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 니케 PUBLISHER: LEVEL INFINITE

[스토리보드] 승리의 여신: 니케 - 밀당 고수 '바이퍼' 갱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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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여신: 니케’의 주요 빌런은 누구일까? 일단 우리의 적은 랩쳐가 맞는데, 어찌된 게 진짜 대형 사고는 같은 편인 인간과 니케가 친다. 구체적으로 말해 슈엔과 이그조틱 스쿼드 녀석들이다. 갑작스레 빌런 얘기를 꺼낸 건 이번 스토리보드 주인공과 관련이 있다. 방주의 문제아 스쿼드, 이그조틱 소속 니케 ‘바이퍼’다. 얼마 전 메인 스토리 24편에서 서사를 마감했고, 좋은 이야기를 보여줘 평가가 크게 올랐다. 그녀가 어떻게 해피 엔딩을 맞았는지 만나보자.

※ 주의: 본문에는 메인·캐릭터 스토리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오늘의 키 퍼슨: ‘바이퍼’가 무슨 뜻이~게?


▲ 성격 파트의 단어 선정으로 골머리를 싸맸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허니 트랩이라는 단어가 있다. 쉽게 말해 미인계다. 바이퍼를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단어다. 예쁜 외모와 거짓말, 애교로 상대를 살살 녹여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 산전 수전 공중전 다 겪은 주인공 지휘관도 얄짤 없다. 바이퍼에게 걸리면 ‘어어어-‘ 하다가 함정에 빠진다. 믿을 수 없다고? 놀랍게도 바이퍼의 개인 스토리가 이런 내용이다. 이름부터 독사라는 뜻인데 어련할까!

소속 설명에 앞서 방주의 배경에 대해 짧게 설명하겠다. 방주의 계급은 크게 부유층인 노블, 평범한 일반인, 빈민가인 아우터 림 소속으로 나뉜다. 처음에는 이런 구분이 없었지만, 부유한 이들이 신분 칩 비슷한 걸로 재산을 어필하며 벌어진 일이다. 자세한 건 아니스의 개인 스토리 감상을 추천한다.

아우터 림 사람들은 시민권이 없는 불법 체류자,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는다. 먹고 살기 위해 온갖 일을 마다하지 않고, 실제로 테러를 일으킬 때도 있다. 바이퍼가 소속한 이그조틱 스쿼드는 이 지역을 감시하기 위해 만들었다. 그녀들 모두 아우터 림 출신인데, 사정을 잘 아는 현지인을 채용한 것 같다. 윤리적인 문제는 둘째치고 말이다.


▲ 지휘관: 틀린 말은 아닌데! 분명 틀린 말은 아닌데!! (사진: 국민트리 제작)

대사를 보면, 사근사근하고 애교가 많은 성격인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한 지휘관은 '끼리끼리 논다'라는 말을 기억하길 바란다. 스포일러를 하자면, 그녀가 소속한 이그조틱 스쿼드는 크로우의 지시 아래 방주 전복을 노리는 테러리스트 집단이다. 함께 다니는 바이퍼도 그 못지않은 위험인물이라는 뜻이다. 그녀가 목에 찬 초커가 보이는가? 바이퍼가 허튼짓을 했을 때 사살하기 위해 달아놓은 폭탄이다. 상식적으로 이런 게 채워진 인물이 정상인일 리 없다.

어떻게든 따질 수 있는 상황이 왔다 치자. 그러면 바이퍼는 '자기도 나도 즐거웠잖아?'라며 능구렁이처럼 넘어간다. 정말이지 감탄이 나올 지경이다. 다만, 여러 스토리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는 진심인가?' 싶은 순간이 나온다. 다른 니케들과 꽁냥거릴 때 눈치를 보다가 난입하는 장면이다. 사실 이것도 떡밥인데, 자세한 건 스토리보드 후반부를 기대하시라.

지휘관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놨다 해~♪

아껴 하고, 나눠 하고, 다시 하는 배신


▲ 그 유명한 '지휘관도넛' 장면, 이러시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사진: 국민트리 제작)

당근과 채찍이라는 말이 있다. 타인으로 하여금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상벌의 완급을 잘 조절하라는 뜻이다. 이런 건 바이퍼가 제격이다. 온갖 애교와 요염함으로 주인공을 들어올리고, 배신으로 자유 낙하시킨다. 당근에 비해 채찍이 너무 가혹한 건 아닌가 싶다.

바이퍼의 배신 전설을 만나기 위해 챕터 16으로 넘어가자. 메티스 스쿼드가 침식당해 동결 처리되고, 슈엔이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 주인공이 협력한다. 그렇게 지상에 언체인드를 찾으러 나갔고, 슈엔이 지원 부대를 보내주기로 했다. 그렇게 만난 게 바이퍼와 크로우, 자칼로 구성한 이그조틱 스쿼드다. 그녀들은 문제아 집단답게 사사건건 틱틱거리며 시비를 걸고, 몇 번이나 카운터스 스쿼드와 주먹다짐 직전까지 간다.

다행히 실력 행사로 번지지는 않았다. 주인공이 대인배 기질을 발휘해 어떻게든 봉합한다. 게다가 이그조틱 스쿼드를 충분히 배려해주고, 위험할 때에는 엄호해준다. 그래서 결과는 어땠느냐고? 가장 위험할 때 해괴망측한 논리로 배신해 뭇 유저를 당황하게 했다. 겸사겸사 크로우가 지휘관을 도넛으로 만든 건 덤이다. 챕터 23에서는 테러리스트 집단과 주인공이 대치 중일 때 나타나 주인공을 납치, 위치 추적기 제거를 위해 인질로 쓴다.


▲ 16편에서 던진 떡밥이 24편까지 타오를 줄이야!  (사진: 국민트리 제작)

매인 스토리 16~24챕터의 주요 갈등은 이그조틱 스쿼드가 굴린 스노우볼의 결과다. 방주를 뒤짚는데 방해되는 지휘관을 쏴버리고, 아우터 림 사람들을 시켜 악질 찌라시를 뿌린다. 덕분에 위 이미지처럼 인간과 니케 사이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 이어서 방주에 랩쳐를 들이는 막장 계획, 슈엔의 몰락, 주인공의 흑화 미수 등 굵직한 사건이 연달아 뻥뻥 터진다. 

사람의 평판이 나쁜 데에는 대부분 이유가 있다

개인 스토리에서는 뭔가 다르지 않을까? 허허, 여기는 방주다.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주인공은 니케를 이용한 불법 퇴폐업소 박멸 임무를 받았지만, 아우터 림 생태계를 잘 몰라 만신창이가 된다. 이때 구원자처럼 나타난 게 바이퍼다. 친구에게 연락하더니 1일 데이트를 조건으로 도움을 준다.

당연히 이건 바이퍼의 함정이다. 슬쩍 업소로 유인해 살살 꼬드겨 경계를 풀고, 술과 약물을 이용해 의식불명 상태로 만든다. 그러고는 빼돌린 업소 지배인과 훔친 주인공의 신분증을 미끼로 경쟁자를 제거한다. 그것도 ‘고통받는 니케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라고 말한 사람을 말이다. 이쯤되면 그가 ‘나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이러느냐’라며 따져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결말부의 대사는 점입가경이다. 주인공을 쥐락펴락하며 원하는 걸 얻어내고는 ‘갖고 놀기 좋은 장난감’ 취급한다. 이런 개인 스토리는 오픈 초기 바이퍼의 평판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하긴, 살가운 미소녀라 호감을 느꼈는데, 이런 스토리가 나오면 정나미가 떨어질 법도 하다. 당시 게임을 한 지휘관이 있다면, 댓글로 그 시절 썰을 한 번 풀어주길 바란다.

돌발 스토리에 소녀 감성 3초간 발사! 하와와~!


▲ 돌발, 개인 스토리만 보면 딱 이런 느낌인데! (사진: 국민트리 제작)

팜 파탈 포스를 충분히 확인했으니, 이번에는 바이퍼의 소녀 감성을 만나보자. 이래뵈도 돌발, 이벤트 스토리에서는 사근사근한 모습이 두드러진다. 자주 엮이는 단짝은 루피다. 듀오의 첫 결성(?)은 의외로 헬름 돌발 스토리다. 그녀가 예산 문제로 고민하다가 찾은 게 두 사람이다. 의외로 성실하게 재무 상담을 해주는데, 아니나 다를까 자연스레 걸즈 토크로 넘어간다. 덩달아 끌려가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된 지휘관은 덤이다.

경찰서 돌발 스토리에서는 크리스마스 버전 루피와 함께 큰 집 신세를 진다. 너무 소란스럽게 쇼핑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별 탈 없이 풀려나 다행이다. 참, 두 사람의 추파와 신경젼을 견디느라 고생한 지휘관은 예외다. 이어서 올해 중순에는 'Bunny x 777' 이벤트에는 함께 바니걸 코스튬을 받았다. 바이퍼와 루피의 티키타카가 잘 어울린다 판단한 모양이다.


▲ 루피&바이퍼 조합이 스토리 팀의 마음에 쏙 들었나 보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가만 살펴보니 자꾸 엉뚱한 지휘관이 호된 꼴을 보는 것 같다고? 허허, 이 정도로 끝이라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 베스티에게 말동무 늘리는 법을 알려준다며 지휘관을 유혹하고, 이사벨이 끼어들어 사랑의 묘약까지 먹인다. 최근 등장한 티아, 나가와도 엮인다. 티아가 스킨십을 하는 게 신경 쓰이는지 경쟁심을 불태우더니, 사고로 엘리베이터를 멈춰버린다. 어느 스토리든 니케 사이에 끼여 고생하는 건 온전히 지휘관 몫이다. 오히려 좋다고? 글쎄... 니케의 몸무게가 얼마나 나가더라? 빈대떡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길 바란다.

죄의 대가는 늦든 빠르든 반드시 찾아온다

다시 메인 스토리로 핸들을 돌리자. 크로우와 슈엔의 어그로 지분이 압도적이라 그렇지 바이퍼도 엄연한 빌런이다. 자칼과 함께 크로우의 손발 노릇을 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그조틱 스쿼드 때문에 벌어진 일을 한 번 열거해보자. 그녀들이 뿌린 찌라시 때문에 방주에서 니케 불신 여론이 퍼졌다. 그래서 슈엔은 상황 타파를 위해 방주에 랩쳐를 끌어들이고, 메티스 스쿼드가 물리쳐 여론을 뒤집는 작전을 펼친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무수한 피해가 발생했다.

챕터 22에서는 아우터 림의 인권 신장을 바라는 E.H를 속여 방주에 구멍을 뚫는다. 시민들은 몰려드는 랩쳐를 피해 셸터로 도망친다. 그러자 거짓 방송으로 사람들을 속여 셸터 밖으로 유도한다. 당연히 랩쳐와 마주친 사람들은 목숨을 잃는다. 파트너를 잃어 멘탈 붕괴한 유니를 꼬드겨 흑화시키고, AZX 열차에 폭탄 테러를 시도한다. 거듭 혼란을 부채질한 덕분에 방주는 전력이 분산, 사건 해결에 차질을 겪는다.

그러던 중 챕터 24에서 심경에 변화가 생긴다. 지휘관의 일관적인 선의와 크로우 때문이다. 크로우는 도망칠 시간을 벌기 위해 자칼의 귀를 망가뜨린 채 미끼로 내던진다. 절정은 지휘관을 타락시키려는 크로우의 계획이다. 그의 눈앞에서 카운터스 스쿼드 일원을 죽이고, 그가 선을 넘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에 질린 바이퍼는 '자칼에게든 지휘관에게든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라며 따진다.


▲ 바이퍼의 평가와 팬덤 호감도가 오른 전환점 (사진: 국민트리 촬영)

여기서 바이퍼의 갱생 플래그가 선다. 지휘관에게 반했느냐는 비꼼에 진지하게 고민하더니, 위 이미지처럼 답을 얻는다. 이미 오래전에 지휘관에게 반했고,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이 없어 자각하지 못했다고 말이다. 돌발 스토리에서 지휘관을 유혹하던 장면도 떡밥이었던 셈이다. 마음을 자각한 바이퍼는 그대로 크로우를 배신한다. 그녀에게 당한 지휘관과 E.H에게 현재 위치를 알리고, 본인은 자수하기로 한다.

하지만, 죄를 저지르면 벌을 받는 법이다. 눈이 돌아간 지휘관은 그동안 행적 때문에 바이퍼를 믿지 않고, '크로우를 죽인 다음은 너'라며 선을 긋는다. 당연히 바이퍼는 크게 당황해 진정시키려 하지만, 돌이키기엔 너무 늦었다.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논 대가를 최악의 방식으로 치른 것이다.

이어서 예상치 못한 두 번째 부메랑이 돌아온다. 이그조틱 스쿼드의 흉계 때문에 엉망이 된 슈엔이 폭탄 초커의 스위치를 누른다. 사실 원흉인 크로우를 죽일 생각이었지만, 실수로 바이퍼의 스위치를 눌러버렸다. 폭발 조짐에 이성이 돌아온 지휘관이 도와주려 하지만, 결국 바이퍼의 목 위는 폭발에 휩싸인다. 후회와 자칼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 채.


▲ 챕터 24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바이퍼의 고백 씬 (사진: 국민트리 촬영)

모든 사건을 일단락한 후 예상 밖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우터 림에 홀로 남은 자칼 앞에 멀쩡한 바이퍼가 등장했다. 사실 폭발 전에 지휘관이 붙잡은 덕분에 운 좋게 뇌 손상을 피한 것이다. 목숨을 건진 바이퍼는 자칼과 단둘이서 이그조틱 스쿼드의 임무를 이어가기로 한다. 다만, 예전처럼 남을 속이거나 장난치지 않으면서 말이다. 더불어 지휘관을 향한 호감이 더 커졌는데, 추후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올지 기대해 보자.

김태호 기자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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