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보드] 킹오파 AFK에 초능력 아이돌 여고생은 둘이야!
'킹 오브 파이터 AFK(킹오파 AFK)'에서 현재 픽업 중인 아사미야 아테나 (이하 아테나)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의 간판 여성 파이터다. 이전에 소개한 마이가 SNK를 대표한다면, 오늘 소개할 아테나는 KOF 시리즈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이만큼 여타 작품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자주 등장했고, 지금의 서브컬처에서 다루는 '싸우는 여고생' 콘셉트에 큰 영향을 줬다. 아테나 픽업을 맞이해 영원한 여고생, 아이돌, 초능력자, 강철치마 등 다양한 타이틀을 보유한 그녀의 이야기를 국민트리가 정리했다.
영원한 18세, 초능력, 아이돌, 여고생 타이틀도 많다
'영원한 18세'라는 밈을 알고 있는가? 일본 성우 이노우에 키쿠코의 자기소개 멘트 '이노우에 키쿠코 17세입니다'에서 시작된 밈이다. 나이를 감추는 게 아닌 '언제까지나 열일곱 살의 마음으로 살고 싶어서'라는 본인의 의향이라고 한다. 이 멘트는 서브컬처의 이곳저곳으로 퍼져나갔고, 시간이 흘러 시리즈가 이어져도 나이가 그대로인 여고생 캐릭터들에게 붙는 별명이 되었다.
아테나도 이 부류에 속하는데, 첫 등장인 KOF '94에서 17세, KOF '95에서 18세로 소개된 이후 나이가 고정됐다. 게임 설정상 아테나는 작중 여고생으로 소개됐고, 시리즈에 따라 대전 시 교복 차림으로 나온다. 같은 고등학생 설정인 쿠사나기 쿄와 다르게 공부도 잘하고, 출석도 위험하지 않은 모범생인 건 덤이다.
이를 이용해 KOF 맥시멈 임팩트 2에서 쿠사나기 쿄와 대전시 '어머, 쿄씨 아직도 고등학생인 건가요?'라며 놀리는 대사가 나온다. 이에 '너한테만큼은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아!'라는 쿠사나기 쿄에게 '하지만, 전 모두의 영원한 아이돌이니까요'라고 되받아친다. 반박하고 싶은데, 전부 팩트라 쿠사나기 쿄 입장에선 반박할 논리가 없다.
실제로 저 아이돌 발언이 작중에선 틀린 말이 아니다. KOF에 출전한 캐릭터 중 아이돌로서의 아테나를 좋아하는 파이터가 언급된다. 노래를 좋아한다고 인증한 김갑환, 공식 설정에 광팬이라고 콘셉트가 잡힌 전훈이다. 이렇게 놓고 보니 전부 한국인이다. 전훈은 원작에서 아테나와 대전 시 서로 전용 대사가 나오고, 승리 포즈까지 바뀐다. 이런 설정 덕인지 격투게임 캐릭터치고 보컬 곡이 꽤 많다. 곡 수가 8개가 넘어간다. 관심 있는 팬은 나중에 한번 감상해 보자.
그리고 원체 성격이 발랄하고 밝아서 그런지, 남을 도와주는 데 거리낌이 없다. 이 모습은 킹오파 AFK에서도 드러난다. 게임 시작 시 우리를 맞이하는 파이터 중 한명으로 등장해 튜토리얼을 안내한다. 아울러 킹오파 AFK 곳곳에서 아테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의외로 월리를 찾아라 처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소꿉친구에게 대시를 받는 중
아테나와 엮이는 캐릭터는 다수지만, 시이 켄수가 가장 유명하다. 다름 아닌 시리즈 내내 이어진 짝사랑 관계이기 때문이다. 물론, 작중에서 흘러가는 분위기를 보면, 켄수의 일방통행으로 끝난다. 대전 시작 전 아테나에게 '나 너 좋아한다!'라고 목청 크게 말해도 아테나는 '응? 뭐라고?'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모름지기 서브컬처에서 소꿉친구라는 설정은 패배의 아이콘이다. 실제로 이어지는 사례가 정말 적어 팬들 사이에선 이미 패배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는 중이다. 아아, 이 불쌍한 남자를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다만, 시리즈마다 아테나의 반응이 달라 팬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오간다. KOF '99에선 켄수가 초능력을 잃어버리자 이를 기원하며 작중 처음으로 머리카락을 자른 바 있다. 그리고 KOF 2000에선 켄수의 고백을 듣고, 아테나가 수줍어하다 살짝 웃는 모습이 나온다. 주위에서도 이를 안타깝게 여겼는지 로버트 가르시아는 '아테나랑 어떻게 됐어?'라고 대놓고 물어본다. 현재 최신작 KOF XV에선 켄수가 플레이어블로 나오지도 못한 상황이라 더 비참해진다. 차라리 같은 팀으로 계속 나오기라도 하면, 접점이라도 생겼을 텐데 말이다. 아테나의 마음은 결국 어떻느냐고? 여자의 마음은 한치를 알 수 없다. 후속 넘버링이나 신작에서의 행보를 기대해 보자.
98, XI 두 버전의 킹오파 AFK 속 아테나
이제 킹오파 AFK에 나온 아테나를 살펴보자. 현재 아테나는 유니크 등급과 레전드 등급으로 동시에 2명이 있다. 유니크 아테나는 KOF XI, 레전드 아테나는 98 스타일로 소개한다. 옷차림도 98 버전은 유니폼, XI 버전은 교복을 입은 모습이다. 그런데 스킬 배치가 뭔가 이상하다. 레전드 등급의 피니시 '슈퍼 피닉스 인피니티'는 XI에서만 사용하는 리더 초필살기다. 전투 스타일대로라면, 유니크 아테나가 피니시로 사용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무래도 등급의 영향으로 추측된다.
그밖에 사용 스킬들은 모두 아테나의 근본 기술로 구성됐다. 유니크는 피니시, 레전드는 액티브 스킬로 구현된 '샤이닝 크리스탈 비트'는 아테나를 대표하는 필살기다. 본래 시리즈에 따라 추가 커맨드 입력으로 '크리스탈 슛'이라는 추가타가 나가는 기술이었으나, 킹오파 AFK에선 마무리 동작에 들어갔다.
추가로 레전드 등급 아테나는 뛰어난 버프 능력을 지녔다. 덕분에 등장과 함께 인내 시너지를 활성화하는 유저들도 늘었다. 아니면, 단독 버퍼로 기용해 새로운 조합이 만들어지는 중이다. 도감 능력도 지금까지 나온 픽업 파이터와 마찬가지로 공격력, 방어력, 관통력, HP를 모두 올려주니, 기회를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