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한글로] '동방' 게임 콘솔 진출과 함께 공식 지원 완료!

'스팀 한글로'에서 오랜만에 공식 한국어 지원 소식을 전합니다. 일본 유명 동인 게임 '동방 프로젝트'의 2차 창작으로 만들어진 '동방 -아르카디아의 인공꿈-'이죠. 2023년 출시한 이후 2년간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이어온 게임이 최근 콘솔로 진출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식 한국어 지원을 시작했죠. 국내 동방 팬들이 들으면 좋아할 만한 소식인데요, 자세한 내용을 본문에서 확인해 보시죠.

진 여신전생에 동방을 버무린

▲ 익숙한 화면이라면, 당신은 여신전생을 경험한 게이머입니다 (사진 출처: 스팀 게임 페이지)

'여신전생 시리즈'와 동방 프로젝트를 알고 있나요? 여신전생 시리즈는 일본 개발사 ATLUS의 대표 프랜차이즈입니다. 국내에선 주로 '진 여신전생', '페르소나'로 알려져 있을 텐데요, 인지도가 가장 높은 작품입니다. 시작은 1987년으로, 굉장히 역사가 깊죠. 그리고 동방 프로젝트는 일본 동인 업계의 전설이자 레전드, 가장 성공한 IP로 꼽힙니다. 1995년에 만들어져 여신전생보다 어리지만, 마찬가지로 오래된 IP죠.

오늘 소개할 동방 -아르카디아의 인공꿈- (이하 아르카디아)은 동방 프로젝트의 2차 창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설정은 동방이나, 게임 구도나 시스템은 여신전생 시리즈에서 가져왔죠. 동방 프로젝트 속 캐릭터 우사미 스미레코가 주인공이며, 그녀만 들어갈 수 있는 환상향을 공략하는 내용입니다.

게임은 일인칭 턴제 던전 탐색 RPG입니다. 앞서 소개한 작품들의 오마쥬와 어레인지가 훌륭해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죠. 동방 프로젝트의 탄막 슈팅과 여신전생의 RPG 시스템이 잘 어우러졌다는 내용이 많습니다. 7월 7일 기준 스팀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죠. 이런 평가 덕분인지 2025년 7월 3일 PS4, PS5와 닌텐도 스위치로도 발매했습니다.

▲ 콘솔 진출과 함께 공식 한국어 지원을 시작 (사진 출처: 스팀 게임 페이지)

스팀에서 판매처가 확장된 덕분일까요? 아르카디아는 콘솔 진출과 함께 적용한 1.5 패치에서 공식 한국어 지원을 적용했습니다. 국내 동방 프로젝트 팬들에겐 희소식이죠. 출시 당시 남긴 국내 스팀 유저의 평가 가운데 '재미있는데, 외국어로 플레이하는 게 너무 힘들다'가 있었습니다. 2년 전 리뷰이지만, 이번 소식을 듣고 돌아오면 보다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초고교급 특방대 집합

▲ 단간론파의 모노쿠마가 연상되는 SIREI(사진 출처: 스팀 게임 페이지)

'초고교급'이란 표현을 아시나요? '고등학생을 뛰어넘은 수준'을 말합니다. 일본 고등학교 야구에서 자주 쓰며, 프로급 기량을 선보인 선수를 이렇게 부릅니다. 국내에선 자주 사용되는 용어가 아니라 번역체로 취급받죠. 이 표현이 국내에서 유명해진 건 '단간론파 시리즈' 덕분입니다. 작중에서 캐릭터를 '초고교급 OOO'라고 소개하거든요.

시간이 흘러 단간론파 시리즈 핵심 개발진이 퇴사해 Tookyo Games를 설립합니다. 여기서 만든 게 2025년 4월 24일 출시한 '더 헌드레드 라인 -라스트 디펜스 아카데미-(이하 헌드레드 라인)'죠. 주인공 스미노 타쿠미는 평범한 나날을 보내던 일반인입니다. 어느날 정체불명의 습격자로 인해 평화로운 일상이 무너지죠. 이때 자신을 'SIREI'라 칭하는 생물로부터 이능력 '아구력'을 각성하게 됩니다. 이 힘을 얻은 15명의 학생과 함께 최종방위학원에서 100일간 '침교생'을 무찌르는 게 게임의 줄거리죠.

그런데 이 SIREI, 묘하게 개발진의 전작 단간론파의 '모노쿠마' 느낌이 풀풀 납니다. 배신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네요. 여러분은 100일간 싸움을 이어가며, 동료들과 대화하거나 자유 행동, 탐색, 선물 등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상담을 통해 동료의 마음을 다잡아주거나, 호감도를 올리는 '설득 개시'가 있습니다. 엔딩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부분이니 참고하세요.

▲ 개발사가 만든 게임 중 공식 한국어 지원은 손에 꼽습니다 (사진 출처: 스팀 게임 페이지)

Tookyo Games가 개발한 게임 가운데 '초탐정사건부 레인코드'를 제외하면, 공식 한국어 지원이 된 게임은 한 개도 없습니다. 물론, 로컬라이징은 개발사가 아닌 유통사에서 담당하는 영역이나, 한국어 지원에 인색한 유통사가 맡은 경우가 많았죠. 헌드레드 라인도 이런 이유로 공식 한국어 지원이 없습니다. 필연적으로 유저들이 팔을 걷어 붙여 한국어 패치를 제작해야 했죠. 6월 30일 초벌이 나왔고, 7월 7일 기준 계속 피드백을 받아 다듬어가는 중입니다. 마침 스팀 여름 세일 기간과 겹쳤네요. 7월 11일 10% 할인이 끝나니 한국어 패치와 함께 헌드레드 라인을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