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보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시즌1 주요 3가문 이야기

오는 7월 15일,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가 첫 번째 정규 시즌 ‘북부 기수 선발전 : 서리와 강철’을 선보인다. 3개 가문 중 하나를 선택해 기수가 되고, 다른 가문의 기수와 경쟁하는 콘셉트다. 가문 변경은 단 1회만 가능해 신중한 선택은 필수다.
그렇다면 3개 가문의 특징은 무엇일까? 개발자 노트에 올라온 각자의 정체성과 슬로건으로는 특징을 알기 어렵다. 이에 게임에 등장하는 각 가문의 배경에 원작 이야기를 곁들여 설명하는 자리를 준비했다.


최북단의 수호자 ‘엄버’
엄버는 과거 북부에서 왕을 자칭했던 역사 깊은 명문가 중 하나다. 하지만, 스타크 가문을 진정한 북부의 왕으로 인정한 이후에는 그 누구보다 충실한 봉신 가문으로 헌신했다. 실제로 ‘로버트의 반란’이나 ‘다섯 왕의 전쟁’ 등 굵직한 전쟁마다 엄버 가문과 그 병력이 앞장섰다.
가문의 본거지 ‘라스트허스’는 웨스테로스 대륙 가장 북부에 있는 성이다. 장벽과 가까운 탓에 야인들의 약탈에 시달려야 했고, 이를 버텨내면서 병사들의 전투력은 거칠고 강력하게 단련되었다. 이러한 특징은 소설 원작을 미니어처 게임으로 구현한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도끼를 양손에 든 버서커로 나타난다. 시즌1 업데이트에서 가문의 정체성으로 내건 ‘강인함과 야성’과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가주 ‘그레이트존 엄버’는 2m가 넘는 거구의 천하장사이며, 특유의 호탕한 성격을 자랑한다. ‘롭 스타크’가 봉신 가문을 소집했을 당시, 부대의 선봉장 자리를 두고 말다툼 끝에 칼을 빼든 일화가 유명하다. 이때 롭의 다이어울프가 그의 손가락을 물어뜯으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졌다. 하지만, 롭이 먼저 ‘나에게 고기를 썰어주려고 칼을 빼 들었을 뿐이다’라며 상황을 수습했고, 그레이트존 엄버도 ‘고기가 매우 질기다’며 응수했다. 이후 그레이트존 엄버는 손가락이 물어뜯겼음에도 불구하고, 롭의 태도가 만족스러웠는지 스타크 가문의 최측근으로 활약했다.
단, 현재 엄버 가문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다섯 왕의 전쟁에서 막대한 병력을 잃었고, 피의 결혼식에서 가주마저 인질로 붙잡혔다. 심지어 야인들의 약탈마저 하루가 다르게 심해지고 있어 생존이 급급하다. 게임에서도 암울한 현실은 고스란히 묻어난다. 영지 곳곳에서 야인들의 습격이 발생 중이고, 라스트허스 앞에서 볼턴 병사들이 부리는 행패도 못 본 척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참고로 기수 선발전에 나서는 3개 가문 중 주인공과 가장 연이 깊다. 주인공의 아버지 ‘마록 티레’가 그레이트존 엄버와 절친인데다가 주인공 3형제 역시 엄버 가문의 대자로 자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 가주 대리를 맡고 있는 ‘라이세인 엄버’는 주인공과 첫 만남에서 옛정을 잊지 않고 호의적으로 반겨주는 걸 볼 수 있다.

북부의 방패 ‘혼우드’
스타크 가문을 따르던 북부의 대다수 가문은 다섯 왕의 전쟁을 거치며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그중에서도 혼우드 가문의 비극은 유독 참담하다. 가주 '할리스 혼우드'가 그린 포크 전투에서 전사한 데 이어, 유일한 후계자였던 '대린 혼우드'마저 속삭이는 숲의 전투에서 목숨을 잃으면서 영지의 통치권은 홀로 남은 미망인 '도넬라 혼우드'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가문의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하자 북부 귀족들이 도넬라에게 청혼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불혹을 넘어선 시점이니, 영지를 탐낸 촌극과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그녀의 아버지보다도 나이가 많은 '모스 엄버'나 '와이먼 맨덜리'까지 노골적인 야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도넬라는 이들의 구혼을 모두 거절하면서 꿋꿋이 버텼다.
비극적이게도 영지의 상속권을 강탈한 인물은 악명 높은 '램지 스노우'였다. 램지는 도넬라를 납치해 강제로 혼인한 뒤 자신을 후계자로 지명하는 유서에 서명하도록 협박했다. 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그녀를 탑에 가두어 굶어 죽게 했고, 이후 혼우드 영지는 램지의 잔혹한 폭정 아래 신음하게 된다.
게임 내에서도 이러한 영지의 처절한 현실이 고스란히 묘사된다. 해당 지역의 메인 스토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볼턴에게 복수하려는 '다비온'과 남은 영지민들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린벨리 혼우드' 사이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필드 곳곳에서는 볼턴의 억압을 피해 '화이트하버'로 피난을 떠나는 애처로운 행렬도 마주할 수 있다.


화이트하버의 지배자 ‘맨덜리’
맨덜리 가문은 본래 남부의 맨더 강 유역을 통치하던 유력 가문이었다. 맨더 강의 이름이 가문명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막강한 위세를 자랑했으나, 경쟁 세력인 ‘피크 가문’과의 투쟁에서 밀려나 북부로 쫓겨나듯 이주했다.
북부의 왕이었던 스타크 가문은 이들을 기꺼이 환영했다. 자신의 성 중 하나인 ‘늑대 굴(Wolf’ Den)’을 하사했고, 화이트 나이프 강을 지키는 임무를 맡겼다. 이때의 은혜로 맨덜리 가문은 스타크 가문을 향해 뿌리 깊은 충성을 바친다.

남부에 뿌리를 둔 가문이다 보니 북부의 다른 가문들과 이질적인 특징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종교다. 북부의 주류 신앙인 ‘옛 신’ 대신, 안달인의 종교인 ‘일곱 신’을 주로 믿는다. 이로 인해 빚어지는 갈등을 화이트하버의 서브 퀘스트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주는 ‘와이먼 맨덜리’다. 대륙에서 가장 비대한 체구를 가진 인물로, ‘말을 탈 수 없을 정도로 뚱뚱한 군주’라 놀림받는다. 겉보기에는 상냥하고 온화해 겁쟁이로 취급받지만, 실상은 누구보다 영리하고 계산적인 인물이다. 또한, 스타크 가문에 변치 않는 충절을 품고 있다.
원작 소설에서는 접대의 관습을 어기고 차남을 살해한 프레이와 볼턴 가문을 끔찍이 증오하는 한편, 인질로 잡힌 장남을 구하기 위해 그들에게 굴복한 척 연기하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짓눌린 무기력한 인물로 묘사되어 원작 팬들이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와이먼 맨덜리도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아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칩거 중이다. 대신, 화이트하버의 통치는 그의 사촌인 ‘마론 맨덜리’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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