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들이 인터뷰] 블소레 권사 장인 '추적'의 밸런스 조정 후기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 너나들이 인터뷰 시간입니다. 악사로 비무 개인전 챌린저 등급 도전에 나선 '쏘맥' 님은 자신에게 악사를 추천한 사형을 다음 주인공으로 지목했었죠. 아쉽게도 해당 사형의 개인 사정으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대신 같은 문파 소속 권사 장인을 소개받았답니다. 그런데 어딘가 익숙한 이름과 차림새였죠. 오랜만에 만난 '추적' 사형과 권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낭만의 직업 '권사'

Q. 오랜만입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군계일학의 권사 추적이라 합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Q. 2023년 12월 말에 마지막으로 만났었습니다. 권사의 길을 꿋꿋이 걷고 있군요.

A. 그렇습니다! 권사만 오래 해서 그런지 이제 확실히 이 직업에 애착이 생긴 것 같아요.

Q. 여전히 재일 재밌는 직업이라는 평가도 변함없겠군요.

A. 당연하죠. 권사 말고 이제 다른 직업은 못할 것 같습니다. 재미만큼은 원탑이죠!

Q. 1년 6개월 동안 다양한 신규 직업이 나왔습니다.

A. 신규 직업이 나올수록 제 심지가 더 굳건해진 것 같아요. 나올 때마다 성능이 항상 고점이라 많은 분들이 몰립니다. 그러면 직업이 너무 흔해져서 변경할 생각이 추호도 안 들더라고요. 저는 적당히 비주류 직업이어야 관심이 생기는 편이라 신규 직업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Q. 최근에는 이른바 근본 직업들도 괜찮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A. 맞습니다. 권사도 그중 하나라 직업 변경을 고민하진 않았어요. 이제 권사가 손에 익고 편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Q. 권사의 매력은?

A. 타격감이죠! 권사 하셨던 분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무공이 직접 손발로 타격을 가하는 방식이라 그런지 느껴지는 감각이 남다릅니다. 권사를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지금 하는 직업의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타격감 만큼은 잊지 못할 거예요.

Q. 권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A. 낭만 빼면 시체죠! 권사는 낭만의 직업입니다.

상대 약점 간파에 능숙한 분이라면 권사가 제격!

Q. 밸런스 조정 이후 권사의 성능이 궁금합니다.

A. 현재 권사의 장점은 빈틈없는 무공 운영이라고 생각해요. 대인전에서 무적과 행동제한 저항 기술 사이에 빈틈이 거의 없어서 집중만 잘 하면 전투 지속력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무공 라인마다 행동 제한 기술이 골고루 배치되어 있어 콤보를 넣기도 아주 좋죠. 손맛이 뛰어난데 콤보도 짜임새 있어 상대방 빈틈을 잘 보는 분이라면 권사 만한 직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단점은요?

A. 권사의 단점은 없습니다! 권사 사기! 권사 최강!

이라고 하기엔 갑자기 부끄럽군요. (웃음) 사실 일반 자세의 무적, 저항 기술은 앞서 설명처럼 좋은 편이지만 짧은 순간 한방에 대미지를 주는 무공이 최신 직업에 비하면 아쉽습니다. 기술 구성이 대부분 행동 제한을 걸어야만 제대로 된 화력이 나오는 조건부라 1:1이 아니라면 활약하기가 매우 어려워요. 그나마 1:1에서도 요즘엔 아슬아슬합니다.

Q. 그동안 여러 번의 무공 상향 조정을 받았는데요, 어떤 사항이 가장 체감이 컸나요?

A. 2024년 8월에 있었던 투지발산 상향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기본 재사용 대기 시간이 무려 15초나 짧아져서 이제 필살 자세에 들어갈 때마다 투지 발산을 같이 쓸 수 있게 됐어요. 덕분에 필살 자세의 안정감이 엄청 좋아졌습니다.

Q. 개선을 했음에도 아쉬운 사항이 있다면?

A. 지난달 개선에 붕권이 사거리만큼 돌진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이게 이상합니다. 원래는 타깃이 없어도 사용 가능한 기술이었거든요. 이제는 타깃을 못 잡으면 기술을 쓸 수가 없어서 오히려 엄청 불편해졌습니다. 너프를 의도한 것인지 이상하더라고요. 

Q. 권사로 상대하기 특별히 어렵거나 쉬운 직업은?

A. 모든 직업이 어려워요. (웃음) 앞서 설명한대로 붕권이 저렇게 바뀐 것도 있고, 다른 직업도 무공 상향을 받았으니 지금은 다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쉬운 직업도 딱히 없어요.

Q. 예전처럼 염황포를 꽂기 위한 빌드업 운영도 여전한지 궁금합니다.

A. 사실 전장에서 근접 직업은 엄청난 고투력 스펙이 아닌 이상에야 맞다가 끝나는 게 일상다반사입니다. 그래서 예전보다도 지금이 빌드업 운영은 어렵고요, 비무에서는 그나마 치고 빠지는 방식의 플레이를 합니다. 틈이 보이면 승룡각 초식에 생긴 이동 속도 70% 증가 같은 것을 이용해서 콤보를 시도하고, 상대가 잘 대처하면 빠지는 식이죠. 이러다가 실패하면 두드려 맞고 패배합니다. (웃음)

Q. 던전이나 레이드 같은 PvE 분야 권사 입지는 어떤가요?

A. 원래 이 분야는 권사가 딱히 나쁜 점이 없고 무난했습니다. 이번에 나온 천유궁을 기준으로 삼아보면 마지막 보스 합격기 패턴에서 꽤 좋은 편이에요. 그때 다운으로 합격기를 넣으면 제압을 걸 수 있어서 그 타이밍에 파티원이 자유롭게 대미지를 가할 수 있는 게 파티 기여도가 꽤 큽니다.

다음 목표는 신화 등급 장비입니다

Q. 추후 매력적인 신규 직업이 나와도 권사를 계속할 건가요?

A. 새 직업이 나올 때마다 평가는 대부분 비슷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신규 직업도 성능은 분명 좋을 텐데 재미 면에서는 아쉬울 거예요. 더 좋은 직업을 만들려면 기존 직업보다 조작은 더 쉽고 공격, 방어 성능은 더 좋게 만드는 게 공식처럼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이런 방식이 반복되면 신규 직업이 나올수록 성능은 거듭 좋아지겠지만 재밌는 직업은 나오기 어렵겠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재미를 우선하는 제 기준으로는 신규 직업으로 넘어갈 일은 없다는 뜻이에요.

Q. 밸런스 조정 후 권사에 관심 있는 사형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직업 변경도 처음만 힘든 거라 생각합니다. 주변에 '프로 직변러'분들을 보면 그 자체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이것저것 직업 탐방을 할 거라면 권사도 선택지에 한 번 넣어보세요! 혹시나 적성에 맞을지도 모르는 일 아닙니까? (웃음)

Q. 추적 님의 향후 목표는?

A. 신화 장비가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이제 돌림판으로 좀 더 수월하게 풀리기 시작했죠. 지금은 신화 장비 맞추는 것이 1차 목표고, 시간이 남으면 비무나 던전 가는 걸로 평소처럼 무난하게 블소 레볼루션을 즐길 생각입니다. 

Q. 블소 레볼루션에게 바라는 점이나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무공 밸런스 패치에 조금만 더 신경 써주시고, 항상 재밌는 콘텐츠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담인데요, 직업 변경 없이 한 직업을 장기간 유지하면 자랑할 만한 칭호나 능력치 버프 같은 게 생기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소소하지만 개인적인 아이디어를 건의해 봐요!

이제 곧 여름이라 어김없이 무더위가 찾아올 겁니다. 모든 사형분들 건강 잘 챙기시고, 즐겁게 블소 레볼루션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군계일학 '앵그리' 문파원 모두 득템·강화 성공 기원합니다!

Q. 다음 너나들이 인터뷰 주인공 지목을 부탁합니다.

A. 싸울아비 마스터 '쥬바' 님을 지목하겠습니다. 저처럼 한 직업만 즐기는 장인으로 알고 있어요. 싸울아비는 권사보다는 비교적 신규 직업에 속하지만, 권사 못지않게 굴곡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인터뷰를 기회로 싸울아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