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보드] 왕좌의 게임 원작에서 언급된 환상의 동물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세계관에는 다양한 동물이 사람 곁에서 살고 있다. 대부분은 현실 세계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지만, 드래곤, 유니콘 등 전설 속 생물도 종종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게임 내 콘텐츠 기억의 제단은 이러한 전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생물과의 전투를 구현해 냈다. 오늘은 게임 내에 구현된 전설 속 생물들이 원작에서 어떻게 언급되는지 살펴보자.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세계관에는 다양한 동물이 사람 곁에서 살고 있다. 대부분은 현실 세계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지만, 드래곤, 유니콘 등 전설 속 생물도 종종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게임 내 콘텐츠 ‘기억의 제단’은 이러한 전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생물과의 전투를 구현했다. 오늘은 게임 내에 구현된 전설 속 생물들이 원작에서 어떻게 언급되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다.

코카트리스

원작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 중 '블랙워터의 브론'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철저히 실리를 좇는 현실주의 용병이면서, 전성기 제이미 라니스터에 필적한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출중한 검술까지 지녔기 때문이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드라마에선 막을 내릴 때까지 굵직한 활약을 이어갔다.

브론은 뜨내기 출신답게 대륙의 귀족 가문에 대한 지식은 얕았다. 이를 소설 속 일화에서 종종 보여주는데, 여기에서 코카트리스가 언급된다. 도르네 사절단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브론은 특이한 깃발을 마주한다. 그리고 옆에 있는 티리온의 종자 ‘포드릭 페인’에게 ‘뱀을 물고 있는 빨간 닭’ 문장에 관해 묻는다. 이에 포드릭 페인은 '소금 해안(Salt Shore)을 다스리는 가르갈렌(Gargalen) 가문의 문장이며, 닭이 아니라 전설의 괴수 코카트리스'라고 정정한다.

▲ 가르갈렌 가문의 본거지, 소금 해안의 위치 (사진: 국민트리 촬영)

▲ 게임 내애서도 해안가를 무대로 등장한다 (사진출처: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북미 공식 SNS)

드라마에서는 이 대화가 편집되어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도르네 사절단 행렬 속에 붉은 코카트리스가 새겨진 가르갈렌 가문의 깃발이 흐릿하게나마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가르갈렌은 웨스테로스 최남단 '여름해(Summer Sea)'와 맞닿은 해안가, 소금 해안을 근거지로 한다. 기억의 제단에서 코카트리스의 등장 위치를 도르네 해안으로 묘사한 것은, 원작의 지리적 배경과 역사를 충실히 고증한 결과다.

거대 얼음 거미

거대 얼음 거미는 징그러운 외형과 덩치에 비해 게임 내 존재감이 옅다. 성장이 빠른 게임 초반 시점에 등장해서 빠르게 잊혀지는 탓이다. 하지만, 원작 세계관 속 얼음 거미의 위상은 절대 가볍지 않으며, 웨스테로스의 아이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던 악몽으로 꼽힌다.

소설과 드라마 초반 시점에는 아직 백귀의 실존이 대륙 전역에 알려지기 전이었다. 남부 귀족은 물론 북부조차 백귀와 관련된 괴수들을 황당무계한 옛날이야기로 치부할 수밖에 없었다. 거대 얼음 거미 역시 그저 어린 시절 들었던 설화 속 허구로 여겨졌다.

▲ 상당히 징그럽게 구현된 거대 얼음 거미 (사진출처: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북미 공식 SNS)

얼음 거미는 스타크 가문의 오랜 보모 '낸 할멈'의 입을 통해서 작중 처음 등장한다. 다리를 다친 뒤 무서운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던 어린 ‘브랜 스타크’에게 낸 할멈은 아득한 옛날, ‘긴 밤’의 전설을 들려준다. 이때 백귀가 사냥개만큼 거대한 얼음 거미 무리를 이끌고 살아있는 자를 사냥했다는 대목으로 처음 언급된다. 드라마와 소설에서 백귀라는 미지의 공포를 각인시키는 장면 중 하나다.

원작 소설 한정으로는 샘웰 탈리의 독백을 통해서 얼음 거미의 공포를 한 번 더 강조한다. 장벽 너머로 대원정을 떠난 밤의 경비대는 '최초인의 주먹'에서 백귀의 기습으로 패한다. 이후 패퇴하는 과정에서 샘웰 탈리는 어린 시절 들었던 전설을 떠올리며 공포에 빠진다. 거대한 얼음 거미에 올라탄 피에 굶주린 망령들이 인간을 학살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그리핀은 웨스터랜드의 주요 광산을 점거한 채, 접근하는 인부들을 무차별적으로 습격하는 맹수로 등장한다. 이에 막대한 피해를 우려한 라니스터 가문이 광산을 폐쇄하고, 토벌자에게 거액의 황금을 현상금으로 내걸었다. 우리가 그리폰을 잡으러 가는 이유다.

반면, 원작 세계관에서 그리핀은 상상 속 동물의 하나다. 주로 상징물이나 건축 조각의 형태로 이름이 언급된다. 드래곤스톤의 외벽 묘사가 대표적인데, 성벽 난간에는 그리핀을 비롯해 코카트리스, 바실리스크, 와이번 등 전설 속 괴물들을 본뜬 석상이 장식되어 있다고 한다.

▲ 그리폰과의 전투 직전, 볼 수 있는 라니스터 가문의 포고문 (사진: 국민트리 촬영)

▲ 구현된 그리핀은 흔히 우리가 아는 모습이다 (사진출처: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북미 공식 SNS)

그 외에는 '코닝턴 가문'을 다룰 때 종종 거론된다. 코닝턴 가문은 마주 보는 두 마리의 그리핀을 가문 문장으로 삼고 있으며, 본성 역시 그리핀의 횃대를 뜻하는 '그리핀스루스트(Griffin's Roost)'라 부를 만큼 그리핀을 가문의 정체성으로 내세운다. 전대 가주 ‘존 코닝턴’이 '그리핀의 영주', '그리프(Griff)' 등 그리핀과 관련된 이명으로 불린 이유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 역시 가문 차원에서 신화 속 맹수의 위용을 활용했을 뿐, 실제로 그리핀과 접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역사 속 인물 중에서는 '그리핀 킹(Griffin King)'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고대 영웅들의 시대 당시, 베일의 험준한 산악 지대를 호령하던 최초인의 왕 중 하나다. 안달인의 대침공 당시 산악 지형의 이점을 살려 저항했으나, '아르티스 아린'이 이끄는 연합군에 패배해 최후를 맞이했다. 아르티스 아린은 이 승리를 기점으로 아린 가문을 세우고 베일의 통치자로 우뚝 선다.

▲ 게임 내에 구현된 그리핀스루스트, 용병단이 점령 중이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 베일 지역은 동부의 대 가문 아린 가문의 근거지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유니콘

스카고스(Skagos)'는 웨스테로스 대륙 북동부에 고립된 섬이다. 장벽과 유사한 위도에 자리 잡아 혹한이 몰아치고, 거친 폭풍마저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섬 전체가 가파른 암벽과 바위로 이루어져 외부인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았다. 명목상 스타크 가문의 영지임에도 칠왕국에서 가장 고립된 지역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외부와 오랜 시간 단절된 탓에 외부인들의 시선은 매우 적대적이다. 북부인들은 스카고스 주민들을 장벽 너머의 야인과 다를 바 없는 미개한 사람들로 취급한다. 인신 공양과 식인 풍습 등이 여전히 자행된다는 소문마저 널리 퍼졌다. 다만, 잔혹한 소문이 명확히 확인된 바는 없으며, 섬 원주민들의 실제 생활은 짙은 베일에 싸여 있다.

▲ 스카고스 섬의 위치 (사진: 국민트리 촬영)

하지만, 스카고스에 유니콘이 서식한다는 사실만큼은 정설에 가깝다. 원작 소설에서 샘웰 탈리의 회상에 따르면, 스카고스의 영주들은 거대한 유니콘을 타고 전장에 나섰다고 한다. 또한, 섬 원주민과 외부 상인들의 교역 과정에서 유니콘의 뿔이 나오는 정황으로 유니콘의 실존을 추측할 수 있다.

원작 소설에서는 스타크 가문의 막내 '리콘 스타크'가 볼턴 가문의 마수를 피해 도망친 은신처로 지목된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서사가 각색되면서 스카고스 관련 내용이 통쨰로 생략되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에서는 폭풍우 대평원에서 유니콘과 조우한다. 폭풍우 대평원의 구체적인 위치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끊임없이 몰아치는 뇌우와 거친 암석 지형을 종합하면 원작 속 스카고스 섬 환경을 모티브 삼아 구현한 공간으로 추정된다.

▲ 게임 내 구현된 유니콘 (사진출처: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북미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