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위클리] 쉿! '던전 본'의 어둠 속엔 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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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스팀은 '스팀 NEXT FESTA'를 개최했습니다. 기대되는 출시 예정작을 만날 귀중한 시간이죠. 아울러 설맞이 할인 행사도 함께 열었습니다. 모르면 간첩인 명작 갓 오브 워와 호그와트 레거시를 시작할 절호의 기회죠.

이번 주 '스팀 위클리'는 관련 정보를 정리하면서 최신 게임을 리뷰했습니다. 데모 플레이의 주제는 최근 화제인 '던전본'인데요, 던전 크롤러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게임입니다. 끝으로 마음대로 리뷰 코너는 1월 31일 발매한 메트로바니아 최신작을 준비했으니 그 내용을 본문에서 확인해 보세요.

금주의 할인 – 명절 연휴를 책임질 대작 할인 소식

금주의 스팀 할인 소식부터 만나볼까요?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설맞이 할인 게임을 찾아보았죠. 그 결과 명작 게임 할인 소식과 마주쳤답니다. 명절에는 종종 가족들과 회포를 풀고, 여유가 남는 경우가 있는데요, 여러분은 이번 연휴에 뭘 하며 시간을 보낼 예정인가요? 아직 명절 연휴에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면, 금주의 할인 제품을 눈여겨 보세요.

갓 오브 워 (압도적으로 긍정적 / -50% / 2만 6,400원 / 2월 13일까지 할인)


▲ 명절에 어울리는 가족애로 가득 찬 게임이죠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SIE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의 ‘갓 오브 워’가 2월 13일까지 할인합니다. 50% 저렴한 2만 6,400원으로 구매할 수 있죠. 해당 작품은 2018년 플레이스테이션 4로 출시했는데요, 전문가 및 유저 평가에서 큰 호평을 얻으며 명작 반열에 올랐습니다. 스팀에는 2022년에 이식돼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했죠.

플레이어는 시리즈의 주인공 ‘크레토스’와 그의 아들 ‘아트레우스’를 조작합니다. 이전 시리즈들이 핵앤슬래시 방식이었던 것과 달리, 해당 작품은 3인칭 숄더뷰를 채택했죠. 당시 대세로 떠오르던 ‘소울 시리즈’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적을 압도하며 학살하는 시리즈 특유의 매력을 잘 살렸다는 평가가 많죠. 스킬 트리, 무기 강화 등을 통해 강해지며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구사할 수도 있습니다

갓 오브 워는 최근 및 모든 스팀 평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기록했습니다.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는 PC버전 기준 93점, 유저 스코어는 8.5점이었죠. 플레이스테이션에서 PC로 이식이 훌륭하게 이뤄졌고, 그래픽이 개선돼 지금도 충분히 즐겨볼 가치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아직 갓 오브 워를 플레이해본 적 없는 유저라면 이번 명절에 할인된 금액으로 즐겨보세요.

호그와트 레거시 (매우 긍정적 / -40% / 4만 7,880원 / 2월 12일까지)


▲ 이름조차 남겨선 안 되는 자의 전설을 마주하세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다음은 할인 작품은 아발란체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호그와트 레거시 입니다. 40% 할인해 4만 7,880원에 판매 중이군요. 할인은 2월 12일까지입니다. 2023년에 출시했으며, 19세기 말 호그와트가 배경인 오픈 월드 게임이죠. 원작 ‘해리포터’ 시리즈보다 훨씬 이전 시점의 이야기입니다. 

플레이어는 직접 호그와트 학생이 되어 모험을 펼칩니다. 마법의 분류 모자의 질문에 선택지를 고르면, 적합한 기숙사에 배정하죠. 세계관 구현이 잘 되었고, 원작 팬이라면 가슴 뛰는 요소입니다. 호그와트는 물론, 주변 지역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마법을 배울 수도 있고, 마법 도구, 마법 동물들을 다루는 등 해리포터 시리즈 팬을 위한 요소들을 잔득 갖췄죠. 

해당 작품의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는 PC기준 83점, 유저 평점은 8.5점대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스팀 평가는 최근 및 모든 평가가 매우 긍정적이네요. 우수한 그래픽, 다양한 콘텐츠, 오픈월드 등이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멀티 엔딩, 기숙사별 퀘스트 등을 갖춰 다회차를 즐기는 유저들도 많다는군요. 다만, 멀티플레이 요소가 없는 점, 일부 콘텐츠에서 불편한 UI 등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이번 설에는 TV에서 방영하는 해리포터 영화 감상도 좋지만, 호그와트 레거시를 통해 세계관에 직접 뛰어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따끈따끈 스팀 뉴스 - 차세대 게임 모두 모여라! '스팀 NEXT FEST'


▲ 출시 예정 게임의 축제, 스팀 NEXT FEST가 찾아왔습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2월 6일부터 2월 13일 오전 3시(한국 표준시)까지 '2024 스팀 NEXT FEST' 행사를 엽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출시 예정 게임의 축제'죠. 개발자는 스트리밍을 통해 개발한 게임을 직접 홍보하고, 게이머들은 무료 체험판으로 미리 즐깁니다. 이후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출시를 앞둔 기대작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죠. 이번 행사로 선보인 게임의 수만 1,314개나 되는데요, 이 중에서 스팀 유저들이 가장 기대하는 작품을 슬쩍 살펴보겠습니다.


▲ 가장 많이 찜한 출시 예정 게임 TOP 3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가장 많이 찜한 출시 예정 게임에 'HOMEWORLD 3(홈월드 3)', 'STORMGATE(스톰게이트)', 'PACIFIC DRIVE(퍼시픽 드라이브)'가 순서대로 자리했습니다. 먼저 3월 9일 출시를 앞둔 홈월드 3은 SF 장르 실시간 전략 장르로 유명한 시리즈죠. 풍부한 스토리와 게임성 돋보이는 차세대 RTS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예약 구매하면 출시 후 게임 내 스킨을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순위권에 오른 RTS 게임이 하나 더 있네요. '스타크래프트 2' 핵심 개발자들이 모여 제작한 것으로 유명한 스톰게이트입니다. 개발자들의 이력이 조명되면서 과거 RTS 장르의 황금기를 다시 열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았죠. 출시 전부터 무료로 선보일 것이라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풍부한 스토리 미션과 경쟁전, 에디터를 통한 맞춤형 게임 제작 지원 등 사람들이 RTS에 열광하던 포인트를 잘 살렸죠.

끝으로 퍼시픽 드라이브는 2월 22일 출시할 1인칭 생존 어드벤처 장르입니다. 초자연적인 위험에 맞서 자원을 모으고, 자동차를 개조해 운전하는 게임이죠. 레이싱과 서바이벌 요소를 섞은 점이 매력적인데요, 장르 특성상 빠질 수 없는 크래프팅, 재료 수집을 위한 모험을 시원한 질주와 함께 즐길 수 있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데모를 체험할 수 있으며, 예약 구매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죠.


▲ 시선이 모인 국내 게임 3종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이번 행사에 참여한 국내 게임사도 있습니다. 먼저 ‘던전 스토커즈’와 '킹덤: 왕가의 피'를 출품한 '액션 스퀘어'부터 살펴보죠. 던전 스토커즈는 탐험과 탈출 서바이벌 장르가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던전을 모험하며 스토커즈를 육성하고, 동료와 함께 몬스터, 다른 스토커즈와 맞서 싸우며 던전을 탈출해야 하죠. 

'킹덤: 왕가의 피'는 유명 드라마를 기반한 액션 RPG입니다. 한국 전통의 멋스러움과 좀비를 섞은 독특한 세계관이 매력이죠. 보스 전투는 '조선 다크소울' 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정교한 패턴이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패턴을 익혀 보스를 제압하고, 캐릭터를 강화해 살아남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작의 재미를 살린 액션의 정수를 이번 데모를 통해 즐겨보세요.

끝으로 민트 로켓의 신작 '웨이크러너'입니다. 십수 년 전, 전투 방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서바이벌 프로젝트' 떠올려 큰 관심을 모았죠. 탑뷰 3D 대전 게임이고, 전장을 누비며 달릴 때 특유의 가속과 속도감 있는 전투가 특징입니다. 이에 걸맞은 빠른 전투 참여와 다양한 모드를 지원, 개성과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가 특색인 캐주얼 게임입니다.

너무 다양한 게임이 행사에 참여해서 일일이 둘러보기 어렵다면, 행사 기간의 개발자 방송을 주목해 보세요. 실시간 소통과 게임 체험, 홍보 방송 일정으로 가득하답니다. 행사에 관련한 더 자세한 정보는 스팀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 살펴볼 수 있답니다.


▲ 게임사의 실시간 방송 스케줄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스팀 데모 플레이

그래! 이런 던전 크롤러를 기다려왔다고! ‘던전본’ 


▲ 2월 12일까지 데모판을 공개 중입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오늘 소개할 게임은 던전본입니다. 던전에 들어가 몬스터들과 유저를 상대로 살아남고, 파밍을 이어가는 던전 크롤러 장르 게임이죠. 장르 특성상 조명이 적고, 어둠 속을 헤쳐나가는 플레이가 특징입니다. 이번 데모 평가는 타격감, 게임성, 난이도, 구성으로 정리했습니다. 

타격감 (★★★) 

타격감은 직업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묵직한 맛이 일품입니다. 한방 한방 때릴 때 짜릿한 손맛이 느껴지죠. 반대로 적에게 맞는 타격도 상상 이상입니다. 뭉텅 깎이는 체력과 시야 흔들림을 보면 아픔이 생생하게 느껴지죠. 근거리 무기에는 차지 공격과 방어 기능도 있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물론, 방패를 착용해 방검 전사 빌드도 가능하죠. 

다만, 원거리 공격은 타격감이 애매합니다. 대미지 표시 이외에 맞았다는 느낌이 부족하거든요. 타격감 외에는 조준점이 없다는 것도 단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더불어 일반 액션 게임처럼 '한 손 검이면 빠르겠지'라는 생각은 오산입니다. 묵직한 공격은 달리 말하면, 굉장히 느리다는 뜻이죠. 빠른 공격을 원한다면 단검을 착용해 보세요.

게임성 (★★★★) 


▲ 조명에 따라 급격히 어두워지는 분위기와 배경이 일품 (사진: 국민트리 촬영) 

전반적인 분위기는 고전적인 던전 그 자체입니다. 으스스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잘 살려냈죠. 던전 콘셉트에 맞춰 조명이 없는 곳은 굉장히 어둡습니다. 횃불이나 오브젝트가 없다면 앞이 잘 안 보이는 지경이죠. 여기에 흔히 다른 게임에선 분위기용으로 깔아두는 망가진 판자 바닥이 백미입니다. 진짜로 구멍이 뚫린 거라 밟으면 추락하거든요.

이런 분위기는 게임에 집중하도록 유도해 몰입도를 높입니다. 앞서 언급한 묵직한 타격감을 더하죠. 실시간 전투·탐색도 인상적입니다. 던전을 탐험하는 사이 적이 슬그머니 다가오죠. 짐을 뒤질 때 체감 시간 4, 5초 정도 걸리는데, 다른 유저가 등에 칼을 꽂기 충분한 시간입니다. 탐사 중 항상 주변을 경계하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 추가 아이템은 이렇게 빛나게 만들어 찾는 게 쉽습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아이템 부문은 약간의 편의 기능을 더했습니다. 던전이 워낙 어두운 만큼, 광택 표시를 해 가시성을 높였죠. 혜택을 누린 건 주로 환급용 아이템이고, 가끔 다른 플레이어가 떨어뜨린 아이템도 선명하게 윤곽 표시했습니다. 더불어 화면 왼쪽에는 미니맵, 오른 쪽에는 킬 로그를 실시간 공개합니다. 유저들의 싸움 빈도를 얼추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비에선 행상인, 장인, 연금술사등을 통해 캐릭터를 강화하고, 장비를 거래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데모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배틀 패스가 있더군요. 일일 퀘스트와 이벤트를 통해 장비를 얻을 수 있답니다. 대신 초반 장비를 제외하면 사망 시 모두 소멸하니 주의하세요. 아울러 파티, 솔로 맵을 별도로 구현했지만, 이번 데모에선 튜토리얼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솔로 던전을 마주한 건 제법 나중이었죠. 정식 버전이나 이후 추가 테스트에서 개선되면 좋겠네요.

난이도 (★★☆) 


▲ 탐색은 파티, 솔로가 있으니 꼭 확인하세요 (사진: 국민트리 촬영)

우선 엇박자나 적의 공격에 맞춰 회피와 방어를 해야 하다 보니 체감 난이도는 유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소울라이크 경험이 있는 유저라면 문제없이 피할 수 있는 수준이죠. 일반 유저도 어렵지 않게 숙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신 다른 유저와 벌이는 PvP는 피도 눈물도 없습니다. 특히 현재 아시아 서버 파티 맵에 입장하면, 3명까지 팀이 가능해 순식간에 3대 1 상황이 벌어지죠. 여기에 배틀 그라운드처럼 자기장까지 있어 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드니 맵 확인은 필수입니다.

총평 (★★★☆) 


▲ 죽었어도 다른 유저의 플레이를 관전할 수 있습니다 (사진: 국민트리 촬영)

다양한 직업도 강점입니다. 현재 밝혀진 클래스는 총 7개로 로그, 프리스트, 파이터, 크리오맨서, 소드마스터, 파이로맨서, 데스 나이트가 있죠. 파티 플레이도 있는 만큼, 연구하고, 즐길 요소가 가득합니다. 오픈 알파 플레이 테스트는 2월 3일부터 2월 13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빠른 전투에 앞서 아시아, 유럽 등 서버도 고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마음대로 리뷰

속도랑 회전력 최대로! - '블레이블루 엔트로피 이펙트'


▲ 덕분에 힐링했습니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이번 주 마음대로 리뷰는 최근 발매한 게임을 선정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등장한 '블레이블루 엔트로피 이펙트(이하 엔트로피 이펙트)'죠. 원작은 아크 시스템 웍스의 IP 블레이블루 시리즈이고, '91Act'에서 외전작을 개발했더군요. 장르는 로그라이크 + 메트로바니아입니다. 게임 선정에 눈물겨운 사연이 있는데, 자세한 건 위 만화를 참고해 주세요. 기왕이면 같이 울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니, 게임 설정을 이렇게 한 이유가 있을 것 아니냐고요.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몇 가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엔트로피 이펙트는 원작의 캐릭터를 빌려 왔지만, 몰라도 플레이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유저는 캐릭터를 조종해 데이터를 모으는 AI 느낌이거든요. 물론, 엔트로피 이펙트 만의 스토리가 있긴 합니다. 따라가면 간단한 튜토리얼과 함께 보상을 주죠. 다만, 게임 진행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점 덕분에 언어 문제가 크게 와 닿는 편은 아닙니다. 현재 일본어와 영어, 대만어를 지원하고, 인게임 언어와 내레이션 설정을 바꿀 수 있죠. 스토리는 둘째치고, 앞서 로그라이크라 하지 않았느냐고요? 맞습니다. 후술하겠지만, 스테이지 클리어 보상이나 레거시 택틱스(특성)을 투자할 때 언어 장벽을 겪긴 합니다. 그런데, 몸으로 부딪히다 보면, 반나절 내외로 대부분 기능과 레거시 택틱스 선택지는 몸으로 터득하게 되죠. 언어라는 게 별거 없구나 싶더라고요.

일단은 '에이서'가 돼 원작 캐릭터를 조종, 마인드 트레이닝을 한다는 내용인데, 크게 중요한 내용도 아니고, 언어 장벽을 겪는 중이라 부득이하게 넘기겠습니다. 혹시라도 잘못된 정보를 전해드릴 순 없죠.



▲ 분명 언어 장벽을 느끼는 중인데, 금세 머리에 공략이 착착 쌓입니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그럼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블레이블루 엔트로피 이펙트의 가장 큰 특징은 '매우 빠른 템포와 회전력'입니다. 플레이하며 느낀 세 가지 특징 때문이죠. 첫 번째는 행동 반경입니다. 기본적으로 2단 점프와 공중 대시, 자유로운 모션 캔슬을 제공해 움직임이 시원시원합니다. 레거시 택틱스로 기동력을 더할 수 있고, 발판 판정이 너그럽죠. 점프해서 무릎이 닿을 정도면 대부분 올라갑니다. 약간 붕 뜨는 스킬이나 이동기를 사용하면 금상첨화고요. 덕분에 '이거 닿나?' 싶은 거리나 높이는 대부분 닿습니다. 덕분에 맵 대부분 장소를 제약 없이 오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공중에서 '↓ + 점프' 입력 시 지면으로 빠르게 낙하합니다. 간단한 기능이지만, 사용하기에 따라 정말 유용한 꿀 기능이더군요. 낙하 시간을 아껴 맵을 빨리 밀거나, 공중 콤보 캔슬, 회피 기동에 쓸 수 있거든요. 착지 시 주변의 적을 잠시 경직 + 밀어내는 소소한 메리트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GM 까막이 엔트로피 이펙트에서 가장 놀란 부분입니다. 바로 매끄러운 조작감이죠. 입력 반응이 정말 깔끔합니다. 여느 게임에서 종종 겪는 커맨드 먹힘 현상이 거의 없었죠. 하쿠멘이나 Es처럼 둔하고, 모션 딜레이가 유독 큰 파워형 캐릭터 정도가 예외였습니다. 마이나 타오카카 같은 재빠른 캐릭터는 버튼 입력과 결과 간 딜레이가 느껴지지 않더군요. GM 까막의 메트로바니아 경험 = 악마성 시리즈이다 보니, 리뷰 게임은 무쌍이나 핵 앤 슬래시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 한 화면 내의 공간을 밀도 있게 활용하려는 설계에 +1점 주겠습니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 반대로 보스전은 최대한 공간을 넓게 설정해 피하거나 숨 돌릴 틈을 주죠 (사진: 국민트리 촬영)

자, 그럼 세 번째 특징이군요. 주제는 맵 구성인데, 이건 조금 더 분량을 할애하겠습니다. 엔트로피 이펙트의 메인 콘텐츠는 마인드 트레이닝을 통한 스테이지 공략입니다. 약 8단계 내외 깨면, 보스 방이 나오죠. 처치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가고, 최종 단계에서는 메트로바니아 스타일 스테이지가 나옵니다. 여기서는 몬스터를 처치해 보스 방, 최종 보스 순서로 진행하죠. GM 까막은 최종 보스 공략에서 막힌 상황인데, 선발대에 따르면, 클리어 시 해당 캐릭터 스토리가 끝난다네요.

본론으로 돌아오면, 맵은 길이보다 공간 활용과 동선 배치에 눈길이 가더군요. 평균적으로 맵이 좁은 건 아닌데, 전투에 사용하는 공간은 모니터 화면 1.5배, 세로로는 2층 이내를 벗어나지 않았죠. 앞서 언급한 기동력을 활용하면, 난투 중에도 여유롭게 오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롱 점프를 할 필요도 적어, 적이 있는 곳을 노리다 죽는 스트레스도 거의 없었죠. 가능한 좁은 범위에서 밀도 높은 싸움이 펼쳐집니다. 대신 적이 여러 웨이브 나오거나 조합을 바꿔 지루함을 덥니다. 


▲ 적의 HP를 직접 0으로 만들 필요는 없죠 (사진: 국민트리 제작)

자연스레 스테이지 공략은 국지전과 이동하며 숨돌리기 반복으로 흘러갑니다. '그럼, 광역기로 다 쓸어버리면 되겠군!'이라고요? 나쁜 선택은 아니지만, 엔트로피 이펙트는 다른 공략을 유도합니다. 일단 광역기는 MP 소모와 쿨타임이 들고, 스테이지 보상 중 스킬 개방이 나와야 쓸 수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대신 함정을 통해 유저가 조금 더 고민하도록 안배했습니다. 앞서 살펴본 분쇄기와 위 이미지 속 레이저 함정이 대표적이죠.

이 밖에도 가시나 독가스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닿을 시 피해를 보는 건 적도 마찬가지니까요. 적을 때려서 밀어 넣고, 알아서 죽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기어 올라올 수 없는 낭떠러지라면 금상첨화죠. 조금 더 응용하면, 일부러 부실한 발판을 밟아 무너뜨려 두는 방법도 있답니다. 비겁해요? 홈 그라운드에 몸소 들어가 주는데, 이 정도는 저쪽에서 양보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 으아악! 기억 공격 멈춰! (사진: 국민트리 제작)

지금까지 설명한 요소는 플레이 시간과 몰입도에 많은 영향을 줬습니다. 대개 스테이지 하나 공략에 3~17분 정도 걸리는데, 난투가 잦다 보니 체감 시간은 훨씬 짧더군요. 보스전은 대부분 금세 패턴을 파악할 수 있도록 배치해 '이거 억까야' 싶은 요소가 적은 점도 좋았습니다. 오히려 적당한 난도 덕분에 '아, 이거 이렇게 하면 깰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재도전하도록 유도합니다. 종합하면, 한 판이 빠르고, 회전력이 높아 가볍게 즐기기 좋다 평가하겠습니다.

로그라이크 부문은 평가를 미루고 싶네요. 일단 로그라이크 파트가 크게 둘로 나뉘는데, 하나는 캐릭터 고유 스킬이고, 두 번째는 레거시 택틱스입니다. 전자는 캐릭터가 원작에서 쓰던 드라이브(특수 능력)이나 필살기를 개방·강화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엔트로피 이펙트에 참전하면서 원작의 능력을 가지치기 했다는 뜻이죠.


▲ 맨 땅에 헤딩이 비교적 쉽다고 한 건, 이런 점이 크게 한 몫합니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물론, 스테이지를 깨면서 스킬을 얻고, 강화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걸 응용해 화려한 콤보도 꾸릴 수 있고요. GM 까막은 Es를 키우면서 많이 체감했는데, 3스테이지를 넘어갈 무렵 '돌진기 2개 - 대공기 - 강제 에어본' 조합을 꾸릴 수 있죠. 여기까지 키우면, 말이 대검 파워 캐릭터지 공중전 전문가로 돌변합니다. 대신 다양한 스킬을 익히는 시간이 걸리고, 뽑기 운이 필요합니다. 스킬 종류나 콤보 예시는 캐릭터 선택 화면에서 데모 플레이 영상을 참고하세요.

레거시 택틱스는 언어 장벽의 문제가 가장 절실한 부분입니다. 게다가 막 등장한 게임이라 연구가 부족한 단계죠. 앞서 평가를 미룬 건 이런 이유입니다. 글을 못 읽으면, 어떻게 원하는 빌드를 할 수 있겠어요? 일단 주먹구구로 재미있게 즐기고 있지만, 효과를 얼추 알고, 쓰는 것만 쓰게 되는 단점이 있죠. 비공식 유저 버전이라도 좋으니 번역이 시급한 대목입니다.


▲ 이 부분은 저도 혼란스러워서 평가를 못 내리겠네요 (사진: 국민트리 제작)

캐릭터 게임으로는 10점 만점에서 7점 정도 주겠습니다. 캐릭터의 플레이 스타일 개성도 적당히 나눴고, 성능을 파고 들 여지도 있고요. 그래픽도 이 정도면 적당히 만족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원작 도트 그래픽을 그대로 가져온 것 같은데?' 싶었습니다. 기술도 그렇다 보니, 새로 만들었다기보다 원작 소스를 가져와서 쪼겠다는 인상이 들었죠. 호불호가 갈릴 것 같네요.

더불어 2월 7일 기준, 엔트로피 이펙트에서 즐길 수 있는 캐릭터는 10명입니다. 정보를 살펴보니 테스트 기간부터 조금씩 캐릭터를 늘렸다는군요. 여기서 '얼마나 꾸준히 캐릭터를 업데이트하며, 원작을 잘 고증할 수 있는가'에 순수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원작의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오지 않거나 애매하게 구현하면, 캐릭터 게임으로서 흥미를 잃기 마련이니까요. 흠, 조금 더 지켜보면서 평가를 매기는 게 좋을 것 같네요.


▲ 게임은 재미있으니, 추후 한글화와 신규 캐릭터를 기다려봅시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