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빅데이터 게임순위] 모바일 차트에 열린 ‘대혼돈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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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할 땐! 국민트리’의 2023년 9월 1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입니다. 국민트리는 매주 네이버와 구글을 비롯한 포털 사이트의 검색 빅데이터로 게임 순위를 제공합니다. 이번 주에는 게이머들이 어떤 게임의 정보를 많이 찾아보았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바일 – 혼돈의 시대 도래


▲ 2023년 9월 1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모바일 TOP 10 (자료: 국민트리 제작)

안녕하세요. 2023년 9월의 첫 주간 빅데이터 게임순위 시간입니다. 모바일게임 차트가 혼란스럽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금주에도 활발한 움직임이 발생했죠. 일부 순위를 제외한 모든 자리의 주인이 바뀌었을 정도였습니다.

우선 TOP 3 구성원이 대폭 바뀌었습니다. ‘리니지M’,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물러나고, ‘나이트 크로우’, ‘프라시아 전기’가 새로운 멤버가 됐죠. 둘 다 과거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바 있고,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세워 역주행 중인 타이틀입니다. 검색량이 꾸준히 상승해 결국 9월 1주차에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네요.

두 게임의 질주에 ‘리니지M’은 4위,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6위로 후퇴했습니다. 업데이트와 오픈 이슈가 빠지자 검색량이 하락 추세에 접어든 점이 순위 하락의 이유로 풀이되죠. 그 결과 모바일게임 상위권의 구도가 변하게 됐습니다. 2위와 3위, 4위와 5위가 경합하는 모습이 완성되었죠. 그리고 6위부터 10위까지의 간격이 전보다 촘촘해졌습니다. 바로 다음 주 6위와 10위의 위치가 바뀌어도 크게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군요. 순위 급변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TOP 10 밖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최대 상승은 6계단, 그 반대인 최대 하락은 무려 17계단의 엄청난 변화가 나타났죠. 그리고 11위부터 40위까지의 30개 자리 중 단 4개만 움직임이 없었고, 36곳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이런 정황을 고려하면, 이번 주 모바일게임 차트에 ‘대혼돈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싶네요.

혼란함 속에서 기세를 끌어 올린 게임의 대표는 ‘리니지W’와 ‘검은사막 모바일’입니다. 여기서 후자는 원작인 PC 버전에서 호평받은 신규 대륙 ‘아침의 나라’ 도입 일정을 알려 검색량 급증을 이뤄냈죠. 업데이트 예정일은 9월 12일입니다.

아침의 나라는 기존 중세 판타지 배경에서 조선을 모티브로 제작한 가상 국가에서의 모험을 제공합니다. 원작에서는 한국의 신화, 민담, 설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이야기를 준비해 좋은 반응을 유도했죠. PC 플랫폼을 넘어 모바일 버전에서도 게이머들의 관심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이처럼 혼란한 상황에서도 ‘로블록스’가 1위 자리를 유지한 점에 시선이 쏠립니다. TOP 10에서 ‘개판오분전’과 함께 일주일 전 자리를 지킨 둘 뿐인 케이스죠. 다만, 이전부터 말해왔듯 ‘로블록스’는 매주 비슷한 검색량을 유지하는 타이틀입니다. 즉, 다른 게임들의 수치가 안정화되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온라인 – 모바일과 반대, 너무 빨리 찾아온 겨울


▲ 2023년 9월 1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온라인 TOP 10 (자료: 국민트리 제작)

온라인게임 부문은 모바일 차트와 그야말로 정반대입니다. 순위 변동이 급격하게 줄어들었죠. 심지어 검색량도 일주일 전과 거의 다를 바 없습니다. TOP 10 내에선 1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수치가 소폭 감소한 것에 그쳤죠. 롤챔스 마무리로 인한 영향으로 보이며, 곧 펼쳐질 아시안게임과 롤드컵 시작 후엔 평균보다 높은 검색량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아, 이야깃거리가 하나가 더 있네요. 3, 4위의 격차가 조금 더 벌어진 것입니다. 깜짝 할인 카드를 꺼내 든 ‘디아블로 4’의 노림수가 실효를 거두지 못했죠. 다음 주 정도까지는 지켜볼 여지는 있지만, 현재 상황만으론 실패 쪽에 좀 더 가까운 모습입니다. 그래도 아직 5위 ‘로스트아크’와의 격차는 확 줄어들지 않은 상태라 TOP 3 도약을 위한 준비 시간은 충분한 듯싶네요.

10위권 밖에선 그나마 ‘마비노기’와 ‘천하제일상 거상’의 검색량 및 순위 상승을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둘 가운데 전자는 최근 서비스 7,000일 기념 공식 생방송과 업데이트, 유저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담은 옥외광고 진행 이슈가 검색량 상승에 힘을 더했죠. 순위는 1계단 상승이었지만, 상승 폭은 제법 컸습니다. 다만, 11위 ‘마인크래프트’와의 거리는 여전히 상당하기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또 다른 추진력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그 외에는 이번 주 온라인게임 차트에 이렇다 할 이슈가 없었습니다. 상술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각 타이틀의 세부 수치도 대동소이했죠. 현실에선 여름 시즌 2가 시작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인데요, 온라인 부문에는 너무 빨리 겨울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스팀 – ‘씨 오브 스타즈’와 ‘스타필드’에 시선 집중


▲ 2023년 9월 1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스팀 TOP 10 (자료: 국민트리 제작)

스팀 차트에선 두 개 타이틀에 시선이 쏠립니다. 먼저 소개할 건 ‘씨 오브 스타즈’로, 지난 8월 29일 스팀에 출시해 전 세계 최고 판매 5위에 오르는 두각을 드러낸 게임이죠. 캐나다 인디 개발사 사보타주 스튜디오가 고전 JRPG를 오마주했습니다. ‘크로노 트리거’와 ‘가이아 환상기’ 등 여러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네요. 아울러 ‘크로노 트리거’ 작곡가 미츠다 야스노리가 객원 작곡으로 참여해 고전 감성을 살렸습니다.

현재까지의 게임 평가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9월 5일 기준 스팀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1,791개 중 86% 긍정적)’이죠. 검색량도 높아 첫 집계에서 11위에 올랐습니다. 분위기상 다음 주 TOP 10 진입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게임으로 예상됩니다.

다른 하나는 ‘스타필드’입니다. 출시 전부터 전 세계 게이머들의 엄청난 기대를 받았고, 국내에선 한글화 여부가 이슈가 되기도 했죠. 그러던 중 9월 1일 사전 플레이가 시작했고, 2시간 만에 동시접속자 23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사전 플레이에 대한 반응은 약간 갈리는 분위기입니다.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 매체 평점은 80점 후반, 먼저 경험한 유저들은 상당한 게임 볼륨과 퀘스트, OST 등에 호감을 표했죠. 하지만, 자유로운 우주여행을 생각한 이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는 평도 제시되었습니다. 이런 ‘스타필드’는 지난 9월 6일 정식 출시했는데요, 사전 플레이 때 나온 긍정과 부정적인 후기가 어떻게 변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전예약 – ‘세븐나이츠 키우기’ 1위 등극


▲ 2023년 9월 1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사전예약 TOP 10 (자료: 국민트리 제작)

넷마블의 9월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사전예약 부문 1위를 차지했습니다. 9월 6일 출시 전 마지막 집계에서 ‘P의 거짓’ 추월에 성공했네요. 관련 이슈가 막판 역전의 힘을 제공한 모습입니다. 저사양, 저용량, 쉬운 게임을 특징으로 내세운 게임인데요, 다음 주 모바일게임 부문에서의 첫 성적이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순위표에 NEW 마크를 띄운 3개 타이틀이 있죠. 이 가운데 ‘트릭컬Re:vive’가 눈길을 끕니다. 한차례 출시를 했던 게임인데, 오픈 베타 후 긴 정비 시간에 돌입했죠. 그러다 올해 8월 29일, 리바이브를 선언하며 사전예약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다시 발걸음을 시작한 ‘트릭컬Re:vive’의 이번 행보는 어떨지 기대가 되는군요.

허진석 기자 더 넓고 깊게 보고, 분석한 결과를 게이머분들에게 전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