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한글로]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웨폰 마스터 다람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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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스팀 한글로'는 소개할 게임을 찾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흥미로운 게임과 한국어 패치를 발견했거든요. 혼자 보기 정말 아쉬웠고, 여러분에게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즐거움은 나누면 배가 되는 법 아니겠어요?

준비한 게임들 중 눈길을 끄는 건 '전경교부'와 '스쿼럴 위드 어 건'입니다. 전자는 MOBA를 턴제 전략 게임으로 바꿨죠. 그리고 적극적인 운영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후자는 다람쥐가 존 윅 뺨치는 총솜씨를 보여줍니다. 이 친구 못 다루는 총이 없더군요. 설명만 들어도 호기심이 샘솟지 않나요? 어서 본문에서 확인해 보시죠!

MOBA를 턴제 게임으로 만들었다고요? - 전경교부

MOBA 경험자라면 익숙한 전장입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MOBA 경험자라면 익숙한 전장입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첫 번째 게임은 전경교부입니다. 조사 결과 'e스포츠 갓파더'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더군요. 스팀 한글로에서는 공식 상점 페이지에 등록된 명칭(电竞教父)를 우선했습니다. 게임을 검색할 때 참고해주세요. 

요즘 게이머라면 MOBA 장르가 익숙할 겁니다. AOS와 같은 의미로, 리그 오브 레전드나 도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여기에 속하죠. 전경교부는 이런 MOBA를 턴제 전술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턴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던데, 이런 작품을 만나니 신선한 기분이네요.

유저 리뷰를 빌리자면, 전경교부는 '턴제 전술+팀 파이트 매니저'로 흘러갑니다. 캐릭터를 설정하면 알아서 라인전을 하죠. 로밍과 갱킹, 더티 파밍, 스킬 사용 등 고급 전략을 사용합니다. 물론, 전략에 재미를 더하는 오브젝트 싸움도 있고요. 유저는 일정 간격으로 모은 자원으로 카드를 사용해 캐릭터들을 지원합니다.

실제 플레이 양상은 MOBA와 다른 점이 적지 않죠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물론, 실제 플레이 양사은 MOBA와 다른 점이 많죠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무척 짜임새 있는 시스템에 호평하는 유저가 많습니다. 꾸준한 업데이트도 재미를 더하고 있죠. 리그를 통해 경쟁 동기를 제공하고, 시즌마다 아이템과 룰을 변경해 메타를 흔듭니다. 덕분에 메타가 고착화하지 않고, 새로운 환경을 즐길 수 있는 것 같군요.

유저 한국어 패치는 창작 마당 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하세요. AI를 통해 대부분 번역했으며, 부족한 부분은 직접 게임을 즐기며 차차 수정할 계획입니다. UI가 깨지거나 폰트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해결책도 담았으니 자세한 건 게시글을 읽어보세요.

람쥐 썬더? 지금부터 대세는 람쥐 쏜다! - 스쿼럴 위드 어 건

이쯤 되면 어디까지 갈지 궁금합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이쯤 되면 어디까지 갈지 궁금합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피에 굶주린 다람쥐가 나타났습니다. 맹수처럼 포효하며 신묘한 총솜씨로 피바람을 일으키죠. 권총과 저격총, 그레네이드 런처 등 못 다루는 총기가 없습니다. 이걸로 추적자를 제거하는 모습이 마치 존 윅 같네요. 다람쥐가 어떻게 인간의 총을 다루냐고요? 그런 거 고민할 시간에 이 다람쥐는 10명은 더 처치합니다.

설명만 들어도 어질어질하죠? 스쿼럴 위드 어 건은 도심에 나타난 다람쥐를 주인공으로 한 슈팅 게임입니다. 고퀄리티라서 개성이 살아나는 그런 작품이죠. '병맛 게임'으로 유명한 '고트 시뮬레이터'와 닮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관련 댓글도 폭소를 자아내는군요. '이제는 사슴과 염소, 거위에 이어 다람쥐까지 인간을 괴롭힙니다'라네요. 

훌륭한 그래픽으로 보는 저세상 다람쥐의 위엄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그래픽 퀄리티가 매우 높다는 호평이 자자합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어... 혹시 레옹이니?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이거 아무리 봐도 다람쥐 아닌 것 같은데...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황당한 설정과 별개로 액션은 제법 설득력이 있습니다. 군필자라면 사격 반동이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걸 알 겁니다. '다람쥐가 제어할 리 없다'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죠. 스쿼럴 위드 어 건은 발상을 뒤집었습니다. 사격 반동을 추진력 삼아 다양한 액션을 펼칩니다. 회피 기동과 공중 부양, 타격기에 응용할 줄이야! 이건 스팀 페이지의 플레이 영상 감상을 추천합니다. 분명 웃음이 절로 나올 겁니다.

유저 리뷰에서는 천하제일 드립력 대회가 펼쳐졌습니다. 게임 분위기에 맞춰 창의적인 리뷰가 즐거움을 주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리뷰도 있습니다. '다람쥐가 총을 쏘면 이런 느낌일까'라는 글이죠. 조작감이 별로라는 뜻이고, 다른 유저도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만약 게임을 구매할 계획이라면, 이 부분을 더 조사해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힐링 추리 게임 - 덕 디텍티브: 더 시크릿 살라미

탐문과 조사, 생각 정리 등 추리의 기본에 충실합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 탐문과 조사, 생각 정리 등 추리의 기본에 충실합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사이트)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캐주얼한 추리 게임 '덕 디텍티브: 더 시크릿 살라미'입니다. 작은 버스 회사에서 살라미 소시지를 이용한 사악한 음모가 꿈틀거립니다. 이에 주인공인 오리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죠. 추리 게임인 만큼 한국어 패치는 필수입니다.

게임은 종이 질감의 비주얼과 재즈풍 사운드를 채용해 푸근한 분위기입니다. 플레이 시간도 2시간 내외라 가볍게 즐기기에 안성 맞춤이죠. 버스 회사 직원을 만나 요리조리 살펴보고, 힌트를 모으세요. 캐릭터의 표정과 의상을 꼼꼼하게 확인하길 바랍니다. 단서를 얻었다면 추리를 해야겠죠? 추리는 교과서의 빈칸 채우기처럼 진행합니다. 문장 곳곳에 빈칸이 있고, 선택지에서 맞는 단어를 넣으면 되니 참고하세요.

김태호 기자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