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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노스바 모바일] 스토리보드 – 얘, 너 북쪽 양배추가 맛있단다

‘코노스바 모바일’ 스토리보드, 이번 시간은 원작에서 등장하지 않은 오리지널 캐릭터를 만나보자. 커다란 귀를 지닌 수인 소녀 ‘미아’다. 빚더미에 앉은 카즈마에게 구원자처럼 등장했고, 이를 계기로 조력자 겸 사업 동료로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카즈마를 더 큰 빚더미로 가라앉혔는데,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알아보자.

야생의 수인이 나타났다!

▲ 시종일관 세상 신난 모습의 소녀 ‘미아’ (사진: 국민트리 제작)

미아의 첫 등장은 메인 스토리 4장으로, 고단한 공사장 일에 지친 카즈마와 아쿠아 앞에 나타난다. 먹을 것을 찾아 사바나를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 같은 모습으로 말이다. 얼마나 굶었는지 대화창 아래에 귀만 내놓고 등장했는데, 이때 커다란 귀만 좌우로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사냥을 앞둔 백상아리와 같다.

그리고 카즈마가 들고 있는 고기만두에 반응한 포식자(?)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고, 그가 선의로 건넨 고기만두를 손까지 먹어치울 기세로 폭풍 흡입한다. 물론, 굶주린 포식자가 이 정도로 만족할 리 없다. 귀여운 제스처와 함께 먹잇감에게 다음 양식을 요구하고, 아쿠아가 고기만두를 건네자 그것도 날름 흡입한다.

금세 기운을 차린 건 다행이지만, 어린 소녀 미아는 왜 백주대낮에 대로변을 기어 다니고 있던 것일까? 거창한 듯 말해보았지만 사실 별다른 이유는 없다. 자매 같은 가족과 채소를 팔러 상경했다가 굶주림에 쓰러진 것뿐이다. 이 사건은 나비 효과가 되어 미아에게는 큰 도움을, 카즈마는 대차게 삽질을 하는 결과를 낳는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다음 문단을 확인하시라.

미아: 와~이! 바깥 세상은 정말 타노시해-!

원래 신출내기는 장사하기 힘든 법

카즈마와 아쿠아의 고기만두 2개를 먹어치운 후 미아가 묘한 대사를 흘린다. ‘바깥세상의 음식은 맛이 특별하네!’이다. 미아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북쪽의 산골 마을 출신이며, 같은 마을의 수인 ‘에이미’와 함께 채소를 팔러 상경했다.

결과적으로 수확은 영 별로였다. 에이미는 기가 약하고, 미아는 아무 행인이나 붙잡고 ‘사라! 사라!’ 소리칠 뿐이니 당연히 살 마음이 들 리가 없다. 액셀 마을에는 흔치 않은 채소까지 있다고 하니 경계심도 샀을 법하다. 상황은 좋지 않다. 하필 그녀들의 상품은 신선도가 생명인 채소이기 때문이다. 이에 카즈마는 채소의 맛을 의심하는데, 미아가 직접 채소를 한 입 먹어보라고 제안한다.

▲ 아무튼 바닐이 백만 에리스 이득 (사진: 국민트리 제작)

시식은 대호평이다. 카즈마와 아쿠아는 크게 만족했고, ‘이거면 팔린다!’라고 생각해 미아 일행과 손을 잡는다. 그리고 미아의 마을에서 맛 좋은 채소를 독점 공급하기 위한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카즈마가 이를 유통해 거금을 벌어들인다는 계획이 성립한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해피 엔딩이다. 단, 미아와 에이미만 말이다. 독점 계약과 액셀 마을에서의 상품 판매, 인지도 상승까지 모두 성공적이었으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코노스바 모바일 세계의 채소는 야생동물처럼 뛰어다니는 데다 공격성이 높고, 퀄리티를 보장하려면 충분히 성장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카즈마는 대량 생산을 노리고 돈을 빌려 세운 비닐하우스와 유통비 등으로 더 큰 빚더미에 앉았다는 이야기다.

카즈마가 어찌되었든 장사는 잘 풀리고 있어!

카즈마가 늘어난 빚더미에 앉게 되었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애초에 유통 독과점을 노렸고 빚을 갚기 위해 순진한 시골 소녀들을 이용하려 한 셈이니 자업자득이다. 물론, 의도가 어떻든 미아와 에이미 일행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마을의 유명인 카즈마 일행이 홍보해 준 덕분에 북쪽 마을 채소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액셀 마을 사람들이 ‘언제 또 채소를 살 수 있냐?’며 묻는 것을 보면 전망이 밝다.

미아의 독특한 말투도 나름 잘 받아들여졌다. 마을 사람들이 ‘얘는 원래 이런가 보다’하고 너그럽게 넘어가는 걸 보면, 액셀 마을의 인심이 썩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이후 개인/메인 스토리를 보면 채소 장사를 위해 액셀 마을에 자주 들르게 된 모양이다. 린과 더스트가 지나가다가 미아를 알아보고 채소를 사주려는 장면이 등장한 바 있다.

▲ 미아는 ‘도발’을 사용했다! 손님은 무엇을 할까? (사진: 국민트리 제작)

하지만, 장사가 잘 풀리는 것과 별개로 공사 구분은 철저하다. 앞서 린과 더스트가 채소를 사려고 했을 때 더스트가 눈치 없이 ‘채소보다는 고기가 좋으니, 이왕 살 거면 그 돈으로 고기를 사 달라’고 말해 린에게 핀잔을 듣는다. 이를 들은 미아의 답변이 압권인데, ‘미아도 일이니까 채소를 파는 거지, 사실은 고기가 더 좋다’고 답해 린이 뻘쭘해한다.

그리고 아직 갈 길이 멀다.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라는 에이미의 가르침을 엉뚱하게 받아들였는지 말을 돌직구처럼 던지는 면모가 있다. 린의 신체적 콤플렉스를 자극하거나 손님의 대머리를 지적하며 미역을 추천하다가 묘한 분위기가 될 뻔한 적이 그 예다. 장사도 좋지만 융통성이나 하얀 거짓말을 먼저 배우는 것이 좋을 듯싶다.

미아는 착한 아이야, 아껴줘야 해

▲ 폭렬 마법도 견디는 마스크 멜론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미아의 친구죠 (사진: 국민트리 촬영)

미야가 팩트 폭력을 마구 날리기는 하지만, 스토리를 꼼꼼히 살펴보면 ‘세상 물정은 잘 몰라도 착한 아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첫 등장 당시 무서운 기세로 고기만두를 먹어치우긴 했으나 고맙다는 인사를 제대로 전했고, 일용할 양식이 없으면 퀘스트를 받아 직접 해결하려 한다. 게다가 아무리 배가 고파도 꾹 참고 의뢰 내용인 과일을 성실하게 모으는 기특한 모습도 있다. 앞서 언급했듯 보기보다 공사 구분이 철저하다.

카즈마 일행이 미아의 선량함에 도움을 받은 적도 있다. 메인 스토리 6장에서 빌런인 ‘다니엘’이 무시무시한 병기 ‘토르 해머’를 손에 넣은 이후의 이야기다. 해당 무기를 제대로 다루려면 보조 장비 ‘야른그레이프’가 필요하고, 이를 선수쳐 병기 사용을 막으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이 미아와 에이미다. 마침 그 장소로 가는 길을 알고 있어 선뜻 길 안내를 해줬다.

우여곡절 끝에 야른그레이프가 봉인된 장소에 도착하자 보스급 몬스터인 ‘마스크 멜론’이 출현한다. 이 세계의 채소답게 맹수보다 위험한 데다, 폭렬 마법을 맞고 버틸 정도의 강적이었다. 하지만, 이상한 낌새를 느낀 미아가 마스크 멜론을 달랬고, 친구가 되는 것으로 상황을 해결하는 반전이 일어난다.

▲ 이런 일을 겪었다니 에이미의 과보호도 이해가 된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더불어 스토리를 감상한 유저라면, 에이미가 유달리 미아를 과보호하는 모습이 의아할 것이다. 미아는 수인답게 신체 능력이 높고, 높은 나무에서 떨어져도 무사히 착지하거나 채소 무리에 맞서 싸워 수확할 정도로 강인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비화가 있다. 과거 에이미가 감기에 걸려 크게 앓은 적이 있었는데, 시골 마을이라 의사를 부르려면 다른 지역으로 가야했다. 이때 눈보라까지 겹쳐 그야말로 상황은 설상가상이었다.

그 순간 미아의 행동력이 발동했다. 어른도 걷기 힘든 거센 눈보라를 혈혈 단신으로 헤쳐 나가, 근처 마을에 의사를 만나러 간다. 미아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이틀이 지난 후였다. 다행히 약을 가져왔지만, 온몸이 상처투성이었고, 에이미에게 약을 건넨 후 탈진해서 쓰러진다.

훈훈한 에피소드인 동시에 미아의 약간 무모한 점을 볼 수 있었고, 사정을 들은 카즈마 일행도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럴 법도 하지’라며 납득한다. 그런데 눈보라를 보고도 거침없이 뛰쳐나가는 판단력과 정말로 목표를 달성하고 생환한 미아의 생존력 중 어느 쪽을 더 고평가해야 할까? 왠지 카즈마 파티에 들어와도 잘 적응하며 한 명 몫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콘텐츠기획팀 기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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