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들이 인터뷰] 블소레 고향을 지키는 '난파랑' 사형의 근황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 너나들이 인터뷰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 '쏘주' 님은 서버 이전 이후 도원결의 서버의 분위기를 듣기 위해 '설오공' 님께 배턴을 넘겼죠. 아쉽게도 설오공 님의 개인 사정으로 만날 수 없었지만, 대신 도원결의 토박이 유저 난파랑 님을 만났습니다. 3년 만의 인터뷰에서 이전과는 다른 여유가 느껴졌는데요, 요즘에는 각종 콘텐츠를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즐기고 있다며 운을 뗐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죠!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A. 블소 레볼루션과 함께 나이를 먹어 어느덧 6년 차에 접어든 권사쟁이 난파랑입니다.
Q. 약 3년 만에 다시 만나는군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A. 당시 '어휴' 님에게 지목받아 떼쟁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블소 레볼루션 3주년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은데, 어느덧 6주년이 다가오고 있네요. 세월이 속절없이 지나갔습니다. 요즘엔 마음을 비우고 콘텐츠를 편안히 즐기고 있어요!
Q. 서버는 통합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직업도, 문파도 그대로군요.
A. 맞습니다. 사실상 서버는 건곤일척에서 그대로 이어진 통합 서버 도원결의니까 우리 'Maxim'은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어요. 직업은 늘 고민 중이긴 하지만, 일단은 궁사를 계속하고 있답니다.
Q. Maxim 문파원을 마지막으로 만난 건 2년 전 '김바르' 님입니다. 지금도 활동 중이신가요?
A. 아쉽게도 지금은 게임을 안 합니다. 아니 거의 못한다고 봐야겠죠? 당시 인터뷰에 셋째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었는데, 그렇게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엄청 바쁘답니다. 처음 문파에서 만났을 때가 신혼이었는데, 그렇게 됐네요. (웃음) 그래도 근황은 잘 알고 있습니다. 게임을 손을 뗀지는 꽤 됐으나 문파 채팅방에는 남아있어 소식을 전하면서 지냅니다. 이런 식으로 Maxim 문파에 남아있는 분들이 꽤 많아요.
도원결의를 지키는 고향 문파 Maxim
Q. 서버 이전 후 도원결의는 어떤가요?
A. 결론 먼저 이야기하면, 이전과 비슷합니다. 도원결의에 놀러온 고투력 문파 1곳이 실권을 잡고 모든 콘텐츠에서 활약하죠. 상대적으로 전투력이 낮은 반대 세력은 자연스레 농사를 짓게 돼 콘텐츠 참여 열기가 살짝 떨어집니다. 마수 토벌전도 일방적이라 떼쟁이 벌어지기 힘든 구조가 만들어졌죠. 여러 가지로 아쉬운 상황이긴 합니다만, 이제는 익숙합니다.
Q. 문파 순위를 보니 Maxim은 도원결의 무림맹의 중심 역할을 맡은 것 같군요.
A. 이제 인원이 많이 빠져나가서 그 정도는 아닙니다. 그렇게 표현하니 어깨가 괜히 무거워지는데요, 예전을 생각하면 지금은 반토막 상태라 호위전, 지역 점령전 인원도 사실 조금 힘듭니다. 전투력 차이가 커서 다른 곳까지 합세해 최대한 힘을 뭉쳐야 콘텐츠를 챙길 수 있을 정도예요.
Q. 서버 이전과 같은 변화를 꾀한 적은 없나요?
A. 블소 레볼루션과 같이 나이를 먹은 문파다 보니, 고향과 같은 생각으로 이곳을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곳 이야기도 들어보면 세력 균형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이젠 다들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라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 상태에서 콘텐츠를 각자 알아서 즐깁니다.
Q. 서버 이전으로 다시 귀환한 분들도 많나요?
A. 이전 때마다 문파를 나가는 분, 들어오는 분 비슷합니다. 지금 약 40명이 넘는데, 이번에도 몇 분 나가고 들어왔어요. 이런 이유에서라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추가로 게임을 아예 그만두셨다가 돌아오는 복귀자 분들도 발붙일 역할을 하는 거죠.
Q. 동고동락하는 Maxim 문파원들에게 한마디 남기자면?
A. 이제 다들 나이가 들어서 예전처럼 활발하지 못한 게 사실이죠. 하지만 이렇게 알게 된 것도 인연이라고, 굳이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소식 전하며 지내는 것도 너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게 지내자' 보다 '건강하게 오래 게임하자'가 더 어울리는 시기가 됐어요.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Q. 서버 각지에 있는 문파원에게도 한마디 남겨주시죠.
A. 돌아오면 '블루야 형 왔다!'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버선발로 맞이하겠습니다!
직업은 궁사지만, 항상 권사의 마음가짐
Q. 3년 전 인터뷰 당시 직업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여전히 궁사입니다.
A. 블소 레볼루션 반평생을 권사만 하다가 그때 궁사로 넘어간 거였어요. 그 이후로 한 번도 안 바꿨습니다. 궁사가 천직이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며, 언제나 제 몸에는 권사의 푸른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늘 권사로 돌아갈 날만을 기대하며 밸런스 조정을 기다리고 있죠. 무료 직업 변경권을 받을 때마다 권사를 고민합니다.
Q. 그럼 지난번처럼 다음 인터뷰는 권사인가요?
A. 그렇죠! 비무 매칭하면 자주 만나는 '독원' 님을 지목하겠습니다. 늘 권사로 비무를 즐기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내적 친밀감이 생겼어요. 제가 또 권사 변경각을 보고 있는데, 권사가 요즘 메타에는 어떤지 이야기 나눴으면 합니다!
Q. 6주년을 앞둔 블소 레볼루션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먼저 우리 Maxim처럼 서버 이전이나 업데이트에 몸을 맡기고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문파가 굉장히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이 오랫동안 블소 레볼루션을 즐길 수 있도록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습니다. 6주년에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나와서 다들 예전의 열정이 다시 깨어나기를 기대해 볼게요.
그리고 직업 밸런스 조정, 이제는 구 직업의 파격적인 상향을 꾀해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임을 그만둔 문파원분들, 그러니까 예비 복귀자라고 할 수 있겠죠? 이런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소식은 신규 직업이 아니라 기존 직업의 밸런스 상황입니다. 예전 직업의 손맛을 잊지 못하고 '요즘 검사는 어떤데?', '이제 권사는 할만하냐?'라며 구 직업의 상황을 물어봐요.
관심이 머물러있는 근본 직업의 성능을 파격적으로 챙겨준다면, 오히려 복귀 유저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해당 분위기를 면밀히 검토해서 다음 업데이트에 반영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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