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빅데이터 게임순위] 조금씩 굳어지는 최상위권, 스팀은 예외
‘게임할 땐! 국민트리’의 2025년 11월 2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입니다. 국민트리는 매주 포털 사이트의 검색 빅데이터로 게임 순위를 제공합니다. 이번 주에는 게이머들이 어떤 게임의 정보를 많이 찾아보았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바일 – 메이플 키우기 7위 데뷔
안녕하세요. 2025년 11월의 두 번째 빅데이터 게임순위입니다. 11월 들어 분주해진 모바일게임 차트에 신선함이 더해졌습니다. 새 얼굴이 등장한 것이죠. 그것도 7위라는 꽤 높은 순위입니다. 주인공은 넥슨의 신작 ‘메이플 키우기’로, 에이블게임즈와 공동 개발한 모바일 방치형 RPG죠.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했으며, 쉽고 부담 없이 수직 성장의 재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은 11월 6일, 글로벌 정식 출시했습니다. 친숙한 캐릭터와 세계관에 새로운 장르의 재미를 더했죠. 아울러 다양한 이벤트를 시작해 모바일게임 부문 첫 집계에서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보통 신작 효과가 2~3주 이어진다는 걸 생각하면, 이번 달에는 승승장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아울러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3계단 위치를 올려 4위를 기록했습니다. 상위권에서 단숨에 위치가 상승한 게 놀라울 따름인데요, 높은 검색량에 부정적 이슈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건 전망을 어둡게 만듭니다. 마주한 문제가 계속 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기에, 이 점을 과연 깨끗하게 해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군요.
10위권 밖에선 ‘리니지2M’와 ‘리니지W’, 두 리니지 형제의 약진이 돋보였습니다. 순위가 무려 8계단, 12계단이나 상승했죠. 두 타이틀 모두 11월에 출시한 터라, 주년 이벤트와 대규모 업데이트 이슈가 동시에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리니지2M은 아직 본격적인 콘텐츠 추가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관심이 커 11월 말 업데이트 후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 밖에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29위, +6)’, ‘붕괴: 스타레일(30위, +7)’, ‘가디스오더(32위, +4)’, ‘천상비K(36위, +3)’ 등 30위권 대에서 의미 있는 상승세를 탄 타이틀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열혈강호: 귀환(20위, -6)’, ‘명조:워더링 웨이브(23위, -5)’, ‘더 스타라이트(37위, -10)’, ‘추억의 잡화점(40위, -12)’이 부침을 겪었네요.
이처럼 순위표가 혼란한 가운데 최상위권인 1~3위에는 두꺼운 벽을 세운 듯 4위 이하 타이틀과 확 다른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로블록스 – 아키텍트 – 마비노기 모바일’이 나란히 행렬을 이뤘고, 간격은 살짝 촘촘한 편이죠. 특별한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모바일게임 TOP 3에서는 세 타이틀의 자리 교체 정도만 일어날 가능성이 클 듯싶습니다.
온라인 – 도약! 로스트아크
제법 오랫동안 웅크려 있던 ‘로스트아크’가 드디어 도약했습니다. 지난주보다 5계단이나 위치가 상승, 단숨에 4위 자리를 꿰찼죠. 그 배경에는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유하는 2025 윈터 쇼케이스 개최 예고와 7주년 기념 방송이 있었습니다.
두 요소 가운데 7주년 기념 방송은 11월 7일,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방영되었는데요, 로스트아크 전재학 디렉터가 출연해 각종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관심이 모였습니다. 이를 통해 로아온 일정과 겨울 업데이트 내용 일부가 알려졌고, 자연스럽게 검색량이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죠.
방송에 따르면, 겨울 업데이트는 12월 10일 적용합니다. 아크 그리드 조정과 스토리 익스프레스 삭제 및 상시 지원 형태로의 개선 등이 핵심이었죠. 또한, 11월 19일에는 파티 신청 시 종합 전투력을 표시하는 기능을 추가합니다.
로아온은 12월 7일 개최합니다. 이 자리에서 향후 업데이트에 대한 상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죠. 행사는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리며, 참가 신청 최소 자격은 아이템 레벨 1,640 이상입니다. 현장 참여 신청은 11월 23일까지 게임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합니다.
한편, 최근 완벽한 독주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는 화제의 2025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종료됨에 따라 다음 주부터는 상승 폭이 살짝 완만해질 전망입니다. 다만, 겨울 시즌을 달구는 스토브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또 한차례 수치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팀 – 아크 레이더스, 덕코프 강세
지난주 스팀 부문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던 ‘아크 레이더스’와 ‘이스케이프 프롬 덕코프(이하 덕코프)’가 11월 2주차에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아크 레이더스는 일주일 전보다 3계단 순위가 상승해 2위, 덕코프는 1계단 오른 3위를 차지했죠.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 신작 2종 모두 TOP 3에 자리를 잡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다른 부문과 달리 스팀 차트는 매주 최상위권을 포함한 모든 구간에서 활발한 자리 교체가 벌어지고 있네요.
둘 가운데 아크 레이더스는 10월 30일 출시 후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1일 넥슨 실적 발표에 따르면, 정식 출시 후 모든 플랫폼을 합쳐 400만 장 이상이 판매됐죠. 국내 일반판 가격이 5만 8,900원이라는 걸 생각하면, 단순 계산으로 패키지로만 2,4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플랫폼 기준 최고 동시 접속자 수도 놀랍습니다. 무려 70만 명을 초과했죠. 여기서 스팀 플랫폼에서만 46만 명에 달해 놀라움을 더했습니다. 기세를 몰아 아크 레이더스는 신규 지도와 기계 생명체, 임무 및 새로운 게임 플레이 아이템을 포함한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스팀 차트의 터줏대감이자 장기간 1위 타이틀인 ‘배틀그라운드’의 아성을 넘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신작 소식도 있죠. 2년의 기다림 끝에 최신작으로 돌아온 ‘풋볼 매니저 26’입니다. 첫 집계 순위는 11위였죠. 나쁘지 않은 기록인데, 게이머들의 평가는 썩 좋지 않습니다. 사전 플레이부터 혹평이 쏟아지며 불안감을 높였고, 정식 출시 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죠. 11월 12일 기준 스팀 유저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10,637개 중 24% 긍정적)’입니다. 한국어 평가만 보면 ‘압도적으로 부정적(54개 중 7% 긍정적)’이기까지 하죠.
전작과 달라지며 발생한 불편함, UI에 대한 지적, 각종 기능과 전작에서 주요했던 게임 모드가 빠진 점 등 게이머들이 지적하는 포인트는 다양합니다. 전술적 자유도가 올랐고, 경기 내 그래픽이 크게 향상된 점은 호평이 나왔지만, 이것만으로는 여론을 뒤집을 수 없었죠. 개발사가 꾸준히 핫픽스를 진행 중인데, 평가가 확 달라지는 데에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전예약 – 11월 출시 게임 대거 진입
출시 임박 ‘아이온2’가 고고한 질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주 차트에서는 새 이름 여럿이 눈에 띕니다. 대상은 ‘두근두근타운’과 ‘블리치: 소울 레조넌스’, ‘연운’이죠. 뒤의 두 개 타이틀은 11월에 출격하며, 두근두근타운은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11월 5일 첫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해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죠.
더불어 출시 일정을 공개한 ‘드래곤 플라이트2’가 TOP 3의 새 일원이 되었습니다. 오는 11월 27일에 출격하죠. ‘드래곤 플라이트’의 정통 후속작입니다. 원작의 비행 슈팅을 재해석했으며, 여러 미소녀 캐릭터를 앞세웠죠. 전작에 향수가 있는 게이머라면, 관련 정보를 살펴볼 만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