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플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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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플리퍼] 스토리보드 – 도막사라무, 유적에서 나와라 응애 네프팀

이번 주 ‘월드 플리퍼’ 스토리보드의 무대는 메인 스토리 2장이다. 시로가 처음 등장한 챕터이며, 거친 사막과 유적에서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진 바 있다. 그런데 여러분은 알고 있는가? 예로부터 사막과 고대 유적은 기회의 보고로 꼽혔다. 월드 플리퍼에서도 무너진 유적 아래에 수수께끼의 소녀 ‘네프팀’이 잠들어 있었다. 잠에서 깨어난 그녀는 아르크 일행을 따라 세상에 적응해가는데, 게임 속 스킨 부자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오늘의 키 퍼슨 – 네프팀

▲ 별을 보는 마을의 귀염둥이 막내 네프팀 등장! (사진: 국민트리 제작)

네프팀은 메인 스토리 2장의 최종 무대, 유적을 재탐사하며 발견된 수수께끼의 소녀다. 재탐사를 제안한 건 당시 조력자 포지션이던 시로다. 무너지는 유적에서 도망칠 때 이상하게 큰 구멍이 뚫린 것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이에 ‘유적 안에 또 유적이 있는 건 아닐까?’라고 추리했고, 결국 조사에 나섰다. 시로의 친구 로랑이 생전 들려준 이야기도 한몫했다. 왕가의 유적에는 엄청난 병기가 잠들어있고, 오랑캐들이 이를 눈독 들여 침공한 적이 있다는 정보다.

사정이야 어쨌든 시로의 추리는 적중했다. 유적 아래에는 주황빛으로 빛나는 또 다른 유적이 있었고, 그 안쪽에 수수께끼의 캡슐과 봉인된 소녀가 기다리고 있었다. 자세히 조사하려던 찰나 방위 장치가 아르크 일행을 습격하는데, 스텔라가 간발의 차로 네프팀을 깨우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네프팀은 부유하는 큐브를 사용해 방위 장치를 모두 파괴하며 상황을 정리한다.

이후 네프팀은 자신을 깨운 스텔라를 관리자로 여기며 다음 명령을 내린다. 이 모습은 유적과 고대병기 관련 클리셰를 쏙 빼닮았다. 아르크 일행이 명령권자가 아니라 동등한 관계로 대우하는 걸 시도하고, 네프팀이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정석적인 전개다.

하지만, 클리셰는 여기서 끝이다. 의외로 네프팀은 철두철미한 기계 속성이 아니었다. 오히려 막 알에서 깬 병아리처럼 순수한 백지상태에 가까웠고, 일행을 쫄래쫄래 따라다니며 이상한 물이 들거나 편식을 하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어필한다.

네프팀은 아가야, 돌봐줘야 해

내 정체 같은 것보다 공놀이가 더 좋아

▲ 네프팀의 인생을 바꿔놓은 대사건 (사진: 국민트리 촬영)

일단 유적에서 네프팀을 데려온 건 좋다만, 아르크 일행은 네프팀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이에 근처 마을을 탐문하며 관련 자료를 찾기 시작한다. 다만, 당사자는 그런 일에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어느 틈에 일행에서 쏙 빠지더니 우연히 마주친 소녀와 만나 작은 해프닝에 말려든다.

상황은 이렇다. 우연히 굴러온 공을 주웠고, 소녀가 공을 돌려달라기에 살포시 던져줬다. 이에 재미를 느낀 소녀와 공을 주고받으며 놀던 중 갑자기 나타난 병사들이 소녀를 위협하자 실력 행사를 해 그녀를 구한다. 짧게 지나가는 이야기지만, 이후 네프팀의 행적을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장면이다. 행동을 위해 매번 명령을 요구하던 네프팀이 스스로 행동하고 어렴풋한 감정을 알아가는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후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 급하게 자리를 뜨는데, 소녀에게 작별 선물로 공을 받으며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한다. 표정을 보면 작별 인사인 ‘다음에 또 함께 놀자’라는 말이 제법 인상 깊게 다가온 듯싶다. 이후 네프팀은 공놀이에 푹 빠져 라이트가 지칠 때까지 놀아달라고 요구하거나, 사물을 띄우는 능력을 사용해 어린이들에게 화려한 공중 드리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가만 보고 있으면, 네프팀이 스킬로 멀티볼을 생성하는 건 공놀이에 빠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별을 보는 마을 유치원 토끼반 네프팀 어린이

▲ 고기와 수면, 공놀이는 좋아하지만, 채소와 정리, 입욕은 싫어하는 응애 네프팀 (사진: 국민트리 촬영)

새로운 놀이에 빠지는 모습이 어린아이 같다고 생각했다면 정확한 식견이다. 네프팀의 내면은 백지의 어린아이와 흡사하다. 개인 스토리 3편과 월플 월드는 이런 속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공놀이에 지친 라이트가 더 놀아주지 못할 것 같자 눈에 띄게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것이 그 예다. 일상생활도 어린아이와 비슷하다. 기동 에너지를 핑계로 고기를 더 달라며 편식하는 건 기본, 타인의 시선이 없을 때 자신의 당근과 시로의 고기를 몰래 바꿔치려다가 스텔라에게 혼나기도 한다.

▲ 혼나기 싫어서 도망치는 것도 영락없는 어린아이 (사진: 국민트리 촬영)

다른 예도 있다. 아르크가 함께 장을 보러 가자고 제안하자 초코바를 먹고 싶다고 하며, 아르크는 ‘양치질을 잘 하면 사주겠다’라고 답변한다. 개그 만화인 월플 월드에서는 방 정리를 하지 않아 아르크가 혼내러 오는 장면도 등장한다. 이에 네프팀은 어떻게 대응했느냐? 보조 장비를 잔뜩 꺼내 문을 틀어막고 농성했다. 혼나기 싫다고 숨어버리는 모습이 유치부 아동 같다.

순수한 백지상태인 만큼 주변에 잘 물드는 특징도 있다. 개인 스토리 3편의 이야기로, 아이들이 네프팀의 공중 드리블을 보고 ‘누나, 진심 굉장해!’라고 놀라자 이를 배워 따라 한다. 그리고 아르크 앞에서 ‘네프팀은 진심 장난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퍼포머’라는 대사를 해 그를 놀라게 한다. 이때 ‘네프팀에게 이상한 말을 알려준 게 누구냐!’라는 외침이 웃음을 자아낸다.

▲ 아르크: 네프팀에게 이상한 말을 가르친 건 누구냐! (사진: 국민트리 촬영)

톱을 노려라! 네프팀의 프로 데뷔기

네프팀은 진심 굉장한 엔터테이너, 엣헴!

여기까지 살펴보면 네프팀은 무척 귀엽고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일행의 막내 포지션 같다. 작중 모습을 보면 딱히 틀린 말도 아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보살핌 받는 어린이일 수는 없는 법, 그녀도 성장해 언젠가 한 명의 성인이 되어야 한다.

성장을 위해서는 계기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계기는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온다. 개인 스토리 3편 후반부의 공중 드리블 신을 보면 누군가가 ‘네프팀의 재능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라고 하는데, 이는 반 주년 이벤트에서 등장할 ‘네프팀(축제)’ 버전의 암시다. 실제로 해당 버전 캐릭터 스토리 도입부에서 그 이야기를 회상 신과 함께 언급한다.

당시 등장한 홍보 플래너가 네프팀을 찾아와 세레머니 출연을 제안한다. 흔들리는 미궁 등장 50년을 기념해 큰 개회식을 준비 중이고, ‘길거리 공연을 하는 수수께끼의 갈색 미소녀’가 엔터테이너로 꼽힌 것이다. 이를 듣고 아르크가 놀란 걸 보면, 남들이 안 볼 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퍼포먼스를 한 모양이다.

홍보 플래너와 푸 릴리에가 옆에서 띄워주며 꼬까옷도 입고 함께 정점을 노려보자고 열변하니, 순수한 네프팀도 뭔가 꽂힌 모양이다. ‘나는 정점을 노린다!’라며 열의를 불태운다.

새터데이 네프팀 피버!

▲ 그 밖에도 챠루아와 알베르트 등 여러 언니 오빠들의 도움이 있었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귀여운 막내가 큰 잔치에 나간다니 별을 보는 마을은 급격하게 분주해진다. 네프팀의 꽃단장을 위해 스텔라가 인싸 언니들 ‘아멜리아 – 이나호 – 디어 – 챠루아’를 불렀고, 네프팀은 예쁜 순백의 드레스로 옷을 갈아입는다. 그리고 시로가 인맥으로 멋쟁이 신사 ‘알베르트’를 불러 에스코트를 맡긴다. 대체 네프팀 한 명을 위해 몇 명이 동원되는 건지 모르겠다. 적어도 모두에게 사랑받는 귀염둥이인 건 분명하다.

다만, 기념비적인 첫 무대에는 차질이 생긴다. 높으신 분들의 계획 변경으로, 네프팀은 퍼포먼스 대신 꽃다발 증정식만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짧은 소동이 있었으나 네프팀은 아랑곳 않는다. 오히려 데뷔를 도와주러 온 챠루아의 꽃다발과 디어의 보조를 요청하고, 무대에서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네프팀이 기습 피버 발동으로 무대를 휘어잡자, 언니들과 키노가 난입해 흥을 더한다. 아멜리아와 챠루아, 디어 그리고 형형색색의 키노가 등장해 공연을 멋지게 마무리한다. 그럼 이쯤에서 피날레에 이른 네프팀의 한 마디를 듣고 넘어가자. ‘네프팀은, 정점에 섰다!’

소녀 아이돌 네프팀은 휴식이 필요해

별을 보는 마을 언니 오빠들의 도움으로 네프팀은 멋진 공연을 펼쳤고, 단숨에 일약 스타로 떠오른다. 그리고 본격적인 정식 데뷔 제안이 들어온다. 이에 아버지 역할의 라이트가 ‘정서에 좋지 않다’며 말리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네프팀이 보수로 산 라이트 전용 브러시를 선물해 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왠지 라이트가 속으로 ‘우리 딸 다 컸어’라고 감동했을 것 같다.

성공적으로 정식 데뷔를 마치지만, 예상외로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인기를 끄는 건 좋았는데, 스케줄을 소모하느라 만성 수면 부족이 생긴 것이다. 게다가 다른 식구들과 떨어져 활동하다 보니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다.

이대로면 라이트의 걱정대로 네프팀의 정서에 악영향이 갈 것이 분명했다. 이에 아르크와 스텔라는 업계의 대선배 디어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러나 지난 스토리보드 시간에 살펴보았듯 디어는 은근히 막 나가는 구석이 있어 ‘그만두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해’라는 폭탄 발언을 던진다.

▲ 그 발언은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 안드로이드? (사진: 국민트리 제작)

네프팀은 단칼에 거절한다.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큰 책임감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식구들과 함께 있고 싶지만, 그녀 나름대로 어른스럽게 참고 있던 것이다. 이에 아르크는 팔페브라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그 자리에서 ‘네프팀의 학업과 모험가 생활을 위해 활동 규모 축소를 결정했다’라고 발표한다. 그런데 이어지는 질문 시간에 네프팀의 개인 정보를 물은 사람이 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밤길 조심하길 바란다. 그녀를 건드렸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이렇게 네프팀의 아이돌 데뷔는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아르크의 결단으로 가족들과 함께 지낼 시간도 늘었다. 네프팀이 무대에서 보여준 모습과 팬을 걱정하는 마음을 보면, 그동안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 기자 회견을 할 동안 네프팀은 뭘 하고 있었냐고? 메인 스토리 2장의 사막 마을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있었다. 바로 처음 그녀에게 공놀이를 알려준 소녀다. 활동을 축소하기 전 지금의 예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소녀를 찾아가 단 한 명을 위한 개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을 알려준 소녀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고, 이에 보답하기 위해 찾아간 것은 아닐까?

▲ 엔터테이너로 거듭난 응애 네프팀은 추후 반 주년 이벤트에서 만나자 (사진출처: 해외 서버 공식 사이트)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콘텐츠기획팀 기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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