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노스바 모바일 – 판타스틱 데이즈

모바일게임
팔로우 다운로드
8.5

재밌어요

8.4

유저평점

[코노스바 모바일] 스토리보드 – 이웃 간 소음공해가 이렇게 위험합니다

‘코노스바 모바일’의 주요 스토리는 카즈마 일행과 액셀 마을, 마왕군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아쿠아의 원래 업무가 일본인 사망자에게 치트를 줘 마왕을 무찌를 용사로 전생시키는 것이고, 이런 밑 작업을 하고도 인류는 마왕군에게 열세인 상황이다. 하지만, 카즈마 파티가 한 간부를 쓰러트리며 인류의 역전이 시작한다. 바로 1기 스토리에서 등장한 ‘베르디아’다.

베르디아의 작중 행적을 보면 본인은 진지하나 주변 분위기에 휘말리는 인상인데, 사실 알고 보면 오만가지 사고를 치고 다니는 개그 캐릭터다. 이사 한 번 잘못 왔다가 비명횡사한, 어떤 듀라한의 안구에 땀이 나는 일대기를 만나보자.

이사 한 번 했다가 개그 캐릭터행 – ‘베르디아’

▲ 파면 팔수록 ‘과연 얘도 코노스바 모바일의 등장인물답다’ 증언이 나온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오늘의 주인공 베르디아의 인적사항을 살펴보자. 인류를 위기로 몰아넣은 마왕군 간부이고, 종족은 듀라한이다. 광택이 나는 올 블랙 풀 플레이트 아머와 이글이글 타오르는 붉은 안광, 몸집만 한 대검을 한 손으로 휘두르는 걸 보면 외모부터 스탯까지 골고루 투자한 ‘고수’의 품격이 느껴진다.

겉모습은 물론이고 실력도 출중하다. 머리를 하늘로 던져 시점을 탑뷰로 변경해 모험가들의 포위를 무용지물로 만든다. 그리고 신들린 무빙으로 공격을 피하고, 딱 한 번 검을 휘둘러 전멸시킨다. 여기에 대상을 일주일 뒤 즉사시키는 ‘죽음의 선고’ 스킬이 있는데, 위즈가 인간을 포기하고 리치가 된 원흉이 이 스킬이다.

이런 보스급 캐릭터는 던전이나 성에서 활동하는 레이드 몬스터일 것 같지만, 놀랍게도 초보자 마을인 액셀 마을에 직접 찾아오며 카즈마 파티와 안면을 튼다. 여신 아쿠아와 카즈마 일행을 처치하러 왔냐고? 천만에, 근처에 이사를 왔는데 이웃이 민폐를 끼쳐 참다못해 민원을 넣으러 온 것이다. 민폐의 원흉을 마주치자 잔뜩 화를 내면서도 ‘자신은 기사니 사과하면 넘어가 주겠다’며 먼저 한 걸음 물러나는 신사적인 모습도 보인다.

물론, 여기서 사과하고 넘어가면 코노스바 모바일이 아니다. 하필 사건을 일으킨 범인이 한창 광전사 시절의 ‘메구밍’이었고, 오히려 메구밍은 베르디아를 도발한다. 이 사건이 나비 효과를 일으켜 베르디아 본인의 죽음은 물론, 다른 마왕군 간부가 줄줄이 목숨을 잃는 대사건의 방아쇠가 된다.

소음공해를 따지러 왔다가 변고를 당한 건에 대하여

테러 행위에 시달려도 대화를 시도하는 참된 기사

▲ 조커가 되었어도 정상참작 여지가 있는 것 아닐까? (사진: 국민트리 제작)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메구밍이 폭렬 마법을 연습한다고 액셀 마을에서 날뛰다가 민원이 들어왔다. 이에 근처로 연습 장소를 옮겨 먼발치의 성에 매일 폭렬 마법을 쏜다. 그런데 하필 베르디아가 최근 이사 온 성이었다. 카즈마가 폭렬 마법의 폭음을 듣고 점수를 매길 만큼 연습을 했으니, 베르디아가 얼마나 이 민폐를 참았는지 짐작조차 안 간다.

결국 소음공해와 테러 행위를 참다못한 베르디아가 액셀 마을에 쳐들어오며 비극(?)의 막이 오른다. 오죽 화가 났는지 말도 버벅대면서 ‘매일같이 내 성에 폭렬 마법을 마구 쏴대는 머리가 이상한 녀석은 누구냐!’, ‘대체 왜 이렇게 비겁한 공격을 하는 거냐!’며 마구 따진다. 이 상황에서도 실력행사를 하긴커녕 대화부터 시도하는 걸 보면, 그의 초인적인 인내심에 감탄이 나온다.

여기까지는 대화로 좋게 끝낼 여지가 있었다. 범인 메구밍이 나서자 베르디아가 사과만 받고 넘어가겠다고 선뜻 양보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메구밍이 특유의 자기소개 대사를 하며 ‘이건 내가 마왕군 간부를 유인하기 위해 준비한 작전’이라며 허세를 부린다.

기어코 분통이 터진 베르디아는 ‘죽음의 선고’를 사용하고, 메구밍을 지키기 위해 난입한 다크니스가 이를 대신 맞는다. 이어 ‘일주일 뒤면 그녀가 죽을 테니, 풀고 싶다면 성으로 찾아오라’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뜬다. 메구밍의 행동이 괘씸해 어떻게든 한 번 혼쭐을 내주려는 것 같다.

카즈마 파티를 건드리면 안 됐는데, 베르디아는 그걸 몰랐어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카즈마 일행이 찾아오지 않았고, 베르디아가 액셀 마을을 재방문한다. 그러고 ‘이 짐승만도 못한 놈들아!’라며 카즈마 파티를 향해 없는 목이 터져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메구밍을 위해 죽음의 선고를 당한 다크니스를 구하러 오지 않자, 동료를 헌신짝처럼 여기는 인간말종이라고 생각해 화가 난 듯하다.

카즈마 일행이 성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는 곧 밝혀진다. 베르디아가 떠난 직후 아쿠아가 죽음의 저주를 해제했기 때문이다. 이런 창피를 당했음에도 베르디아는 경고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하려 하지만, 카즈마 공인 광견 여신 아쿠아가 ‘선빵’을 놓으며 전투가 벌어진다.

▲ 베르디아를 향해 쓴 스킬에 파티원과 액셀 마을까지 말려든 건 덤이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인게임에서는 짧게 끝나지만, 애니메이션 1기를 보면 베르디아의 초월적인 무력을 감상할 수 있다. 모험가들을 추풍낙엽처럼 쓰러트리고, 신체 능력만큼은 매우 높은 다크니스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는다. 그러나 카즈마의 ‘스틸’에 머리를 빼앗겨 축구공으로 쓰이고, 극상성인 아쿠아의 스킬을 연거푸 맞아 베르디아는 한 많은 인생을 마무리한다. 아무리 봐도 억울한 일만 잔뜩 당한 뒤 죽었다는 생각이 가시질 않는다.

죽어서도 신나게 구르는 굴렁쇠 신세

베르디아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앞서 언급했듯 축구공으로 쓰여 이세계 최초의 축구 문화 전파의 희생양이 되는 것은 기본이다. 더 나아가 마조히스트인 다크니스를 상대하다가 변태로 오해받기도 했다. 추후 전 직장 동료인 위즈를 통해 검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는 했으나, 본편에서 보여준 활약이 이래서야 개그 캐릭터라는 오명을 씻는 건 힘들어 보인다.

게다가 다크니스가 언급하길, 베르디아는 인류가 쓰러트린 최초의 마왕군 간부라고 증언해 굴욕적인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이를 기점으로 카즈마 파티가 마왕군 간부를 하나둘 쓰러트려 종국에는 마왕까지 처치했으니, 저승에서 온갖 갈굼을 당할 모습이 눈에 선하다.

▲ 베르디아: 저기요? 다른 간부는 플레이어 캐릭터인데 왜 저는 이런 신세죠? (사진: 국민트리 촬영)

코노스바 모바일에 와서도 눈에 땀이 차는 행보는 멈추질 않는다. 배틀 아레나 보스로 등장해 주기적으로 샌드백이 되는 신세가 됐다. 대사도 눈물겹다. ‘정신 나간 멍청이는 어느 녀석이냐!’와 ‘성에 폭렬 마법을 쓰지 마라!’란 대사를 울부짖는 듯한 투로 연호한다. 대체 얼마나 서러웠으면 다시 등장하고도 이러는 건지 조금 안쓰럽다.

진실을 알고나면? ‘솔직히 당할만해서 당했다’

지금까지 베르디아의 굵… 지는 않지만 짧은 활약상을 살펴봤다. 화를 내긴 했어도 나름 신사적인 모습을 선보였고, 업무차 이사를 온 장소에서 이상한 사람들과 엮여 이승을 떠난 불쌍한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렇게 생각했다면 이어지는 위즈의 증언을 들어보자. 신사는 무슨 뼛속까지 개그 캐릭터였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지난 시간 살펴보았듯 베르디아는 위즈가 리치가 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 인물이다. 그녀의 동료들에게 죽음의 선고를 걸었고, 위즈는 바닐과 거래를 해 인간을 그만둔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눈이 뒤집힌 위즈는 마왕성 결계를 부수고 쳐들어가 병사들과 간부들을 때려눕혔다. 이에 베르디아는 바짝 기면서 ‘무승부로 하지 않을래?’를 시전했다가 죽도록 맞았다는 후문이다.

▲ 어디서 빙결 마법이 날아온다면 ‘아, 올 것이 왔구나’하고 받아들이십시오 베르디아씨 (사진: 국민트리 제작)

위즈의 물리 치료 후 베르디아는 살기 위해 동료들에게 걸었던 죽음의 선고를 해제한다. 하지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는지 자신의 머리를 볼링공처럼 굴려 위즈에게 부끄러운 짓을 시도한다. 이후 액셀 마을에 이사 올 때 그녀를 성에 불러 괴롭히려고 했다는데, 위즈와 자신의 실력 차이를 그새 잊어버린 모양이다.

베르디아의 위즈를 향한 집착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놀랍게도 아쿠아에 의해 죽은 후 종종 얼굴을 비추는데, 위즈가 성불할 위기가 오면 유령처럼 등장해 ‘하하하, 이쪽(저승)으로 와!’라며 해맑게 웃으며 꼬드긴다. 이쯤 되면 평소 한번 호된 꼴을 당할만한 업을 쌓았고, 여신인 아쿠아가 직접 단죄를 내린 게 아닐까 싶다.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콘텐츠기획팀 기자/사원

SNS 화제

댓글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은 필수 입력 항목입니다.

You may use these HTML tags and attributes: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 <strike> <strong>

*

비밀번호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