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PUBLISHER: NETMARBLE

[스토리보드] 존 스노우로 시작하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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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아버지의 서신을 들고 밤의 경비대를 방문하며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존 스노우의 부탁을 받아 백귀의 위협에 맞설 원군을 요청하기 위한 머나먼 여정을 떠난다. 이제 기록되지 않았던 웨스테로스 대륙의 역사를 어떻게 써 내려갈지는 유저의 선택에 달렸다

Winter is comming, 겨울이 오고 있다.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첫 에피소드 제목이자, 작중 등장하는 ‘스타크’ 가문의 가언이다. 언젠가 들이닥칠 위협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드라마에서 스타크 가문은 그야말로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이 드라마를 배경으로 하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에서는 장벽 너머의 위협, 즉 ‘백귀’의 침공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 겨울이 오고 있다. (영상 출처: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공식 유튜브 채널)

해가 뜨지 않는 대재앙 ‘긴 밤’

장벽과 백귀, 드라마를 보지 않았거나 배경지식이 없는 이에게는 생소한 단어일 수 있다. 일단 백귀는 작중 무대의 가장 큰 악이자 인류의 위협이다. 웨스토레스 대륙에 처음 등장한 시점은 ‘영웅들의 시대’였다. 당시 최초인은 원주민 ‘숲의 아이들’과 정전 협정을 맺고, 각자의 세력권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숲의 아이들은 깊은 숲으로 물러났고, 결국 대륙에는 최초인이 옹립한 수많은 왕과 영웅이 나타난 ‘영웅들의 시대’가 도래했다. 

※ 이전 기사: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무대, 웨스테로스 (링크)

그렇게 서로의 세력권 다툼이 끊이지 않던 시대에 재앙은 천천히 다가왔다. 시작은 대륙 최북단 ‘영원한 겨울의 땅’이었다. 혹독한 추위와 눈보라가 끊이지 않는 곳에서 창백한 피부와 푸른 눈을 가진 백귀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곧 따뜻한 피가 흐르는 모든 생물을 증오하고 살해하며 남하했다. 수십 년간 해가 뜨지 않는 겨울, 즉 긴 밤의 시작이었다. 

백귀는 숨쉬기 어려울 정도의 추위와 함께 나타나 도시와 왕국을 공격했고, 그 안에서 인류를 대상으로 학살극을 벌였다. 그들의 얼음 검과 창은 인류의 무기를 쉽게 산산조각 냈기에 맞서 싸우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게다가 인간 외에도 늑대, 말, 곰 등의 시체를 되살려 죽은 자들의 군대를 만들었고, 대륙에 죽음을 전파했다. 인류는 친구와 가족의 시체가 자신을 공격하는 공포에 휩싸여 피신할 수밖에 없었다. 

죽은 자들의 군대는 백귀의 상징과 마찬가지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 백귀의 상징, 죽은 자들의 군대 (사진: 국민트리 촬영)

게임에서는 거인마저 죽은 자들의 군대로 만들어 조종한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 인간 외에도 늑대, 곰, 심지어 거인까지 죽은 자들의 군대로 만든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절망만이 가득한 이 시대에 한 사람이 숲의 아이들을 찾기 시작했다. 물론 최초인과 숲의 아이들의 교류가 단절되고 수천 년이 지났기에 그들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당연하지만 몇 년을 찾아 헤맸고, 자신의 말, 개, 그리고 동료의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그런데도 그는 탐색을 멈추지 않았고, 마침내 숲의 아이들을 만나 백귀의 약점을 알아냈다. 숲의 아이들이 무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흑요석’이 그 단서였다. 

이후 그는 인류를 비롯해 숲의 아이들, 거인들과 함께 백귀를 북쪽 머나먼 땅으로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후대의 역사가들은 그를 ‘마지막 영웅’이라 칭송하며 이들의 전투를 ‘새벽을 위한 전투’라 기록했다. 

‘밤의 경비대’의 창설, 그리고 잊혀진 위험

백귀를 북쪽 너머로 몰아냈으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다. 언제 백귀가 돌아올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스타크 가문의 시조 ‘건축왕 브랜든’은 거대한 '장벽'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숲의 아이들과 거인의 도움을 받은 장벽에는 백귀의 접근을 막는 강력한 마법을 부여했다.

그리고 마지막 영웅과 함께 싸웠던 이들을 기반으로 ‘밤의 경비대’를 창설했다. 밤의 경비대에는 장벽 너머의 위협, 즉 백귀에게서 인류를 지키는 숭고한 임무가 부여되었다. 당연히 인류는 밤의 경비대를 존중했고, 귀족들은 입대를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그 결과 밤의 경비대는 만 명이 넘는 대원과 함께 17개의 성채를 운용하는 거대한 조직으로 발돋움했다.

밤의 경비대 본부 '캐슬 블랙'과 장벽의 모습 (사진: 국민트리 촬영)
▲ 밤의 경비대 본부 '캐슬 블랙'과 장벽의 모습 (사진: 국민트리 촬영)

영지가 장벽과 인접했던 스타크 가문의 전폭적인 지지도 있었다. 건축왕 브랜든은 밤의 경비대가 자급자족하도록 장벽 남쪽의 거대한 영지 ‘더 기프트’를 기증했다. 이후에도 스타크 가문은 지속적으로 병력과 식량을 지원했고, 탈영병을 직접 처리하는 등 밤의 경비대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하지만, 백귀의 위협이 사라지고 수천 년의 평화로운 시간이 지속되자 변화가 발생했다. 밤의 경비대의 임무는 북부 야인의 침공을 막는 것으로 축소되었고, 자연스레 그들의 명예 또한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여러 차례 내부 분열까지 발생해 중앙 정부와 남부는 그들을 푸대접하며 지원을 줄였다. 

지원이 끊기자 자연스럽게 조직의 질적 저하로 이어졌다. 귀족 가문의 발걸음은 끊겼고, 부랑자나 범죄자들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엄격한 내부 규율을 유지하기는 힘들어졌으며, 당연히 밤의 경비대의 평판은 더 나빠졌다. 결국 기존 19개의 성채 중 단 3개만 간신히 유지할 정도로 조직의 위상은 크게 몰락했다. 

스타크 가문의 사생아, ‘존 스노우’의 입대

악순환에 빠진 밤의 경비대에 한 인물이 신분을 뛰어넘고, 출세를 위해 밤의 경비대에 자원입대한다. 그가 바로 스타크 가문의 사생아 ‘존 스노우’다.

사생아지만, 스타크 가문에서 그의 대우는 나쁘지 않았다. 아버지 ‘에다드 스타크’는 존 스노우를 자신의 친자식과 다를 바 없이 대했고, 이복형제 또한 그를 편견 없이 받아들였다. 그러나 사생아란 사실이 그를 정신적으로 괴롭혔고, 결국 밤의 경비대 입대를 결정하기에 이른다. 

물론, 이야기로 듣던 밤의 경비대와 현실은 엄청난 괴리감이 있었다. 처음에는 당연히 부랑자와 범죄자들을 동료로 인정하지 않고 멀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주변 어른의 조언과 동료들의 진실한 모습에 존 스노우는 점차 조직에 녹아들었다.

밤의 경비대 동료 ‘샘웰 탈리’도 게임 내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 밤의 경비대 동료 ‘샘웰 탈리’도 게임 내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그리고 제997대 총사령관 ‘제오 모르몬트’는 존 스노우를 후계자로 키우기 위해 자신의 집사로 발령했다. 수준 낮은 밤의 경비대 내에서 스타크 가문의 직계이자 귀족 교육을 받은 그는 준비된 인물이었다. 이러한 결정에 답하기라도 하듯 존 스노우는 되살아난 시체로부터 총사령관을 구해내며 자신의 재능을 증명했다.

잊혀진 위협을 확인한 ‘장벽 너머 대원정’

한편, 되살아난 시체의 정체를 파악하고 실종된 순찰자들을 수색하기 위해 밤의 경비대는 원정대를 구성했다. 총사령관을 따라 원정에 참여한 존 스노우는 장벽 너머의 마을에서 야인 ‘크래스터’가 갓난아기를 제물로 바치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렇게 백귀가 전설 속의 존재가 아니라 실존하는 위협임을 알게되었다.

이후 그는 경험 많은 순찰자 ‘반쪽 손 쿼린’과 함께 야인들의 선발대를 제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때 야인 여전사 ‘이그리트’를 생포하지만, 차마 죽이지 못하고 풀어주었다. 그러다 되레 야인들에게 포위당한 뒤 쿼린을 죽여 야인 무리에 위장 투항한다. 

존 스노우는 야인 무리와 함께 이동하면서, 그들 또한 평범한 사람들이란 사실을 깨닫는다. 이 과정에서 밤의 경비대의 맹세를 깨고 이그리트와 깊은 관계까지 맺었다. 야인들의 신임을 얻은 존 스노우는 선발대로 장벽 안쪽으로 돌아왔지만, 무고한 사람을 죽이지 못해 정체를 들키고 만다. 목숨을 걸고 간신히 도망친 그는 동료들에게 장벽 너머의 위협을 알리게 된다.

이제 주인공이 밤의 경비대를 찾아오며 게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 주인공이 밤의 경비대를 방문한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밤의 경비대가 위협을 목도하고 대비하기 시작한 와중, 주인공이 아버지의 서신을 들고 찾아오며 게임의 이야기가 시작한다. 이윽고 존 스노우의 부탁을 받아 백귀의 위협에 맞설 원군을 요청하기 위한 머나먼 여정을 떠난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서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기록되지 않았던 웨스테로스 대륙의 역사를 어떻게 써 내려갈지는 주인공을 플레이하는 유저의 선택에 달린 셈이다.

노지웅 기자 게임메카 커뮤니티팀의 활력소. 자신을 희생해 남을 웃길 줄 아는 이 시대의 진정한 희극인 abyss22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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