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플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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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플리퍼] 밈장장이 – 망가져서 유명인이 된 삼총사 ‘군바레’

어려운 공략은 잠시 내려두고 즐기는 코너, ‘월드 플리퍼’ 밈장장이의 두 번째 시간이다. 오늘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인기인 3형제를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얼마나 유명한지 정식 오픈 전부터 많은 이가 눈도장을 찍었고, 멀티 보스 배틀에 데려가면 팀원들의 흔들리는 눈빛과 떨리는 손가락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다.

여기까지만 소개해도 오늘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대충 감이 잡힐 것이다. 속칭 ‘군바레’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3인방 ‘스이젠 – 바그너 – 레온’이다. 국내외 서버를 가리지 않고 존재 자체가 웃음 벨이 되어버린 이들인데, 어쩌다 초인기(?) 밈이 되었는지, 과연 그들에게 볕들 날은 오지 않을지 살펴보겠다.

▲ 유저들의 사랑과 분노와 슬픔이 담긴 그 이름, 군! 바! 레! (사진: 국민트리 제작)

군바레 군바레 신나는 노래, 나도 한 번 불러본다

▲ 콧대의 절반만 실력 발휘를 했다면 이 라인에 끼진 않았을텐데 (사진: 국민트리 제작)

이제 위엄 넘치는 3인방의 존안을 만나보자. 국내 서버로 월드 플리퍼를 처음 접한 유저라면 ‘군바레’의 정확한 유래가 궁금할 것이다. 이는 뽑기에서 등장하는 함정 5성 캐릭터 스이젠과 바그너, 레온 3인방을 일컫는 말이다. 여기서 ‘군’은 스이젠을 지칭한다. 스이젠을 번역기에 넣고 돌렸더니 ‘군침’이라는 이름이 나왔고, 올드 유저들이 그를 ‘군침’이라 부르기 시작한 게 기원이다.

▲ 군바레 중 유일하게 현역, 역시 멋있게 생기고 볼 일이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두 번째 멤버는 옥염의 용왕 ‘바그너’다. 함정 캐릭터 3인방 중 가장 악질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외모와 스킬의 멋만큼은 월드 플리퍼 중 최상위다 보니 이에 속아 넘어간(?) 유저가 많아서다. 게다가 사격 파워 플립으로 광선을 쏘며 날아가는 모습이 ‘화룡이 브레스를 뿜으며 날아가는 것 같다’라며 멋지다는 평가가 있다. 보는 맛은 일품이라 군바레 중 유일하게 무수한 연구가 이뤄져 실전 활용이 가능하다.

▲ 얘는 빈 칸 채우는 것도 일이야! (사진: 국민트리 제작)

마지막 멤버 ‘레온’은 ‘흔들리는 미궁에서 살아돌아온 자’란 칭호를 가진 모험가다. 설정상 흔들리는 미궁은 온갖 세계가 어지럽게 뒤섞인 마굴이다. 따라서, 던전에 방문할 때마다 등장하는 적과 지형이 바뀐다. 원래대로라면 엄청나게 위험한 공간이어야 하나, 미궁을 편의점에 콜라 사러 가는 기분으로 다녀오는 유저들 입장에서는 전혀 와닿지 않는 것이 문제다. 오죽하면 커뮤니티에서 ‘흔들리는 미궁에서 살아돌아오는 건 키노도 할 수 있겠다!’라는 명언이 공감을 사기도 했다.

어디서부터 잘못 된거지?

개그 캐릭터 아닙니다, 일단 당사자들은 진지해요

팬덤에서는 위 세 명이 얼굴만 비춰도 웃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저들이 개그 캐릭터일 것 같지만, 사실 굉장히 진지하다. 스이젠은 6장 무대인 와노쿠니의 주역이면서 관련 에피소드마다 반드시 얼굴을 내미는 준 레귤러 캐릭터다. 인게임 성능이 아쉬워서 그렇지 요괴에 맞서는 기술과 음양술에 관해서는 대적할 인물이 없다.

본인의 성격도 한없이 진지하다. 오히려 높으신 정치인에 가까워 사람들을 턱짓으로 부린다. 게다가 필요에 따라서는 목숨도 거리낌 없이 던지는 냉정한 모습이 많이 등장한다. 믿기지 않는다면 메인 스토리 6장을 보고 오길 바란다. 팬덤 이미지와 실제 성격의 갭에 놀랄 것이다.

▲ 실제 캐릭터의 성격과 스토리는 한없이 진지하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바그너도 개그라고는 일절 없는 무거운 캐릭터다. 스킬 웨이트 말고 분위기가 말이다. 라이트와 같은 세계 출신이며, 몇 번이고 사투를 벌인 적이 있다. 게다가 용사와 용의 숙명에 대해 라이트와 심각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용왕이라는 직함에 맞는 고압적인 태도와 굵고 거친 목소리가 더해지니, 잘 모르는 유저들은 ‘아, 바그너는 딱 봐도 강한 캐릭터겠구나’라는 인상을 받기 십상이다.

레온은 직업상 분위기가 비교적 가벼운 편이지만, 주인공의 선배나 스승 포지션이라 듬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르크와 스텔라가 흔들리는 미궁에서 위기에 처하자 등장했고, 이후 선배 모험가로서 조언을 해주거나 훈련을 도와준다. 성능을 알고 보면 ‘이 아저씨는 누굴 가르칠 처지가 아닌 것 같은데’ 싶지만, 일단 선배는 선배니 적당히 넘어가 주자.

모든 문제의 원인, 설정과 삐끗한 실제 성능

이렇게 보면 저마다 독특한 매력이 있고, 개성도 뚜렷하다. 성격과 스토리가 진중해 유저들에게 놀림당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인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군바레 삼총사가 웃음 벨로 평가받는 배경이다. 설정과 서사에서 한껏 무게를 잡았는데, 성능이 이를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군바레는 공통적으로 성능이 잘 맞물리지 않거나 실용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 먼저 스이젠은 ‘독’ 디버프를 주력으로 싸운다. 하지만, 독은 보스에게 면역이 생기는 모양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 게다가 다른 버프로 대미지를 높일 수도 없어 전투가 길어질수록 효율이 감소한다.

높은 스킬 웨이트와 어빌리티도 운영을 어렵게하는 요소다. 스이젠의 리더 특성은 아군 수속성 캐릭터, 1 어빌리티는 자신의 HP를 높이는 효과다. 하지만, 생존력을 따지자면 대미지를 대신 받아줄 탱커나 고성능 힐러를 데려가는 것이 훨씬 이득이고, 속성 내성을 고민하는 게 낫다. 오래 버티면서 독 딜을 누적시키는 설계같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비효율적이다.

▲ 6장에서 보여준 기술을 썼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쓸만했을 것이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레온은 형편이 더 어렵다. 3번 슬롯 캐릭터의 공격을 대신 받는 기묘한 탱킹 구조와 어빌리티를 지녔는데, 구조만 보면 풍속성 파워 플립 파티에 특화한 것 같다. 그러나 스킬과 어빌리티가 맞물리지 않아 쓰기 힘들다. 그래서 유저 사이에서는 ‘대체 미궁에서 어떻게 살아돌아온 건지 전혀 모르겠다’라는 별명으로 놀림을 당한다.

바그너는 어떨까? 스킬 웨이트가 무려 650으로 전 캐릭터 최상위고, 체공형 스킬과 파워 플립에 특화한 어빌리티가 맞물리지 않는 부정 교합 상태다. 어떻게든 해석해보면 ‘스킬로 30 콤보를 쌓고 강력한 파워 플립으로 공격하라’ 같은데, 파워 플립 한 번 하겠다고 저 무거운 스킬 게이지를 채우는 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무게만 잡지 말고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달라고! 제발!

▲ ‘절대’ 바그너에게 개인적인 악감정은 없다, 스이젠의 성능에 걸고 맹세한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군바레 삼총사는 ‘뽑기에서 나오지 않길 바라는 캐릭터의 기준’이 된지 오래다. 최근 픽업 중인 ‘모르미아’의 성능이 별로인 탓에 ‘군바레 라인’이라고 불린 것이 하나의 예다. 물론, 삼총사를 뽑았다고 인증하면 폭소와 함께 위로를 받는 건 덤이다.

게다가 기존 캐릭터를 포함한 픽업을 할 때 삼총사 일원이 섞여있으면, 그 사실만으로 투자를 망설일 정도다. 지난 뇌폐룡 픽업 당시 실티가 필요함에도 레온이 등장할까 봐 가슴 졸인 일이 대표적이다.

그럼 앞으로도 계속 군바레 때문에 뽑기를 할 때마다 근심을 겪어야 할까? 기분 좋게 새 캐릭터를 뽑으려고 성도석을 쓰는데 이런 생각이 앞서면 즐거움이 줄어들 것이다. 군바레가 나올까봐 무서워 뽑기를 망설인다니,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꼴이 아닌가?

군바레의 몸에 생기가 돌아온다

▲ 국내 유저들의 연구로 바그너는 당당히 파티의 주력 서포터로 안착했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그런 고민을 안고 있다면 안심해도 좋다. 시간차가 있을 뿐 군바레도 어엿한 한 명 몫의 실전 멤버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중 바그너는 오픈 전후로 가장 먼저 인식이 바뀐 캐릭터다. 오히려 최근 국내 서버에서는 ‘바그너가 없어서 못쓴다’며 아쉬워하는 유저가 있을 정도다.

비결은 바그너의 서포터 역할이 발굴된 덕분이다. 추후 등장할 불사왕 초월급 초살 파티가 시발점이다. 해당 파티에서 바그너는 여러 특징이 겹쳐 필수 서포터로 자리했다. 여기에 국내 유저들이 연구를 진행한 결과 ‘카논 바그너 초살 슈팅 파티’가 등장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 바그너는 약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카논과 함께라면 대체 불가 서포터가 된다! (영상: 국민트리 제작)

더불어 골초 등장 후에는 마리안네를 리더로 한 ‘마리안네 카논 바그너 파티’가 조금씩 등장하는 분위기인데, 카논을 활용한 파티에서는 체공형 30 히트 스킬인 바그너가 꿀 스킬로 평가받는다. 유저 연구로 비주류 캐릭터가 인기 파티의 핵심 파츠가 된 인간 승리, 아니 용생 승리의 현장이다. 마침 국민트리도 세 캐릭터를 조합한 파티를 연구한 바 있으니 자세한 건 위 영상을 보고 참고하자.

▲ 어빌리티 자체를 바꿔서 실전 캐릭터로  (사진: 국민트리 제작)

스이젠은 광명을 찾기까지 해외에서 약 1년의 대기 시간이 필요했다. 사이게임즈가 맥을 못 추는 스이젠을 ‘어엿비’ 여겼는지, 2 어빌리티 ‘자신의 독 대미지 +90%’를 완전히 다른 효과로 패치했다. 새로운 효과는 ‘독 효과 중인 적을 공격할 때 수속성 캐릭터의 공격력 상승’이다.

이를 기점으로 스이젠은 적에게 독을 부여한 후 대상을 공격하는 독 파티에서 서포터로 활약한다. 게다가 공격력, 직접 공격 대미지, 주는 대미지를 골고루 강화해 효율도 썩 나쁘지 않다.

끝으로 레온은 상황이 복잡하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국내 유저들이 알고 있는 오리지널 레온은 현재 해외 서버에서도 가망이 없다. 대신 유카타 버전의 신규 캐릭터가 등장했고, 풍속성 파워 플립 파티를 지원한다. 조건이 다소 복잡해도 성능은 준수하다니, 만에 하나 레온이 마음에 든 유저라면 유카타 버전을 천천히 기다려보자.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콘텐츠기획팀 기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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