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한글로] CRPG 명작 '패스파인더' 마침내 유저 한국어 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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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는 능력자들의 유저 한국어 패치가 많았다 (자료: 국민트리 제작)

스팀 게임 한국어 패치 작품을 한 번에 둘러보는 ‘스팀 한글로’입니다. 잘 만든 게임일수록 자국 언어 지원에 대한 수요가 많기 마련이죠. 국내에서는 '패스파인더' 시리즈가 이에 해당하는 대표 게임입니다.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국내 한정으로 박한 평가를 받은 바 있죠. 그런데 금주 유저 한국어 패치가 공개돼 화제였습니다. 입문자는 물론 기존 유저도 두 손을 들고 환영했는데요, 관련 내용과 함께 금주 한국어 패치 게임을 확인해 보시죠.

반전이 있는 메트로배니아 '쿠키 커터' 


▲ 한국어 지원으로 몰입도를 더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쿠키 커터는 독특한 화풍의 손그림과 화려한 색감으로 시선을 끈 메트로배니아 장르 게임입니다. 귀여운 캐릭터가 험악한 표정을 짓고, 전기톱을 휘두르는 반전 연출이 매력으로 꼽혔죠. 여기에 2D 그래픽 기반, 타격감 넘치는 전투가 호평받았습니다. 다만, 게임에서 지원하는 언어가 적어 아쉬움을 남겼었죠. 그러던 중 이번 대형 업데이트와 함께 한국어를 포함한 지원 언어가 늘었습니다.

주로 화려한 액션을 즐기는 게임이라 UI나 아이템 설명에 해석이 꼭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이제 게임 세계관과 스토리를 한국어 패치로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몰입감이 더해졌다는 평가네요.

CRPG 명작 '패스파인더: 의인의 분노' 마침내 유저 한국어 패치 배포!


▲ 국내 스팀 평가는 한국어 지원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발더스 게이트 3' 열풍으로 묻혀있던 CRPG가 재발굴 되는 분위기죠. TRPG로 시작한 패스파인더 시리즈도 해외에서 동종 장르 명작으로 손꼽히지만 유독 국내 인지도가 낮습니다. 이유는 한국어 지원 때문이죠. 장르 특성상 깊은 세계관, 복잡한 지문, 다양한 선택지가 수반되므로 언어 장벽이 높다 못해 입문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타 게임의 한국어 패치를 제작한 유저 번역팀이 두 팔 걷고 나섰죠.


▲ 이제 오로지 게임에만 집중!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게임이 출시한 이듬해에 번역가를 모집하면서 작업 착수 시점은 빨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방대한 분량으로 인해 패치 배포 일자는 감감무소식이었죠. 오직 후원으로 진행하는 작업이기에 유저들은 조용히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약 2년 6개월 만에 중간 배포 공지가 올라왔죠. 번역을 마친 분량은 83.1%며, 본편 일부 대사와 DLC 대사는 아직 작업 중이라고 합니다. 해당 부분은 기계 번역으로 대체하지만 게임을 즐기기엔 큰 영향은 없다고 하는군요.

유저 한국어 패치 배포로 스팀 유저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그동안 구매를 미뤘던 유저는 '오늘만을 기다렸다'라며 바로 게임을 시작하고. 이미 기계 번역으로 엔딩을 본 유저도 다시 패스파인더를 켜 다 회차 엔딩을 향해 뛰어들었죠. 그리고 어느 쪽이든 번역팀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번역 퀄리티가 뛰어나 흠잡을 곳이 없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답니다.

우주 군주의 장기거래 시뮬레이터


▲ 영어로 거래하면 왠지 사기당하는 기분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게임 이름이 다소 장황한 이 게임은 이름 그대로 우주 군주의 장기 거래를 돕는 시뮬레이터입니다. 우주 각지에 펼쳐진 외계 경제를 바탕으로 트레이더들과 경쟁해야 하죠. 그리고 거래와 수집에서 끝나는 단순한 게임이 아닙니다. 구매한 장기를 저장고에 실어놓으면 서로 흡수하고 강화하는 변수가 있어 관리 방법도 고려해야 하죠.

이처럼 시작부터 끝까지 생소한 설정과 장기 이름 덕분에 '진짜 외계인이 있다면 이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읽을 수 있어야 느낄 수 있는 영역이죠. 다행히 국내 유저의 손으로 한국어 패치가 나왔습니다. 유저 패치를 통해 우주 군주의 수집을 도와보세요.

인디 공포 게임 2종 유저 한국어 패치 


▲ 추억의 UI가 공포 장치로 바뀐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 주인공의 악몽 속에서 푸는 퍼즐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라스트 신 온라인'은 2000년대 인터넷 세상을 배경으로 한 체험형 공포 게임입니다. 컴퓨터 UI를 이용한 연출이 몰입감을 더하는데요, 당시 인터넷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면 추억의 오류 창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오류 창이 마냥 반가운 건 아니라고 하네요. 이를 이용한 심리적 공포를 느낄 수 있는 게임입니다. 한국어를 정식 지원하지는 않지만, 스팀 유저 평가에 유저 패치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살펴보고 즐겨보세요.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공포 게임에 이어 두 번째 게임은 '미드나이트 신'입니다. 주인공은 고립과 외로움이라는 테마를 주제로 긴 악몽에 빠져있고, 주변 환경을 탐색해 두려움에 맞서야 합니다. 으스스하고 어두운 음향 효과가 분위기를 고조시키니 꼭 헤드셋을 끼고 즐겨보세요. 플레이 타임은 90분 내외로 짧지만 몰입도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곽진현 기자 유저분들이 바라보는 시선에 깊이를 더해, 무엇이든 체험하고 직접 확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