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한글로] '프론트 미션 2: 리메이크' 포함 로봇 게임 한국어 패치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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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는 로봇과 운영 시뮬레이션이 강세네요 (자료: 국민트리 제작)

스팀 게임 한국어 패치 작품을 한 번에 둘러보는 ‘스팀 한글로’입니다. 이번 주는 공식, 유저 한국어 패치가 두루 등장했습니다. 특히 4, 5일에 우수수 쏟아졌죠. 왠지 어린이날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테마도 뚜렷합니다. 로봇이 등장하거나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이 주를 이뤘거든요. 

그중 눈길을 끄는 건 프론트 미션 시리즈입니다. 페미컴 시절 등장한 고전 명작이죠. 작년에 1부, 올해 2부를 리메이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유저 한국어 패치가 등장했죠. 이에 올드 팬덤이 자극을 받은 것 같은데요, 해당 게임 평가란에 향수에 젖은 유저가 많았습니다. 

시뮬레이션 부문은 공식, 유저 한국어 패치가 모두 있습니다. 전자는 로봇이 돼 로봇 생산 라인을 만드는 게임 파운드리입니다. 후자는 레이사라: 서밋 킹덤인데, 프로스트 펑크를 떠올리는 유저가 많네요. 설산 꼭대기에서 사원과 도시를 건설하는 게 목표입니다. 어떤 게임인지 살펴보시죠.

내가 만든 어썸한 로봇을 보여주지! '푸니히 로더 2'


▲ 어떻게 해야 잘 만들었다고, 소문이 날까?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 로봇의 변신은 무죄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푸니히 로더 2는 2023년 12월 2일 발매한 게임입니다. 개발사는 221GAMES이고, 지난 4월 30일 공식 한국어 패치를 선보였죠. 게임은 슬라임처럼 생긴 1등신 푸니히가 로봇을 만들고, 거기에 올라 싸우는 액션 게임입니다. 귀여운 푸니히와 묵직한 메카의 갭이 일품이죠. 

유저들이 꼽는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다양한 부품입니다. 100개 이상의 파츠가 있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죠. 이에 특정 스테이지는 기동성에 올인해 일격이탈, 어떤 스테이지는 방어력을 높여 정면 승부를 펼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부품 옵션을 꼼꼼하게 읽는 게 필수였죠. 한국어 패치가 정말 필요한 대목이었습니다. 다만, 패치 후에도 일부 미번역된 부분이 있다니 참고하세요.

'심플 이즈 베스트'도 매력으로 꼽힙니다. 로봇 제작, 전투의 단순한 구성이 가볍게 다가가기 좋은 거죠. 물론, 로봇을 제작할 때 드는 고민은 별개입니다. 더불어 총알에 맞을 때 튀는 불꽃과 육중한 움직임, 부스터 작동 시 속도감도 인상적이더군요. 로봇 마니아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딱입니다. 데모 플레이를 지원 중이니 이번 기회에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이 별의 로봇 공장장은 나야, '파운드리'


▲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공장 짓고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파운드리는 지난 5월 3일 앞서 해보기를 시작한 게임입니다. 오픈하자마자 한국어화를 지원한 셈이죠. 동시에 17일까지 출시 기념 10% 할인을 합니다. 게임 주인공은 위 이미지 왼쪽의 로봇입니다. 로봇이 된 여러분은 미지의 행성에 도착했죠. 이제 조막만 한 AI 로봇 칼의 지시를 받아 거대한 자동 로봇 생산 시설을 만들어야 합니다.

게임은 1인칭 시점으로 진행합니다. 맵 곳곳을 돌아다니며 드릴로 자원을 캐죠. 숲과 강, 지하 동굴, 하늘까지 다양한 곳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콘텐츠를 즐겨본 유저들은 '마인크래프트 + 새티스팩토리 + 팩토리오'라 평가합니다. 모두 건축, 자동화 시뮬레이션으로 유명한 작품이죠. 맵과 티어, 공장 설계 디자인이 비슷하다는군요.

스팀 커뮤니티에서 플레이 생방송을 하니 이것도 한 번 감상해 보세요. 동시에 아직 앞서 해보기 단계인 만큼, 콘텐츠가 부족해 아쉽다는 평도 있습니다. 부품 생산 시간이 길어 플레이 시간이 늘어난다는 평가도 있고요. 흠, 정식 오픈 후에는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하군요.

날씨와 경치가 여러 의미로 죽여줘요, '레이사라: 서밋 킹덤'


▲ 경치가 정말 '끝내준다'라는 평이 지배적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앞서 소개한 파운드리는 저 푸른 행성에 그림 같은 공장을 짓는 게임입니다. 반대로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는 시뮬레이션 게임도 있죠. 바로 지난 4월 11일 출시한 레이사라: 서밋 킹덤입니다. 고산 지대 레이사라 왕국의 재건, 생존을 위해 지혜를 쥐어짜야 합니다. 생산 라인만 꾸리면 되느냐고요? 천만에요. 기후 변화와 눈사태가 수시로 왕국을 덮쳐 이것도 대비해야 합니다.

레이사라: 서밋 킹덤의 가장 큰 특징은 지형과 그래픽입니다. 고산 지대를 무대로 한 만큼, 폭포나 계곡, 절벽을 잇는 다양한 풍경이 펼쳐지죠. 두 산 정상을 잇는 하늘 계단이 대표적입니다. 그래서인지 그래픽과 OST가 훌륭하다는 호평이 많습니다.


▲ 왕국 재건과 경관 감상 모두 좋지만, 눈사태 대비는 필수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게임은 전반적으로 호평이지만,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아쉽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나온 유저 한국어 패치 덕분에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됐죠. 다른 아쉬움으로는 몇몇 기능의 편의성 부족, 같은 장르의 타 게임 대비 큰 혁신은 없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고산 지대라는 독특한 위치 선정과 그래픽, OST가 이를 충분히 보완한다는 의미죠. 어떤 게임인지 궁금하다면, 스팀 상점 페이지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스팀으로 돌아온 고전 명작, '프론트 미션 2: 리메이크'


▲ 고전 게임 팬이라면 이번 한국어화 패치를 반길 듯싶네요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이번 스팀 한글로의 마지막을 장식할 게임은 프론트 미션 2: 리메이크입니다. 프론트 미션 시리즈는 1995년 시작한 IP죠. 슈퍼 페미컴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유명하고, 추후 다양한 후속작으로 이어졌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난 주말 막 언급한 1부와 2부, 프론트 미션 2: 리메이크 유저 한국어화 패치가 나왔죠. 기계 번역이라 매끄럽지는 않지만,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리메이크의 가장 큰 변화는 그래픽 최신화입니다. 슈퍼 페미컴 시절 그래픽을 풀 3D로 다시 빚어냈죠. 모델링 평가도 좋고요. 이와 함께 새로운 캠페인을 추가해 볼륨을 더했습니다. 다양한 부품으로 로봇을 개조할 수 있어, 로봇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구미가 당길 듯싶네요.


▲ 그래픽과 함께 일부 시스템도 최근 트렌드에 맞췄다는 평 (사진출처: 스팀 공식 홈페이지)

스팀 페이지 유저 평가는 프론트 미션 1st: 리메이크에 몰렸습니다. 다만, 두 작품 모두 리메이크작이라 어느 정도 참고하는 게 좋을 듯싶네요. 프론트 미션 1st: 리메이크 평가는 대체로 호불호가 갈립니다. 원작이나 시리즈 팬이 많거든요. 프론트 미션은 시리즈를 이어가며 다양한 요소를 개선했고, 이번 리메이크 작품에서 역체감을 느낀 거죠. 더불어 타격감에 대한 아쉬움이 정말 많습니다.

다만, 기반이 튼튼한 만큼 몰입하면 재미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리메이크하며 최신 트렌드에 맞춘 부분도 많고요. 단순히 추억에만 기대는 게임은 아니라는 평입니다. 

김태호 기자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