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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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클래식] 한미일 사로잡은 ‘엘린’, 다음 무대는 모바일

7월 9일, 국내 인기 MMORPG ‘테라’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테라 클래식’이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테라 클래식은 원작의 정통성을 앞세워 기대감을 올리고 있으며, 사전 예약과 함께 테라 팬이라면 익숙한 ‘엘린’을 공개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엘린은 동물의 귀와 작은 체구가 특징인 종족이다. 귀여운 외모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테라 유저 사이에는 ‘엘린이 없으면 테라가 아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렇게 매력적인 엘린은 어떻게 탄생한걸까? 또, 각 나라의 테라는 엘린의 매력을 어떻게 어필하고 있을까? 기사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자.

▲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한-일-미’ 서버의 엘린 (이미지 출처: 각 서버 공식 사이트)
▲ ‘NO 엘린, NO 테라’의 시초 (이미지 출처: 테라 공식 홈페이지)

한국 서버는 테라를 개발한 엘린의 고향이다. 엘린의 인기 비결인 작고 귀여운 외모와 깜찍한 엘린 춤을 만들었으며, 그 캐릭터를 고퀄리티 3D 모델로 인게임에 구현했다. 그야말로 엘린의 밑바탕을 착실하게 다져놓은 셈인데, 한국 서버가 없었다면 팬들은 엘린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인기 종족인 만큼 운영진은 적극적으로 엘린을 푸쉬한다. 전용 직업도 둘이나 되고, 모션과 외형 커스터마이즈는 귀여움 그 자체다. 그리고 인술사와 비검사는 상반된 콘셉트라 취향에 따라 고르는 맛도 쏠쏠하다. 덕분에 이미 유명한 귀여운 모습은 물론, 어두운 분위기의 엘린도 플레이할 수 있다.


▲ 엘린의 상징인 춤 모션, ‘엘린을 골라야하는 이유’라 평가된다 (영상 출처: ‘Byoungpoong O’ 유튜브 채널)

엘린의 본고장인 만큼 팬덤의 충성도는 매우 높다.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엘린에게 ‘테라를 먹여살리는 소녀가장’이라는 익살스런 변명을 붙여주는 한편, 귀여운 이미지를 지키려 애쓰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과거 공식 만우절 장난으로 등장한 ‘다 자란 엘린’의 반응이다. 엘린이 하이엘프처럼 성인 여성이 된 모습인데, 이를 본 국내 엘린 팬들은 ‘이런 건 엘린이 아니야!’라면서 절규했다.

팬덤의 애정은 모바일게임 출시 과정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과거 첫 영상이 공개되자 팬들은 다른 요소는 모두 제쳐두고 엘린에 집중했다. 그런데 영상 속 엘린이 원작과 다르자 ‘엘린이 귀엽지 않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개발사는 빠르게 엘린을 ‘귀엽게’ 수정했고, 만족한 유저들은 ‘이래야 엘린이지’라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팬들이 엘린의 이미지 유지를 위해 얼마나 신경쓰는지를 알 수 있는 에피소드다.

▲ 많은 유저가 절규한 만우절 엘린 (이미지 출처: 테라 공식 만우절 이미지)

엘린의 열풍은 국내에서 끝나지 않았다. 테라가 북미/일본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그 규모는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을 정도다. 게다가 한국 팬들이 지켜낸 귀여운 이미지 외에도 각 나라 실정에 맞는 독자적 재해석이 더해져 눈길을 끌었다.

 

▲ 3신기 코스튬과 2D 일러스트로 마니아 층을 사로잡는 일본 서버 (이미지 출처: 테라 일본 공식 사이트)

일본 서버는 엘린의 귀여운 외모와 코스튬을 적극적으로 앞세웠다. 실제로 팬덤 사이에서 유명한 ‘3신기 코스튬’의 개발 계기는 일본 서버다. 게다가 오픈 당시 CF는 엘린을 메인으로 제작할 정도로, 운영진과 유저 모두 엘린의 매력에 흠뻑 빠진 바 있다.

공식 페이지 역시 엘린의 주요 무대다. 엘린 마공사의 홍보 컷이 대표적으로, ‘Pretty, Cute, Lovely’라는 문구를 채용했다. 엘린의 상징인 작고 귀여운 외모를 어필한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성우 문화가 발달한 만큼 인기 성우를 채용했다. 일본 서버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감상할 수 있고, 사탕처럼 달달한 음성이 귀를 녹인다.

▲ 이 부탁이 폭발적인 매출을 창출할 거라 누가 상상했을까?

코스튬과 관련한 유명한 에피소드도 놓칠 수 없다. 초창기 일본 서버는 유저가 점점 감소해 전략적 포기까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그 때 일본 라이브팀이 ‘학생용 수영복을 만들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으며, 디자인을 받아보니 별로 어렵지 않은 터라 개발진은 흔쾌히 제작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수영복 코스튬이 그동안 한국 서버에서 팔았던 모든 코스튬 매출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에 영감을 얻은 운영진은 깜찍한 엘린 의상을 추가 제작했고, 그 중 메이드복과 부르마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일본 현지에서는 앞서 언급한 수영복과 함께 ‘3신기’라 불릴 정도라 한다. 엘린 코스튬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일본 라이브팀의 선견지명이 발휘된 사례다.

게다가 이 에피소드 덕분에 다른 서버에서도 엘린의 귀여운 복장이 늘어나게 됐다. 이를 생각하면 한국이 엘린의 고향이라면, 일본은 ‘코스튬의 본고장’인 셈이다.

▲ 섹시함보다 큐트함에 주목한 북미 서버 (이미지 출처: 테라 북미 공식 사이트)

북미 서버의 엘린은 섹시 콘셉트보다 귀여움을 더 어필한다. 본래 엘린은 매우 짧은 치마나 배를 노출한 의상이 많았지만, 북미에서는 배나 허벅지의 노출을 크게 줄였다. 참고로 북미는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의상 변화도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노출도에 수정이 있을 뿐, 엘린의 매력이 줄어든 건 아니다. 그 외의 그래픽은 거의 손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주변의 눈치를 살피거나 후방 주의를 할 필요가 없는 셈이니 잘된 게 아닐까 싶다.

북미 서버는 엘린의 매력을 색다르게 즐긴다. 엘린의 3D 모델링을 추출해 다른 게임에 적용하는 게 대표적이다. 각종 모드로 유명한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엘린 모드’가 있다는 건 익히 알려진 일이다. 게다가 북미 유저들은 테라의 모델링을 그대로 사용하는 걸 선호한다. 원작 모델링의 높은 완성도와 북미 팬덤의 엘린 사랑이 녹아든 결과다.

▲ 엘린이 개별 종족이 되는데는 북미 유저의 피드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참고로 북미 서버와 엘린은 특별한 인연이 있다. 개발 당시 엘린은 개발진이 크게 신경쓴 종족이 아니었다. 다양한 유저 취향을 수용하고자 추가했고, 심지어 ‘여성 포포리’라는 설정으로 개별 종족도 아니었다.

게임 오픈 전 이 정보를 접한 북미 유저들은 의문을 가졌다. ‘남성은 동물인데 여성이 인간형이면 이상하다’는 것이다. 개발진은 이를 합리적이라 판단했고, 엘린을 별도의 종족으로 분리했다. 덕분에 전세계의 테라 팬들은 엘린의 귀여움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다.

 

 

이렇듯 엘린은 귀여운 외모로 팬들에게 사랑받지만, 설정을 알고 보면 의외의 면모가 무척 많다. 먼저 엘린은 전쟁을 위해 태어난 호전적인 민족이다. 이들은 자연을 사랑하고 수호하는 나머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전쟁을 불사하는 건 물론이요. 대규모 전투에서 선봉을 자처할 정도다. 심지어 상대가 거인일지라도 투지를 꺾지 않는다. 이 정도면 엘린을 창조한 엘리누도 사실 한 성격하는 인물이 아닌지 의심된다.

게다가 수인 종족인 포포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께름칙한 설정, 동족이 위협받으면 복수를 위해 암흑 마법을 다루는 살수 집단까지 운영한다. 요약하면 무자비하고 무시무시한 전투종족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테라 클래식에서 엘린의 직업은 사제다. 이런 전투종족에게 등 뒤를 맡겨도 될까? 왠지 사제가 되어도 혈기를 못 참고 적진으로 달려들 것 같다.

▲ 사제가 되어도 얌전히 지원만 할 것 같지는 않다

 

▲ 올 여름 오픈하는 ‘테라 클레식’의 엘린 (이미지 출처: ‘테라 클래식’ 티저 사이트)

그럼 올여름 등장할 테라 클래식에서는 어떨까? 아직 많은 정보가 공개된 건 아니지만, 캐릭터 소개 영상을 통해 게임 속 엘린을 미리 살펴볼 수 있었다. 영상 초반의 춤추는 모습은 엘린의 귀여움을 잘 표현했다. 하늘하늘한 드레스와 제 몸보다 큰 무기를 열심히 휘두르는 모습도 합격점이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사제가 되어 싸우는 엘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원작에서 파티원을 보호/지원하는 서포터 직업이었고, 사이트에서도 이를 강조했다. 실제로 시네마틱 영상에서는 거대한 적과 겨루기 전 파티원에게 버프를 부여한다.


▲ 아무래도 전투종족의 본능을 숨기지 못한 것 같다 (영상 출처: ‘카카오게임’ 유튜브 채널)

그런데 다음 장면은 앞서 보여준 서포터의 인상을 날려버리기 충분하다. 지팡이로 거대한 불덩이를 발사해 몬스터가 휘청일 정도의 폭발을 일으킨다. 사제가 아니라 마법사인지 의심이 될 정도다. 게다가 캐릭터 소개 영상에서도 광탄이나 빛줄기를 소환해 몬스터와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면모는 엘린의 전투종족 콘셉트가 떠오르는데, ‘원작을 계승한다’는 모토를 멋지게 실현한 느낌이다.

지금까지 한미일 엘린의 각기 다른 면모를 살펴보았고, 테라 시리즈를 견인하는 엘린의 매력을 알 수 있었다. 테라 클래식에서는 이런 엘린의 모습을 모바일로 접할 수 있고, 현재 카카오 게임즈와 구글 플레이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올여름에 이뤄진다고 하니, 미리 사전예약에 참여해 엘린을 맞이할 준비를 해보자.

▲ 테라 클래식에서의 ‘엘린’이 기대된다 (출처: 구글 플레이)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콘텐츠기획팀 기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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