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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노스바 모바일] 스토리보드 – 탱커님 제발 공략대로 행동하라고요

‘코노스바 모바일’ 스토리보드 시간이 돌아왔다. 갑작스럽지만 여러분은 RPG에서 가장 중요한 직업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보스를 마무리하는 딜러, 파티를 지탱하는 힐러 등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최고의 ‘귀족’은 탱커다. 적의 위협적인 공격을 몸소 받아내는 탱커가 없으면 아무리 강한 딜러가 있어도 강적 공략은 물 건너 간다.

내용물이야 어찌 됐든 정통파 RPG 직업 구성인 카즈마 파티에도 탱커가 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인물이자 탱커 업계에 한 획을 그은 유명인 ‘다크니스’다. 작중 등장인물 중 내구력이라면 견줄 이가 없는데, 메구밍의 폭렬 마법을 별다른 스킬 없이 맞고도 생존할 정도다. 하지만, 그녀가 업계의 유명인이 된 사연에는 다른 이유가 있으니, 그 내용을 지금부터 알아보자.

이 탱커를 정녕 어디에 써야한단 말입니까?

▲ 작품을 보고 깡스펙은 만능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다크니스는 카즈마 파티에 마지막으로 가입한 멤버다. 직업은 성기사인 크루세이더이며, 아크 위자드나 아크 프리스트 급의 상위 직종이다. 파티원 중 유일한 전열 캐릭터인데, 카즈마의 실질적인 역할이 지휘관 겸 멀티 플레이어다 보니 항상 위험한 최전선에서 적의 공격을 받아낸다. 초보자 마을 캐릭터면서 마왕군 간부를 1대 1로 마킹하는 걸 보면 스펙도 무시무시하다.

이렇게 말하면 폐급 파티에 강림하신 ‘탱느님’ 같지만, 이 파티가 무슨 파티인가? 스펙과 중요한 성과는 사기 캐릭터 집단이나, 실속은 모호로비치치 불연속면을 뚫고 내핵으로 추락하는 카즈마 파티다. 즉, 이런 스펙을 갖고도 함정 캐릭터라는 다른 의미로 굉장한 인물이다.

원인은 스펙만으로 확인할 수 없는 그녀의 진짜 실력이다. 폭렬 마법을 맨몸으로 견디는 내구력을 자랑하지만, 스탯을 엉망으로 분배해 명중률이 바닥을 긴다. 게임 오프닝 영상을 보면 멋지게 점프해 적에게 달려들더니 대차게 헛손질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인게임에도 철저히 고증돼 원작을 모르는 유저들이 크게 당황한 바 있다.

▲ 이렇게 큰 헛손질이면 트롤도 뻘쭘하지 않을까? (출처: 유튜브 공식 채널)

이렇게 극단적인 스탯이 된 건 다크니스가 맞는 걸 즐기기 때문이다. 탱커가 된 것도 적의 공격을 맞기 위해서고, 방어 올인 스탯은 이 ‘즐거움’을 오래 느끼기 위해서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성향을 평소에 감추지 않는 것이다. 소재거리만 잡으면 주변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망상과 욕망을 방출하려 한다. 그 카즈마가 이에 기겁해 파티 가입을 거부했을 정도니, 증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감이 잡힐 것이다.

그런데 이 성향이라는 게 파고들면 상당히 복잡하다. 정확히 말하면 ‘자신이 원하거나 계획한 고통’만을 즐긴다. 그래서 본명으로 놀림당하는 의도치 않은 상황은 즐기긴커녕 크게 당황하며 꺼린다. 이와 관련해 카즈마의 사형을 막기 위한 정략결혼 에피소드에서 다크니스의 말 못 할 이성 취향이 드러나는데, 이는 원작이나 인게임 스토리를 확인하길 바란다.

탱커 님 제발 자중하세요! 파티 전복한다고요!

모험가가 되고 싶다 + M 성향 + RPG 시스템 = 금강불괴 탱커

앞서 언급한 기질은 다크니스의 알파이자 오메가다. 그녀의 직업과 스탯, 스킬 포인트 배분은 여기에 기인한다. 공격을 맞으며 즐거움을 느끼는 데, 대미지로 죽으면 말짱 도루묵이 아닌가? 이 때문에 모든 스탯을 내구력에 투자하고, 스킬은 탱킹과 어그로에 투자했다. 그야말로 극단적인 콘셉트 빌드 캐릭터인 셈이다.

빌드를 끝낸 다크니스의 방어력은 어떨까? 원작과 게임 속 묘사에 의하면 일상복 차림의 그녀는 중장비 전사의 방어력과 대등한 수준이며, 팔로 풀 스윙한 검격을 막아낸다. 여기에 마왕군 측근들의 공세를 홀로 버텨내 ‘인간인가?’라며 치를 떨 정도다. 그녀의 성향은 둘째치고 내구력 만큼은 금강불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정신력도 눈여겨볼만하다. 지난 시간 소개한 ‘바닐’을 기억하고 있는가? 마왕보다 강하다는 소문이 있는 지옥의 공작이다. 바닐이 본체인 가면을 씌워 다크니스를 조종한 바 있는데, 세뇌당하기는커녕 그 상황을 즐겨 주변을 당황시키고 스스로 타개책을 제시한다. 정말 인간이 아닌 것 같다.

사기 캐릭터 급 스펙을 지녔는데 왜 활약을 못하니?

▲ 이것이 다크니스다! ~완벽 고증편~ (사진: 국민트리 촬영)

다크니스와 관련한 밈 겸 팬덤의 주된 평가는 ‘실속 없음’이다. 정확히는 앞서 언급한 여러 요소들이 맞물린 결과, 전투에서의 활약상이 적다는 평이다. 극단적인 조합으로 어떻게든 성과를 내는 지휘탑 카즈마, 저돌적인 겁쟁이긴 해도 한 번 활약할 때에는 굵직한 명장면을 만드는 아쿠아, 순간 화력은 작중 최고로 꼽히는 메구밍 등 다른 파티원들은 저마다 중요한 국면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남긴다.

반면 다크니스는 높은 스탯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공격 여파만으로 바위를 갈라버릴 만큼 공격력이 높지만, 명중률이 낮으니 도무지 맞질 않는다. 무엇보다 탱커면서 도발 스킬 성능이 매우 낮아, 가장 중요한 어그로 관리 능력이 애매하다.

전열 탱커에게 가장 중요한 점이 이렇다 보니 활약상이 적을 수밖에 없다. 다크니스도 이를 무척 신경 쓰고 있으며, 작중 파티원들도 이를 소재로 그녀를 놀린다. 일각에서는 ‘판타지 속 전사의 설움을 보여준다’는 색다른 분석을 제시했는데, 확실히 거대한 기계 병기나 물리 공격이 안 통하는 슬라임을 전사에게 어떻게 해보라는 건 무리한 요구란 생각이 든다.

알고보면 고난도 캐릭터일지도 몰라

▲ 우스워 보이지만 사기 캐릭터입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이처럼 스펙 대비 활약상이 아쉬운 편이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다루기 힘든 고난도 캐릭터’ 면모가 종종 드러난다. 특정 조건을 갖춰주면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그녀의 단점으로 꼽은 명중률이다. 작중 설명에 따르면 명중률은 ‘무기 숙련도 스킬’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카즈마는 새 기술이나 무기 사용법을 익힐 때마다 스킬 포인트를 1개씩 투자한다.

하지만, 맨손 격투는 스킬 포인트를 투자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카즈마가 말하길 무장한 모험가들에게 맨손으로 맞서거나, 몬스터와 싸울 때는 맨손 격투가 더 쓸모 있다고 한다. 그럼 맨손 다크니스는 사기급 탱커가 되지 않을까도 싶다.

아울러 다크니스 최고의 활용법은 바닐의 서포팅이다. 원작의 바닐 첫 등장 에피소드와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 선보인 모습으로, 다크니스가 바닐의 본체 가면을 쓰자, 문제의 명중률과 기술 문제가 해결된 적 있다. 바닐의 기술과 다크니스의 스펙이 합쳐진 결과, 거대 융합한 전직 마왕군 간부 3명을 상대로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묵직한 유효타를 날린다. 명중률이 문제일 뿐 스펙이 매우 높은 캐릭터임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다루기 곤란하지만 그럼에도 귀중한 파티원

여기까지 살펴보면 다크니스는 여러모로 곤란한, 심하게 말하면 파티의 구멍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카즈마 파티에서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재다. 스펙도 스펙이지만, 서포터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다크니스의 본명은 ‘더스티네스 포드 라라티나’로, 대귀족 ‘더스티네스’ 가문의 외동딸이다. 모험가가 되기 위해 출가했고, 성향 탓에 파티를 구하지 못해 전전하던 중 나쁜 소문이 자자하던 카즈마 일행을 만나 파티에 가입했다. 비록 엉망진창에 자주 전복되지만, 신분 때문에 누리지 못한 자유로운 생활과 친구도 만들 수 있는 귀중한 파티다. 이 때문에 카즈마가 중상모략으로 사형당할 위기에 처하자 일행을 구하기 위해 정략 결혼까지 불사했다.

▲ 건전한 일상 생활과 부당한 법적 문제 해결은 다크니스가 큰 도움이 된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출신이 밝혀진 후에는 일상과 모험의 서포터, 실무 담당 역할이 두드러진다. 아쿠아가 일으킨 홍수나 디스트로이어 사건으로 인한 피해 금액을 해결하거나, 일행의 준 범죄 행위 혹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교정하는 유일한 멤버다.

더불어 아이러니하게도 파티의 평판 상승에 조금은 도움 되는 편이다. 카즈마나 메구밍과 달리 사고를 쳐도 파티 내부나 전투 중인 적을 곤란하게 만드는 정도라서다. 오히려 독특한 성향과 대미지를 즐기기 위해 어그로 스킬을 쓰는 모습은 일반인들에게 ‘타인을 지키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살신성인’ 정신으로 보인다.

게다가 본성은 선하고 이해심 많은 데다 범죄에 손을 대지도 않으니, 여러 의미로 액셀 마을의 평화를 위해 카즈마 파티 밖으로 나오면 안 될 인물이다. 그럼 그녀를 콘트롤하느라 고생할 카즈마는 어떻게 되냐고? 노코멘트하겠다. 솔직히 카즈마와 다크니스 모두 외부에서 제어해 줘야 하는 건 오십보백보다.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콘텐츠기획팀 기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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