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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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평점

[메카 밀.게.요] 20대 ‘룩덕’ 게이머는 왜 마비노기를 시작했을까?

자신의 즐거움을 충족하기 위해, 독특한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밀레니얼 게이머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메카 밀.게.요(밀레니엄 게이머의 요즘 이야기) 코너.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20대 중반 게이머이자 ‘룩덕’ 임ㅇㅇ 씨가 마비노기 세계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준비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죠.

옛날 게임하면 옛날 사람? 응 아니야!

인터뷰이 임ㅇㅇ(이하 힐주면내남자, 게임 내 닉네임) 씨는 본인을 ‘룩덕’이라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마비노기’에서 자신의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다고 하네요.

‘마비노기’는 2004년 6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MMORPG입니다. 오픈 당시와 수 년 간 이슈였고, 시대를 풍미한 게임이란 평이 있죠, 그러나 15년이 지난 지금 게임을 바라보면 많은 분이 ‘왜 지금 마비노기에서 ‘룩덕’을 하지?’란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인터뷰이는 오래 전부터 마비노기를 한 올드 게이머가 아닌, 6개월 전에 ‘밀레시안(마비노기 유저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고 해 궁금함이 커졌습니다.

▲ 2004년 6월, 게임 잡지에 게재된 ‘마비노기’ 정식 서비스 광고 (출처: 게임메카 게임잡지 페이지)

이런 상황에서 인터뷰이가 입을 뗐습니다. 먼저 마비노기를 시작한 계기는 직장 상사의 권유였다고 합니다. 본인의 비밀스러운 ‘룩 집착’ 취향을 알아채고 추천한 게임이었죠. 솔직히 첫 반응은 별로였다고 합니다. 오래된 게임이고, 자신에겐 생소한 이름이었으니까요.

그래도 ‘캐릭터가 니 취향일 거야’란 상사의 말에 솔깃해 퇴근 후 설치했고, 처음으로 본 ‘내’ 분신이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웹서핑 중 확인한 ‘촌스러워’, ‘요즘 세상에 저런 그래픽으로 서비스를 해?’란 타인의 의견은 어느샌가 잊혀졌습니다.

다만, 게임 속 전투와 스펙업, 던전 공략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건 ‘룩덕’ 욕구 충족을 위한 캐릭터 꾸미기 몰두였죠. 다른 건 오로지 꾸미기를 위해 필요할 때만 진행합니다.

“저는 ‘룩덕’입니다. 왜 그런지,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일상 생활에서도 학창, 연애, 대학교, 직장인이 된 현재까지 ‘옷’은 나를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하지만, 바쁜 사회 생활과 밀려드는 ‘TMI’의 파도 속에서 실제 ‘나’를 꾸밀 수 있는 에너지는 고갈되어가고 있었죠.”

한 땀 한 땀 클릭하는 ‘최애캐’ 만들기

“퇴근 후 어차피 지울 거 왜 하는지 모르겠는 화장을 지우고, 세상 편한 차림으로 온수 매트에서 귤을 까먹습니다. 피로가 가실 즈음 마비노기에 접속해 ‘염색’을 시작하죠.

지금 작업하는 건 ‘카가시 만들기’입니다. ‘위장용 그림자 특전복’의 안쪽은 올 블랙, 베스트는 그린 단색으로 맞추고 얼굴도 원작에 맞게 수정 해야 하죠. 하나하나 내 계획대로 완성되어가는 캐릭터를 보는 게 요즘의 작은 즐거움입니다.”

▲ ‘룩덕’에게 자세한 기획은 필수, 힐주면내남자의 본격 ‘카가시 만들기’ 계획표

물론 이 과정이 순탄한 건 아닙니다. 마비노기의 ‘염색’은 타 게임에서 보기 어려운 자유도와 개성을 제공하지만, 그 만큼 원하는 색을 얻는 게 어렵기 때문이죠. 마비노기를 하고 있는 분들은 충분히 공감할 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기자 앞에서 염색을 진행한 인터뷰이는 15번이나 실패했습니다. ‘지정 염색 앰플 안 산 걸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란 말과 함께 실망했지만, 그 다음 시도에 원하는 색이 나오자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색이 일치했을 때 얻는 쾌감은 본인이 아니면 잘 모른다’라는 말도 덧붙였죠. 이쯤 되니 왜 그렇게 게임 속 옷에 신경을 쓰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님들과 함께라면 룩덕은 ‘핵인싸’

“과거부터 지금까지 ‘옷’은 저를 표현하는 아이덴티티입니다. 하지만, 이제 현실에서는 고단한 육신과 정신으로 이를 표현하기 위해 쓰는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더군요. 그리고 내 개성을 모두 드러내자니,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의 불편함에 신경을 쓰는 것도 지쳤습니다.

마비노기의 세계는 조금 달랐습니다. 게임에선 내가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나’라는 사람이 이 캐릭터에 전부 담아지진 않겠지만, 내 노력이 들어간 캐릭터를 보면 뿌듯하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든 캐릭터를 보면 없던 책임감조차 생겨납니다.”

이유는 ‘여유’였습니다. 현실과 달리 게임에선 내가 원하는 시간에 하고픈 일을 할 수 있다는 거죠. 물론, 다른 게임에서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더군다나 실제와 비슷한 수준의 그래픽을 제공하는 게임도 여럿 있죠. 굳이 마비노기에서 ‘룩덕’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 ‘마비노기 영웅전’의 캐릭터 모습 (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마비노기로 ‘룩덕’하는 거요? 개인 취향, 그리고 자유도가 있거든요. 저도 블레이드 앤 소울이나 마비노기 영웅전, 검은사막처럼 커스터마이징에 최적화된 게임을 알고 있고, 실제로 해본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눈동자처럼 세세한 부위의 색까지 설정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수많은 의상이 게임에 마련되어 있다는 게 마음을 끌더라구요. 의상이 많다는 소리는 내가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기 쉽다는 뜻이에요. 보통 ‘커스터마이징’은 제한된 코스튬으로 인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묘하게 제 취향인 캐릭터가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죠. 물론 이 취향을 다른 사람이 꼭 이해해 주길 바라진 않아요. 저 역시 그 분들에게 제 취향을 강요하고 싶지도 않고요.”

인터뷰이는 다른 이유도 들었습니다. 바로 ‘분위기’라고 하네요. 솔직히 확 느낌이 오는 단어는 아니지만, 목소리에 확신이 있었습니다.

▲ 잘 차려입고, 다른 유저가 연주하는 음악을 듣는 것에 여유를 느낀다고 (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사람들의 분위기도 있습니다. 다른 게임들은 커스터마이징이 뭔가 부가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스펙과 레벨업 비중도 굉장히 크고.

그리고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적어도 마비노기에서 친구 추가 되어 있는 사람들은 달랐어요. 기획대로 나온 ‘내 캐릭터’를 보고 ‘잘 꾸몄다, 퀄리티 미쳤다’라고 솔직하게 표현해주는 그들이 좋습니다. 서로 공통된 감성을 공유하고, 향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감과 재미를 느끼죠.”

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그런 게이머를 종종 만날 수 있고, 점차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오늘 만난 밀레니얼 게이머 역시 자신만의 게임을 선택하고, 즐기는 방법이 명확했죠.

인터뷰 말미에 마지막 한 마디 요청을 했습니다. 이에 짧고, 명료하게 답했습니다. 마치 본인에게 하는 다짐처럼 들리기도 했네요.

“저는 승부사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염색약이 메마를 때까지, 염색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코너 속의 코너, ANOTHER SAY

‘ANOTHER SAY’는 사정상 인터뷰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인터뷰이와 같은 게임을 즐긴 분들의 이야기를 남긴 코너입니다. 하고 싶은 말, 추억, 고백, 친구 찾기 등 자유롭게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참고로 다음 주 대상 게임은 ‘카트라이더’입니다. 해당 게임에 얽힌 이야기가 있으면 댓글로 써주세요. 선정을 통해 기사 본문에 소개토록 하겠습니다.

= 내 인생의 감성 게임. 친구들이 WOW 할때 난 마비노기 한다고 비웃음(?)을 받았지만, 후회는 없다. 그리고 왜 비웃냐!

= 2011년에 ‘모리안 서버’에서 활동하신 분들 찾습니다. 저는 당시 ‘김차장님’이란 캐릭터로 활동했는데요. 다시 만나 지겹게 벌어졌던 서버 리셋, 테스트 후기, 추억을 나누고 싶네요. 댓글로 메일 주소 부탁합니다~

= 북미 마비노기 지금 하고 계신 분? ‘hagios19’ 친구 추가 해주세요. 던전이나 같이 돕시다.

= 자동 모바일 게임과 과금에 지친 게이머여, 여유와 낭만이 있는 마비노기로 오라!

= ‘룩덕’의 끝은 순정입니다. 결국 기본 캐릭터로 모두 회귀할 거에요.

인터뷰이를 찾습니다

국민트리의 ‘메카 밀.게.요’ 코너에서는 인터뷰이를 찾고 있습니다.

– 한 캐릭터만 수 십개 육성하는 ‘특정 직업 집착자’
– 남들이 사냥할때 ‘저곳엔 뭐가 있을까?’하고 다른 거에 몰두하는 ‘괴짜’
– 전직하지 않고 기초 직업으로 만레벨을 달성한 ‘귀차니스트’
– 게임을 소재로 2차 창작 활동을 하는 ‘작업가’
– 색다른 시각으로 게임을 분석하는 ‘몽상가’

이외에도 다양한 분들을 모시고 있으니, 댓글과 메일을 통해 제보와 참여를 부탁합니다.

– e메일: nike4157@gamemeca.com

인생은 솔직하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콘텐츠 기획팀 기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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