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 인터뷰] 명실상부 세나 리버스 1위 길드 '철거'
'세븐나이츠 리버스(이하 세나 리버스)'에 똘똘 뭉친 모험가들을 만나는 길드 인터뷰 시간입니다. 세나 리버스 오픈 초창기부터 모든 콘텐츠 정상에 깃발을 꽂은 길드가 있었죠. 그런데 어느 날 해당 길드가 없어졌고, 다시 모이는 과정을 눈여겨 본 모험가도 많을 겁니다. 오늘 바로 그 주인공인 '철거' 길드를 만났죠.
철거는 당시 이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새 출발을 시작한 길드의 향을 밝혔죠. 길드장 '레이멘'은 실력자들이 많은 1위 길드인 만큼 모두가 세나 리버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 설명했습니다. 세나 리버스의 모든 곳에서 활약하는 철거의 이야기를 본문에서 들어보시죠.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 법 철거
Q. 간단한 길드 소개를 부탁합니다.
A. 항상 의논하고 발전하는 1위 길드 철거입니다!
Q. 길드 창설일은?
A. 초창기 1위였던 '초월' 길드에서 탈퇴 후 다시 모였기에 창설한지 얼마 안 됐습니다. 6월 12일이니 최상위권 길드 중에서는 특이한 케이스라 볼 수 있죠.
Q. 길드 해체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했습니다.
A. 당시 분명한 기준 없이 길드원을 교체하는 일이 너무 잦아 내부에서 이야기가 나왔었어요. 불만이 커지면서 탈퇴하는 분들이 생겼고, 나와서 새 길드를 만들자는 의견이 모였습니다. 기존 초월 길드를 넘겨받는 케이스도 고려했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낫다 싶어 철거를 창설했습니다.
그렇게 25명 남짓의 길드원이 길드 1레벨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다들 실력이 좋은 분들인데 길드가 없는 상태여서 정말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관심을 가져 주신 것은 감사했지만, 다시 모이고자 했던 의지가 확고했기에 단 한 분의 이탈도 없이 길드를 키웠습니다. 길드 코인이나 공성전 보상 손해를 보면서도 같이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한 셈이죠.
Q. 길드 재창설 관련으로 오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A. 아무래도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게임 내 여기저기 노출이 많이 되니까 길드에서 이탈 움직임을 보이니 스펙이 부족하더라도 친한 사람은 남기고, 비용을 많이 쓴 길드원은 쫓아냈다는 이상한 소문이 돌았죠. 어디서든 보이는 길드니까 내부에 안 좋은 일이 생겼다고 의심할 수는 있지만, 억측이 많았습니다.
철거는 그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길드원 기준을 함께 의논해서 정했고, 기준에 미달하는 길드원 일절 없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길드를 다시 창설한 이래로 본인 의사 없이 나간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으니 참고해 주세요.
이제는 이런 얼토당토않은 소문으로 길드의 명예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생각입니다. 추후 가입을 희망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렇게 책임감 있게 운영 중이라는 점을 어필하고 싶었어요.
Q. 길드 이름의 유래는?
A. 꽤 공격적인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공성전 지도에 있는 다른 깃발을 철거하고, 앞으로 나올 길드전에서도 상대 성을 철거하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창설 당시 다양한 이름 후보가 있었는데, 창설일이 늦다 보니 웬만한 좋은 이름은 다 선점된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이것저것 중복 확인을 해보다가 철거에서 바로 생성이 됐습니다. 아쉬운 점은 그래도 고민을 할 수 있도록 확인 메시지 하나 정도는 띄워줄 만한데, 세나 리버스는 이런 섬세한 부분이 살짝 아쉽습니다.
모쪼록 길드를 빠르게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기에 길드 생성 후 일사천리로 가입 절차를 밟았습니다. 다들 새 이름을 마음에 들어 해서 다행이었어요.
Q. 길드 홍보는 주로 어떻게 했나요?
A. 창설과 동시에 기존 길드원을 우선으로 받았기 때문에 홍보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도 자연스레 입소문을 타 기존 초월 길드에서 나갔던 분들을 우선으로 모셨죠. 그리고 어지간한 홍보보다 순위로 증명하는 게 더 효과가 좋습니다. '길드 - 공성전' 메뉴에 들어가면 게임사가 홍보해 주는 거나 다름없죠.
사실 라운지에 몇 번 홍보를 한 적이 있긴 합니다만, 컷 자체가 높다 보니 별 소득은 없었습니다. 대부분이 알아서 오픈 채팅을 찾아와서 가입 문의를 했어요.
Q. 길드 홍보 포인트는?
A. 길드 채팅방에서 어느 서버든 최강 길드원이 항상 세나 리버스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분위기도 자유로워서 집단지성이 잘 모이고요. 최상위권은 메타 변화에 민감하니 빠르게 파악해서 대응합니다. 실시간으로 덱 구성, 템 세팅을 공유하고 고민해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모든 철거 길드원이 든든한 동료가 되어 서로의 길잡이가 됩니다.
Q. 길드의 매력은?
A. 일단 어딜 봐도 1위 길드입니다. 간단명료한 매력이면서 꾸준히 지켜야 할 자리죠. 길드원 모두가 맺고 끊음이 확실해서 깔끔하고, 세나 리버스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분들만 모인 것도 매력입니다.
모두가 항상 최선을 다하기에 통나무를 혼자 짊어지는 인원도 없고, 눈치 볼 일도 없어서 스트레스받을 일이 없죠. 그래서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하면 최고의 위치를 지킬 수 있는 점이 메리트입니다.
Q. 신규 길드원을 받는다면 어떤 분을 모집할 건가요?
A. 모든 영웅, 그리고 추후 나올 신규 영웅 모두 6초월 이상, 공성전 점수 평균 150만 이상이 최소 조건입니다. 그리고 현재 자리가 나면 오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기에 총력전 덱 편성, 보유한 장신구와 펫 등 세부적인 스펙도 참고해요.
우대 조건은 구 세나 고초월, 전설 반지 다수 보유, 총력전 10위 이내 달성해본 분 또는, 결투장 9천 점 이상 경험자 입니다. 어디까지나 모든 조건을 다 보는 것은 아니므로 상기 기본 조건이 중요해요.
공성전 1위 철거의 고품격 공성·영웅 분석
Q. 최근 공성전 점수와 등급은?
A. 이젠 일요일 '지옥의 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SSS가 가능합니다. 가끔 한 두 번 못 치는 경우가 생기면 SS 등급으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지만, 웬만해선 최고 등급 보상을 챙기죠.
Q. 주력으로 삼은 공성전은?
A. 주력이라기보다는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이 두 곳 있습니다. SSS 등급이 쉽지 않은 지옥의 성과 '포디나의 성'이죠. 특히, 포디나의 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데요, 기존에는 NPC 스킬 '투창'과 '분쇄'의 순서가 랜덤이었지만 이젠 투창을 먼저 쓰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에 맞춰 길드 전체 공략을 손보고 있어요.
Q. 공성전에서 철거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요?
A. 구 세나 영웅이나 반지를 제외하면 모든 길드원 조건이 거의 동일하기에 최적의 장비 세팅과 스킬 순서만 공유하면 모두가 일괄 동일한 사이클이 가능합니다. 집단지성으로 최적의 택틱을 뽑아낼 수 있어서 점수 편차가 적고, 고득점이 가능하죠.
그래도 장비 옵션에 따라 점수가 살짝 낮은 분들은 하루에 레이드를 최소 2천 번 돌리길 권하고 있습니다. 쉽진 않지만 일단 파밍을 해 놓으면 이후의 세팅은 최대한 도와드리죠.
Q. 공성전에서 가장 고평가 하는 영웅은?
A. 메인 딜러인 루리와 타카는 너무 당연해서, 바네사를 강조하고 싶네요. 웬만해선 메인 딜러가 먼저 눕는 경우가 없는데, 바네사가 쓰러지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패시브인 방어력 감소 효과가 빠지면 손해가 매우 커서 공성전만큼은 바네사 '불사의 반지' 세팅을 추천해요.
Q. 최근 추가된 영웅들의 길드 내 평가는?
A. 먼저 연희는 얼마 전 수면 관련 이슈가 해결돼 캐리력이 다소 떨어졌습니다. 대신 5인 광역 대미지와 동시에 수면을 걸 수 있어서 여전히 메리트는 커요. 비록 금방 풀리는 상태 이상이지만 상대의 스킬 순서를 초기화 시켜서 유용합니다.
멜키르는 방덱 학살자로 통해요. 마력 역류를 걸기만 해도 1인분은 합니다. 일반 공격 타깃이 여러 명인 로지나 쥬리 같은 구 세나들과 시너지가 뛰어나요. 유저들 사이에서는 PvE 평가가 좋다고 들었는데, 이미 모든 콘텐츠를 끝낸 뒤에 멜키르가 나와서 제대로 써본 적이 없습니다. 다음 단계가 열려야만 체감할 수 있겠네요.
'멜키르' PvE 평가를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Q. 결투장이 주력인 길드원의 등급은?
A. 가장 높은 등급은 당연하게도 챔피언인데, 워낙 챔피언 마감하시는 분들이 많아 다 소개하기는 어렵습니다. 길드원 대부분 최고 등급 테두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결투장에 집중하면 매주 1위로 마무리할 수 있는 정도죠. 하지만 결투장 보상이 그렇게 메리트가 있는 건 아니라서 현재는 총력전에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Q. 신규 영웅 멜키르 출시로 결투장 메타가 변했습니다. 철거의 분석은?
A. 멜키르가 나오기 전에는 확실히 방덱이 대세였죠. 8500점 이상의 최상위권에서는 인접한 7~8명만 매칭되는데, 이미 파이, 유신을 조합해 방덱을 확실히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멜키르가 나오면서 방덱이 더 살아남기 힘들어졌죠.
특히 아까 잠깐 언급했던 구 세나 로지, 쥬리와 마력 역류 시너지가 좋아서 결투장은 물론, 총력전 조합까지 메타가 바뀌고 있습니다.
Q. 철거에서 평가한 구 세븐나이츠 3인의 성능이 궁금합니다
A. 먼저 공덱에 꼭 필요한 파이입니다. 해당 영웅이 없으면 사실상 최상위권에서는 공덱을 쓸 수 없는 수준이에요. '가위바위보'처럼 카드를 하나라도 더 많이 확보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공덱을 만들려면 꼭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초월 단계마다 체감이 매우 커서 고초월이 가능하다면 가장 탐나는 영웅이에요.
로지는 구 세나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내린 영웅입니다. 어떤 테마의 파티든 아무 데나 넣으면 1.5인분은 충분히 가능하죠. 마지막으로 쥬리는 사실상 구 세나가 아닌 수준이라 할 만큼 성능이 아쉽습니다. 그나마 멜키르 등장으로 평가할 만한 반열에 오른 느낌이에요.
Q. 길드원들의 모험 콘텐츠 진행도가 궁금합니다.
A. 전원 악몽 14-30 클리어입니다. 대부분 멜키르 픽업 이전에 클리어해서 따로 언급할 만한 노하우는 없어요.
Q. 무한의 탑은 어떤가요?
A. 역시 전원 200층 클리어입니다.
Q. PvE 분야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영웅은?
A. 쫄작이나 스테이지를 밀 때는 태오와 연희를 가장 많이 씁니다. 펫은 장비 획득 확률과 쫄 수급 확률을 높이는 더지, 에리를 선호하죠.
Q. 길드 내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쏟는 콘텐츠는?
A. 역시 PvP입니다. PvE 콘텐츠는 모두가 최종 단계를 끝낸지 오래돼서 다음 새로운 콘텐츠나 단계가 나오기 전까지는 레이드나 쫄작이 전부일 것 같아요.
철거 길드원 모두가 재밌게 즐기고, 기뻐하는 것이 목표!
Q. 특별히 소개, 자랑하고 싶은 길드원이 있다면?
A. 길드원 중에 과거 세나 전작에서 활약한 랭커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자랑하고 싶은 분들이 정말 많지만, 지금은 ‘인력’ 님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앞서 초월 길드가 분해될 때 추진력 있게 길드원을 한자리로 모아준 사람이 있다고 했었는데요, 그분이 바로 인력 님입니다. 덕분에 이렇게 큰 문제 없이 철거로 모일 수 있었고, 지금도 이렇게 중심을 잘 잡아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Q. 향후 철거 길드의 목표는?
A. 지금 콘텐츠에서는 모두 정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향후 길드전이 나오면 여기서 또 1위를 해야겠죠. 보상으로 구 세나와 같은 여러 가지가 로드맵으로 공개됐는데, 역시 우리 길드원이 가장 좋은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신규 콘텐츠를 재밌게 즐기고, 기뻐하는 것만큼 기분 좋은 목표는 없다고 생각해요.
Q. 오프라인 모임도 계획에 있나요?
A. 소규모이긴 하나 모여서 즐겁게 놀았습니다. 과거 제가 했던 다른 게임에서는 게임사가 오프라인 모임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길드 내부의 친목 도모는 관계의 매몰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사 입장에서 장기 서비스를 고려한다면 길드 단위의 오프라인 모임 지원 행사도 좋다고 봐요. 그런 동기 부여나 지원이 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설 장신구 획득·장비 관리 UI 개선이 시급합니다
Q. 세나 리버스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아무래도 결투장, 총력전 최상위 권에서 가장 큰 이슈는 전설 반지입니다. 현재 PvP에서 해당 장비가 미치는 영향력에 비해 획득이 너무 천차만별이에요. 여기에 대한 형평성이 옳냐고 물으면 열에 아홉은 아니라고 대답할 겁니다. 사실상 14-30 보상으로 얻는 전설 반지 외에는 오로지 운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에요. 전설 반지를 하나도 못 먹어서 구 세나가 3장이나 있음에도 접은 분이 있을 정도입니다.
운에 기대는 것도 재미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 운의 편차는 너무 과해요. 총력전을 하면 할수록 반지가 없어서 더 할 이유를 못 느끼겠다고 하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더 낮은 레벨인데도 6~7개씩 먹고, 더 높은 레벨이 1개에 전전긍긍하고 있으면 누가 마음이 편할까요? 길드장으로써 그런 분들을 보면 더더욱 힘듭니다. 악몽 쫄작 2만 번이든, 아니면 다른 어떤 방식으로든 전설 반지 획득 천장이 꼭 필요한 시점이에요.
두 번째는 불친절한 UI입니다. 현재 세나 리버스는 영웅보다도 장비를 골라서 강화하는 시간이 훨씬 많아요. 그런데 너무 불편합니다. 지적할 부분이 너무 많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장비 판매가 너무 어려운 점이에요. 판매 UI랑 성장 UI가 따로 구별되어 있으니 왔다 갔다 하기도 번거로운데 설정한 정렬 기준이 자꾸 초기화가 되니 들락날락할 때마다 다시 설정해 줘야 합니다.
하루에 레이드를 수천 번을 돌고 수천 개의 장비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런 환경에서 하고 있어요. 급선무는 장비 제작, 획득, 강화 등 장비 관련 모든 화면에서 팔기 버튼과 자물쇠 버튼을 같이 두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길드원에게 한마디!
A. 철거 길드원 여러분! 항상 많이 도와주시고 적극적으로 의견 나눠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도 쌍방 소통하며 함께 나아가는 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오직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꿔나가겠습니다. 7월 세나의 달, 그리고 곧 길드전이 열린다고 하죠. 다들 재밌게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