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 2 꿀팁] 쌓인 재고를 어떡한다? 미가공 스킬 젬 관리 비결

'패스 오브 엑자일 2(이하 POE 2)' 인벤토리와 창고 관리에는 손이 많이 간다. 아이템마다 차지하는 공간이 다르고, 많이 파밍하는 게 플레이의 기본 전제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간은 이렇게 쌓이는 아이템 중 미가공 스킬 젬에 주목했다. 관리 방법이 비슷한 보조, 정신력 젬에도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다. 해당 아이템을 어떻게 정리, 강화해야 할지, 그 노하우를 확인해 보자.

창고의 미가공 스킬 젬, 전부 쌓아둬야 하나?

▲ 얼리 액세스 구매 시 최소 300 포인트를 지급하니 부담이 매우 적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POE 2의 모든 스킬 젬은 가방 공간 1칸을 차지한다.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다수의 같은 아이템을 하나로 묶을 수 없는 게 문제다. 계속 파밍하다 보면 어느샌가 창고 한 켠을 가득 채운다. 이때 관리의 기본은 두 가지다. 스킬 젬은 창고가 넘치지 않는 선에서 많이 모으는 게 이득이며, 저장 공간은 상점의 젬 보관함을 사서 이용한다. 후자는 얼리 액세스 서포터 팩 구매 시 지급하는 포인트로 사면 된다. 40 포인트로 매우 저렴해 많은 유저가 애용한다.

이렇게 구매한 젬 보관함의 저장 공간은 최대 500칸이다. 즉, 스킬 젬은 합계 500개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면 된다. 이때 보관함 설정 페이지를 열고, 아래 스크린샷에 표시한 부분을 체크하자. 설정했다면, Ctrl을 누른 채 가방의 스킬 젬 클릭 시 자동으로 젬 보관함으로 이동한다. 설정하지 않으면 일반 창고에 쌓인다. 가방을 정리하러 마을에 들렀을 때 빨리 복귀할 수 있다.

▲ 활성화 후 젬을 ctrl+클릭하면, 자동으로 젬 보관함으로 이동 (사진: 국민트리 제작)

그럼 '왜 스킬 젬을 모아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남는다. 이는 스킬 강화 때문이다. POE 2는 장비를 크래프팅해 원하는 옵션을 세팅한다. 스킬 젬도 마찬가지다. 스킬 레벨과 퀄리티, 보조 젬 홈 개수를 늘려야 한다. 여기서 크래프팅의 마지막 단계 또는 고점을 노리는 과정에서 바알 오브를 쓴다.

바알 오브는 강화와 약화 효과를 랜덤 적용하는 양날의 검이다. 성공하면 다른 오브로 도달할 수 없는 고점을 달성하지만, 실패 시 장비, 스킬 젬 성능이 오히려 감소한다. 사용한 아이템은 '타락' 상태가 돼 더는 크래프팅할 수 없는 건 덤이다. 이에 크래프팅 실패 시 보험용으로 스킬 젬을 남겨둔다.

다른 목적도 있다. 서브 캐릭터를 육성하거나 새로운 빌드를 시도할 때 저레벨 스킬 젬이 필요하다. 후자가 조금 의아할 수 있는데, POE 2의 스킬은 레벨에 비례해 요구 스탯과 소모 자원이 증가한다. 이에 다른 직업의 스킬 젬을 채용하고 싶다면, 일부러 요구 조건이 낮은 저레벨 스킬 젬을 사용한다.

스킬 젬 고점 크래프팅 과정 정밀 분석

▲ 스킬 젬 크래프팅의 기본은 보조 홈과 퀄리티 증가 (사진: 국민트리 제작)

POE 2 스킬 젬 강화 과정을 자세하게 알아보자. 1단계는 네 번째 보조 젬 홈 개방이다. 스킬 젬은 기본적으로 2개의 홈이 있고, 하위 쥬얼러 오브를 사용해 3개로 늘린다. 여기에 상위 쥬얼러 오브를 사용하면 목표를 달성한다. 빌드의 핵심 스킬은 여기까지 투자하는 게 기본이다.

물론, 고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세공사의 프리즘으로 퀄리티를 20%까지 올리고, 완벽한 쥬얼러 오브를 써 모든 보조 홈을 개방한다. 이렇게 5개의 보조 홈을 연 스킬을 6링크 젬이라고 부른다. 

이때 유저마다 바알 오브를 사용할 타이밍이 갈린다. 상위, 완벽한 쥬얼러 오브는 매우 비싸게 거래된다. 이에 바알 오브로 보조 젬 슬롯 확장을 노리는 것이다. 성공 시 고점은 아니더라도 주력 스킬로 쓰기에는 충분한 성능이 나온다. 대신 꽝이 나오면, 오히려 보조 젬 홈이 1칸 줄어든다. 그리고 퀄리티가 내려가거나 레벨이 줄어드는 리스크도 있다.

▲ 스킬 젬 크래프팅을 위해 '화폐 교환'으로 가격을 확인할 오브 (사진: 국민트리 제작)

고점을 노린다면 퀄리티, 보조 홈 개방을 모두 마친 뒤 바알 오브를 쓰자. 퀄리티 20%를 달성한 상태에서 바알 오브 강화에 성공하면, 퀄리티 상한을 넘길 수 있다. 현재 POE 2 유저들은 비싸더라도 안정성을 추구하는 이 방법을 선호한다. 물론, 어느 쪽이든 실패를 대비해 예비 스킬 젬을 남겨두는 건 기본이다.

가성비와 안정성이 고민된다면, 마을 NPC가 제공하는 '화폐 교환'을 참고하자. 기준은 상위/완벽한 쥬얼러 오브와 바알 오브의 가격이다. 충분한 보조 홈 개방에 필요한 비용을 비교하고, 현재 파밍 현황에 맞는 선택지를 고른다. 바알 오브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면, 미가공 스킬 젬을 넉넉하게 준비하길 바란다. 더불어 POE 2의 모든 스킬이 많은 보조 홈을 필요로 하는 건 아니다. 이 부분은 고수 유저의 공략을 충분히 조사한 뒤 결정하자.

스킬 레벨 증가 옵션은 꼭 필요한 걸까?

▲ 스킬 레벨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끝으로 POE 2의 장비 옵션 중 스킬 강화에 기여하는 것이 있다. '○○ 스킬 레벨 + n'이다. 해당 옵션 장비 착용 시 조건에 맞는 스킬 레벨이 오른다. 얼핏 좋은 효과로 보여 평가를 요청하는 유저가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딜량에 유의미한 도움을 주는 건 맞다. 그러나 문제는 맵핑이다.

원인은 이렇다. POE 2의 스킬은 레벨이 오를 시 성능과 요구 스탯, MP 소모량이 함께 증가한다. 예시로 고레벨 육척봉을 들어 보자. 최대 '스킬 레벨 +7' 효과가 붙을 수 있다. 무기 착용 시 딜은 오르겠지만, MP 소모량을 감당하기 정말 어렵다. 실제로 유저들 중 비슷한 고민을 호소하는 이가 적지 않다. 앞서 저레벨 미가공 스킬 젬 보관을 추천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는 장비 스위칭으로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스킬 레벨 상승 옵션 장비는 보스전에 사용한다. 보스전은 스킬 회전보다 목표 제거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결과만 나온다면, MP 누수 정도는 넘어갈 수 있다. 반대로 자원 관리가 중요한 맵핑에는 다른 장비를 착용하면 OK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