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플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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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플리퍼 캐릭터 모에 톺아보기, 판타지의 감초 이종족 편

특정 대상에게 매력을 부여해 콘텐츠화하는 행위를 ‘모에화’라 한다. 성격과 직업은 물론, 총이나 전함도 아우르는 폭넓은 개념이다. 모에화 대상은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요소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모에에 한계는 없다’라는 말이 있듯, 동물 특성을 지닌 인간이나 현실에 없는 직업, 넓게는 엘프나 악마 같은 판타지 속 종족과 로봇도 훌륭한 대상이다.

수많은 세계가 교차하는 ‘월드 플리퍼’에도 이런 요소가 가득하다. 엘프와 드래곤, 수인은 물론, 언데드나 로봇 등 참으로 다양한 이종족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이들은 저마다의 ‘모에’를 갖고 있는데, 이번 시간 게임 속 이종족과 이를 대표하는 인기 캐릭터들을 갈무리했다. 자신의 취향 저격 대상이 있는지 게임 오픈 전 미리 확인해보자.

다시 만난 고전 판타지의 초월적 엘프

먼저 이종족 모에를 리드하는 대표 종족 ‘엘프’를 만나보자. 월드 플리퍼 메인 스토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마족, 마왕과의 전쟁 등 중요 키워드를 안고 있다. 그중 가장 큰 활약을 펼치는 건 엘프의 공주 ‘에스텔리에르’다. 겉모습은 어린 소녀이나, 원래 엘프족은 외형과 위엄이 반비례하기 마련이다.

에스텔리에르는 위엄 200%에 귀여움 1%를 더한 캐릭터로, ‘~이니라’라는 말투를 사용해 높으신 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활약하는 시점도 메인 스토리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타이밍인데, ‘마왕과 대적하는 주인공 일행의 강력한 조력자’ 포지션을 맡는다.

▲ 1.5주년 일러스트의 배경 소품이 부숴진 액자와 해바라기인 건 애절한 사연이 있다

여름 스토리에서는 그녀의 ‘인간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엘프로서의 면모’와 ‘그럼에도 타인을 은연중에 챙겨주는 면모’가 모두 드러난다. 자신을 모델로 마지막 작품을 그리려는 인간 화가를 냉정하게 비평하면서도 그가 후련하게 갈 수 있도록 챙기는 모습이 그 예다. 여기에 수명이 짧은 이들과의 이별에 많은 생각을 품고 있는 수명물의 성격도 담고 있어 아련함을 전한다.

최근 여러 작품에서 의존적인 면을 부각한 엘프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진중하고 세속을 초월한 고전파 엘프를 만나고 싶다면 월드 플리퍼 정식 오픈 후 에스텔리에르를 찾아가 보길 바란다.

▲ 물론, 종종 망가지는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이 구역의 충견이 누군지 겨뤄보자

서브컬처 이종족 중 메이저로 꼽히는 수인계 캐릭터도 월드 플리퍼에 당연히 등장한다. 주인공 파티에 수인 캐릭터가 속해있으며, 스토리에서 비중있게 다뤄진다. 호랑이와 고양이, 개 등 다양한 종이 등장하는 가운데 동물 특성이 특히나 크게 발현한 캐릭터가 있다. 세계관 굴지의 충견 ‘플라피’와 ‘롤프’다.

▲ 꼬리와 귀가 여우같다고? 여우도 개과니 충’견’인 걸로 치자

먼저 플라피다. 정부 특수부대에 속한 바 있는 군인이고, 타이즈와 조끼를 두른 슬랜더한 미소녀다. 소속이 소속인 만큼 밀리터리에 해박한 유저라면 의상을 분석해보는 것도 재미다. 각종 도구를 수납하기 위한 주머니가 달려있으며, 한 손에는 카람빗을 들고 있다. 동남아 지역의 전통 무기인데, 관련 액션을 보고 싶다면 영화 ‘아저씨’나 ‘존윅 3’를 추천한다.

플라피는 자로 잰듯한 경례 자세가 일품인 ‘각잡힌 군인’이지만, 서투른 모습이 견딜 수 없게 귀엽다는 평가를 받는다. 핵심은 너무 강한 충성심과 어딘지 이상한 융통성인데, 군인 생활을 오래했고 자신감이 부족한 탓인지 타인의 명령을 기다리곤 한다. 그럼 ‘명령을 따르지 말라’나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하라’는 지시를 내리면 어떨까? ‘명령을 따르지 않았으므로 다음 명령을 기다린다’와 ‘스스로 생각해서 명령에 따라 행동한다’로 결정한다. 가까운 지인이라면 피곤할 건 같지만, 귀여운 미소녀니 괜찮지 않을까?

▲ 늑대인간과 중장비 전사의 멋이 폭.발.한.다

늑대인간과 중무장 전사에 대한 로망이 있는가? 그렇다면 답은 롤프다. 떡벌어진 어깨와 적흑 배색의 중갑옷, 몸집만한 대검이 어우러져 묵직한 멋을 자아낸다. 성격은 플라피보다 더 완고하고, 충성심도 뒤지지 않는다. 캐릭터 대사의 대부분이 왕과 주인공을 향한 충성심 어필일 정도다.

외모와 성격, 목소리 모두 매력적이고 성능도 뛰어나 팬덤에서 인기가 많지만, 동시에 이상할 정도로 웃음벨 취급을 받기도 한다. 투구 때문에 종족을 오인받거나, 충성심이 너무 강해 ‘얘는 왕이 명령하면 뭐든 할거야’라는 인식이 크다. 진지해서 더 웃긴 계열로, 이 충신을 어떻게 대할지는 정식 오픈 후 천천히 고민해보자.

나의 인어는 이렇지 않아!

여러분은 인어라는 종족에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가? 일반적으로 육지인이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동경하는 로맨티스트 또는 뱃사람을 유혹하는 마물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라이트한 판타지 작품에서는 전자의 유형이 더 많긴 하다. 여기에 바닷속 생물들과 교감하는 장면을 넣으면 캐릭터 하나는 뚝딱이다.

월드 플리퍼에도 인어가 나온다. 그런데 위 유형을 모두 교묘하게 비껴가는 것은 물론, ‘얘 인어 맞아?’란 의구심을 자아내는 캐릭터다. 문제의 인어는 ‘아멜리아’로, 메인 스토리에서 비교적 초반에 등장한다.

▲ 이럴 때에는 보통 설득으로 세뇌를 푸는 전개 아니었나?

주인공 일행과는 해적들에게 납치당한 자신을 구해주는 것이 첫 만남이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이후 전개가 뭔가 이상하게 흘러간다. 보통 이런 상황이면 자신을 구해준 남자 주인공에게 반하기 마련이지만, 아멜리아는 당시 동료로 있던 해적 선장 ‘마리나’를 언니라고 부르며 따른다. 약속된 전개를 기대하고 있던 유저라면 어안이 벙벙해진다.

이 장면이 끝나고 아멜리아는 잠시 헤어졌다가 주인공 일행이 바다에 빠졌을 때 호흡 주문을 걸어주며 재등장한다. 그리고 악역에게 조종당하는 그녀의 친구 거대 소라게와 마주한다. 클리셰대로라면 감성이 폭발하는 설득 신이 나올 차례다. 그러나 ‘건방지게 내 인사를 안 받아?’라는 말과 함께 친구를 구타한다. 해적 선장을 서슴없이 언니라 부를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어야 했다.

▲ 1.5주년을 맞아 다리를 얻은 건 좋지만, 난데없이 기관총은 왜?

남자들은 다 드래곤 좋아해!

판타지를 대표하는 이종족 중 독보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건 역시 ‘드래곤’이다. 온갖 신화와 전설에서 명성을 떨쳐왔고, 판타지를 넘어 다양한 장르에서도 인기 종족으로 꼽힌다. 일단 등장만하면 이목이 쏠려 그야말로 서브컬처의 ‘약속된 흥행 수표’나 다름 없다.

▲ 개성도 외모도 천차만별인 드래곤들이 등장

월드 플리퍼에는 네 명의 드래곤이 등장한다. 가장 보편적인 이미지의 ‘불을 뿜는 위엄찬 드래곤’을 찾고 있다면 답은 ‘바그너’다. 용족의 왕 다운 박력넘치는 성우의 연기가 매력적이다. 이와 상반된 귀여운 드래곤으론 ‘파프’가 있다. 본인의 외모를 잘 이용해 살아가고, 길드 마스코트가 되어 모험가들에게 받는 관심을 즐긴다. 본인보다 관심을 끄는 마스코트 후보 캐릭터가 오면 조용히 길드 뒤로 불러 겁을 주는데, 사실은 속이 시커먼게 아닐까 싶다.

▲ 생일 두 번 축하했다간 일대가 쑥대밭이 될 것 같다

선량한 드래곤 누나가 취향이라면 ‘람스’를 추천한다. 벼락 서린 날개와 뇌운을 부르지만, 악의를 품고 덤벼오는 인간도 품어주는 모성 넘치는 에이션트 드래곤이다. 매끈한 비늘과 망토를 두른 것 같은 디자인이 인상적이고, 주인공 아르크 공인의 ‘예쁜 드래곤’이다. 종종 잠꼬대를 하다가 폭풍우를 부르거나 막 태어난 드래곤을 축하하기 위해 번개를 치는 4차원 감성도 주목 포인트다.

끝으로 사회 복귀에 차질을 겪고 있는 복학생 같은 드래곤도 있다. 시조새처럼 깃털을 두르고 가면을 쓴 듯한 외모의 ‘슐트’다. 나름 ‘폭풍의 주인’이라고 하나 사정을 알고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오랜 시간 숲속에서 대인 관계를 끊고 살다보니 목이 쉬어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정작 본인은 사회 복귀를 갈망하고 있어 더 큰 문제다. 하필 드래곤이라 목이 쉬면 대화 상대가 겁을 먹어 복귀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일단 거울을 구해 회화 연습부터 시작해보는 게 어떨까 싶다.

로봇이라도 모에하면 상관 없어

생물학적으로 살아있는 캐릭터만 모에화하는 건 아니다. 언데드는 물론 로봇도 대상이다. 이번에 만날 건 로봇 미소녀다. 상술한 종족들과 비교하면 다소 마이너하지만, 월드 플리퍼에선 인기 캐릭터가 참 많다. 그중 최고는 기체 곳곳에 스피커를 달고 있는 강철의 가희 ‘디아’다. 국내 월드 플리퍼 팬덤에서 아이돌로 꼽히며, 관련 챗봇이 존재하니 이용해보길 바란다.

▲ 국내 월드 플리퍼 팬덤의 아이돌 ‘디아’

인기 요인은 다양하다. 일단 첫 눈에 이목을 끄는 매력적인 디자인을 빼놓을 수 없다. 관절부의 기계 장치와 곡선형 기체, 인간과 닮은 듯하면서 묘하게 이질적인 얼굴과 머리 장식이 핵심이다. 혹자에 의하면 인간과 기계의 사이를 아슬아슬 오가는 디자인이 로봇 미소녀의 매력이라고 한다. 참고로 디아는 한때 업계에서 유행한 보컬로이드처럼 노래하는 로봇이다. 게임 내에서도 디아가 부른 노래를 접할 수 있으니 추후 기회가 된다면 꼭 감상해 보자.

미래 세계를 무대로 한 SF 장르를 보면 금지된 정보를 접하고 중앙 정부에 쫓기는 도망자 캐릭터가 종종 등장한다. 월드 플리퍼에서는 로봇 미소녀 ‘세라’가 이에 해당하고, 하루 아침에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경관에서 도망자로 전락한 존재다. 그녀는 인류가 멸망한 세계에서 왔다. 추격으로부터 도망치다가 월드 플리퍼를 통해 주인공 일행이 거주하는 ‘별을 보는 마을’로 왔다는 설정이다.

▲ 와! 미소녀! 내장 화기! 로봇! 변신! 택티컬! (이미 기절한 유저입니다)

이런 세라의 모에 속성은 ‘경찰관’이라는 직업에서 오는 매력과 그 갭모에다. 직업병인지 별을 보는 마을에 와서도 질서를 지키고자 열심히 순찰하는 성실함이 사라지지 않았다. 백미는 그녀의 과거와 현재가 오버랩하는 순간인데, 기계적인 공무원 시절과 푹신푹신하고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모습의 갭이 매우 크다.

어둠의 다크에서 죽음의 데스를 느껴봐

다시 한 번 생물학적 한계를 넘어선 이종족을 만나보자. 월드 플리퍼엔 다양한 종족이 등장하지만, 기본 골자는 빛의 용사와 마왕이 등장하는 정통파 용사물이다. 이런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종족이 있으니 바로 마족과 언데드다.

▲ 세계수의 축복을 받은 언데드라니, 정말 상상도 못한 콘셉트다

여기서 언데드 캐릭터는 메인 스토리 1장부터 만날 수 있다. 무려 ‘불사왕’이란 무시무시한 이명의 존재를 말이다. 주인공은 왕관과 로브를 두른 언데드 ‘레시탈’이다. 첫 인상은 다른 판타지에 등장하는 리치와 비슷한데, 자세히 보면 의상 곳곳에 식물이 자라고 있다. 게다가 동물이 친근하게 근처를 맴돌아 ‘어? 언데드에게 붙을 장식이 아닌데?’란 생각이 저절로 든다.

이는 레시탈이 세계수의 가호를 받은 특별한 언데드라서다. 세계수 세계에서 소녀와 동물들을 돌보는 선역이며,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에서도 삶과 죽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현자로 등장한다. 비롯 첫 장면에선 악역에게 세뇌당한 모습으로 만나지만, 몇 대 맞고 정신을 차린 후 나온 본 모습은 인자한 할아버지다. 덕분에 팬들은 그를 ‘호호 할아버지’라 친근하게 부르곤 한다.

▲ 팬덤: 어? 인기 캐릭터에 우리 아리 어디갔어요? (배경 출처: 해외 서버 유튜브 채널)

마족 부문은 인기 캐릭터에 대한 평가가 갈린다. 공식 집계에서는 ‘에듀케우스’를 상위 캐릭터로 발표했다. 메인 스토리 중 마계에서 활동할 때 등장하고, 마계의 온건파를 이끄는 리더다. 동포들의 생존을 위해 고뇌하는 한편, 이종족을 적대하는 급진파와 대립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중대 스포일러니 정식 오픈 후 직접 확인하자.

반면, 유저들은 이 발표를 보고 ‘왜 아리가 없지?’란 반응이다. 푸른 피부의 마족 누님이며, 뿔과 박쥐 날개가 특징인 서큐버스를 닮았다. 주변인, 특히 여동생 ‘아름’에게 휘둘리는 상식인 속성이자 한때 적이었던 이와 다시 만나 친분을 쌓는 이야기가 유저들을 끌어당긴다. 물론, 그 이상으로 매력적인 외모의 누님인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알고 있는가? 파란 피부는 이종족 모에의 매우 유서깊은 속성이다. 이 점을 아직 인식하지 못했다면, 월드 플리퍼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콘텐츠기획팀 기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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