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플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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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플리퍼에서 펼쳐지는 ‘슈퍼 사이게임즈 대전’

내가 좋아하는 서로 다른 세계의 캐릭터들이 한 작품에서 만날 수는 없을까? 서브컬처 마니아라면 누구나 한 번 쯤 떠올리는 로망이다. 보통 이런 희망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이뤄진다. 이때 중요한 건 ‘다른 세계의 작품을 얼마나 개연성 있게 녹여내는지’인데, 작품의 설정 충돌은 자칫 사소해보여도 팬들에게는 중대사안이다.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한 ‘월드 플리퍼’는 상술한 콜라보레이션에 진지하고, 또 충실하다. 개발사 사이게임즈가 타작품 간 협업을 자주 진행하며, 보통 세계관을 구축할 때 ‘게임 속 세상’처럼 다른 작품이 쉽게 접목할 수 있는 배경을 깔아두기 때문이다. 월드 플리퍼에도 이런 바탕이 마련돼 있다. 각 세계마다 월드 플리퍼라는 장치가 있어 사용법만 알면 비교적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설정이다.

월드 플리퍼를 타고 이 세계에 도착한 콜라보레이션 캐릭터는 20명 내외다. 인기작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이하 프리코네)’ 주인공과 ‘섀도우버스’의 직업 리더, ‘그랑블루 판타지’의 미소녀가 동료로 참가한다. 모두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게임이라 ‘슈퍼 사이게임즈 대전’이라 하기 충분하다. 아울러 다른 IP와의 협업도 진행했는데, 어떤 캐릭터들이 월드 플리퍼의 세계에 출현했고 또 누구와 매칭할 수 있는지 정리해보았다.

이세계에 밥먹으러 왔습니다~

▲ 프리코네의 핵심 줄거리 요약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사이게임즈 작품은 단연 프리코네다. 60명 내외의 미소녀와 함께 가상의 공간 랜드솔에서 펼치는 모험을 다루고, 전 장면 풀 더빙 및 애니메이션을 삽입해 큰 인기를 모았다.

이런 프리코네 세계에서 온 방문자는 주인공 파티 ‘미식전’이다. 랜드솔을 종횡무진하는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페코린느와 침착하지만 엉뚱한 목소리로 이에 동조하는 콧코로, 그리고 이들에게 휘둘리며 고통받는 배신의 아이콘 캬루가 월드 플리퍼에 등장한다.

▲ 셋 다 모에 요소와 특징이 명확하다

미식전 식구들이 이세계에 잘 적응할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길드 마스터 페코린느처럼, 월드 플리퍼의 주인공 ‘아르크’도 손재주가 뛰어난 요리사이기 때문이다. 불쑥 뛰어든 해적선의 선장에게 식사를 대접했더니 스카웃 제의를 받을 정도라, 서로의 요리 기술과 식문화 교류를 하다보면 어느새 우정이 싹틀 것이다.

다만, 월드 플리퍼와 프리코네의 식문화 교류가 반갑지는 않을 인물이 있다. 바로 국민 배신자 캐릭터 캬루다. 그녀는 페코린느의 장기 ‘마물 요리’라면 질색하는데, 하필 별을 보는 마을에는 커다란 톱을 든 마물 요리 전문가 ‘파르페’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 요리사 트리오와 캬루의 케미가 사이게임즈도 인상깊었는지, 캬루를 소개하는 공식 만화에서도 다룬 바 있다. 다른 세계에 가도 캬루는 쭉 고통받을 운명인가보다.

▲ 프리코네와 월드 플리퍼, 두 세계의 식문화 교류가 기대된다

그럼 미식전의 마지막 멤버 콧코로는 어떤 캐릭터와 짝을 맞출 수 있을까? 이런 고민에 사이게임즈가 직접 제안한 콤비가 있으니 작품의 히로인이자 별을 보는 마을의 관리자 ‘스텔라’다. 둘 다 은발 미소녀고, 얼핏 보면 침착하고 얌전하지만 알아갈수록 4차원인 점이 닮았다. 스텔라는 물건을 찾기 위해 파티를 습격한 몬스터에게 길을 묻거나, 상식이 부족한 듯한 행동을 자주 선보여 주변인들을 식겁하게 만든다.

하지만, 결정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콧코로는 보필하는 주인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필하는 헌신적인 가이드지만, 별을 보는 마을의 관리자 스텔라는 오히려 아르크에게 보살핌받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본인은 월드 플리퍼를 관리하고 있으니 콧코로와 똑같다고 주장한다. 아무래도 스텔라가 미식전에 들어가 유우키, 셰피와 함께 콧코로의 보살핌을 받아도 위화감은 없을 것 같다.

사이게임즈 게임에는 4차원 정령이 가득해

▲ 아리사는 사전예약 보상으로 모든 유저가 동료로 영입할 수 있다

판타지를 상징하는 대표 종족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엘프를 빼놓을 수 없다. 사이게임즈의 게임에도 무수히 많은 엘프가 등장하고, 그중 CCG(콜렉팅 카드 게임) 장르의 모바일게임 ‘섀도우버스’엔 플레이어 직업으로 ‘엘프’를 제공한다. 이 직업을 이끄는 리더 중 ‘아리사’란 캐릭터가 월드 플리퍼의 세계로 찾아왔다.

시골 엘프 아리사의 개성은 도시를 향한 동경과 천연 속성, 미지의 마물에게 잡혀간 친구 ‘로자리아’를 찾아다닌다는 배경에 있다. 그런데 로자리아를 찾아 차원의 벽이라도 넘는 모양인지, 프리코네와 월드 플리퍼 세계를 번갈아 다닌다. 어쩌면 그녀는 엘프가 아니라 엘프 스킨을 쓴 월드 플리퍼인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 아르크: 저 결혼하기 싫다니까요?

이렇게 보면 아리사가 유별난 것 같지만, 사실 사이게임즈에서 멀쩡한 엘프를 찾는 것이 더 힘들다. 월드 플리퍼도 마찬가지다. 아리사와 쌍벽을 이루는 4차원 정령이 있으니, 아르크를 귀신처럼 쫓아다니는 ‘시우에’다. 참고로 월드 플리퍼에서 엘프와 정령은 비슷한 취급을 받는다.

첫인상은 나긋한 목소리의 온화하고 선량한 여성이지만, ‘운명의 무쿠토와 치구루를 맺으러 왔다’는 자기 소개와 함께 고향으로 데려가려는 모습이 어딘지 미심쩍다. 저 말은 ‘운명의 신랑감과 혼인을 맺으러 왔다’는 뜻이다.

고향 정령이 아르크가 운명의 신랑감이라 점지했다고 주장하지만, 당연히 이 말을 들은 아르크는 사색이 되어 거부 의사를 밝힌다. 물론, 아르크가 어떤 이유를 들어도 시우에는 들으려하지 않는다. 아직 모험 중이든 결혼할 나이가 아니든 개의치 않고 혼인 성사를 주장한다. 어려운 사람을 돕거나 선행을 할 때에는 손발이 척척 맞는데, 결혼 얘기만 나오면 대화가 안통하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속이 시커먼 미소녀(♂)와 새하얀 용사님

▲ 항상 주의를 기울이자

모에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서브컬처를 오래 즐길수록 통감하는 말이다. 매 분기 매력적인 캐릭터와 새로운 모에 속성이 발굴되는 만큼, 해당 논제에 대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모에 속성 범위에 한계는 없다’가 정론으로 자리를 잡았다. 따라서, 캐릭터의 진가를 확인하려면 겉모습 뿐 아니라 내면의 매력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이를 비틀어 말하면, 내면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 귀여운 미소녀라고? 본색을 드러내면 오른쪽의 표정이 나온다

그리고 ‘그랑블루 판타지’에서 해당 분야의 캐릭터로 꼽히는 ‘칼리오스트로’가 월드 플리퍼 세계에 강림했다. 유명 성우 ‘탄게 사쿠라’가 연기했고, 제자인 ‘클라리스’와 함께 출연한다. 하이톤의 목소리와 깜찍한 태도, 말 끝마다 ☆이 붙는 전형적인 미소녀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이 소녀의 내용물이 적어도 천 년 이상을 살아온 아저씨란 점이다.

어째서 아저씨가 이런 모습이 된고하니, ‘완벽한 신체’를 얻기 위해 천재 연금술사의 실력으로 새 육체를 제조해 정신을 옮겼다는 설정이다. 겉과 속이 다른 점은 성별 뿐만이 아니다. 오만한 성격과 섬뜩한 광소를 내비치는 모습을 보면, 조금 전까지 보이던 귀여운 소녀와 동일 인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이에 팬들은 칼리오스트로를 ‘옷상(아저씨)’이라 부르곤 한다.

▲ 하루 아침에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빛의 용사, 마왕의 디자인 센스가 제법인데?

월드 플리퍼 세계의 원주민 중 비슷한 속성 캐릭터로는 빛의 용사 ‘라이트’가 있다. 겉모습은 귀여운 마스코트 동물인데, 사실은 빛의 용사다. 튜토리얼에서 마왕과 맞서 싸우다가 저주를 받아 이런 모습이 되었다. 막 겉과 속이 다른 인물을 소개해 의심이 든다면 안심해도 좋다. 용사라는 자부심이 강하지만, 융통성이 있고 세상 물정에 밝으며 대의를 중시하는 선인이다. 상식 밖 상황이 연달아 벌어져 이에 휘둘리고는 하나 이 정도는 용사의 인간미 넘치는 모에 요소로 넘어가주자.

월드 플리퍼에 오면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들었어요

이전 파트에서 소개한 내용을 통해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배울 수 있다. 서브컬처 캐릭터의 설정을 볼 때는 상식을 잠시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에 소개할 ‘섀도우버스’ 세계의 방문자 ‘루나’도 잠시 상식을 내려놓고 만나주길 바란다. 고스로리 드레스와 인형이 잘 어울리고,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소녀다. 그런데 죽은 사람만 친구로 받아주는 네크로맨서다.

루나는 섬뜩한 설정을 지녔으며, 이 비극적이고 암울한 배경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캐릭터다. 스포일러를 피해 간단히 설명하면, 끔찍한 사건에 휘말린 트라우마로 인해 ‘친구 = 죽여서 영혼을 거두는 것’이라 여기는 사연이 있다. 고향인 섀도우버스에서는 이를 풀어가며 어른스럽게 성장한 캐릭터로 거듭났고, 팬들의 사랑을 받아 프리코네나 그랑블루 판타지에도 콜라보레이션 캐릭터로 등장한 바 있다.

▲ 호호 할아버지와 장난꾸러기, 아이돌 그룹, 관지기 등 어떤 친구를 원해?

복잡한 사정을 제쳐두고 보면, 월드 플리퍼는 루나가 찾는 새로운 친구 후보가 잔뜩 있는 세계다. 11명이나 되는 불사의 언데드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중 친구로 추천할만한 건 해골 ‘레시탈’과 미라 ‘타르하’다. 레시탈은 주인공 일행이 처음 모험을 떠난 세계에 기거하는 인물로, 세계수의 가호를 받은 언데드다. 겉모습은 무섭지만 자상하고 타인을 잘챙겨주는 호호 할아버지라, 어린 소녀인 루나를 잘 돌봐줄 것이다.

미이라 소년 타르하는 장난기가 가득해 친구로서 좋은 케미가 기대된다. 밝고 활기찬 소년이 조용하고 음울한 분위기 소녀에게 미소를 안겨주는 건 이 방면의 유명한 클리셰다. 타르하의 장난 센스도 루나의 마음에 쏙 들 것이다.

공식 만화에서 선보인 장면을 살짝 소개하면, 타르하의 놀래킴에 아르크가 죽은 척을 하자 사뭇 놀라더니 자연스럽게 그를 미라로 만들려고 한다. 대사를 보면 ‘이왕 이렇게 된 거’ 정도의 감성인 것 같은데, 함께 이세계의 친구 만들기 문화(?) 교류를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Why so serious? 진지해서 더 웃음벨인 기사들

▲ 나는 이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겠어

지금까지 톡톡 튀는, 사실 펑펑 터지는 강렬한 개성의 캐릭터들을 만나보았다. 이번에 준비한 건 순한 맛이다. 진지하고 듬직한 성격의 기사들이다. 먼저 누님 캐릭터이자 그랑블루 판타지의 방문자 ‘베아트릭스’부터 만나보자. 시원하게 묶은 머리카락과 건강미 넘치는 외모가 인상적이다. 설정은 비장한데, 힘든 과거를 딛고 일어나 위기를 힘으로 바꾸는 검을 쥐고 역경을 헤쳐나가는 로망 넘치는 스토리다.

단, 멋진 건 여기까지, 사실 이 캐릭터는 원작 팬들에게 웃음벨로 유명하다. 본인은 매우 진지하나 매번 엉뚱한 상황과 마주하기 때문이다. 동료가 멀쩡히 살아있음에도 죽은 사람처럼 회상하는 장면, 레이싱에 참가시켰더니 혼자 열이 올라 성대하게 자폭하는 기행을 일삼는다. 월드 플리퍼 공식 만화에서는 검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동료에게 자신도 공격해달라고 부탁한다는데, 이쯤되면 앞서 언급한 진지하다는 말도 취소해야할 것 같다. 그냥 열혈 바보라고 정정하겠다.

▲ 피서 복장부터 심상치 않은 기인의 오오라가 느껴진다 (출처: 해외 서버 공식 트위터)

이런 재미있는 캐릭터가 월드 플리퍼에 없을 리 없다. 베아트릭스처럼 겉모습은 멋진 ‘제랄’이다. 서브컬처에서 종종 등장하는 ‘기사도에 진지한 열혈 기사’ 콘셉트이며, 첫 등장도 중과부적의 상황에서 적에게 맞서는 장면이다. 무고한 가족이 마물들에게 둘러싸이자 기사로서 그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것이다. 다행히 아르크와 라이트가 가세한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다.

제랄의 진가는 다음 씬에서 드러난다. 제랄을 뒤로 하고 도망친 가족의 자녀가 다시 그를 찾아와 도망쳐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이때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웃으며 돌려보내는데, 결국 탈진해 쓰러져 버린다. 기사의 로망을 온몸으로 구현한 듯싶다. 다만, 제랄 역시 엉뚱한 면이 있어 훈련을 위해 피서지에서도 투구를 벗지 않아 수상한 인물로 오해받는가 하면, 투구를 잠수 헬멧으로 개조하거나 뿔 장식으로 물고기를 낚으려 한다. 사이게임즈 작품의 기사는 어딘가 나사가 빠져있는 것이 ‘국룰’인 모양이다.

Re: 제로로부터 시작하는 사가 아이돌

사이게임즈가 반드시 자사의 작품으로만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건 아니다. 최근 방영한 애니메이션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이하 리제로)’과 ‘좀비 랜드 사가’도 월드 플리퍼에 참여했다. 각 작품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리제로는 목숨 무한 코인을 지닌 주인공이 해피 엔딩을 위해 무한 세이브 로드 플레이를 하는 이세계 판타지, 좀비 랜드 사가는 향토 부흥을 위해 소녀들을 좀비로 부활시켜 아이돌 그룹을 꾸리는 애니메이션이다.

▲ 프리코네에 이어 월드 플리퍼에 등장한 렘

여기서 리제로는 프리코네에서 먼저 콜라보레이션를 진행해 ‘에밀리아 – 렘 – 람’이 등장한 바 있다. 그리고 월드 플리퍼에서는 주인공 ‘나츠키 스바루’도 등장한다. 놀랍게도 ‘사망 회귀’ 능력을 구현해 죽을 때마다 아군을 강화하는 사망계 서포터로 구현했다. 원작에 이어 여기서도 구르다니, 잠시 X를 눌러 조의를 표하자.

리제로 콜라보레이션에서 관심을 끄는 건 역시 ‘RMT(렘 진짜천사)’의 주인공 ‘렘’이다. 주인공 스바루를 헌신적을 보필하는 모습과 그에게 보내는 무한한 신뢰, 시즌 1 하이라이트에서 보인 모습으로 수많은 팬을 보유한 스타다. 각종 모에 토너먼트에선 역대 최고 전적을 자랑할 정도다.

▲ 희망편도 소개하고 싶은데 렘 말고는 찾을 수가 없다

월드 플리퍼에도 여러 메이드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주인에게 헌신적인 메이드’ 속성은 렘만의 독보적인 영역이다. 월드 플리퍼 메이드들의 추가 속성이 너무 강렬해서다. 그중 대표적인 캐릭터가 ‘마리안네’다. 메이드 파견소에서 처음 만난 주인공 일행을 ‘장군님’이라 부르는 점부터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주는데, 이후 소개가 정신을 아득해지게 만든다. 오죽하면 동료 메이드와 주인공 일행도 ‘메이드가 아니라 용병 아니야?’라고 할 정도다.

▲ 이 아이돌 그룹 중 한 명, 겉과 속이 다른 캐릭터가 있다 (출처: 해외 서버 공식 트위터)

좀비 랜드 사가는 최근 애니메이션 2기를 종영했고, 원작의 아이돌 그룹 ‘프랑슈슈’ 전원이 등장했다. 여기서 혈색이 좋아보인다고 안심하지 말자. 피부에 페인트 칠을 한 후 방수 스프레이로 코팅한 좀비다. 격하게 움직이면 겟타 로보처럼 신체가 분리되어 하늘을 누빈다. 잔인할 수 있지만, 작품이 워낙 개그 분위기라 보다 보면 금새 익숙해진다.

원작을 재미있게 즐긴 유저라면 고증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백미는 전설의 헤이세이 아이돌 ‘미즈노 아이’와 주인공 ‘미나모토 사쿠라’다. 미즈노 아이는 사망 사유가 너무 충격적이라 방영 당시 화제를 모았는데, 비오는 날 아이돌 공연을 하던 중 하늘로 손가락을 뻗었다가 낙뢰에 맞았다는 설정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경외감을 담아 ‘썬더 브레이크를 시전하는 그레이트 마징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트루 대족장님’이라고 부른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경외감을 담아 부르는 명칭이다.

▲ 사쿠라: 저 트럭도 콜라보 대상인건가요? 도얀스? 도얀스? (출처: 해외 서버 공식 트위터)

이런 미즈노 아이는 필살기 사용 시 자신에게 번개를 방출해 주변 적들에게 대미지를 주고 아군에게는 강화 효과를 준다. 원작 1기에서 아이돌 동료에게 번개로 음성 변조 효과를 부여한 걸 고증한 듯싶다.

그리고 주인공 미나모토 사쿠라의 사인은 집 앞에서 트럭에 치인 것이다. 그것도 애니메이션 시작 1분 15초만에 말이다. 월드 플리퍼에서는 트럭이 사쿠라가 아니라 앞에 있는 적에게 부딪힌다. 그런데 이 트럭은 정체가 뭐길래 이세계까지 사쿠라를 쫓아오는 걸까? 어쩌면 이거 트럭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콘텐츠기획팀 기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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