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 리버스(이하 세나 리버스)'에 똘똘 뭉친 모험가들을 만나는 길드 인터뷰 시간입니다. 세나 리버스는 원작 길드를 그대로 이어온 곳이 참 많죠. 과거 끈끈하게 맺은 인연을 놓지 않고, 세나 리버스에 다시 정착한 길드들입니다. 이번에 만난 허쉬도 그런 곳 중 하나죠. 홍보 포스터에 'Since.2014.08' 문구를 새겨 넣어 원작부터 세나 리버스까지 역사가 긴 곳임을 자부하는 길드입니다. 그들이 다시 써 내려간 세나 리버스의 길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죠.
편안함 속의 확실함! '허쉬' 길드
Q. 간단한 길드 소개를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세나 리버스를 재밌게 즐기는 허쉬입니다. 길드 콘텐츠라면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강림 원정대와 같은 PvE에 좀 더 강점을 둔 곳이에요. 평소에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는 평화로운 분위기라 길드원 모두의 일상 속에 잘 스며들어있답니다. 비슷한 지향점을 가진 길드가 많은데, 허쉬 역시 '편안함 속의 확실함'을 추구하며, 실력과 사람을 모두 잡기 위해 애쓰고 있죠.
Q. 역사가 긴 길드라고 들었습니다.
A. 맞습니다. 허쉬는 과거 세븐나이츠 원작 시절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길드에요. 지금과 같은 이름으로 길드를 운영했고,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오픈 채팅방에 길드원 일부가 계속 남아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나 리버스 출시 소식을 접한 길드 채팅방이 술렁이기 시작했죠. 정신을 차려보니 저는 이미 길드 마스터 자리에 앉혀져 있었고 오픈 즉시 길드를 창설했습니다. 저는 얼떨결에 끌려온 케이스라 어쩌다 보니 길드장이 됐고, 이렇게 인터뷰의 영광을 얻었네요! (웃음)
Q. 길드명의 유래는?
A. 허쉬는 익히 아는 유명한 초콜릿 제품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한입 베어 물면 풍미 가득한 달콤함을 떠올리며 이름을 붙인 기억이 있습니다. 여기서 아는 사람들은 알 텐데, 당시 게임 문화라 해야 할까요? 길드원 닉네임을 특정 문구로 통일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HERSHEY'를 그대로 쓰자니 너무 길어서 발음이 같은 'Hush'로 줄였어요. 스펠링은 달라도 달달한 느낌은 그대로 가져가고 싶었습니다.
Q. 길드 홍보 포인트는?
A. 딱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PvE 위주의 길드 운영이죠. 신규 영웅 등장 때마다 메타가 매번 바뀌는 PvP를 쫓아다니면 금방 지칩니다. 반면, PvE 콘텐츠를 중심으로 즐기면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죠. 물론 PvP를 완전히 놓지는 않지만, 길드 방침은 PvE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두 번째는 허쉬의 슬로건인데요, '편안함 속의 확실함'입니다. 길드 분위기가 경직되지 않도록 평소에는 편안하게 즐기면서 진짜 실력이 필요한 순간엔 확실함을 보여주는 것이죠. 매일 느슨해 보여도 할 건 하는 길드, 그게 허쉬의 모토이자 목표입니다.
Q. 길드의 매력은?
A. 사실 우리 길드원의 평균 나이대가 적은 편이 아닙니다. 한 길드를 이렇게 오래 운영해 보니 알게 된 건데, 이렇게 진득하게 한 곳만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는 분일수록 연령대가 살짝 높은 편이더라고요. 길드 마스터 입장에선 더없이 좋은 '안정형 유저'라고 표현합니다. 요약하면 자리를 잘 잡은 30명이 끈끈하게 뭉친 길드라는 의미죠. 정착할 곳을 못 찾고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자리 지키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것, 이게 우리 허쉬의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신규 길드원을 모집한다면 어떤 분을 원하나요?
A. 허쉬에서 계정 스펙은 두 번째 검토 사항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아래 세 가지 성향이에요.
첫째, '상황 변화에 늘 긍정적인 분'입니다. 어떤 게임이든 밸런스는 계속 바뀌기 마련이죠. 세나 리버스 역시 끊임없이 메타가 변하는 중이며, 이를 받아들일 마인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각자 의견을 존중하는 분'이에요. 허쉬는 할 말은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지향합니다. 자연스레 서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수는 있겠죠? 그렇기에 서로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가 가장 중요한데요, 바로 '한 곳에 오래 머물 수 있는 꾸준함'이에요. 우리 길드 장수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설명한 세 가지 성향만 맞으면 나머지는 아무래도 좋아요. 지금 당장의 스펙이나 이해도는 크게 따지지 않습니다. 아예 뼈대가 없는 것만 아니라면 나머지는 같이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해요.
신규 PvE 콘텐츠 '심연 토벌전' 은근히 재밌습니다
Q. 강림 원정대 길드 공략 방침은?
A. 다들 강림 원정대 공략에 진심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허쉬 전용 공략 사이트를 따로 만들어 관리하죠. 길드 마스터인 제가 만들어 누추하긴 합니다만, 갖출 건 다 갖췄습니다. 긁어모은 공략을 올려두고 시즌 마감 전, 각자 편한 시간에 자율 참여를 권하죠. 종종 마감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입장권을 소모하지 않는 길드원이 있다면 한 번 알려줍니다. 어디까지나 중간 체크 차원이지 재촉은 아니에요! 길드를 관리하는 입장의 리마인드에 가깝습니다.
Q. 길드 PvE 콘텐츠에서 주목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A. 다른 길드도 마찬가지겠지만, 보상이 같은 공성전보다 강림 원정대에 좀 더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아시다시피 상위권 간의 점수 편차가 워낙 좁아서 딱 한 명만 부족해도 순위가 급하락하거든요. 그래서 30명이라도 좀 더 신경이 쓰입니다.
마침 최근 29명 상태였던 터라 길드 채팅방에서 '마지막 보석(길드원) 어디 없나!'라고 표현하기도 했죠. 길드 콘텐츠 새 시즌이 열릴 타이밍에 이런 일이 생기면 길드원 전체가 관심을 갖고 마지막 보석을 오매불망 기다린답니다.
Q. 특별히 신경 쓰는 공성 요일이 있다면?
A. 최근 공성전은 딱히 신경 쓰는 요일이 없습니다. 점수 페널티가 있는 '무료 소탕'을 돌려도 최상위 보상인 'EX+' 기준을 어지간하면 넘길 수 있거든요. 길드 차원에서도 각자 편하게 즐기도록 터치하지 않습니다. 공성전 말고도 챙겨야 할 건 많으니 선택과 집중을 권하는 것이죠.
Q. 최근 등장한 전설 영웅들의 평가가 궁금합니다.
A. 최근 워낙 좋은 영웅들이 많이 나오고, 의견이 다양해서 영웅들을 한 줄 평으로 정리해 봤어요.
- 선란·동영·윤건: '그 긴 거'를 붙일 수 있는 OP 3남매
- 각성 하연: 신규 영웅에게 적당한 파워 인플레
- 각성 벨리카: 무한의 탑 밀기 편하네!
Q. 이번에 열린 신규 PvE 콘텐츠 '심연 토벌전'은 어땠나요?
A. 다른 것보다도 당장 비교 가능한 '전투력'이라는 수치가 흥미로웠습니다. 길드 내에서는 좋은 의미로 자극제가 됐어요. 그동안 세나 리버스는 영웅을 키워도 '내가 더 강해졌다'라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는데, 전투력이라는 숫자는 확실히 파급력이 다르더라고요. 여기에 일정 수치마다 달성 보상을 챙길 수 있으니 영웅 육성의 동기부여가 생겼습니다. 다들 은근한 승부욕이 붙어서 자발적으로 스펙업에 더 열을 올리는 분위기예요. 숫자 하나 생겼을 뿐인데 길드 전체 텐션이 확 올라간 느낌입니다.
심연 토벌전이 나온 이후 길드 채팅방에서 유행하는 대사도 있습니다. '호오, 제 전투력은 53만입니다'라고 하면 다들 아시겠죠? 바로 그 대사입니다. 누가 전투력 인증만 하면 다들 이 대사부터 치고 들어가요. (웃음)
길드장만 '겔리두스' 풀초 없어!
Q. 구 세나 5인 중 허쉬 길드원이 뽑은 베스트 픽은?
A. 강림 원정대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길드 입장에선 정답이 명확한 질문이죠. 당연히 고득점을 위한 파이입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겔리두스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허쉬에서는 남다른 이유가 있거든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뭔가 구 세나를 얻을 기회만 생기면 우리 허쉬는 유독 겔리두스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냥 겔리두스 비율이 조금 더 높은 그런 수준이 아니라 '이 길드는 겔리두스만 나오나?'라는 말이 돌 정도로 이상했어요.
그런데, 정작 길드 마스터인 저는 다른 구세나만 나왔습니다. 겔리두스는 아직도 2초월 밖에 안되네요. 그걸로 한동안 길드원들에게 엄청 갈굼 당했습니다. 이벤트로 구 세나를 지급할 때마다 설렘보다 두려움이 앞설 정도예요!
Q. 허쉬의 길드전 현황과 방침이 궁금합니다.
A. 앞서 잠깐 소개했던 허쉬 전용 길드 콘텐츠 사이트가 길드전에서도 활약합니다. 추천 공격팀이나 방어팀 세팅 등 길드전 관련 편성 정보를 상세하게 정리했거든요. 그래서 다들 길드전 시작 전에는 길드 사이트를 켜놓고 대기합니다. 길드전 오더도 필요 없고, 시트를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도록 사이트 하나로 끝나는 구조를 구축했어요.
Q. 허쉬만의 길드전 조커픽이 있나요?
A. 전략을 숨기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고요, 진지하게 내세울 만한 픽이 딱히 없습니다. 잘 알려진 정석 조합을 잘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진짜 조커픽이 있으면 자랑스럽게 풀었을 텐데, 그 정도로 길드전 순위가 높진 않아서요.
Q. 길드에서 유독 인기 있는 영웅은?
A. 길드 전체적으로 인기 있는 영웅이라기보다는, 델로를 유독 좋아하는 특이 케이스의 길드원이 있습니다. 그분이 길드전에서 종종 델로를 꺼내 쓰는데, 매 시즌 맛있게 델로를 활용해서 길드 내에서는 그분을 '델로맘'이라고 불러요. 아직 길드에 델로의 인기가 퍼진 건 아니지만, 델로맘의 일방적인 델로 사랑을 응원합니다!
Q. 인상 깊었던 길드전 상대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A. 한번은 상대 길드에 우리 길드원과 닉네임이 같은 분을 만났습니다. 예를 들어 'Hush하연'이라는 분이 있으면 상대 쪽엔 그냥 '하연'이 있던 식이죠. 그런데 상대 길드원도 그 사실을 알았는지 같은 이름의 길드원만 콕 집어서 공격하더라고요. 덕분에 길드 채팅방에서 '하연 님 저격당했는데요?'라면서 다들 한참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상급 결투장 '장신구 제외' 시즌은 어땠나요?
A. 세나 리버스의 PvP 메타는 크게 '공격덱·마법덱·방어덱' 세 파티의 밸런스가 적절히 맞물려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밸런스를 잡아주는 장치 중 하나가 장신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장신구 제외 시즌은 솔직히 밸런스적으로 조금 아쉬운 시즌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모든 기획이 한 번에 다 성공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이런 실험적인 콘텐츠도 해봐야 다음에 더 잘 다듬을 수 있을 거라 믿고 넘어갔습니다.
나의 성장이 곧 허쉬의 성장이 되는 길드
Q. 특별히 소개, 자랑하고 싶은 길드원은?
A. 길드원 중 개인 채널에 영상 공략을 올리는 친구가 있어요. 길드 내 PvE 콘텐츠 조합을 사실상 모두 책임지는 정예 멤버인데, 이 자리를 빌려 홍보를 하고 싶습니다. '세븐나이츠 승우'로 검색하면 나오거든요. 정상 가득한 공략 영상이 많으니 다들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Q. 향후 허쉬 길드의 목표는?
A. '나의 성장이 곧 길드의 성장'이라는 걸 체감할 수 있는 길드가 목표입니다. 누구 하나만 잘 크는 게 아니라 모든 길드원 다 같이 성장 중이라는 걸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Q. 오프라인 모임도 계획에 있나요?
A. 물론, 계획이야 있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제가 경제적 여유가 좀 더 생긴다면 그때 추진하겠습니다. 마음은 항상 준비되어 있어요!
Q. 세나 리버스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그럼에도 큰 어려움 없이 서비스는 잘 하고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원작에서 시작한 우리 허쉬 길드와 같은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응원에 좀 더 힘을 실을 수밖에 없어요. 우리뿐만 아니라 원작과 같은 길드명으로 넘어온 사람들이 꽤 있잖아요? '게임이 사라져도 사람은 안 사라지더라'라는 걸 이미 겪은 사람들이니 이번엔 그런 아쉬운 이별 없었으면 합니다. 이렇게 계속 겔리두스를 뽑고 서로 놀리고, 애들처럼 전투력이나 자랑하면서 오래오래 놀 수 있는 게임으로 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Q. 끝으로 길드원에게 한마디!
A. 지금까지 허쉬 길드였습니다. 앞으로도 허쉬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