줬습니다. 그럼 어쌔신은 손 안 대고 코 푼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랭커가 52명 늘었죠. 어쩌다 보니 퍼센티지가 시즌 초기 집계와 똑같았답니다. 허허, 그것 참 기막힌 우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