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보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빌드의 '핵심 유물' 이야기
앞선 시간, 국민트리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에 등장하는 유물 일부의 이야기를 정리했었다. 타락한 밤의 경비대, 타르가르옌 가문의 명검 등 굵직한 사건들과 관련한 유물은 원작 팬들에게 흥미로움을 안겨주기 충분했다. 다만, 원작에 관심이 덜하거나, 아직 접하지 못한 유저의 호기심을 일으키기엔 유물이 가진 서사는 살짝 매력이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실질적인 성능에 집중해 유물 이야기를 다뤄볼 예정이다. 북미 서버 유저들의 선택을 받고, 그 가치를 증명한 유물들이 대상이다. 오는 5월 21일 그랜드 론칭을 기다리면서 어떤 유물을 우선순위에 둬야 할지 미리 알아보도록 하자.
장벽 너머의 왕이 사용했던 ‘쌍둥이 도끼’
약 3천 년 전, 장벽 너머의 왕으로 군림하던 쌍둥이 형제 ‘겐델’과 ‘고른’이 사용하던 도끼다. 이들은 장벽을 넘거나 부수는 대신, 아래의 동굴로 침입해 밤의 경비대를 기습했다. 장벽이 세워진 이래 처음으로 무력화된, 꽤 임팩트 있는 사건이었다.
이 전투에서 고른은 밤의 경비대와의 전투에서 목숨을 잃는다. 이후 역사는 북부와 야인들의 기록이 다르게 전해진다. 먼저 전투에 승리한 북부의 기록에선 밤의 경비대가 침입한 야인들을 추적해 몰살했다. 반면, 야인들은 겐델과 그 부하들이 동굴로 대피했으나, 길을 잃고 그대로 어둠 속을 방황하는 살인귀가 되었다고 전한다.
북미 서버에서 쌍둥이 도끼는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유물이다. 일단 기본 능력이 공격에 치중되어 있고, 유물 스킬 ‘몰아치는 공격’을 사용하면 한층 더 강해진다. 주변 적에게 기절을 부여하는 효과는 덤이다.
쌍둥이 도끼의 진면목은 성장을 통해 1성이 되었을 때 나타난다. 이때부터 유물 스킬 ‘몰아치는 공격’이 자신을 비롯한 파티원의 액티브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을 줄이고, 분노를 115 제공한다. 파티원 전체 화력을 순간적으로 높여 전투 판도를 순간적으로 바꿀 수 있다. 5성까지 성장하면 흡혈 능력까지 더해져 안정성까지 확보하게 된다.
전설의 영웅 ‘아조르 아하이’의 ‘부러진 검’
수천 년 전, 대륙의 재앙 ‘긴 밤’에서 인류를 구한 영웅 아조르 아하이가 사용한 검 중 하나다. 정확히는 그가 자신의 검 ‘라이트 브링어’를 만들던 과정에서 나온 실패작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물로 담금질하다 부러트렸고, 두 번째는 사자의 심장으로 담금질하다 산산조각 내고 만다. 이때 산산조각 났던 검을 게임 속 유물로 구현했다.
해당 유물은 과거 치명타 확률을 100%로 맞출 수 있을 당시 최고의 유물로 손꼽혔다. 유물이 액티브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과 분노 소모량을 줄여준 덕분이다. 치명타 확률만 100%로 맞추면 높은 피해량의 액티브 스킬을 난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치명타 확률 계산식이 바뀐 이후에는 빛이 바랬다.
물론, 유물의 효과가 변경된 것은 아니기에 북미 서버에서는 여전히 선호도가 높다. 다만, 아시아 서버에서는 그 위상이 낮아질 가능성이 생겼다. 북미에서는 액티브 스킬이 3개뿐이라 스킬 재사용 대기시 감소가 높은 효율을 보였다. 그러나 무기 교체 시스템이 추가된 아시아 서버에서는 최대 6개의 액티브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유물의 효율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스킬 피해량 증가와 분노 소모량 감소는 여전하기에 순위에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한편, 아조르 아하이는 자신의 아내 ‘니사 니사’의 심장에 달아오른 검을 찔러 담금질했고, 라이트브링어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이 때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팬던트가 ‘니사 니사의 눈물’이란 이름의 유물이다. 게임 내에 구현되었는데, 다소 저평가되었지만 범용적으로 쓸만한 유물임에 분명하다.
경직 면역 제공하는 ‘토르헨의 왕관’
과거 ‘정복왕 아에곤’은 드래곤을 앞세워 많은 지도자를 쓰러트려 칠왕국을 통일한 바 있다. 이때 유일하게 일말의 저항 없이 항복한 지도자가 ‘토르헨 스타크’, 후술할 유물의 주인이다.
당시 토르헨 스타크를 따르던 영주들은 전쟁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그의 이복동생 ‘브랜든 스노우’는 드래곤을 암살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하렌홀과 불의 벌판에서 벌어진 참혹한 결과를 보고 항복을 결정했다. 이 항복에 대해 그의 아들을 비롯힌 많은 이가 분노했으며, 토르헨 스타크를 겁쟁이라고 모욕했다고 한다.
그러나 후세에는 평가가 바뀌고 있다. 당시 하렌홀과 불의 벌판에서는 드래곤의 불길에 저항군들이 참혹하게 타죽었다. 독립을 얻어냈지만, 학살을 피할 수 없었던 건 도르네도 마찬가지다. 그에 반해 북부는 일말의 피해도 없었고, 자신의 위치까지 지켜낼 수 있었으니 상당히 현명한 선택이었던 셈이다.
게임에 구현된 유물은 기본적으로 균형 잡힌 모습에 유물 스킬 ‘왕의 보호’가 주목을 받는다. 클리어에 시간이 부족한 보스를 만났다면, 토르헨의 왕관이 효과적일 수 있다. 유물 스킬을 사용할 경우 20초 동안 공격력과 방어력을 올려줄뿐더러, 경직 면역 효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스의 공격에 넘어지거나 멈추지 않고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부을 수 있다. 실제로 특정 보스의 공략을 찾아보면 '토르헨의 왕관을 써 쉽게 깰 수 있다'라는 답변을 종종 볼 수 있다.
용병 클래스 특화 ‘안달 튜닉’
앞선 시간에 소개한 ‘발리리아 강철 조각’과 마찬가지로, 다른 클래스에도 특화 유물이 있다. 이번에 소개할 ‘안달 튜닉’은 그중에서도 용병 클래스에 특화한 유물이다. 파괴 상태 대상에게 가하는 피해량과 치명타 확률, 치명타 피해량을 올려주기에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충분히 효과적이다. 여기에 성장하면 확률적으로 대상의 충격 효과를 파괴 효과로 변경하거나, 액티브 스킬 재사용 대기시을 줄여 효율이 증폭된다.
다만, 아쉽게도 유물에 깃든 이야기는 별 내용이 없다. 과거 안달족의 침공 당시 유물이라고 적혀있을 뿐, 유명한 인물이 사용한 흔적은 없다. 나름 클래스 특화 유물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부실한 편이다. 다른 클래스 유물에는 매력적인 이야기가 담겨있기에 제법 아쉬움이 남는다.
암살자 특화 ‘라에가르의 루비’와 ‘얼굴 없는 자의 동전’
암살자는 기사와 마찬가지로 2개의 상태를 부여할 수 있다. 먼저 콤보를 통해 대상을 파혈 상태로 만들거나, 액티브 스킬로 맹독 상태로 빠트릴 수 있다. 그리고 유물도 이 두 가지 상태에 모두 대응하는 방향으로 구현되었다.
먼저 소개할 유물은 라에가르의 루비다. 파혈 상태의 대상에게 피해량 및 치명타 피해량이 증가하는 효과를 갖췄다. 얼굴 없는 자의 동전은 중독 상태의 적을 상대로 동일한 효과를 제공한다. 다만, 액티브 스킬 '맹독'을 사용해야만 적에게 중독을 부여할 수 있기에 사용 편의성은 떨어진다.
라에가르의 루비는 작중에서 이미 사망한 '라에가르 타르가르옌'의 갑옷에 박혀있던 장식이다. 트라이던트 강에서 벌어진 국왕군과 반란군의 전투에서 왕자 라에가르 타르가르옌은 반란군의 수장 '로버트 바라테온'과 일기토를 벌였다. 치열한 전투는 로버트 바라테온의 워해머가 라에가르 타르가르옌의 갑옷을 꿰뚫으며 끝이 났다. 이때 갑옷에 장식된 루비가 강에 떨어졌고, 이를 줍기 위해 병사들의 싸움이 잠시 멈췄다고 한다. 이 전투의 승리로 기세를 탄 로버트 바라테온은 결국 반란에 성공한다.
얼굴 없는 자의 동전은 원작의 암살자 집단 '얼굴 없는 자들'이 사용하는 주화다. 의뢰인이 가진 대부분을 의뢰비로 요구하는 대신, 그 결과는 확실하다고 전해진다. 동전 한쪽에는 '발라 모르굴리스', 반대편에는 '발라 도하에리스'라고 적혀있다. 이는 고위 발리리아어로 '모든 자들은 죽는다', '모든 자들은 섬겨야 한다'는 의미로, 얼굴 없는 자들의 신조다. 참고로 브라보스에서 이 동전을 건네면 얼굴 없는 자들의 본거지 '흑백의 집'으로 안내한다는 말이 있다.
참고로 암살자 클래스의 모티브 '아이라 스타크'는 원작에서 얼굴 없는 자의 훈련을 받아 암살자가 된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해당 유물은 북미 서버 유저 사이에서 원작의 세계관을 잘 살린 유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