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PUBLISHER: 넷마블

[스토리보드] 아스달 연대기 주인공은 정규직이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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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하 아스달 연대기)'이 4월 24일 정식 오픈한다. 넷마블은 이에 앞서 사전등록과 PC 버전 설치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더불어 지난 2일에는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개최했다. 아스 대륙에서 활약할 우리의 분신을 미리 설정해 볼 기회다.

이번 스토리보드에서 만날 건 앞서 언급한 분신, 즉, 게임의 주인공이다. 설정에 상당한 공을 들였고, 공식 영상과 사이트를 통해 이 점을 어필하고 있다. 과연 주인공은 아스달 연대기에서 어떤 여정을 떠나게 될까? 국민트리가 공개한 정보를 정리하면서 앞길을 예측해 보았다.

※ 주의: 본문에는 원작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 먼저 읽으면 좋은 기사: 아스달 연대기 설정 정리 (링크)

오늘의 키 퍼슨: 우리 모두의 분신, 이그트 '주인공'


▲ 공식 영상과 가장 닮은 전사 이미지를 삽입했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먼저 단어 정리부터 하겠다. 아스달 연대기 게임 주인공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주인공'으로 호칭을 통일하겠다. 다른 주인공급 인물에게는 '주역'이란 단어를 쓸 예정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그럼 주인공의 신상 정보를 살펴보자. 원작의 주역 은섬과 타곤은 이그트이고, 스토리 진행의 중요한 열쇠다. 이는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그는 사람 아버지와 뇌안탈 어머니를 둔 이그트다. 이거, 일종의 시리즈 전통인 모양이다.

은섬과 타곤의 특징도 일부 계승했다. 먼저 은섬에게는 스토리를 이끄는 주역이며, 고아 속성을 받았다. 사회 계층 바닥부터 기어 올라가는 점도 비슷하다. 그리고 소속한 세력장과 오묘한 관계인 건 타곤을 닮았다. 타곤은 아스달 연맹 수장인 아버지와 오랜 갈등을 빚었고, 부친살해로 종지부를 찍었다.


▲ 엄마 찾아 삼만리도 이거보단 짧을 거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주인공이 소속한 세력은 무법의 검은 마루단이다. 게임 오리지널 세력으로, 아스달과 아고 파멸을 위해 암약하는 용병 집단이다. 주인공은 정식 용병으로 승급하기 위해 임무를 받았다. 부모님이 죽은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서라는 자신만의 임무도 함께 수행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세력장 무법왕 아크란과 세력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아크란은 과거 아스달과 아고 때문에 가족을 잃었고, 두 세력을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게 다른 대륙에서 넘어온 흰 갈기 뇌안탈이다. 그들은 아스달과 아고를 무너뜨리기 위해 무법왕을 부추겼다.

포인트는 흰 갈기 뇌안탈이다. 이 녀석들은 주인공의 부모를 죽이고, 고향을 멸망시킨 장본인이다. 주인공이 이를 알고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냥 넘어갈 리 없다는 건 안 봐도 비디오다.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 냐! 이 침략자 놈들아


▲ 주인공: 분노! 압도적 분노!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주인공의 뿌리는 과거 아스달 연맹이 일으킨 뇌안탈 학살 사건과 관련이 있다. 과거 뇌안탈은 아스 대륙 북쪽의 달의 평원을 중심으로 퍼져 살았다. 이곳은 대륙에서 손꼽히는 곡창 지대였는데, 이를 탐낸 아스달 연맹이 침략했다. 여기서 타곤이 참 대~단한 계획을 꾸린 바 있다. 비꼬는 말투 같다고? 비꼬는 거 맞다.

결과적으로 대부분 뇌안탈과 이그트가 죽었고, 생존자와 학살에 학을 뗀 사람들은 아스달 연맹을 피해 몸을 숨겼다. 주인공은 그런 생존자들이 일궈낸 '자색 마을'의 자색 부족 출신이다.

고생 끝에 얻은 평화를 잘 누리면 참 좋겠는데, 세상 사는 게 호락호락하지 않더라. 앞서 언급한 흰 갈기 뇌안탈이 덮쳐왔다. 그동안 다룬 기사를 봤다면, '자색 마을에도 뇌안탈과 이그트가 있으니 해볼만 한 싸움 아닌가?'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가 너무 나빴다.


▲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 복수는 더 감미롭겠지! (사진출처: 공식 영상 촬영)

아스 대륙의 문명 수준은 아직 청동기 단계였다. 흰 갈기 뇌안탈은 철기 문명을 쓰는 대륙 출신이다. 게다가 개인주의 성향인 아스 대륙 뇌안탈과 달리 전술 역량이 뛰어나다. 생존자 집단과 작정하고 쳐들어 온 침략군의 싸움이니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공식 영상에 따르면 주인공의 어머니를 비롯한 자색 부족 뇌안탈들이 맞서 싸우지만, 끝내 목숨을 잃는 듯싶다. 이때 어머니가 우두머리로 보이는 흰 갈기 뇌안탈에게 제압당했고, 주인공은 다른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도망쳤다. 이를 직접 봤으니 주인공이 이를 가는 것도 이해가 된다.

더불어 영상에는 아버지를 따라 도망가기 전 어머니에게 목걸이를 받았고, 장성한 주인공이 이걸 보며 눈을 빛내는 장면으로 끝난다. 일단 긴 세월에 걸쳐 아득바득 복수의 칼날을 간 건 확실하다. 아마도 게임에서도 복수 스토리가 나올 게 분명하다. 어떻게 복수할까? 여러분의 무한한 창의력을 응원하는 바이다.

지역&스토리로 예측하는 주인공의 여정


▲ 이런 천기누설 아주 마음에 들어!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이후 행적은 아직 게임 오픈 전이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물론, 단서는 있다. 공식 사이트 '지역&스토리' 탭이다. 총 7개 지역을 등록했고, 저마다 간단한 시놉시스를 담았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며, 앞으로 어떤 모험이 기다릴지 예상해 보자.

무법왕 사장님, 정규직이 되고 싶어요


▲ 상고 시대에도 취업난으로 고생하는 청년이 많은 모양이다 (사진출처: 공식 영상 촬영)

그럼 시계를 게임 시작 시점으로 돌려보자. 이 부분은 확실한 공식 언급이 있다. 주인공이 도망길에 오른 후 10년이 흘렀고, 그동안 주인공은 혹독한 훈련을 이겨냈다. 그렇게 주인공은 무법 세력의 용병 집단, 검은 마루단 견습 용병이 됐다. 하지만, 어디를 가나 인턴은 서러운 법, 주인공은 정식 용병이 되기 위해 일행인 나르, 아린과 함께 시험을 치른다.

시험 내용은 이렇다. 검은 마루단에 탈주병이 나왔고, 주인공 일행이 추적하는 거다. 보나 마나 입단속을 하거나 잡아오라는 거겠지. 아무튼, 이 녀석이 타곤에게 살해당한 아버지, 산웅이 살던 가옥에 숨어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아니나 다를까 해당 지역 소개 영상을 보면, 마을 지붕을 달리며 추격전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순순히 잡혀주면 어디가 덧나는 걸까? 상고 시대에도 정규직이 되는 건 어려운 모양이다.

인턴 용병의 설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대흑벽 서부 시놉시스 때문이다. 탈주병을 잡으려고, 주인공 일행이 대흑벽 서쪽까지 쫓아간단다. 게다가 탈주병이 숨겨둔 졸개들에게 습격받는다. 그걸로도 모자라 대흑벽 너머의 아고 마을까지 유인당한다. 부모님 원수 찾기도 바쁜데, 정규직 시험 치르다 허송세월할 기세다. 그건 그렇고, 탈주병 주제에 어떻게 병력을 모은 걸까? 얘 탈주병 아닐지도 몰라.

이런 식으로 원작 명소 관광할 줄은 몰랐는데?


▲ 우리 탈주병은 다아~ 생각이 있구나! (소스 출처: 공식 영상 촬영)

탈주병 추적 경로가 생각보다 재미있다. 아스 대륙을 양분하는 양대 세력 아스달국, 아고 마을에 대흑벽 서부다. 모두 원작 속 주역인 은섬, 타곤과 관련한 장소다. 먼저 아스달은 말할 것도 없이 타곤의 고향이다. 산웅이 살던 가옥을 콕 집어 언급한 걸로 보면, 의도한 설정이 분명하다.

그럼 이 저택과 관련한 이야기를 잠시 알아보자. 당시 은섬은 와한족의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였다. 그런데 타곤과 대칸 부대가 와한족을 학살하고, 생존자는 노예로 잡아갔다. 이에 은섬은 아스달 연맹에 잠입했다. 그는 타곤의 아버지 산웅을 납치해 포로와 바꾸려했다. 이때 산웅이 은섬을 알아보고, 협력 관계를 맺는다. 와한족도 풀어준다 약속했다. 

당시 은섬과 산웅, 타곤이 삼자 대면한 장소가 탈주병이 숨어 있던 저택이다. 은섬과 산웅은 타곤의 야망을 알아내려 했지만, 타곤이 산웅을 살해했고, 은섬에게 누명을 씌웠다. 


▲ 은섬 님이 이 탈주병을 좋아합니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다음 목표인 대흑벽 서부도 중요한 장소다. 은섬이 어머니를 잃은 장소이자 타곤이 승강기를 만들어 대흑벽 너머 약탈의 발판으로 삼았다. 더불어 공식 영상 중에는 이 승강기를 시원하게 폭발시키는 장면도 있다. 이렇게 집착하는 걸로 보아, 개발팀에 와한족 출신 개발자나 은섬이 있는 모양이다.

아고는 은섬이 마지막으로 도달해 정착한 장소다. 여기서 폭포의 시련을 이겨내고, 이나이신기에 등극해 아스달국에 맞서는 거대 세력을 꾸렸다. 타곤은 아고족에게 청동기 무기를 대가로 노예를 요구했다. 그 결과 아고족은 인신매매단, 못 믿을 족속으로 손가락질 받았다. 

이렇게 살펴보니 공식 영상의 멘트가 떠오른다. 아스달 연대기는 유저가 직접 원작 속 세상을 누빌 수 있다는 언급이다. 초반부 동선도 이런 목적으로 치밀하게 설계한 것 같다. 흠, 사실 탈주병이 아니라 관광 가이드였던 모양이다.

하제산, 주인공 이야기의 전환점?


▲ 입술이 보라색으로 보이는데, 다른 의견이 있다면 환영한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공식 사이트에서 언급한 탈주병 추격 이야기는 대흑벽 서부까지다. 정황상 여기서 사건을 일단락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는 듯싶다. 분명 시험에 통과해 정규직이 됐을 거다. 해당 지역 시놉시스의 핵심 키워드는 '가면 쓴 자들'이다. 흰 갈기 뇌안탈과 함께 자색 마을을 습격한 존재다. 하제산에 이르러 마침내 원수의 꼬리를 잡은 셈이다.

여기서는 어떤 이그트 남성과 엮일 전망이다. 도적 떼로 보이는 무리가 최루탄 비스무리한 걸로 그를 제압한다. 구속 장면을 자세히 보면, 어떤 여성도 함께 묶여 있다. 이어서 주인공 일행이 도적 떼와 대치했는데, 우두머리로 보이는 갈고리 손의 남자가 가면을 꺼냈다. 바로 가면 쓴 자들 중 하나였다. 

이 파트에서 기대되는 요소는 크게 두 가지다. 막 언급한 이그트와 갈고리 손의 남자다. 게임 시점의 뇌안탈, 이그트는 멸종 위기종이나 다름 없다. 살아남은 이그트가 있다? 그것만으로도 큰 이슈다. 주인공이 그를 대하는 태도도 중요하다. 얼마 안 남은 동포라며 도와줄까? 아니면 흰 갈기 뇌안탈 추적을 위해 정보만 빼낼까? 그의 인간성과 정신 건강을 확인할 기회다. 모쪼록 선은 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영상 곳곳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가면 쓴 자들, 너희는 누구냐 (소스출처: 공식 영상 촬영)

하제산 이야기의 결말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시계 초침은 돌아갔다. 여기서 주인공은 자색 부족이 멸망한 이유를 쫓아 대흑벽 서부로 향했다. 다음 챕터는 검정 숲 깊은 곳에 있는 무법 마을이다. 그가 속한 검은 마루단의 본거지다. 주인공은 마을 기록보관소를 찾았고, 은퇴한 용병 명단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정황상 낯익은 이름의 주인공이 중요한 떡밥이 분명하다. 반전의 임팩트를 고려하면, 주인공의 부모님 성함일지도 모른다. 다스 베이더의 '아이 엠 유어 빠더' 급 충격적인 반전이 나오길 기대해보자. 


▲ 오는 24일, 정식 런칭과 함께 주인공의 복수극이 막을 올린다 (사진출처: 공식 영상 촬영)

현재 공개된 주인공 여정의 마지막은 눈물의 바다이다. 원작에서 타곤과 대칸 부대가 대흑벽 너머 사람들을 잡아다가 노예로 끌고 가던 경로다. 영상 속 나무 발판이 그들의 작품이다. 그런데 주인공은 뜬금없이 대칸의 의뢰로 여기서 전갈 떼를 퇴치한다. 그러다 기지를 습격해 노예를 탈출시키던 가우란이라는 자를 쫓는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주인공 일행과 가우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격투하는 장면이 나온다. 수세에 몰리면서도 단검을 던져 반격하는 주인공의 센스가 일품이다. 그 후 뒤에서 노예들이 도망치는데, 주인공 일행이 잠시 대칸 부대 및 아스달에 협력하는 듯싶다. 앞으로 주인공은 어떤 모험을 겪게 될까? 또 소원대로 부모님의 원수를 갚을 수 있을까? 정말 궁금하다. 정식 오픈이 시급한 대목이다.

김태호 기자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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