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 2 꿀팁] 화제의 그 신발 '짓발가락' 빌드 공략

'패스 오브 엑자일 2(이하 POE 2)' 고유 장비 매물이 풀리면서 이를 활용한 빌드가 늘고 있다. 지난 시간 소개한 시신걸음 패스파인더 빌드가 좋은 예시다. 흥미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고유 등급 신발을 활용한 '짓발가락' 빌드가 부상했다. 이번에도 메커니즘과 코어 장비를 분석해 보았는데, 참고로 짓발가락 빌드는 코어 장비가 비싸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POE 2 공식 사이트 거래소 시세 확인을 추천한다.

빌드의 코어 장비, 짓발가락&템포랄리스

▲ 가만 생각해 보니 요즘 이 아이템을 많이 소개하는 것 같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먼저 짓발가락의 고유 효과를 알아보자. 적을 '과잉살상(=오버 킬)' 했을 때 2m 내 적에게 과잉살상 피해량의 30% 대미지를 준다. 광역 딜링으로 빠른 맵핑을 돕는 장비로 보인다. 여기서 '어떻게 과잉살상 피해를 주는가?'라는 의문이 제시됐고, 방벽 생성 스킬과 조합하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선정한 스킬 젬은 힘 속성 '방패의 벽'과 지능 속성 '서리 방벽'이다. 방벽을 때려서 과잉살상해도 고유 효과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때 서리 방벽은 최소 레벨인 9로 사용한다. 필요한 지능 수치을 낮추고, 최대한 약한 방벽을 생성하기 위함이다. 방벽의 체력이 낮아야 쉽게 과잉살상할 수 있다. 

실전 사용법은 크게 둘이다. 보스 몬스터 주변에 벽을 두르고, 신들의 망치 같은 광역 강타 스킬로 폭파한다. 보스를 원 턴 킬하는 무지막지한 대미지로 시선을 모았다. 여기서 1버튼 맵핑 빌드로 발전한 게 지능 스탯과 서리 방벽을 더한 빌드다. 점멸 사용 시 서리 방벽을 자동 생성하고, 폭파하는 설계다. 

▲ 템포랄리스를 더해 2코어 빌드로 편성한다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거래소)

스킬 분석에 앞서 고유 장비을 하나 더 확인해야 한다. '템포랄리스 실크 로브'다. 이런 저런 옵션이 있는데, 핵심은 '스킬의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다. 스킬 쿨 타임을 2~4초 줄인다. 목표는 점멸의 쿨 타임 감소다. 스킬의 기본 쿨 타임은 4.5초이고, 퀄리티 상승 시 쿨 타임 회복 속도가 10%까지 오른다. 최종적으로 재사용 대기 시간을 0초까지 줄이는 게 목표다.

앞서 빌드 입문 비용이 비싸다고 언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 옵션 수치가 높은 템포랄리스 때문이다. 1월 21일 기준으로 평균 190 신성한 오브를 오간다. 짓발가락만 사용해도 재미를 볼 수는 있지만, 이번 시간 소개할 핵심 빌드를 완성할 수는 없다.

▲ 2코어 빌드의 필수 스킬이고, 사용하려면 160 정신력이 필요하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추가로 짓발가락 + 템포랄리스 빌드는 필수 스킬이 정신력을 약 160 소모한다. 액트 졸업 기준으로 100 정신력을 얻으므로, 60을 추가 획득해야 한다. 이때 옵션으로 정신력을 가장 많이 주는 건 갑옷인데, 템포랄리스가 갑옷이라 다른 방법으로 채워야 한다. 

이 빌드는 짓발가락과 템포랄리스, 젬 조합으로 메커니즘을 완결하는 구조다. 직업 노드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직업을 가리지 않는다. 차이는 '어떻게 서리 방벽을 폭파할 것인가?'이다. 메이저한 빌드는 고유 장비 '태풍의 합창 비취 목걸이'를 채용한다. 착용 시 낙뢰 스킬을 얻는데, 치명타 발생 시 번개를 떨어트린다. 포럼에서 검색하고 싶다면, '짓발가락'이나 '템포 낙뢰 빌드'를 치면 된다.

짓발가락 템포랄리스 빌드, 스킬 메커니즘 풀이

▲ 얼마나 편하게 생성과 폭파를 하는 지가 빌드 연구의 핵심이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POE 2는 전작 패스 오브 엑자일부터 버튼을 적게 눌러 완결하는 빌드가 높게 평가 받는다. 짓발가락 템포랄리스 빌드에서 160 정신력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작동 과정이 복잡하니 순서대로 하나씩 확인하자.

먼저 치명타/회피 구르기 시 시전 메타 젬 중 하나에 서리 방벽을 링크한다. 물론, 과잉살상으로 폭파하기 위한 밑작업이다. 이때 워리어와 다른 직업 사이에 약간의 차이가 생긴다. 워리어는 기본 공격으로 서리 방벽을 폭파할 수 있고, 정신력 확보가 어렵다. 이에 '회피 구르기 시 시전 + 서리 방벽 / 점멸'로 메커니즘을 완성한다.

다른 직업은 서리 방벽을 치명타 시 시전에 링크하자. 회피 구르기 시전에는 전기 불꽃을 연결한다. 여기에 노드와 장비로 치명타 확률을 높인 뒤 앞서 언급한 태풍의 합창을 착용한다. 치명타 시 서리 방벽과 낙뢰를 동시에 시전, 폭파까지 일사천리로 해결하는 설계다.

실제 운영은 이렇다. 점멸을 사용하면, 도착한 지점에 전기 불꽃을 자동 발사한다. 치명타 발생 시 추가로 서리 방벽을 생성한다. 동시에 낙뢰가 작동, 벼락이 떨어져 서리 방벽을 폭파한다. 전기 불꽃은 보조 젬으로 시전 속도와 감전 강화, 투사체 관통 효과를 부여하면 된다. 딜링을 보조하는 서포트 스킬로 이해하면 정답이다.

▲ 전기 불꽃은 감전 및 치명타 트리거를 담당한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운영 편의성은 후자가 압도적으로 높다. 이론상 점멸만 누르면 모든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이 부분은 실제 플레이 영상 확인을 추천한다. 점멸을 사용해 몬스터 무리에 뛰어들면, 착지와 함께 전기 불꽃과 낙뢰, 서리 방벽 폭파가 동시에 일어난다. 보스전은 점멸로 뛰어들고, 빠지길 반복하면 된다.

한 가지 아쉬운 소식이 있다. 최근 짓발가락 낙뢰 빌드가 하향 조정받았다. 그럼에도 빌드에 메리트를 느꼈는지 많은 POE 2 유저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유저들이 어떤 개선안을 제시할지 지켜보자.

타이탄은 짓발가락 빌드 사용법이 조금 다르다

▲ 타이탄은 짓발가락 + 방벽 + 신들의 망치 콤보가 유명하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POE 2 타이탄(워리어)는 짓발걸음 빌드를 빠르게 도입한 직업이다. 요구 스탯이 힘이기도 하고, 방패 착용 시 방벽 생성 스킬을 추가 확보할 수 있어서다. 서리 방벽을 채용하지 않고, 순수 힘 세팅으로 빌드를 꾸릴 수 있다. 메커니즘은 지금까지 소개한 것과 다르지만 말이다. 방벽을 수동 생성한 뒤 높은 대미지의 강타 스킬로 한 방 폭딜을 노리는 구성이다. 템포랄리스를 마련할 수 없다면, 콤보용으로 방벽 스킬을 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폭딜 하나는 끝내준다.

물론, 회피 구르기 시 시전과 점멸을 사용한 빌드도 있다. 이 경우 메타 젬 채용을 위한 민첩, 서리 방벽과 점멸을 위한 지능 투자가 필수다. 옵션 조합 난도가 크게 오른다. 대신 점멸로 기동력을 챙길 수 있고, 조작 난도가 크게 줄어든다. '점멸 + 공격 버튼'으로 이해하면 된다. 자연스레 태풍의 합창은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 정신력 확보를 위해 참나무맹세를 사용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거래소)

대신 타이탄은 고유 등급 방패 참나무맹세를 선호한다. 정신력 50 보너스를 위해서다. 여기에 키스톤 '거인의 피'를 익히고, 양손 둔기를 한 자루 든다. 키스톤의 디메리트로 무기 착용 조건을 채우기 힘든데, 이는 '능력치 요구사항 감소' 옵션과 패시브 스킬 페이지 6시 방향의 '박식 - 능력치 요구사항 감소' 노드로 해결한다.

더불어 '광신자 대망치' 무기도 고민할 여지가 있다. 타격 스킬로 주변 대상에게 범위 피해를 준다. 타이탄은 공격, 효과 범위를 넓히는 노드를 많이 찍을 수 있는데, 해당 빌드와 궁합이 좋다. 타이탄의 주력 스킬은 대부분 타격 카테고리이므로, 대충 휘두르면 잘 작동한다. 빌드 연구에 참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