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 2 꿀팁] 0버튼 맵핑 빌드 '시신걸음' 메커니즘 해설
최근 '패스 오브 엑자일 2(이하 POE 2)'에서 '○버튼'이라는 용어가 쓰인다. 빌드 기믹 사용에 스킬을 몇 개 써야 하는 지를 말하는 단어다. 대체로 누를 버튼이 적을수록 우수한 빌드로 평가한다. 자연스레 대부분 유저는 1, 2버튼 내로 모든 성능을 발휘하는 빌드를 목표로 한다. 그리고 얼마 전 고유 신발 '시신걸음 철제 각반'을 이용한 0버튼 빌드가 등장했다. 장점이 많아 일약 스타에 올랐는데, 빌드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0버튼 중독 빌드의 코어 장비, 시신걸음
POE 2 시신걸음 빌드의 메커니즘은 '몬스터 제압(시체) - 부패 - 중독'으로 이뤄진다. 핵심은 시신걸음 착용 시 얻는 '부패' 스킬이다. 캐릭터가 시체를 밟으면 시체가 폭발해 독가스를 생성한다. 범위 내 적은 중독에 걸린다. 이론상 시체가 충분하다면, 그냥 걸어 다녔더니 몬스터가 떼죽음을 당하는 소독차가 된다. 따라서, 빌드의 연구 방향은 '독 대미지를 어떻게 늘릴 것인가'와 '시체를 어떻게 확보하는가'로 이어진다.
부패 스킬은 시신걸음 착용 레벨에 비례한다. 최저 착용 레벨은 11이며, 이때 부패의 스킬 레벨은 1이다. 부패의 소켓 수는 스킬 레벨에 비례해 늘어나는데, 최대로 구할 수 있는 아이템 레벨 84 기준으로 4칸이다. 제대로 쓰려면 4칸은 필수다. 부패는 스킬 레벨과 함께 지능 요구치가 오른다. 즉, 꾸준한 지능 투자는 필수다.
시신걸음 빌드는 POE 2의 여러 직업 중 패스파인더(레인저)에게 최적화됐다. 패스파인더은 중독과 플라스크 활용에 특화한 빌드이고,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독 중첩 수를 2배로 늘리는 '압도적인 맹독성'이 좋은 예시다. 그 밖에도 시체 대신 전직 노드로 얻는 '독성 혼합물'을 이용한 빌드도 있다. 독가스 생성 방법을 기준으로 세부 조정 방향이 갈린다.
두 번째 코어 장비는 고유 등급 장갑 '뱀 이빨 가시 팔보호구'다. 딜 고점을 위한 필수 장비다. 핵심은 네 번째 옵션인데, 쉽개 발해 적에게 중첩할 수 있는 중독 효과 상한을 1개 늘린다. 그 밖에도 '축적되는 독소 - 중첩되는 독소' 노드로 중첩 상한을 높일 수 있다.
딜 고점 달성 비결은 패스파인더의 직업 노드 압도적인 맹독성이다. 적에게 중첩할 수 있는 중독 효과 상한을 2배로 하고, 중독 지속시간을 35% 감폭한다. 이는 뱀 이빨과 노드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대량의 중독 중첩을 쌓는다. 더불어 지속시간을 압축해 짧은 시간 내에 모든 중독 딜을 욱여 넣는다. 쥬얼로 챙길 옵션은 '중독/상태 이상의 강도'와 '카오스 피해'다. 독을 더 세게 걸고, 아프게 만든다.
종합적인 평가는 '싸고, 입문하기 쉬운 빌드'다. 고유 장비만 구하면, 스타터 빌드로 쓸 수 있다. 다만, 단점이 명확하다. 소환수나 시체가 비는 타이밍은 고스란히 딜로스로 이어진다. 후술할 시체 수급 설명에서 자세히 알아볼텐데, 해골 성직자가 이를 보완해준다. 시체를 만들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참고로 POE 2의 독가스는 아군의 점화나 화염 기반 폭발 오브젝트에 닿을 시 폭발한다. 따라서, 중독 빌드는 화염을 다루는 몬스터를 맞닥뜨리면 처치 곤란이라는 점을 미리 알아두자.
시체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POE 2 시신걸음 빌드는 시체 생성 방법이 관건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등장한 게 유지형 스킬 젬 '희생'과 언데드 소환수 조합이다. 희생은 활성화 시 언데드 소환수를 시신 대신 쓸 수 있게 만든다. 언데드 소환수를 부르고, 그걸 밟아서 독가스를 살포하는 방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대신 소환수의 재소환 텀이 길어지는데, 여기서 갈래가 나뉜다.
첫 번째는 스킬 해골 돌격병 활용이다. 부패 스킬로 생성한 독가스 딜량은 시신의 최대 생명력과 비례한다. 최대 체력이 가장 높은 해골 돌격병은 대미지 면에서 가장 뛰어나다. 하지만, 소환수 소모가 빨라 부패 유지력은 낮다. 시체가 없는 시간에 쓸 서브 스킬이 필요하다. 해당 빌드에 딱 맞는 서브 스킬이 패스파인더의 직업 스킬 독성 혼합물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0버튼 빌드를 성립한 게 두 번째 선택지 '해골 성직자' 스킬이다. 해골 성직자는 자체적으로 일정 시간마다 부활하고, 다른 소환수를 치료 및 해골 부활 능력을 지녔다. 이에 자기들끼리 알아서 부활하도록 하고, 밟아서 독가스를 생성한다. 딜 로스 간격이 짧은 게 최대 장점이다. 두 소환수 모두 큰 줄기는 같으므로, 빌드 변경에 필요한 비용이 적다. 직접 체험한 뒤 결정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패스파인더에게는 제3의 선택지 독성 혼합물이 있다. 마나 플라스크 충전을 소모해 병을 던지고, 착탄 지점에 독가스를 생성한다. 적을 시체로 만들어 독가스 재료를 충당한다. 이때 독성 혼합물이 딜링의 메인, 서브 중 어느 쪽인지에 따라 빌드가 갈린다. 샘플이 많으므로, 자세한 구성은 충분히 조사한 뒤 결정하자.
함께 챙길 스킬 젬 갈무리
끝으로 시신걸음 빌드에 필요한 추가 스킬 젬을 정리했다. 주로 비술 또는 위치 카테고리의 젬을 사용한다. 빌드를 불문하고 채용하는 스킬로는 '어둠의 제웅 - 절망 - 으스스한 연회'가 있다.
어둠의 제웅은 토템을 소환한다. 토템은 지속 카오스 피해 디버프에 걸린 적을 공격한다. POE 2의 독의 피해 유형은 카오스 피해다. 절망은 범위 내 적의 카오스 저항을 낮춘다. 채용했다면, 보스전에서 사용한다.
으스스한 연회는 생존력 향상에 기여하는 버프 스킬 젬이다. 활성화 중 근처에서 적이나 부활하는 소환수가 죽으면, 잔류물을 드랍한다. 이를 획득해 에너지 보호막을 얻는다. 이렇게 얻은 보호막은 최대 에너지 보호막 수치를 넘길 수 있다. 시신걸음 빌드의 메커니즘은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니 함께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