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빅데이터 게임순위] 3월 2주차, 서서히 순위 변동 커지는 부문별 TOP 10

게임할 땐! 국민트리’의 2021년 3월 2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입니다. 국민트리는 매주 네이버와 구글을 비롯한 포털 사이트의 검색 빅데이터로 게임 순위를 제공합니다. 이번 주에는 게이머들이 어떤 게임의 정보를 많이 찾아보았는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모바일 – ‘로블록스’ 상승세 지속

주간 빅데이터 게임순위 2021년 3월 2주차 모바일 TOP 10
▲ 2021년 3월 2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모바일 TOP 10

안녕하세요. 2021년 3월 2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시간입니다. 먼저 모바일게임 검색량 차트를 알아보죠. 3월이 시작하자 TOP 10 차트의 순위 변동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금주에도 꽤 눈에 띄는 움직임이 발생했는데요. 먼저 ‘로블록스’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그랑사가’까지 추월했습니다. 최상위권에서 3주 연속 순위를 올리는 쾌거를 이뤄냈네요.

‘로블록스’는 ‘리니지M’과 함께 기본 검색량이 두터운 게임입니다. 기대작이 출시하면 잠시 자리를 내주었다가 이들의 기세가 꺾일 경우 어김없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곤 했죠. 그런데 이번엔 기세가 예전보다 더 거셉니다. 보통 3위 언저리에 올랐던 지난날과 달리 1위를 위협하는 2위까지 차지했거든요.

여기엔 다양한 요인이 있습니다. 먼저 ‘그랑사가’와 ‘쿠키런: 킹덤’ 이후 한동안 걸출한 신작이 등장하지 않은 점을 꼽을 수 있죠. 2월에 출시한 모바일게임 중 그나마 높은 검색량을 기록하고 있는 건 ‘삼국지 전략판’ 정도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로얄 크라운’과 ‘버디크러시: 판타지 골프’ 등은 아직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죠. 이렇듯 새로운 동력원이 등장하지 않았으며, 1월 출시작의 검색량이 서서히 감소세로 돌입한 점이 ‘로블록스’의 순위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울러 게임 외적인 요소도 작용했습니다. 최근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 ‘메타버스’가 이슈인데요. 가상과 현실의 벽을 무너뜨리는 초월 세계를 의미합니다. 이 ‘메타버스’의 대표 주자 중 ‘로블록스’가 있고, 현지 시각으로 지난 10일 뉴욕 증시에 상장까지 했죠. 덕분에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술한 내용을 고려하면, 당분간 ‘로블록스’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쿠키런: 킹덤’의 수치가 하락세로 접어들 경우 정상 등극을 충분히 노릴 수 있을 듯싶네요. 다만, 변수는 있습니다. 3월 하반기에 사전예약 때부터 큰 기대를 받은 신작들이 출시하는 거죠.

대표적으로 26일 오픈하는 ‘트릭스터M’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정확한 일정이 알려지지 않은 ‘블레이드&소울 2’와 ‘프로야구 H3’,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4월 29일 등장하는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도 빼놓을 수 없죠. 열거한 타이틀들은 모바일 게이머의 관심이 쏠리는 타이틀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들이 경쟁 대열에 합류하면, 모바일게임 순위는 한차례 크게 요동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밖에도 금주 10위권 내에서 숱한 자리 교체가 이뤄졌습니다. 업데이트 이슈가 있는 ‘원신’이 ‘바람의나라: 연’을 제쳤으며, ‘브롤스타즈’와 ‘리니지2M’도 1계단씩 순위 상승을 이뤄냈죠. 물론, 아직 이 구간의 검색량은 큰 차이가 없어 앞으로도 꾸준한 변동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온라인 – TOP 3 바로 뒤에 선 ‘로스트아크’

▲ 2021년 3월 2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온라인 TOP 10

앞서 소개한 모바일게임 부문에서 ‘로블록스’가 좋은 행보를 보인다면, 온라인게임에는 ‘로스트아크’가 있습니다. 검색량 그래프가 상승 곡선을 그린 후 꾸준히 순위를 올리고 있죠. 3월 2주차에는 ‘아이온’을 추월하며 4위를 기록했습니다. 어느덧 ‘리그 오브 레전드’와 ‘피파온라인4’, ‘메이플스토리’의 바로 뒤에 서게 되었죠.

검색량과 더불어 ‘로스트아크’를 즐기는 유저들도 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상태입니다. 지난 2월 25일에는 다운로드 서버를 증설했으며, 최근엔 대기열 완화와 늘어난 유저를 수용하기 위한 서버 환경 개선 진행을 공지했죠. 모두 ‘로스트아크’를 찾은 게이머들이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움직임이었습니다.

이에 게이머들은 ‘커피 트럭 보내기’를 추진했습니다. 현재 게임계에서 트럭이 가지는 의미와 사뭇 다르죠. 비록 코로나 19로 인한 재택근무와 감염 예방을 위해 실제로 이뤄지진 않았지만, ‘로스트아크’ 금강선 디렉터는 그 마음을 제대로 받았다고 알렸습니다.

이런 훈훈한 분위기는 게임 업계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최근 업계와 게이머 사이 감정의 골은 그 어느 때보다 깊어졌고, 여러 게임에서 연달아 갈등이 터지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죠. 이런 가운데 유저와 게임사가 호의적인 관계를 쌓아가고 있는 ‘로스트아크’는 그야말로 이례적입니다. 아무쪼록 ‘로스트아크’ 외에도 깊어진 골을 메우고, 서로 웃으며 윈윈하는 ‘게임 – 게이머’의 관계가 널리 정착되었으면 하네요.

‘로스트아크’ 말고도 순위가 상승한 게임은 더 있습니다. 10위권 내에선 ‘배틀그라운드’와 ‘서든어택’이, 그 밖에선 ‘디아블로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꼽을 수 있죠. 여기서 ‘배틀그라운드’는 버그 수정과 신규 아이템을 포함한 패치 진행이 검색량 상승에 일조한 듯싶습니다. 그리고 ‘서든어택’은 PC방 사용량도 증가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네요. 금주 상승세를 탄 게임들이 다음 주에도 분위기를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스팀 – ‘팀파이트 매니저’ 5위 데뷔

▲ 2021년 3월 2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스팀 TOP 10

‘발하임’과 함께 또 다른 신작 하나가 스팀 차트를 강타했습니다. 주인공은 ‘팀파이트 매니저’로, 2인 개발팀인 팀 사모예드가 제작한 인디 게임이죠. 유저는 팀파이트 아레나란 게임의 e스포츠 팀을 운영하는 감독이 되고, 하위 리그에서 시작해 월드 챔피언십 우승컵을 거머쥐는 것이 최종 목적입니다.

‘팀파이트 매니저’는 지난 2일, 스팀에 정식 출시했습니다. e스포츠팀을 직접 운영하는 매니지먼트 요소와 더불어 승리를 위해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점 등 다양한 재미를 게이머에게 제공하죠. 이런 즐길 거리가 주효해 ‘팀파이트 매니저’는 출시 후 스팀 평가 ‘매우 긍정적’을 유지하며 인기몰이 중입니다.

게임의 핵심 콘텐츠는 밴픽입니다. 실제 e스포츠에서도 중요한 요소이고, ‘팀파이트 매니저’ 개발진이 높은 비중을 두었다고 밝힌 바 있죠. 이런 의도대로 밴픽에서 우세를 점하면, 어느 정도 스탯 차이를 이겨 내는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전략의 힘으로 승리를 쟁취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셈이죠.

여기에 게임 내외의 패치도 인상적인데요. 먼저 외적으로는 정식 출시 후 꾸준히 버그 픽스와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나가고 있죠. 그리고 내적으로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챔피언이 등장하고, 기존 챔피언의 상하향 패치를 진행합니다. 고착화될 수 있는 메타에 변화를 주며, 게이머는 항상 최적 조합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죠.

이런 ‘팀파이트 매니저’는 앞으로 게임 속 챔피언 수를 더 늘리고, 비시즌 기간에 제공하는 콘텐츠 추가, 이적 시장, 인터뷰 등 여러 콘텐츠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출시 초반 좋은 분위기를 조성한 만큼, 예고한 즐길 거리가 더해지면 지금보다 더 큰 관심을 받지 않을까 싶군요.

사전예약 –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순위 급상승

▲ 2021년 3월 2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사전예약 TOP 10

사전예약 부문 최상위권을 ‘블레이드&소울 2’와 ‘트릭스터M’, ‘프로야구 H3’가 여전히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4위 ‘디아블로 이모탈’과의 검색량 차이를 크게 벌려 놓아 별다른 이슈가 없는 한 출시 전까지 1~3위를 유지할 듯싶네요.

그리고 새로운 사전예약 타이틀 하나가 10위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크래프톤의 신작 모바일게임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인데요. 지난 5일 예약자 5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의 새로운 기대작으로 떠올랐습니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펍지스튜디오가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직접 개발한 모바일게임입니다. 원작 특유의 건플레이와 생존 전략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했다고 밝혔죠. 여기에 재미를 배가하는 콘텐츠를 제공해 오리지널 배틀로얄 경험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게임은 정식 출시 전 알파테스트 등을 진행해 완성도를 검증하고, 팬과의 접점을 늘릴 계획입니다. 지금은 공식 홈페이지와 각종 채널을 통해 인게임 스크린샷, 영상을 공개하고 있죠. 자세한 출시일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연내 출시가 목표라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컷으로 보는 ‘게임 만평’

최근 2~3주 사이에 국내 게임사들이 연이어 임직원 임금 인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3N으로 대표되는 대형 게임사는 물론, 중견과 중소 업체에서도 800만 원부터 최대 2,000만 원 이상의 연봉 인상안을 공개했죠. 통상적 인상률을 크게 웃도는 금액입니다.

시작은 넥슨이었습니다. 개발직군 신입사원 초봉을 5,000만 원으로 인상하고, 기존 직원 연봉도 800만 원 올린다고 전했죠. 곧이어 넷마블이 넥슨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 인상안을 발표했으며, 컴투스-게임빌과 스마일게이트, 조이시티, 크래프톤, 베스파, 베이글코드 등 크고 작은 게임사 십여 곳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크래프톤은 개발직군 초임 6,000만 원, 기존 직원 연봉은 개발직군 기준으로 2,000만 원을 인상했죠. 아직 소식이 없는 엔씨소프트 역시 곧 인상안을 발표할 거란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이 같은 게임 업계 연봉 인상 러시를 국내 게임 산업 태동기라 할 수 있는 30여 년 전과 비춰보면 격세지감이 들 정도입니다. ‘창세기전의 아버지’라 불리는 최연규 씨 인터뷰에 따르면, ‘창세기전 1’ 개발 당시 소프트맥스에서 받았던 월급은 약 30만 원이었다고 하네요. 월급을 모두 써도 그때 최신 콘솔 기기였던 세가 새턴을 사지 못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물론, 이 사례를 일반화하기는 어렵겠지만, 당시 게임 업계 종사자에겐 최저시급이나 그에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밤새워 일하는 ‘열정페이’가 매우 흔했죠.

이번 연봉 인상으로 더 많은 고급인력이 국내 게임 업계에 발을 들이고, 이전부터 몸담고 있었던 이들도 자신의 직무에 한층 더 높은 자부심과 의욕을 갖게 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국내 게임 산업 내실은 더 탄탄해지겠죠.

하지만, 단기간에 이어지는 수많은 연봉 인상 러시는 분명히 비정상적입니다. 작년 게임 업계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았으나,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한 베스파처럼 경영 위기에 직면한 업체, 규모가 작은 중소업체들도 대형 못지않은 연봉 인상안을 경쟁적으로 발표했죠. 회사 역량 강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일 수 있지만,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직원 사기 저하 및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연봉 인상을 발표하지 않은 업체들은 죄지은 것처럼 눈치를 보고 있죠.

일각에서는 이번 연봉 인상 러시를 그동안 이어져 온 게임, IT업계에 대한 저평가를 빠르게 해소하는 과정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이 단순한 ‘부화뇌동’이라면, 향후 게임 업계 양극화 심화나 대규모 구조조정이란 역풍을 맞을 수도 있겠죠. 부디 긍정적인 효과만 남기를 바랍니다.

더 넓고 깊게 보고, 분석한 결과를 게이머분들에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콘텐츠 기획팀 기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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