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PUBLISHER: KAKAO GAMES CORP.

‘3인 3색’ 신규 우마무스메의 매력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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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1주년 이벤트가 다가온다. 이를 통해 신규 육성 시나리오 'Make a new track'이 등장해 육성 메타가 바뀔 예정이다. 동시에 애니메이션을 감상한 유저라면 익숙할 캐릭터가 찾아온다. 키타산 블랙과 마치카네 탄호이저, 사토노 다이아몬드다. 서포트 카드 재픽업이냐고? 천만의 말씀, 동고동락하며 생동감 넘치는 반응을 보여줄 육성 캐릭터다.

참고로 이번 시간의 콘셉트는 신입생 면접이다. 막 트레센 학원에 입학한 키타산 블랙과 사토노 다이아몬드에게 눈높이를 맞췄다. 그녀들의 캐릭터성과 성능, 실제 말 에피소드, 커뮤니티 밈을 압축 요약했다. 그런데 재학생인 마치카네 탄호이저는 왜 면접을 보는 걸까? 적당히 팀 입부 면접인 셈 치자.

이제 서포트 카드가 아니라 육성마 키타산 블랙을 만날 때

스페셜 위크를 잇는 2세대 주인공 '키타산 블랙'

▲ 장거리 도주마는 정말 귀한 포지션이죠 (사진: 국민트리 제작)

우마무스메 유저라면 누구나 아는 인기 캐릭터가 등장했다. 그 이름도 찬란한 키타산 블랙이다. 애니메이션 2기에서 사토노 다이아몬드와 함께 감초로 등장했다. 2기 주인공 토카이 테이오를 동경하며 응원하는 역할이었고, 인게임 콜라보 이벤트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그리고 엔딩에서는 청소년으로 성장해 트레센 학원에 입학했다.

키타산 블랙은 공식에서 밀어주는 캐릭터다. 지금 국내 서버 속 타이틀 히로인은 스페셜 위크다. 일본 경마계를 리드한 황금 세대 중 한 명이다. 해외 서버에서는 키타산 블랙이 배턴을 넘겨받았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나리타 탑로드에게 자리를 물려줬는데, 사실상 게임의 2세대 주인공 격이다. 게다가 다가오는 애니메이션 3기에서 주인공을 맡는다.

▲ 이렇게 작았던 꼬마들이 (사진: 국민트리 촬영)
▲ 어엿하게 성장해 1주년 신규 캐릭터로 우리를 찾아왔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서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선배 테이오를 좇는 후배다. '심볼리 루돌프를 동경하는 토카이 테이오' 구도를 물려받았다. 테이오도 키타산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걸 생각하면 무척 잘 짜여진 관계다. 인게임 스토리는 정반대로 흘러간다. 테이오는 이미 단련된 강호이며 멘탈을 바로 잡는 데 집중한다. 반면, 새파란 신참 키타산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입학 과정이 궁금하다면 오픈 초창기에 개최한 이벤트 Brand-new friend 스토리를 감상하자. 신입생 시점에서 우마무스메가 달리는 의미와 트레센 학원을 알 수 있는 장이다. 마침 후술할 마치카네 탄호이저를 비롯한 팀 카노푸스 멤버가 일행을 안내한다. 좋은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 가끔은 우마무스메의 시점이 되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키타산의 전반적인 캐릭터 조형은 일본 전통 노래 엔카를 잘 부르는 가수 이미지다. 한컷 만화에서 노래를 열창하는 모습이 있는데, 대사가 늘어지는 걸로 보아 트로트풍으로 부르는 모양이다. 수상할 정도로 고증에 진심인 우마무스메 답게 이것도 다 이유가 있다. 자세한 내막을 지금부터 천천히 알아보자.

자식이 잘 뛴다고 효도하는 게 아닙니다

▲ 평소보다 길게 썼는데도 공간이 부족하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실제 말 키타산 블랙은 굉장한 인기마다. 오구리 캡과 하루 우라라처럼 경마를 모르는 사람도 이름 정도는 아는 수준이다. 총 전적은 20승 12전이며, 수차례 신기록을 달성했다. 수상 경력은 더 굉장하다. 2017년 연도 대표마이고, 명예의 전당인 '현창마'에 이름을 올렸다. 팬들이 꼽은 2001~2020년 신세기의 명마 베스트 100에서는 4위에 올랐는데, 서포트 카드가 왜 이렇게 강한 건지 이해가 된다.

키타산의 외조부는 우마무스메 유저가 잘 알고 있는 친구, 바로 사쿠라 바쿠신 오다. 단거리 경기에서는 정말 강하지만, 경기장이 1,400m를 넘어가면 침몰하는 극단적인 스프린터다. 워낙 유명해 우마무스메 육성 시나리오에서 핵심 소재로 쓸 정도다. 그런데 키타산 블랙은 반대로 중장거리 적성이 뛰어나 뭇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실제 말은 2015년에 데뷔했으며, 당시 3살이었다. 경주마 치고는 늦은 데뷔다. 이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키타산은 중소 규모인 야나가와 목장 출신이다. 덩치만 크고 가는 체형이 '잘 달릴 것 같지 않다'라는 인상을 줘 아무도 그를 사지 않았다. 이에 유명한 엔카 가수 키타지마 사부로가 헐값에 사들였다. 그리고 자기 이름을 따 키타산 블랙이라 명명했다.

▲ 설마 이것도 고증일 줄이야! (사진: 국민트리 촬영)

좋은 성적으로 데뷔한 키타산은 클래식 급에서 고전을 거듭한다. 이때 만난 게 슬럼프에 빠져 있던 타케 유타카다. 그와 함께 하는 과정에서 도주, 선행 각질을 골라 중앙 레이스에 복귀한다. 하이라이트는 2017년이다. 제156회 봄 천황상에서 사토노 다이아몬드를 대도주로 꺾으며 신기록을 세웠다. 같은 해 가을 천황상은 영상 감상을 추천한다. 태풍으로 엉망이 된 경기장에서 늦은 출발을 했는데, 대역전극을 펼치며 천황상 춘추 연패를 달성했다.

같은 해 12월 아리마 기념 현역 생활을 마친 키타산 블랙은 2018년부터 종마 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가혹한 교배 스케줄 때문에 경마, 우마무스메 팬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키타산의 자식들이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어 나날이 교배 횟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부상을 겪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에 마주 키타지마 사부로가 교배 횟수 제한을 걸었다니 천만다행이다.

0티어 서포트 카드를 못 써서 슬픈 우마무스메

▲ 서포트 카드 사용 제한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인게임 포지션은 중장거리 도주마다. 상당히 드문 포지션으로, 국내 서버에는 '메지로 맥퀸 - 미호노 부르봉 - 세이운 스카이'가 여기에 속한다. 다만, 이 가운데 장거리 도주마로 활약 중인 건 메지로 맥퀸 뿐이다. 메카 랭킹 집계에 의하면 천상계 랭커들은 부르봉과 세이운을 마일, 중거리에서 활용하고 있다.

캐릭터 키타산의 육성 보너스와 스킬 구성은 무척 화려하다. 핵심 스탯인 스피드에 20%, 스태미나에는 10% 보너스가 붙었다. 스킬은 어떨까? '집중력 - 선수 필승 - 선두 프라이드'를 자력 습득한다. 모두 우수한 스킬이며, 도주마의 필수 스킬 터다지기 발동 조건 달성을 돕는다. 여기에 장거리 경기 소화를 위한 회복기와 세이운 스카이의 고유 스킬 앵글링×스키밍을 가르치면 된다.

▲ 위안이 위안 같지 않은 건 기분 탓 (사진: 국민트리 제작)

자력 습득 스킬 중 SSR 서포트 카드로 주던 호선의 프로페서가 없는 점이 의아하다. 그렇다고 SSR 키타산 블랙을 채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시스템상 육성마와 같은 인물의 서포트 카드는 쓸 수 없다. 0티어 서포트 카드가 봉인되는 셈인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육성마 키타산 블랙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고유 스킬은 순위가 1, 2위 발동하며 경기장의 거리에 따라 효과가 바뀐다. 중거리 이하라면 중반 이후 제 3코너에서 속도가 오른다. 장거리라면 경기 종반의 결승선 반대편 직선 주로에서 속도와 가속력이 오른다. 어느 쪽이든 딱 좋은 타이밍이다. 특히 장거리 버전은 앵글링×스키밍에 버금가는 조건이다. 종합하면 상당히 우수한 성능 픽이니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엔카를 좋아하는 야쿠자 가문의 하렘 마스터

▲ 면접에서 떨어뜨리기에는 너무 무서운 배경입니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소제목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전혀 안 어울리는 단어가 섞여 요상한 문장이 됐기 때문이다. 여기서 엔카와 야쿠자 가문 이미지는 실제 말과 관련이 있다. 실제 말의 마주는 상술한 것처럼 일본 전통 노래 엔카의 대부 키타지마 사부로다. 그가 대표곡 '마츠리(축제)'를 부를 때 즐겨 입는 옷이 키타산 블랙 승부복의 모티브다. 축제를 좋아하는 가수 속성이 붙는 건 필연이다. 일본 문화 지식이 풍부하다면 이걸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요소다.

애꿎은 야쿠자 가문 아가씨 이미지도 마주 때문에 생겼다. 경찰 조사를 통해 1986년 야쿠자 신년 모임에 참석한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게다가 야쿠자물 영화에도 몇 편 출연해 이미지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친구 사토노 다이아몬드도 팬덤에서 위험한 집안 이미지가 있는데, 끼리끼리 논다는 생각이 살짝 든다.

▲ 스페셜 위크도 그렇고 주인공의 덕목은 넓은 인간 관계인 모양이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하렘 마스터는 해외 서버에 코파노 리키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며 붙은 이미지다. 어쩌다 이런 밈이 붙은 건지 궁금해 인물 관계를 정리해 보았는데, 그 결과를 위 이미지에서 확인해 보자. 동경하는 선배부터 소꿉친구 등 다양한 속성의 캐릭터가 모였다. 실제 말도 라이벌, 목장 동료, 같은 말의 부모라는 기가 막힌 관계다. 여기에 둔감 속성을 주고 참다못한 사토노 일행에게 응징당하는 전개는 덤이다. 억울하다면 플래그 관리 잘 하세요. 학생.

힘내자! 에이 에이 '뭉'!!

저를 소개할 때 뭉뭉이라고 불러주시겠어요?

▲ 이사장: 경고! 눈치 빠른 면접관은 감봉이네 (사진: 국민트리 제작)

신입생들이 자신을 피력하는 와중에 난데없이 재학생이 끼어들었다. 이름은 마치카네 탄호이저, 흔히 '뭉뭉이'라고 부르는 친구다. 애니메이션 2기와 콜라보 이벤트에서 먼저 등장했으며, 툭하면 뭐에 얻어맞고 코피와 눈물을 뿜는 슬랩 스틱 개그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 코피와 귀여움 어필이 탄호이저를 상징하는 키워드다. 후자와 관련한 유명한 대사가 하나 있다. 혹시 오픈 초기에 등장한 Brand-new Friend 이벤트를 기억하는가? 애니메이션 2기 콜라보 스토리이자 후일담을 다뤘다. 키타산 블랙과 사토노 다이아몬드가 탄호이저의 소속 팀 카노푸스의 인솔 하에 학원을 견학한다.

핵심은 인게임 이벤트 페이지다. 들어가면 그녀가 느릿느릿하게 '클리어하자~ 에잇, 에잇, 뭉!'하고 외친다. 이 대사가 강렬한 인상을 남겨 나름 명대사 반열에 들었으며, 본인은 뭉뭉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대사 가성비 한 번 끝내준다. 무슨 뜻이냐고? 좋은 질문이다. 유저는 물론 담당 성우도 궁금해하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에이 에이 오!'라고 하는데, 대본에 저렇게 적혀 있어 담당 성우도 '이거 맞아요?'라고 물었다는 후문이다.

▲ 나이스 네이처: 얘, 언니 뼈를 때리면 못써! (사진: 국민트리 촬영)

탄호이저는 착하고 긍정적인 노력파지만, 묘하게 존재감이 옅고 운이 없는 캐릭터다. 서포트 카드 이벤트에서도 존재감이 낮은 게 콤플렉스인지 개성 관련 고민을 토로한다. 불운 속성은 앞서 언급한 뜬금없는 부상과 코피에서 만들어졌다. 해외 서버의 1컷 만화에서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다룬다. 불행 속성 우마무스메 대표 주자 라이스 샤워가 새파랗게 질리는 게 백미다.

묘하게 동네북 이미지인 것과는 별개로 스토리상 탄호이저는 제법 실력자로 통한다. 놀랍게도 메지로 맥퀸, 미호노 부르봉을 꺾은 강호 라이스 샤워에게 이긴 적이 있다. 팀원들도 '걔를 이겼어?'라고 놀라는데, 친구가 이럴 정도니 애매한 존재감으로 고민할 법도 하다. 그럼에도 꺾이지 않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노력파 면모가 탄호이저의 매력 요소다. 인게임 스토리를 통해 직접 감상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세상이 뭉뭉이를 억까하는 건에 대하여

▲ 우승 경력에 GI 경기가 없는 건 기분 탓이 아니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탄호이저의 실제 말 이야기다. 여기서는 에피소드 및 고증 요소에 집중하겠다. 먼저 알아볼 건 꾸준히 언급한 코피 속성이다. 사정은 1994년 11월 재팬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열심히 준비했더니 출주 직전에 코피가 나오는 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말의 코피는 인간이 흘리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 말은 입으로 호흡할 수 없으며, 코피는 폐 출혈 증상이기 때문이다. 이날 탄호이저는 죽을 고비를 운 좋게 넘긴 셈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같은 해 12월 아리마 기념은 두드러기로 출주 취소, 1995년에는 종기로 고생했다. 마치 세상이 탄호이저를 '억까'하는 것 같다.

▲ 감사의 '에이 에이 뭉' 3초간 발사! (사진: 국민트리 제작)

그리고 우마무스메 못지않게 실제 말도 귀요미로 유명하다. 말은 원래 성격이 매우 예민한 동물이다. 하지만, 탄호이저는 애교가 많아 사람의 손길을 무척 좋아했다. 안 쓰다듬어주면 풀이 죽을 만큼 사람을 잘 따르는 애교쟁이다. 덕분에 골수 팬이 많았다. 여성 팬에게 당근 100kg 선물을 받은 건 우마무스메 팬덤에도 잘 알려진 전설의 레전드다.

참고로 게임에서는 유독 이사장이 챙겨주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이를 두고 팬덤에서는 실제 말과 관련해 해석 중이다. 사실 이사장은 전설의 명마 노던 테이스트를 모티브로 한 우마무스메라는 설이 있다. 그리고 노던 테이스트는 탄호이저의 아비 말이다. 과연 이 가설이 사실일까? 면접이 끝나면 직접 물어봐야겠다.

애써 노리지 않아도 어련히 들어옵니다

▲ 키우기 쉬운 애정 캐릭터라고 생각하면 OK (사진: 국민트리 제작)

탄호이저는 중장거리 선행, 선입마다. 그중 무게 추가 쏠리는 건 장거리 선입마다. 선입 스킬 추월 확정 태세를 지녔고, 각성 5레벨 달성 시 노도의 추격을 배워서다. 경기 종반 추월하면 속도가 오른다. 해외 서버에서는 상향 조정을 받았는데, 속도 상승에 더해 가속력이 조금 오르는 효과를 얻었다. 추후 국내 서버 도입을 기다려 보자.

고유 스킬은 회복기와 속도 버프의 복합이다. 발동 타이밍은 경기 중간 부근으로, 이때 순위가 3위에서 70% 이내라면 지구력을 회복하고 속도가 약간 오른다. 조건이 무척 넓어 선행, 선입 중 어떤 각질을 골라도 잘 발동한다. 여기에 각성 3레벨 달성 시 레어 회복기 마이동풍을 배워 회복기 부담이 적다. 중반에 스킬을 3번 발동하면 발동하는 꼬리 올리기를 가르쳐 보자.

전반적인 성능은 평범한 편이다. 동시에 애정 픽 캐릭터로 평가 받는다. 물론, 캐릭터 게임에서는 성능이 전부가 아니다. 뭉뭉이의 귀여움을 느끼고 싶은 유저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 유저라면 무리해서 쥬얼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 모순된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녀는 2성이라 수집 난도가 훨씬 낮다.

뭉뭉이에 스파이더뭉, 거 별명 참 많다

커뮤니티에서 가장 유명한 요소는 단연 에이 에이 뭉과 별명 뭉뭉이다. 서브컬처 커뮤니티에서는 아예 이름 대신 뭉뭉이라고 부를 정도다. 그리고 게임에서 보여준 행동거지에 기반해 귀여움을 극대화한 이미지가 많다. 궁금하다면 인게임 모션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 하나부터 열까지 해당 요소를 팍팍 집어넣었다. 특히 승리 모션이 정~말 유명하다. 누가 해도 귀여운 치트키 취급이다. 종종 다른 캐릭터에게 모션을 적용하는 시리즈가 있으니 이것도 함께 보는 걸 추천한다.

실제 말 에피소드를 섞어 스파이더뭉이라는 희한한 변종도 나왔다. 아리마 기념에 나가기 전 사료와 함께 거미를 먹어 출주를 취소했다는 루머 때문이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요소를 팬들이 놓칠 리 없다. 더불어 유명한 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영화를 패러디한 팬픽이다. 왠지 멀티 버스를 통해 다른 차원의 스파이더뭉을 더 불러서 팀 레이스에 나가야 할 것 같은 대목이다.


▲ 스킬 컷신에서도 이러는 건 너무하잖아! (영상출처: 해외 서버 공식 유튜브 채널)

코피도 빼놓을 수 없다. 공식 미디어를 보면 대뜸 커다란 종이 떨어지거나 트윈 터보의 신발이 날아와 얼굴에 적중한다. 이에 엉엉 울면서 코피를 흘리는 장면이 나온다. 고유 스킬 모션도 화면에 꿍 부딪혀 코피를 흘린다. 최근 해외 서버에서 나온 체육복 버전은 고유 스킬 발동 시 코피를 안 흘려 화제가 됐다. 이쯤 되면 뭉뭉이와 코피가 물아일체의 경지에 오른 것 같다.

커뮤니티에서는 이사장의 숨겨진 딸 기믹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 이사장이 유독 그녀를 챙겨주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사장의 모티브가 탄호이저의 아비 말 노던 테이스트라는 가설이 힘을 얻었다. 팬픽은 사고를 저지르고 아버지(?) 빽으로 상황을 무마하는 설정을 도입하고는 한다. 아무튼 탄호이저의 면접은 무조건 합격이다. 딱히 이사장님이 무서워서 그러는 건 아니니 믿어주길 바란다.

사토노 그룹에는 무시무시한 전설이 있어

앗, 사토노 그룹의 아가씨가 나타났다!

▲ 면접관: 혹시 제가 면접을 보는 쪽인가요? (사진: 국민트리 제작)

마지막 캐릭터는 사토노 다이아몬드다. 애니메이션과 초창기 스토리 이벤트에서 키타산 블랙과 함께 쪼꼬미로 등장했다. 여기서는 1주년 기념 캐릭터로 소개했는데, 사실 앞선 두 캐릭터와 등장 텀이 조금 있다. 해외 서버에서는 그녀들 다음 픽업으로 등장했다. 단짝인 키타산 블랙과 세트를 맞추고 싶다면 기억해두자.

사토노와 가장 인연이 깊은 건 키타산 블랙과 메지로 맥퀸이다. 애니메이션 2기를 감상한 유저라면 익숙할 것이다. 키타산은 또래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이에 애니메이션 3기에 주역으로 함께 등장할 예정이다. 맥퀸은 동경의 대상이다. 게임에서는 트레센 학원 입학 후 그녀의 조언을 받곤 한다. 다만, 조언을 잘 듣느냐고 묻는다면 조금 아리송하다. 트레이너 계약 장면 때문인데, 이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설명하겠다.

캐릭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사토노 그룹'이다. 그녀는 재벌 사토노 그룹의 영애이고, 가문의 꿈인 G1 우마무스메 달성이 목표다. 이런 캐릭터라면 당연히 재력 과시 이벤트를 빼놓을 수 없다. 유원지를 갈 때 전세를 낸다든가, 맥퀸의 가을 3관 달성 시 인형 뽑기 기계를 통째로 선물하는 게 대표적이다. 물론,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아가씨라서 그렇지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니다.

▲ 사토노 그룹과 메지로 가문의 차이를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는 요소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여기서 사토노 그룹과 메지로 가문의 차이가 드러난다. 인게임 캐릭터 라인 업에서 볼 수 있듯 메지로 가문에는 실적이 뛰어난 우마무스메가 많다. G1 우마무스메를 거듭 배출하면서 명성을 쌓아올린 가문이다. 그래서 재력 관련 에피소드가 드러나지 않는다. 반면, 사토노 그룹은 외국 왕녀인 파인 모션과 함께 재력 투 톱이다. 대신 역사가 짧고 G1 우마무스메를 배출한 적이 없다. 사토노 다이아몬드의 꿈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징크스도 중요한 키워드다. 그녀가 징크스를 겪고 있는 건 아니다. 저 단어를 들으면 한 번 깨보자며 급발진한다. 주로 휘말리는 건 트레이너와 골드 쉽이다. 좋은 예시가 명탐정 골드 쉽의 조수로 활동하는 에피소드다. 그녀가 '치쿠와를 입에 물고 뒤로 드리블하면서 도망치는 건 불가능하다'라고 하자 직접 해보겠다며 급발진한다. 광기 담당인 골드 쉽조차 이건 예상 못 했는지 '위험한 녀석...'이라며 당황한다. 덕분에 팬덤에서는 골드 쉽 전담 마크 대우를 받는다.

혜성처럼 등장한 세가의 징크스 브레이커

▲ 사토노의 우승 기록은 2016년에 몰린 게 특징 (사진: 국민트리 제작)

이제 실제 말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자. 2013년 1월 30일 출생으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현역으로 활동했다. 최종 전적은 18전 8승이다. 킷카상과 아리마 기념 등 트레이너라면 익숙할 큰 경기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혹시 게임 회사 세가를 알고 있는가? 토탈워와 소닉으로 유명한데, 사토노 다이아몬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가가 마주 사업에 관심을 가지며 구매한 게 사토노이기 때문이다. 이때 이마의 선명한 다이아몬드 무늬를 보고 이름을 정했다. 앞서 언급한 사토노 그룹의 꿈 G1 우마무스메 배출이 이런 배경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자연스레 '사토노 그룹 = 세가'라는 공식도 자리했다.

아울러 키타산 블랙과 비슷한 또래라고 생각하는 팬이 많지만, 사실 사토노가 1년 후배다. 그래서 경마 팬은 우마무스메를 보고 왜 키타산이 사토노의 친구냐며 의아해 한다. 우마무스메에서는 사토노의 본격화(우마무스메의 급격한 성장)가 늦어 데뷔가 늦었다는 설정으로 반영했다.

▲ 2016년 아리마 기념을 담은 게 우리에게 익숙한 SSR 서포트 카드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징크스 브레이커 속성은 2015~2016년 무렵 경기 성적을 반영했다. 사츠키상 3착, 일본 더비 2착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우승했다. 하이라이트는 2016년 아리마 기념이다. 여기서 키타산 블랙을 꺾었고, 당시 상황을 재현한 게 SSR 서포트 카드 키타산 블랙과 사토노 다이아몬드다.

사토노 관명 말들이 좌절한 벽을 연달아 부숴 징크스 브레이커로 거듭났지만, 2017년부터 급격한 하향세에 접어든다. 3월 한신대상전 이후로 폼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2018년 교토대상전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 사토노는 그해 현역 은퇴한다.

필수는 아니지만, '키타사토' 깔맞춤은 못 참지

▲ 쥬얼이 부족하다면 넘겨도 좋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성능은 어떨까? 포지션은 중장거리 선입마이고, 스태미나와 지능에 육성 보너스 15%가 붙어 고점 달성이 쉽다. 경기장은 어느 쪽을 골라도 좋다. 중장거리 스킬을 하나씩 지녔다. 바로 중거리 직선과 노력의 결과다. 후자는 장거리용 스킬인데, 경기 종반이 다가왔을 때 전방에 있으면 속도가 약간 오른다.

주목할 건 레어 스킬이다. 각성 레벨 3 달성 시 잠복 태세를 배운다. 경기 중반이 다가올 때 후방에 있으면 지구력이 오른다. 레어 회복기를 자력 습득하는 건 그 자체로 장점이다. 각성 레벨 5 달성 시 패시브 스킬 '시계(우) 방향 요괴'를 배운다. 기존 시계(우) 방향의 상위 버전이다. 우회전 코스에 출주하면 스피드와 파워가 오른다. 실제 말이 우승한 경기 중 시계 방향 코스가 많았다는 점을 반영했다.

고유 스킬은 여러모로 아쉽다. 최종 직선에 진입하는 순간 순위가 2~5위라면 속도가 오른다. 선두와 거리 차이가 5m 이하라면 상승량이 더 오른다. 발동 조건이 무척 까다롭다. 선행마로 키우면 조금 낫지만, 레어 스킬을 버려야 해 아쉬움이 남는다.

종합하면 성능 캐릭터를 노릴 경우 우선도는 낮다. 해외 서버에서는 나중에 스토리 이벤트를 맞아 새해 버전을 업데이트했는데, 사토노 다이아몬드의 캐릭터성과 성능을 모두 챙기고 싶다면 이쪽을 기다리길 바란다. 키타산 블랙이 있는데, 절친인 사토노 다이아몬드가 없으면 서운하고 건너 뛰기에는 너무 매력적이라고? 그렇다면 당장 뽑으러 가자. 세트 깔 맞춤은 못 참지!

트레이너님, '사토노'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사토노 다이아몬드는 여러 의미로 팬덤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름하야 '사토노하다'라는 얀데레 밈이다. 사정은 여러모로 복잡하다. 시발점은 트레이너 계약 스토리와 사토노 그룹 설정이다. 원래 그녀의 부모님은 철저한 면접을 통해 트레이너를 뽑으려고 했다. 메지로 맥퀸도 담당 트레이너가 얼마나 중요한지 신신당부했다.

정황은 이렇다. 사토노는 모의 레이스에서 1년 먼저 데뷔한 키타산 블랙을 이겨 트레이너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주인공 트레이너도 마찬가지였지만, 면접에 참여하진 않았다. 벼랑 위의 꽃 같은 그녀를 담당하기에는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여서다. 어찌 됐든 계약을 맺긴 하는데, 이때 나오는 이벤트가 기가 막힌다. 사토노가 '담당 트레이너가 되어주실 거죠?'라고 하면 Yes나 No로 대답할 수 있다. No를 고르면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며 선택지로 돌아간다. 결국 Yes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이사장님, 오늘 면접 보러 온 신입생들 전부 이상해요! (사진: 국민트리 제작)

답정너 선택지와 순수하고 멈출 줄 모르는 성격, 고유 스킬 발동 시 슬쩍 지나가는 죽은 눈이 모여 우마무스메 굴지의 얀데레 밈이 탄생했다. 떡밥을 문 팬픽 작가들은 신이 나서 밈을 부채질했다. 그 결과 아침 드라마에 종종 나오는 돈과 권력을 이용해 마음에 드는 사람(트레이너)을 포로로 만드는 속성이 붙었으며, 이를 '사토노하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어떤 팬픽인지 궁금하다면 해당 단어로 구글 검색을 해보길 바란다. 여기서 모두 소개하려니 공간이 부족하다.

게임 회사 세가도 정말 유명하다. 앞서 소개했듯 실제 말은 세가와 깊은 관련이 있다. 사토노가 한물간 세가 게임기를 추천하거나 관련 게임 드립을 하는 밈은 여기에 기인한다. 가령 토탈워 팬인 트레이너에게 '내 말을 안 들어주면 다음 확장팩에 수작을 부리겠다'라고 협박(?)하는 식이다. 만약 그녀를 뽑고 싶은 트레이너라면 세가 게임을 촉매로 써보자. '소닉 완전 갓겜이잖아?'라고 말하면 기분이 좋아서 나올지도 모른다. 물론, 국민트리는 여러분의 뽑기 결과에 관해 책임을 지진 않는다.

김태호 기자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유저리뷰
  • 스토리가 진짜 최고입니다미니스페넛2022년 11월 2일
    9.3
  • 게임 하나는 진짜 잘 만들었다frizmConan2022년 11월 2일
    9.5
  • 확실히 스토리나 케릭터성 그리고 경마를 잘 녹여낸 잘만든 게임 캐릭터는 귀엽고, SR카드도 성능 괜찮은 게 많고, 굳이 3성을 많이 뽑지 않아도 돼서 좋음쌀꾺쑤뚝뺴끼2022년 11월 2일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