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빅데이터 게임순위] 9월 신작 이슈에 요동친 스팀 차트

‘게임할 땐! 국민트리’의 2023년 10월 1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입니다. 국민트리는 매주 네이버와 구글을 비롯한 포털 사이트의 검색 빅데이터로 게임 순위를 제공합니다. 이번 주에는 게이머들이 어떤 게임의 정보를 많이 찾아보았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바일 – 존재감 커지는 방치형 장르

▲ 2023년 10월 1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모바일 TOP 10 (자료: 국민트리 제작)

안녕하세요. 2023년 10월의 첫 주간 빅데이터 게임순위 시간입니다. 모바일게임 차트 최상위권이 조금 잠잠해졌습니다. ‘리니지M – 로블록스 –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TOP 3가 일주일 전 자리를 지켰고, 10위권 내에서도 하나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변화가 발생하지 않았죠. 검색량도 9월의 마지막 자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상술한 ‘하나’의 존재감이 제법 대단합니다. 주인공은 첫 집계에서 9위를 차지한 ‘포트리스 사가: 방치형 RPG(이하 포트리스 사가)’인데요, 8월 24일 출시한 방치형 모바일게임입니다. 초반에는 특별히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최근 각종 부문에서 눈부신 질주를 하고 있죠. 검색량은 물론이고, 모바일 양대 플랫폼 인기 순위에서 고공행진 중입니다.

‘포트리스 사가’의 약진은 방치형 장르 인기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원래 모바일게임 부문은 롤플레잉이 초강세이며, 수집형 장르가 그다음이었죠. 다른 장르는 일부 인기 타이틀만 존재감을 발휘하는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들어 방치형 게임들이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3위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필두로, ‘포트리스 사가’, ‘개판오분전’, ‘퀸즈나이츠’ 등이 대표적이죠.

방치형 장르의 매력은 쉽고, 과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으며, 시간이 날 때마다 짬짬이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비단 게임뿐만 아니라 현재의 전반적인 트렌드와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죠. 향후 오픈을 예고한 타이틀 중에서도 방치형 장르가 제법 많은 편인데요, 앞으로 해당 장르 신작들이 차트 변화를 계속 주도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10위권 밖에서는 ‘블루 아카이브’가 엄청난 도약을 이뤄냈습니다. 무려 7계단이나 순위를 올려 20위를 차지했죠. 변동 폭이 큰 모바일게임, 게다가 10위권 밖이라고 하더라도 이 정도 상승은 충분히 이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블루 아카이브’ 질주의 배경에는 메인 스토리 1부 최종편 4장 업데이트와 무선 이어폰 상품, 현대백화점과의 팝업스토어 등이 있습니다. 9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 즐길 거리들이죠. 그리고 9월 27일에는 신규 캐릭터 2인을 추가하며 검색량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서비스 2주년을 앞두고 오는 10월 28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현장 방청객과 함께하는 특별 생방송을 하는데요, 이 점까지 고려하면 ‘블루 아카이브’의 2차 도약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온라인 – ‘로스트아크’ 3위 탈환!

▲ 2023년 10월 1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온라인 TOP 10 (자료: 국민트리 제작)

온라인게임 차트에 눈에 띄는 움직임이 발생했습니다. ‘로스트아크’가 3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죠. 상당히 오랜 시간 ‘메이플스토리’가 TOP 3의 수문장 역할을 해왔는데, 올해 4분기 시작과 함께 역전극이 연출되었습니다.

두 타이틀의 경쟁 역사는 깁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FC 온라인’이 1, 2위를 공고히 하고 있기에 온라인게임 부문의 본격적인 경쟁은 3위부터 시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즉, 온라인게임 3위는 ‘인간계 최강’이라 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같은 MMORPG 둘이 줄곧 순위 다툼을 벌여왔는데요, ‘로스트아크’가 휘청인 시기에 ‘메이플스토리’가 우세를 점했고, 이런 경향은 오랜 기간 지속되어 왔습니다. 1~2달 전까지만 해도 ‘메이플스토리’가 어느 정도 거리를 벌려 놓았기에 움직임이 가장 적은 온라인게임 특성상 역전이 펼쳐질 가능성은 낮아 보였죠.

그러나 ‘카멘’ 레이드 등장 후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습니다. 엄청난 난도의 협력 콘텐츠가 등장하자 여러 스트리머를 비롯한 최상위권 유저들이 계속해서 도전했죠. 숱한 실패가 반복되어도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으며, 개발진이 준비한 각종 패턴 파훼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 MMORPG에서 느낄 수 있었던 도전욕과 향수가 다시 드러나는 등 이슈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검색량 증가로 이어졌죠. 그 결과가 순위 역전이었습니다.

다만, 결국 퍼스트 클리어 파티가 나왔고, 그 뒤를 이은 성공 사례들이 속속 나와 카멘 레이드에 대한 관심은 서서히 식어갈 듯싶습니다. 여기에 얼마 전 카멘 레이드 TOP 10 참가자의 게임 약관 위반 논란이 발생해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요인이 되고 있죠. 열거한 점을 잘 처리하고, 카멘 레이드 이후의 원동력을 마련해야 ‘메이플스토리’의 재추격을 막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스팀 – ‘EA 스포츠 FC 24’ 2위 등극

▲ 2023년 10월 1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스팀 TOP 10 (자료: 국민트리 제작)

‘P의 거짓’이 1위를 지킨 가운데 2위 자리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이터널 리턴’과 ‘발더스 게이트 3’가 1계단씩 하락했고, 단숨에 2계단 위치를 올린 ‘EA 스포츠 FC 24’가 2위를 차지했죠. 9월 29일 정식 출시 이슈가 도약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피파 시리즈’ 신작은 1위에 오른 전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EA 스포츠 FC 24’ 역시 스팀 차트 왕좌에 앉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일단 현재 1위와의 격차는 10%가 채 되지 않습니다. 기세를 고려하면, 바로 다음 주 순위 역전이 이뤄져도 크게 이상하진 않을 것 같네요.

그리고 ‘사이버펑크 2077’과 ‘파티 애니멀즈’가 TOP 10 라인업에 합류했습니다. 전자는 확장팩 출시로 인한 순위 급등이죠. 확장팩 ‘팬텀 리버티’와 함께 2.0 패치를 진행해 다시 한번 게이머들의 시선을 쏠리게 했습니다. 참고로 ‘팬텀 리버티’의 스팀 유저 평가는 10월 5일 기준 ‘매우 긍정적(6,619개 중 88% 긍정적)’일 정도로 좋아 ‘사이버펑크 2077’에게 제2의 전성기가 왔다는 평이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상술한 타이틀은 모두 9월 신작, 혹은 9월 출시 확장팩 효과를 누린 게임들입니다. 또 다른 9월 출시 게임 ‘페이데이 3’, ‘NBA 2K24’ 등도 나름의 성과를 올리고 있죠. 이로 인해 8월 타이틀이 동반 부진에 빠지기도 했는데요, 당분간은 9월 출시작들의 행보가 스팀 차트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전예약 – 예상대로 흘러간 차트

▲ 2023년 10월 1주차, 빅데이터 게임순위 사전예약 TOP 10 (자료: 국민트리 제작)

‘트릭컬 리바이브’의 모바일게임 부문 합류로 공석이 된 1위 자리에 ‘뮤 모나크’가 앉았습니다. 그리고 2위엔 ‘빌딩앤파이터’가, 3위는 ‘우파루 오딧세이’가 지켜내며 TOP 3를 형성했죠. 큰 이변이 없는 예상대로의 결과였습니다.

이런 와중에 새롭게 사전예약을 시작한 타이틀이 차트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웹진이 서비스하는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마스터 오브 가든’입니다. 동명의 라이트 노벨이 원작이며,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이어 모바일게임으로도 제작되었죠. 작년 11월 일본 게임사 에이밍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고, 애니메이션 1기 방영 당시 현지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웹젠은 올해 10월로 예정된 애니메이션 2기 방영 일정에 맞춰 국내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이번 사전예약은 디아블로스 교단에 맞서는 주인공의 세력에 예비 게임 회원들이 입단한다는 콘셉트로 진행합니다. 신청자들은 공식 홈페이지와 구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카카오게임 사전에약을 통해 섀도우 가든의 신규 단원으로 등록할 수 있죠. 게임 출시 후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