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보드] 니케 3.5주년 도파민을 책임졌던 'CEO'의 과거

승리의 여신: 니케 세계관에서 니케를 제작하는 3대 기업이 있다. 방주 최고의 하이테크와 기반산업을 담당한 미실리스 인더스트리, 방산업과 철도, 식품사업이 핵심인 엘리시온, 마지막으로 방송국 및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전담한 테트라 라인이다. 해당 기업들은 방주 건설부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설정으로 방주에서 에닉을 제외하고 오직 3대 기업에서만 니케를 만들 수 있다.

▲ 사이드 스토리와 3.5주년 스토리의 씬스틸러 (자료: 국민트리 제작)

'승리의 여신: 니케' 세계관에서 니케를 제작하는 3대 기업이 있다. 방주 최고의 하이테크와 기반산업을 담당한 '미실리스 인더스트리', 방산업과 철도, 식품사업이 핵심인 '엘리시온', 마지막은 방송국 및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전담한 '테트라 라인'이다. 이 기업들은 방주를 건설할 때부터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방주에서 에닉 외에는 오직 이들만 니케를 만들 수 있다.

인류가 방주에 들어온지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현재 시점으로, 엘리시온과 미실리스는 CEO가 바뀌었다는 언급이 나왔다. 오직 테트라 라인의 CEO '머스탱'만이 기업 창립부터 쭉 CEO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니케 초반부터 이에 관련한 떡밥과 머스탱의 과거가 지금과 달리 잔혹한 성격이었다는 말이 함께였다. 최근 사이드 스토리 'PRETTY STAR'와 3.5주년 스토리 'STAR ANIS'에서 그 전모가 드러났는데, 자세한 내막을 파헤쳐 보자.


세탁이 불가능한 도파민 중독 악역

▲ 전형적인 막장 연예기획사 사장으로 등장해 충격을 줬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머스탱의 과거는 사이드 스토리 PRETTY STAR에서 처음 나왔고, 지금과 전혀 다른 톤의 목소리와 복장으로 1차 충격을 줬다. 어디 그뿐이랴? 개차반 성격으로 2차 충격을 가했다. 겉으론 지금처럼 엔터테인먼트를 외치고, 무대 뒤에선 폭력과 폭언, 욕설이 기본인 안하무인한 인물이었다. 슈엔처럼 니케는 '고철'이라 부르고,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쓰는 도구로만 사용한 점도 빠질 수 없다.

그동안 머스탱의 유쾌하면서 진지한 면모에 익숙했던 지휘관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흔히 서브컬쳐에서 악역이 선역으로 돌아서면서 과거의 악행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세탁'이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이런 인물이 우리가 아는 머스탱일 리가 없다는 분석부터 성우를 기반으로 추리하는 지휘관들까지,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였다.

사이드 스토리에서 나온 대표적인 악행은 '프리티'를 이용한 행위다. 더 많은 권력을 얻기 위해 프리티를 도구로 다뤘고, 이를 위해 그녀와 양아버지 '오스왈드'를 이간질해 사이를 갈라놨다. 이후 서서히 프리티를 타락시켜 꼭두각시로 만들어 나갔다. 부녀 관계를 자신의 도파민과 이득을 위해 갈라놓은 처사에 이사였던 '한슨'이 크게 반발했다. 그리고 한슨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말하는 대사가 추후 복선으로 자리 잡았다.

▲ K-드라마를 많이 본 지휘관들은 이때 뭔가를 느꼈다고 한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이윽고 머스탱은 프리티를 중앙 정부에 넘기려고 했다. 그러나 연이은 니케포비아의 테러로 프리티의 가치가 떨어지자, 이득을 보지 못하는 걸 아쉬워하는 극악무도한 행보를 이어갔다. 사이드 스토리의 엔딩 지점에서 프리티가 사망한 후의 행동은 여러 지휘관의 뒷목을 잡게 했다. 복귀 공연 중 프리티가 사망하자, 그녀의 사망보다 자신이 노리던 중앙 정부 고위직이 날아갔다는 것에 더 분노했기 때문이다. 이에 질릴 대로 질려버린 '미세스 미스'는 머스탱과 결별을 선언하고 테트라 라인에서 퇴사했다.

당황한 머스탱이 분을 삭이던 와중 중앙 정부 측에서 연락이 왔다. 사망한 프리티의 바디를 넘겨달라는 요구였고, 그는 군말 없이 양도했다. 이에 다시 기세등등해진 머스탱은 '죽어서도 도움이 되는구나'라는 어처구니없는 말과 함께 굉장히 기분 나쁜 '엔터테인먼트'를 입 밖으로 꺼냈다. 그 후의 행적은 3.5주년 스토리 STAR ANIS에서 이어진다.

머스탱은 감정 쓰레기통이 필요해

▲ 지휘관들이 어렴풋이 예상했던 한슨과의 관계가 밝혀졌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지휘관들의 관심은 앞서 머스탱이 한슨에게 한 말에 꽂혔다. 내막은 STAR ANIS에서 밝혀졌다. 프리티의 바디를 중앙 정부에 넘겼다는 소식에 결국 폭발한 한슨은 테트라에서 뛰쳐나왔고, 니케인 '아니스'와 '민트', '프리카'를 스카웃해 'T.T.STAR'라는 그룹을 런칭했다. 한편, 인간의 추악함에 똑같이 뚜껑이 열린 방주 AI '에닉'은 프리티의 바디로 확장 무장을 만든 V.T.C와 관련 인물을 모조리 숙청해 버렸다. 그 결과 머스탱은 사태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명분으로 그동안 쌓아 올린 연줄이 전부 사라졌다.

그럼에도 머스탱은 프리티의 영광을 잊지 못해 '요요'라는 신규 아이돌 니케를 만들어 차트 1위를 이어갔다. 그런데 회사를 뛰쳐나간 한슨이 갑자기 자신을 찾아왔다. 그는 반갑게 맞이하며, '비워놨던 이사직을 다시 주겠다'라는 등 안하무인인 성격에 어울리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이상한 대목이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3년간 일했던 담당자도 그 자리에서 해고하더니 한슨에겐 '넌 내 자랑이다'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차별 대우의 원인은 바로 한슨이 자기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아 이런 인간말종도 아들은 아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한 손에 꼽는 악역이 그럴 리가 없었다. 아들인 것도 고려하긴 했으나, 핵심은 자신의 감정 해소를 위한 '감정 쓰레기통'이 필요했던 것이다. 한슨은 머스탱에게서 곡을 하나 달라면서 '실패하면 테트라로 돌아오겠다'라는 거래를 제시한다. 당연히 실패하리라 생각한 머스탱은 곡을 제공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T.T.STAR는 이후 서서히 뜨기 시작했다.

▲ 직원 매수, 광고 가로채기 등 쪼잔한 방해를 이어갔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당연히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 머스탱은 T.T.STAR를 집중적으로 괴롭혔다. 한슨의 직원을 매수해 테트라 라인으로 이직시켜 일손을 줄였고, 자연스럽게 스케줄 관리는 엉망이 되었다. 다행히 아니스의 과거 친구 '리스'가 매니저로 들어와 숨을 돌렸지만, 머스탱의 괴롭힘은 이어졌다.

요요를 앞세워 T.T.STAR가 받은 광고 제의를 전부 가로채자, T.T.STAR는 점차 피폐해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아니스는 니케에게 치명적인 '사고 전환' 직전까지 몰렸고, 한슨은 이에 분노해 다시 머스탱을 찾아갔다. 옆에서 머스탱을 지켜봐 온 만큼 그 속을 누구보다 알고 있던 한슨은 '당신은 쓰레기통이나 장난감이 될 사람이 필요한 인간이다'라는 팩트를 박아넣었다. 그러자 머스탱은 오히려 '내가 부수는 건 누구보다 잘하는데 어떻게 부숴줄까?'라며 한슨을 도발했다.

이제 한슨도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내 아이돌한테! 손대지 마!'라며 반말과 함께 감정을 토해냈다. 처음엔 화가 난 듯한 머스탱은 반대로 폭소했다. 자신에게 달려드는 놈을 보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즐거워했다. 그게 자신의 아들이니 더 못 참겠다면서 말이다.

이런 반응에 기가 찬 한슨은 결국 실력 행사에 나섰다. 요요가 과거 아니스를 괴롭혔던 가해자였으며, 니케로 변한 지금까지 그 괴롭힘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머스탱을 눈엣가시로 여기던 당시 엘리시온과 미실리스의 CEO가 직접 나섰기에 모든 증거가 손쉽게 모여 신빙성은 말할 것도 없었다.

▲ T.T.STAR 앞에서 말한 이야기 중 몇 개가 진실인지 아무도 모른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T.T.STAR를 무너뜨리려던 자신의 계획이 어긋나자, 이번엔 머스탱 본인이 직접 나서기로 결심한다. 한슨이 없는 틈을 타 직접 T.T.STAR의 사무실에 행차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머스탱의 행차에 T.T.STAR가 당황한 사이, 멤버들 앞에서 한슨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점을 밝히며 한바탕 썰을 풀어냈다.

내용은 이러하다. 그는 스스로 엔터테인먼트에 모든 걸 바치면서 가정에 소홀했고, 아내가 병으로 사망한 이후 아들과 사이가 더 멀어졌다는 것이다. 아들이었기에 가까워지고 싶었던 머스탱은 한슨을 테트라의 이사 자리에 앉히고, 일을 배우게 했다고 한다. 함께 일하면서 벌어졌던 관계도 회복하고, 한슨이 테트라를 이어주길 바랐다고 말이다.

이런 머스탱에게 한슨은 '가정에 소홀했던 주제에 이제 와서 친한 척이냐'라는 뉘앙스였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머스탱은 아들을 대하는 법을 잘 몰라 더 거칠게 대했고, 거리는 더 멀어졌다고 밝혔다. 관계가 이렇게 흘러간 가장 큰 원인인 프리티 관련 이야기는 쏙 빼놓고 말하는 게 악랄하다. 사실 저 말에서 어느 정도가 진실인지도 모를 일이다.

여하튼, 한슨과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는 말에 T.T.STAR 멤버들은 마음이 흔들렸다. 전후 사정을 모르는 상황에서 한슨이 고생하는 걸 봐온 멤버들은 고용 승계라는 말에 흔들렸다. 결국 그녀들은 결국 머스탱이 건넨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만다. 이윽고 사무실에 돌아온 한슨은 하늘이 무너지는 감각을 느끼며,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아버지라는 작자가 결국 아들이 일군 모든 것을 다시 빼앗아 간 것이다.

머스탱: 지금 목숨이 중요하냐? 도파민이 터졌는데!

자신이 가진 힘과 돈으로 T.T.STAR를 손쉽게 가져온 머스탱은 따지러 온 한슨을 바라봤다. 위약금 200억을 제시하자 한슨의 얼굴은 사정없이 구겨졌다. 떼를 쓴다는 말에 실제로 사용한 마케팅 비용이라며 선을 그었다. 자신이 키운 소중한 아이돌을 지키기 위해 한슨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는 말도 함께였다. 그리고 한슨이 그렇게 싸고도는 T.T.STAR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며, 풀 세팅을 마친 무대에서 자기 혼자 평가하겠다고 나섰다.

머스탱이 신경을 쓰겠다는 말에 한슨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를 본 머스탱은 '오랜만에 보는 만족스러운 얼굴이다'라며, 한슨의 속을 긁었다. 과거 한슨이 자기 뜻대로 아무것도 못 하면서 허우적대는 꼴이 매우 만족스럽다는 말은 덤이다.

▲ 메인 스토리에서 언급한 스마일 박스가 만들어졌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T.T.STAR의 무대를 지켜보던 머스탱은 하이라이트가 나오기 전에 볼 만큼 봤다며 자리를 떠났다. 머스탱이 보기엔 아이돌로 써먹기 힘들고, 개인의 기량이 너무 떨어진다는 게 이유였다. 이후 테트라 임원이 모인 자리에서 '방주의 욕받이'로 써야겠다는 결론을 내버린다. T.T.STAR가 피폐해진 최대 원인 '스마일 박스'의 시작이었다.

무슨 짓을 당해도 그저 웃으며 답하는 스마일 박스 콘셉트로 인해 T.T.STAR의 순위는 마이너 1위까지 올라갔다. 끝도 없는 악의에 휩쓸리던 아니스와 멤버들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던 리스가 스마일 박스 참가자들에게 난동을 부렸다. 3일 출근 정지 처분받은 리스는 마지막 날 죄책감을 못 이기고 자택에서 유서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그러자 한슨은 지금까지 자신이 뒷공작으로 막아냈던 머스탱의 모든 치부를 엘리시온와 미실리스에 공유하고, 어떤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부자 동승 (사진: 국민트리 촬영)

이윽고 한슨은 한 병원에 찾아가 머스탱을 만났다. 의외의 장소에서 한슨을 만난 머스탱은 한슨의 차에 올라타 살얼음판 같은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머스탱의 수명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기에 V.T.C를 후원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쾌락을 위해 목숨도 버리는 행위를 이어간 결과다. 자기 몸에 피 대신 진통제가 흐를 것이란 말에 한슨은 생명 연장제 '이터널 라이프' 접종을 권했다.

평범한 악역은 자신의 즐거움과 이득을 위해 더 오래 살길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머스탱은 달랐다. 이터널 라이프로 수명을 늘려도 결국 늙는 건 똑같기에 '감이 떨어진 퇴물'이란 소리를 듣기 싫다고 말했다. 평소 주위 인물들에게 '늙으니까 감이 떨어졌느냐'라고 비꼬던 게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였던 셈이었다.

더불어 머스탱은 어째서인지 한슨이 뒤에서 벌인 모든 행동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한슨을 방해하지 않은 이유는 '자신을 어떻게 무너뜨릴 것인지 궁금해서'였다. 정말 도파민에 취한 나머지 진짜 머리가 어떻게 맛이 간 것 같다.

Q. 뭐 하러 왔느냐 아들아 / A. 머스탱을 계승하는 중입니다 아버지

▲ 자신을 계승하겠다는 한슨에게 마치 최종 면접관처럼 방법을 물어본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그로부터 2주 뒤, 치료제를 기다리는 머스탱의 앞에 한슨이 나타났다. 이미 주치의를 매수한 사실을 알고 있던 머스탱은 담담하게 한슨을 맞이했다. 그리고 한슨은 머스탱 앞에서 '자신이 머스탱이 될 것이니 죽어달라'는 부탁을 한다. 당연히 '무슨 미친 소리냐'라고 역정을 낼 것 같지만, 이때부터 머스탱은 나름 진지하게 한슨의 계획에 귀를 기울인다.

한슨은 테트라 이사 시절부터 머스탱의 사건·사고를 전부 뒷공작으로 무마했기에, 사실 머스탱보다 테트라 라인의 정보를 더 잘 알았다. 이에 수일간 에닉의 시험을 치렀고, 무사히 통과해 한슨이 머스탱으로 바뀌어도 문제없다는 확답을 받았다. 계획의 전말을 들은 머스탱은 웃으며 한슨을 인정하려던 찰나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진짜 엔터테인먼트를 만들겠다'는 한슨의 포부에 갑자기 얼굴을 굳혔다.

머스탱이 평가하는 방주는 '남의 불행이 아니면 행복해하지 않는 쓰레기통'이다. 이때 그의 말투는 다분히 감정이 실려있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무언가 겪은 바가 있는 모양이다. 어쨌든 한슨은 지지 않고 '방주에는 좋은 사람이 훨씬 많다'며 받아치며, '엔터테인먼트는 모두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 머스탱 면접관은 불합격을 선언하려 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 한슨: 입 벌리세요 아버지, 도파민 들어갑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머스탱은 그런 한슨의 태도에 '마음에 안 드는 대답이다'라며, 머스탱을 줄 수 없겠다고 의기양양했다. 그런데 한슨은 오히려 머스탱의 귓가에 얼굴을 숙였다. 머스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한슨 또한 머스탱이 그럴 거라 예상한 것이다. 그리고 한슨은 이렇게 속삭였다. '당신의 아들이 평생 당신 흉내를 내며 당신의 회사를 이어받는다. 이거, 재밌지 않습니까? 죽을 만큼.' 지금까지 아리송했던 '한슨이 머스탱으로 바뀐다'의 뜻이 이것이다. 한슨이 머스탱으로 신분 세탁을 하고, 평생 머스탱 행세를 하며 살아간다는 뜻이다.

아들의 결정적인 한 마디에 머스탱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광대가 치솟고, 이빨 사이로 웃음이 흘러나왔다. 너무 강렬한 도파민에 자연스럽게 얼굴로 손이 올라갔다. 그리곤 한슨의 손에 들린 치료제를 빼앗아 벽에 집어 던져 부숴버렸다. 전매 특허 대사 엔터테인먼트를 외치며, 죽음을 받아들였다.

니케 속의 페이스 오프, 머스탱으로 거듭난 한슨

▲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도파민에 머스탱은 참지 못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해당 장면은 성우의 열연이 합쳐지며, 머스탱이란 캐릭터를 완성했다. 남의 불행을 행복해하는 스테레오 타입 악역인 줄 알았으나, 자신의 목숨까지 그런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사용한 인물이었다. 이유 또한 지루하고 현학적인 '사실 이런 이유가 있었다'가 아니라 단순히 '재미있어서'란 이유뿐이었다. 그렇게 한슨은 머스탱으로 변했고, 이후 테트라의 어둠을 전부 뿌리 뽑았다. 기업 세탁을 넘어 완전히 새로 태어난 치적은 한슨이 이룩한 것이지만, 모든 것은 머스탱의 이름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한슨은 끝까지 자신의 아버지를 이기지 못한 것이다.

지휘관들은 이후 한슨의 머스탱과 구분하기 위해 '빨스탱'이란 별명을 지어줬다. 빨스탱의 과거 행적은 '벨벳'과 일부 NPC들의 대화로 수시로 언급한다. 벨벳은 빨스탱이 실제로 사용한 블랙옵스 '쉐이드' 소속이었고, 머스탱의 약점을 안다는 이유로 방주에서 쫓기는 몸으로 살아왔다. 과거를 아는 일부 NPC들은 과거의 머스탱을 회상하면서 사람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평했다. 그만큼 지독한 짓을 많이 해 뇌리에 박혔다는 증거였다.

3.5주년 스토리 마지막에서 퇴장한 빨스탱은 앞으로 회상으로만 가끔 나올 것이다. 스토리 2개에서 짧고 굵은 행적을 남긴 빨스탱 덕에 지금의 머스탱이 더 돋보이게 바뀌었으니, 이 또한 엔터테인먼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한슨은 모든 걸 이룬 후 무덤에 침을 뱉을 것이라 말했는데, 해당 장면이 추후 나올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